사업 망하고 시골 가서 농사나 지으려 했는데 거기서 ‘잭팟’ 터져버린 삼촌 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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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삼촌을 말하자면

경남 시골 촌동네에서 태어났지만

그당시 마을에서 알아주는 수재중에 수재였음.

학교에서 시험을 쳤다하면 만점이었고

전교 1등을 항상 놓치지 않았다고 하더라.

그리고 대학을 우리나라 3대 명문대 중에

하나를 다녔고 경영학과를 다녔어.

졸업 후에는 바로 잘 나가는 금융회사에서 들어갔고

계속 승승장구 하나 싶었는데

삼촌의 운이라고 해야하나? 복이라고 해야하나?

아무튼 거기 까지였어.

98년 IMF 가 터지면서 기업들은 줄도산하고

삼촌 직장도 결국 대규모 정리해고를 하면서

삼촌도 나올 수 밖에 없었어.

하루아침에 실업자 신세가 되었긴 하지만

그래도 삼촌은 그때 까진 자신감이 충만했고

알아서 자신의 전공에 맞는 회사에 들어갔지만

번번이 고객과 마찰이라던지 회사내에서 일이 안 풀려서

실적 압박을 받고 퇴사를 거듭하게 되면서

더이상 갈만한 곳을 찾을 수 없었다고 해.

그래서 삼촌은 창업을 생각하였고

그동안 모은 돈을 투자하여

책 비디오 대여점을 제법 크게 시작하였어.

처음에는 가게에 가입하는 회원 손님들도 엄청 많고

가게가 문전성시로 붐비면서

이제 좀 살만해졌다 싶었는데

그것도 1년을 채 가지 못했음.

위치가 고등학교 인근에 자리 잡고 있어서

고등학교 손님이 제법 많이 있었는데

근데 그 고등학교가 하필

부모들 치맛바람이 거센 학교였다는 거였어.

날이면 날마다 학부모들이 가게로 쳐들어와서

우리 애들 이런 불량한 만화책 보게 만들어서

성적이 떨어졌네 어쩌네.. 하고

성적 망친거 돈으로 보상해내라고

자리에 드러 눕는건 일상이었고

고등학생들에게 성인 에로비디오를 빌려줬다는

헛소문 까지 퍼지게 되면서

주변 인근 주민들의 공격 대상이 되어

더이상 버티지 못하고

가게를 정리 할 수 밖에 없었다고 하더라.

그렇게 하는거 마다 잘 안되고

우울한 나날을 보내고 있었는데

하루는 혼자

우울한 표정으로 식당 구석에서 술을 먹는데

옆테이블에 혼자 밥먹던 노인이 밥먹다가

자신을 유심히 뚫어져라 쳐다 보고 있었다고 하는거야.

첨엔 신경 안쓰고 있는데 계속 쳐다보고 있으니

자기도 노인을 쳐다보고 눈이 마주친거지. ㅇㅇ

삼촌이 왜 쳐다보냐면서 노인한테 말하니까..

노인이 한다는 소리가.

“넌 팔자에 맞는 일을 해야지

왜 엉뚱한 일만 하면서 그러고 고생을 하고 있어?”

라고 말했다더라.

뭔소리냐면서 되물으니까 똑같은 말을 하면서

“니가 그동안 쌓아왔던거 아무짝에도 의미없다.

할 수 있는게 정해져 있는 운명인데

엉뚱한걸 하니까 그꼴인거야.”

라고 말하면서

혀를 끌끌 차면서 밥을 먹더라는 거야.

그래서 삼촌이 갑자기 호기심이 생겨서

노인이 앉아 있던 옆 테이블로 가서 앉아서

노인한테 이야기 했어.

할일도 없고 궁금해서 그런데

그 이야기 자세히 좀 들어보자고 하니까

노인이 소주 한병 시켜달라고 해서

소주를 한병 시켜줬단다. ㅇㅇ

소주를 마시면서 노인이 삼촌얼굴을 계속 보면서

삼촌의 과거를 거의 대부분 맞췄다는거야.

공부 잘해서 좋은대학 나온거랑

직장 이런거 말이지.

그러면서 하는 말이..

“그러니까 넌 돈을 만지는 직업자체가

니 팔자에서는 아주 상극인거야..

그때 부터 일이 안 풀리는거지.

니 팔자에 맞는 일을 찾어..

보니까.. 넌 돈이 아니라

돌을 만지는 일을 해야겠네.. ㅉㅉㅉ

넌 금이 아니라 돌이야 돌.. 명심해.”

그러면서 자리에서 일어나서 가더라는 거지..

삼촌은 뭔가 정신이 멍해지면서

몸 속 어딘가 심하게 요동치는듯한 느낌을 받았대.

그 노인의 정체가 뭔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삼촌은 며칠간

노인이 하는 말만 머릿속에 가득했지.

근데 사실 삼촌은 돌을 다뤄본적도 없고

체력이나 몸등도 그렇게 힘쓰는 일에는

적합한 신체는 아니었음. ㅇㅇ

그래도 무언가 홀린듯

삼촌은 돌과 관련된 일을 찾아 보게 되었지..

삼촌이 처음으로 관련된 일을 시작한건

석재 가공 공장 이었음..

그곳에서 돌을 재단하고 가공하고

뭐 그런 일을 했지.

근데 도통 일이 손에 익지 않더라는 거야.

맨날 실수해서 욕만 얻어 먹고

체력적으로도 너무 힘들었다고 함.

그래도 뭔가에 홀린듯 계속 버티면서 일을 했는데

결국 1년만에 못 버티고 나왔고

그때 노인이 했던 말이 개소리였다는 생각이 들면서

자신의 행동을 후회했음..

그때가 삼촌의 나이가 34 세였음.

모든게 다 싫고

부와 명예 같은 욕심도 안 생기더라는 거지..

그냥 고향 시골로 내려가서

조용히 농사나 지으면서 살다 뒈지자 라는 생각에

자포 자기 심정으로 시골로 내려갔다함..

시골로 내려갔는데

이미 할아버지 할머니는 몸이 아파서

밭이고 논이고 다 정리하고 팔어버린 상태라서

마땅히 농사 지을 땅도 없어서

적당한데 가격이 싼곳에 땅을 사서

개간하고 농사를 지을 계획을 세웠지.

근데 그 마져도 운이 없었던 건지

아무리 개간을 할려고 땅을 갈아 엎고 뒤집으면

뭔 이상한 모양의 돌맹이들이 자꾸만 나오는거야.

끝이 날카롭고 각지고 시커먼 그런 돌들이

땅속에서 나오니 삼촌은 화는 나지만

어떻게든 여기 농사 지어서 살아보겠다고

그 돌들을 그냥 한곳에 캐낸 뒤

한곳에 모아 놨는데

그게 상당량이 되었다는 거야.

처음엔 손으로 했는데 너무 힘들어서

중고 굴삭기 까지사서 몇달을 파냈더니

그냥 돌만 25톤

덤프 몇십트럭은 될만한 양이 나왔다는거지..

사실 그냥 흙으로 얇게 덮여 있는

그냥 돌무더기만 한가득인 석력지를 사버린거였어..

삼촌은.. 절망했지

집안에 틀어박혀서 속앓이를 하고 있었는데

하루는 모르는 사람이 전화로 연락이 왔대.

그사람은 조경 토목을 하는 사람이었는데

왜 뜬금없이 이런 사람이 연락이 왔는지

의문이었다지.

그사람 말에 귀를 기울이니까

지금 당신 땅에 쌓아놓은 돌들

혹시 파는 돌이냐고 물어보더란다.

그때 삼촌은 순간적으로

알 수 없는 순발력을 발휘되면서..

“아 네.. 뭐.. 팔긴 팔아야죠.”

라고 하니까 그럼 좀 팔아라고 하는거지..

삼촌은 눈이 휘둥레 졌어..

아무리 봐도 저 각지고 시커먼 돌이

별가치가 없어 보였는데

뜬금없이 돈주고 가져간다고 하니까 말이야.

뭐 어찌 어찌 해서 해당돌이 무슨 돌이고

시세 등을 물어물어 알아내고는

상당히 놀랐다고 하더라.

아무생각없이 농사 지을려고 꺼낸 돌들이

조경용 경관석으로 쓰기엔

아주 좋은 물건이었던거지.

큰거는 개당 몇십만원이었고

작은건 차떼기로

100만원 가까이 받고 그랬다고함..

삼촌은 그날로 농사고 뭐고

미친듯이 땅에 있는 돌들을 파내기 시작했지.

끝도 없이 나오는거라는 거야.

그렇게 아예 이럴게 아니라

관할청에 정식으로 허가 받아서

사업자 내고 아예 사업을 벌렸음.

지금은 돌관련해서 전국을 돌면서

수집하고 팔고 하는 일을 하고 있음.

큰평수의 집도 사고

결혼도 하고 차도 좋은거 뽑고 잘 살고 있음.

결국 그 노인이 하는말이 맞아 떨어지면서..

삼촌이 항상 그 노인 보면

크게 사례를 하고 싶다고 이야기 하더라.

이런거 보면 진짜

자신의 팔자에 맞는 직업이 있는게 아닐까 함..

참.. 그런게 있는거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