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싸’ 남자친구가 인싸’ 여자친구를 만나다 헤어지는 가상 시뮬레이션

한 남녀가 있습니다.

주위 사람들에게 인기가 많은 인싸 여자친구와

어딜 가나 조용조용한 아싸 남자친구는

놀랍게도 서로 사귀는 사이입니다.

이 둘은 참 다른점이 많습니다.

인싸 여자친구의 휴대폰은

항상 카톡과 전화들로 인해 정신이 없지만,

간간히 울리는 아싸 남자친구의 폰은

오는 전화마저도 아침마다 걸려오는 보험상담 전화와

그를 애타게 찾는 어머니의 연락일 뿐.

이미 휴대폰 본질의 기능을 상실한지 오래입니다.

인싸 여자친구는 자신의 위치를 유지하기 위해

많은 모임과 활동들을 필요로 하지만

이미 아무데서도 불러주지 않고

본인 마저도 그런 관계들을 포기한 남자친구의 경우

모임에 끼고 싶어도, 활동을 하려고 해도

모두 그의 입장에선 큰 용기가 필요한 행동들입니다.

남자친구의 이런 모습에 점점 못 미더워지고

답답해져간 인싸 여자친구는 더 이상

이런 관계를 지속해 나가야 되는지에 대해

깊은 고민을 시작하게 됩니다.

많은 모습들이 주위 다른 남자들의 조건들과 비교되기 시작하고

어느새 아싸 남자친구와의 데이트가 부담되고

불편해지기 시작합니다.

눈치가 존나게 없는 아싸 남자친구지만

인싸 여자친구의 바뀐 행동들을 점점 파악하게 되며,

본인 스스로도 이 연애의 끝을 직감하게 됩니다.

연애의 끝이 다가왔음을 피부로 느낀 아싸 남자친구는

인싸 여자친구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마음을 먹습니다.

이때부터 인싸 여자친구와

아싸 남자친구의 행동양상은 판이하게 틀려집니다.

아싸 남자친구는 여자친구에게

모든 행동들을 조심스럽고 신중하게 행동하지만

이미 눈밖에 난 아싸 남자친구의 모습에 인싸 여자친구는

그런 행동들이 남자답지 못하며,

찌질해보이고 짜증나기만 할 뿐입니다.

점점 그들의 관계가 갑과 을의 관계처럼 변하게 되고,

인싸 여자친구는 관계를 마무리 짓기 위한 밑간을 치기 시작합니다.

이별 후의 주위평판들을 고려해 연애상담을 빌미로

자신과 가장 친한 친구 한명과의 상담을 시도합니다.

이미 인싸여자친구는 이별을 하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하지만, 그들의 동의가 없는 이상

CC의 끝은 서로의 평판이 나빠질 수 밖에 없습니다.

인싸 여자친구는 살아야지요 ^^

당연히 그녀의 친구들은 모두 그녀의 얘기를 듣고

남자친구와의 관계를 정리하라고 얘길 합니다.

동의를 얻어낸 인싸 여자친구는 아싸 남자친구에게

카톡을 통해 통보식으로 이별을 알립니다.

너가 나쁘단게 아니고 넌 좋은 사람이야,

그치만 우린 서로 안 맞는 것 같아.

4줄의 카톡으로 인해 그렇게

그와 그녀의 1년간의 만남은 종지부를 찍게 됩니다.

하지만 엄마 뱃속에서 캐릭터 생성을 할때부터

눈치를 특성으로 찍고 나오지 않은 아싸 남자친구는

글의 분위기를 읽지 않고 좋은 사람이란 한마디에

그녀를 잡아야겠다 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카톡을 통해 잡아보려고 하지만,

인싸 여자친구는 잡히지 않습니다.

구질구질한 아싸 남자친구의 모습에

인싸 여자친구는 점점 부담되기 시작합니다.

결국, 인싸 여자친구는

아싸 남자친구의 가슴을 후벼파는 욕설들을 퍼붓고야 맙니다.

한없이 따뜻했던 인싸 여자친구의 냉정한 모습과

여전히 좋은 기억만 남아있던 그녀의 기억들이 점점

아싸 남자친구의 머릿속에선 혼란을 주기 시작하며,

그동안의 만남이 잠깐의 꿈처럼 인식되어지기 시작합니다.

민망함과 슬픔을 견디지 못한 아싸 남자친구는

학업을 중단하고야 맙니다.

아싸 남자친구에게 연애란 인싸 여자친구와 달리 꽤 큰 의미였습니다.

자신의 내성적인 성격과 성향을 숨기기에 적합한 도구이기도 했고

자신의 이미지를 꾸며주는 좋은 수단이기도 했습니다.

멍청한 연애를 해왔던 그들은 그간 1년동안의 기억들을

서로 다른 이별통과의례를 통해 정리하게 됩니다.

약 두달간의 이별통과의례를 치른 아싸 남자친구는 이제

과도기를 넘어 안정기에 다다르게 됩니다.

간간히 들려오는 그녀의 소식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그는 큰 결심을 하고 카카오톡과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으로

그녀와의 관계를 정리하고 그녀를 차단하며

SNS를 모두 삭제하게 됩니다.

아싸 남자친구는 카카오톡 프로필 사진을 통해

자신이 잘 살고 있음을 어필하려고 합니다.

인싸 여자친구는 이별 직후 너무나 가볍습니다.

이제는 더 이상 주말마다 일처럼 만나야했던

지긋지긋한 남자친구도 없어졌고

의미없이 설렘이라곤 남아있지 않던

재미없는 카톡 또한 할 필요가 없어 후련하기 그지 없습니다.

그녀는 오랜만의 자유를 만끽하기 시작합니다.

밤새 놀아도 터치할 사람이 이젠 없으니,

그녀는 철저히 자신 위주의 스케줄들을 짜기 시작합니다.

친구들과 밤새 놀다보니 환절기마다 걸리던 목감기가 찾아왔습니다.

목도 아프고 머리도 띵하니 어느새 멍청할정도로 착했던

전 남자친구가 생각이 나기 시작합니다.

비록 찌질하고 내성적이었지만,

자신이 아프다는 카톡 한줄에도 노심초사하며

학교까지 찾아와 약을 사다주던 남자친구가 생각이 나

그의 카톡을 들여다보게 됩니다.

잘 지내는 것 같습니다.

연락하는 여자도 새로 생긴 것 같아보이고

아무튼 궁금증이 계속해서 일지만

찾아보는 행동은 무척이나 구질구질해보인다고 판단합니다.

하지만 하루가 지나고 한주가 지나도

그에 대한 생각이 점점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자

그녀는 연애상담을 도와줬던 한 친구와 전화를 걸게 됩니다.

수다를 하며 얘기를 진행하다

친구에게 슬쩍 물어보듯 전 남자친구의 근황을 물어봅니다.

하지만, 역시 아싸 남자친구이다 보니

친구 조차도 그의 근황을 알지 못하네요.

잘 지내겠지 라는 대답을 하다 친구는 아차 싶었는지

의미없는 위로를 받게 됩니다.

한시간의 통화를 끝낸 인싸 여자친구는 다시 한번

자신이 아까웠음을 통해 위안을 삼게 됩니다.

어느새 집에 도착한 인싸 여자친구는

침대에 누워 하루를 정리할겸 인스타그램을 켭니다.

사실 본인도 어떤 목적으로 인스타그램을 켰는지는 잘 알지만,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아

남자친구의 이름을 검색해보지 않습니다.

친구들과의 의미없는 소통이 끝나갈 때쯤,

시간은 어느새 한시를 가리키고 있네요.

문득 전 남자친구의 근황이 무척이나 궁금해진 인싸 여자친구.

전 남자친구가 어떻게 지내는지 궁금해진 인싸 여자친구는

그의 인스타를 들어가보기 위해 자신의 팔로워를 확인해보니

그의 인스타가 보이질 않습니다.

헤어졌을 때도 미련하게 팔로워 관계와

페북 친구 관계 또한 끊지 않았던 점은

인싸 여자친구도 잘 알고 있었습니다.

닉네임이 바뀌었나 싶은 인싸 여자친구는 그를 검색해보지만,

그와 닮은 인스타그램은 도통 나타나질 않습니다.

모든 아이디가 같았던 아싸 남자친구의 아이디를 기억해 인스타에 검색해보니

나타나지 않는걸 최종확인한 인싸여자친구는

드디어 자신이 남자친구에게서 차단되었음을 알게 됩니다.

분명히 아싸 남자친구는 새로운 여자가 생겼음을 판단한

인싸 여자친구는 괜시리 심술이 나고

그의 새로운 여자가 어떤 여자인지에 대해 궁금증이 치밀어 오르지만,

도저히 알 길이 없습니다.

그리워하는 건 아닌데,

괜히 거슬리고 신경이 쓰이니 짜증이 솟구칩니다.

헤어지고나서 곧바로 새로운 여자를 만난다니,

그동안 만나왔던 상대에 대한 도리가 아니라며

인싸 여자친구는 생각합니다.

어느새 인싸 여자친구의 머릿속은 그와의 생각으로 가득차게 됩니다.

참 우습죠? 헤어진지 두달이나 됐는데나 말이죠.

인싸 여자친구는 자신의 이별을 존중해주지 못하는

아싸 남자친구의 행동에 분노하게 됩니다.

남자친구였던 그가 자신에 대한

이별의 매너가 없었다고 판단한 인싸 여자친구는

곧바로 자신의 심복들을 불러모아

아름다운 이별에 관해, 정당성과 동시에 자신의 전 남자친구가

얼마나 찌질하고 또 매너가 없었는지에 대해

토론을 하기 시작합니다.

있던 이야기, 없던 이야기를 한데 긁어모아

어느새 이야기 보따리가 된 인싸 여자친구.

곧 청중들의 리액션의 힘입어

그와 그녀의 이별스토리는 그녀의 입을 통해

드라마에서 스릴러로 장르를 탈바꿈하게 됩니다.

청중들과의 소통하는 공연이 끝날때쯤,

그룹에선 이미 전 남자친구는 역대급 똥차임과도 동시에

집착과 부담을 안겨주는

희대의 찌질남으로 낙인이 찍혀버렸습니다.

그 후, 그에 대한 이야기가 과에서 퍼지고 퍼지기 시작하고

곧 많은 사람들이 그녀를 찾아와 그에 대한 얘기를 묻기 시작하고

그녀는 자신의 이야기 보따리를 풀기 시작합니다.

그녀의 입에서 아싸 남자친구와의 이야기가 풀릴 때마다

오히려 자신의 감정 한구석이 허해짐을 느끼게 됩니다.

같은 시각,

아싸 남자친구는 학교 휴학을 결정한 뒤로

조용히 쥐죽은듯이 지내게 됩니다.

인싸 여자친구의 근황을 일부러 차단했더니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아,

다시 찾아보는 행동 조차도 선뜻 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후회가 막심하지만,

곧이어 더 이상은 찌질해지지 말자며 다짐을 합니다.

하지만, 그런 다짐도 얼마 지나지 않아

아싸 남자친구는 조심스럽게 차단목록에 있던

그녀의 차단을 풀어보게 됩니다.

인싸 여자친구의 프로필은

카페에서 찍은 사진이네요. 행복해보입니다.

누가 찍어준 사진인 것 같은데, 그녀의 표정을 관찰해보니

새로운 남자가 생긴 것 같습니다.

너무나도 밝게 웃는 미소를 보니 웃는 모습이 이랬었지 싶습니다.

그녀와의 추억들이 다시 기억날 때쯤,

안정기에 접어들었던 아싸 남자친구의 감정은

헤어지고 난 직후의 감정들이

또 다시 그의 머릿속을 두드리기 시작합니다.

결국엔 아싸 남자친구는 그녀와의 추억들이

저장되어 있던 클라우드를 열어보게 됩니다.

클라우드를 열어보니 인싸 여자친구와의 여행 사진,

주고받았던 스노우 동영상, 같이 먹었던 음식들

모두 그때의 행복했던 순간들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습니다.

하나하나씩 사진들을 살피자 사진속에 묻어있던 그때의 감정들이

아싸 남자친구의 기억에 다시 새롭게 발라지게 됩니다.

마음이 복받쳐 눈물이 나올거 같지만,

여자친구가 그리워서는 아닌거 같습니다.

그저 잘 지내는 인싸 여자친구가 부러울 뿐이고,

자신은 왜 이런 성격 이런 성향 때문에 남들과 잘 어울리지 못했나

자책하며 더 큰 슬픔에 빠지게 됩니다.

해가 어느덧 저물고 자취방 바닥에 붙어있던 아싸 남자친구는

인싸 여자친구의 카톡 프로필을 다시 보게 됩니다.

오잉?

인싸 여자친구의 프로필이 바뀌었네요.

사귈 당시에 자신이 찍어주었던 여행지에서의

행복했던 모습의 사진이 올라와있네요.

아싸 남자친구는 헛된 희망을 품기 시작합니다.

그때쯤, 군대갔던 친구들에게서 연락이 오네요.

휴가 나왔답니다.

자신의 이별을 축하해주기 위해

술자리로 아싸 남자친구를 모셔갑니다.

너는 왜 헤어졌고 여자들에게 인기없는 네가

어떻게 인싸 여자친구를 만났는지에 대해

논문 수준의 평론회가 집앞 치킨집에서 열리기 시작합니다.

그러나, 친구들의 대화는

이미 아싸 남자친구의 귀에 들어가지 않습니다.

잘만 하면, 인싸 여자친구와의 재회 각을 잡을 수 있을거 같거든요.

아싸 남자친구는 자신의 친구들에게 슬쩍 떠보듯 물어봅니다.

자신이 아닌 친구 얘기라면서 이러면 어떻게 행동해야하냐

여자친구였단 사람이 이상하지 않냐면서 얘길 하지만,

눈치 백단 연애고수인 친구들에게는

바로 아싸 남자친구 본인의 얘기라는 것을 한눈에 파악합니다.

아싸 남자친구에게 바로 면박을 주고

김칫국 마시지마라며 아싸 남자친구를 놀립니다.

아싸 남자친구는 얘길 듣고서도 미련을 버리지 못합니다.

그 시각 인싸 여자친구는

계속해서 아싸 남자친구와의 추억을 속으로 더듬어봅니다.

생각해보니 좀 그리웠던 것 같기도 합니다.

자신에게 이렇게나마 정성을 들인 남자는 없었던거 같았거든요.

하지만, 아싸 남자친구에게 돌아가려니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네요.

아싸 남자친구는 연락하는 여자가 있는 것 같으니 더더욱이죠.

사귈 마음은 없습니다.

신경이 쓰이긴 하지만 그에게 연락이 온다면

보기좋게 차버릴 각오를 합니다.

자신이 힘들었던만큼 남자친구도 똑같이 힘들고

또 차이고나서 더 구질구질해졌으면 하는 바램으로요.

오해를 살만한 행동으로 계산을 한 인싸 여자친구는

곧이어 아싸 남자친구가 추억에 젖을 만한 사진들을

또, 자신이 이별을 겪고 있다는 것을 어필하기 위해

인스타를 지능적으로 이용하게 됩니다.

분명히 아싸 남자친구는 자신의 인스타를 염탐할거거든요.

딩동댕

아싸 남자친구는 친구들과의 모임이 끝난 후

침대에 누워 자신의 머릿속에서 사라지지 않던

전 여자친구와의 재회각을 더 확신하기 위해

인싸 여자친구의 인스타를 우회해 들어가보게됩니다.

이게 웬걸?

인싸 여자친구도 지금 이별에 대한 아픔을 겪고 있나 봅니다.

지금쯤이면 재회각을 잡아도 되겠다 싶은 남자는

이제 적절한 타이밍을 기다리게 됩니다.

입질을 기다리던 인싸 여자친구는

자신의 생각보다 덤덤한 아싸 남자친구 때문에

더더욱이 신경이 쓰이기 시작하고 당황하기 시작합니다.

지금쯤이면, “뭐해? 자?” 정도의

수준 낮은 어휘실력의 선톡이 와야 하거든요.

정말 새로운 여자가 생겼나와 같은 생각이 들때쯤,

아싸 남자친구를 향한 그리움이 증폭되기 시작합니다.

이때쯤, 인싸 여자친구는 진짜 이별에 들어서게 됩니다.

자신에게 대해줬던 행동 모두가 배려심 깊었다고 생각이 들거든요.

달라진 아싸 남자친구의 행동 또한 매력적으로 보이기 시작합니다.

다른 여자에게도 어필이 된다는 점은 분명히

아싸 남자친구는 매력적인 남자라는 것이거든요.

질투심이 일고 아싸 남자친구와의 추억들이

머릿속에 떠오르기 시작합니다.

같이 걸었던 대학로라든가 선물 받았던 CD, 인형, 캔들

같이 나눴던 대화, 의식의 흐름을 따라가다보니

아싸 남자친구가 추천해줬던 영화가 있었네요.

봐야지 봐야지 미뤄놨던걸 한번 봐야겠다 결심을 합니다.

영화를 보고 나니 자신의 인생영화임이 틀림없습니다.

아싸 남자친구의 안목이 대단했다라고 판단을 하며

아싸 남자친구와의 재회가 그리워지지만,

이미 아싸남자친구는 새로운 여자가 있는거 같네요.

한편으론 그리움이 한편으론 질투심과 더불어

이기심이 솟구쳐오르기 시작합니다.

학교로 등교한 인싸 여자친구는

아싸 남자친구가 휴학했단걸 알게 됩니다.

그에 대한 가십거리들로 학과는 꽤나 시끌시끌하네요.

아싸라도 CC는 까먹기 좋은 땅콩이거든요.

자신에게 대화가 토스되자 인싸 여자친구는

질투심과 이기심, 반항심으로 똘똘 뭉쳐져

아싸 남자친구를 더 신랄하게 비판하기 시작합니다.

자신의 그리움을 덮기 위해서요.

그와의 추억을 더듬어 비판거리가 될만한 것들은 모조리 다.

풀다보니 이제 아싸 남자친구는

한동안 복학을 하기는 어렵겠네요.

스릴러물의 주인공으로 만들어버렸거든요.

아싸 남자친구에 대해 열심히 비판하다보니

많은 청중들이 또 한번

인싸 여자친구의 편을 들어주기 시작합니다.

이런 이야기를 통해 그와의 기억들이 덮여지기 원했지만

자신의 그리움은 덮어지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계속해서 허한 이 기분 때문에

아싸 남자친구가 그리워질 뿐입니다.

허한 이 감정이 지속될때쯤, 인싸 여자친구는 마음을 먹게 됩니다.

아싸 남자친구가 돌아온다면,

자신이 아량넓게 다시 받아주겠다고.

다시 한번 애틋하고 행복한 연애를 해보겠다고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 시각, 아싸 남자친구는 하루에 열댓번도 넘게

인싸 여자친구의 인스타를 들여다보게 됩니다.

인싸 여자친구와 그녀의 친구들이 나눴던 대화를 가늠해

그녀가 진짜 남자친구가 있는지 없는지

고등학교때도 써보지 않았던 두뇌를

남자친구 또는 썸남의 존재유무를 파악하기 위해

대화를 분석하기 시작합니다.

?

그녀와 그녀의 친구들이 나눈 대화중에

자신에 대한 대화가 오갔음을 아싸 남자친구는 보게 됩니다.

비웃음의 상대, 조롱거리로 전락했음을 파악한 아싸 남자친구는

큰 충격에 빠지게 됩니다.

자신은 그저 찌질한 똥차, 모쏠, 병1신새끼,

무서울 정도로 징그러운 새끼

이정도로만 평가되었었네요.

재회각을 엿보던 아싸 남자친구는

곧바로 자신이 재회각을 잡기 위해 인스타를 했던 행동들조차

너무 찌질해보이며 한심스럽기 그지 없습니다.

인싸 여자친구는 자신 없이도 잘 지냈었네요.

더 큰 슬픔에 빠진 아싸 남자친구는

분노가 치밀어오르기도 하지만,

어쩌겠어요.

아싸인걸요.

외로움에 익숙해지려고 노력하지만 여전히 익숙해지질 않네요.

아싸 남자친구는 결국 꾹꾹 참아냈던 슬픔을 토해내고 맙니다.

십센치의 스토커가 왜 이리 아싸 남자친구의 마음을 대변해주는지

아마 권정열도 자신과 똑같이

찌질한 연애를 했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아싸 남자친구는

조금씩 조금씩 완전한 이별을 위해

정리를 시작하게 됩니다.

계속해서 연락이 없자 답답한 인싸 여자친구는

자신에게 다시 돌아오면 받아주겠다는 마음을 대변해

이별의 아픔을 겪고 있다는 식의 글들을

인스타로 통해 어필을 합니다.

하지만 그 인스타를 아싸 남자친구가 더 이상 볼 길이 없네요.

아싸 남자친구는 아예 인싸 여자친구에 대한

추억들을 정리하기 시작하면서

그녀에 대한 감정 스위치를 완전히 내려버리게 됩니다.

인싸 여자친구의 허공을 향한 쉐도우 복싱은

아싸 남자친구에게 더 이상 데미지를 입히지 못합니다.

인싸 여자친구는 아싸 남자친구와의

썸탔던 그 시절의 감정으로 회항을 시작했지만

이미 아싸 남자친구는 종착역을 향해 출발을 해버렸거든요.

아싸 남자친구의 행동 패턴을 파악해

추측을 해보지만 번번히 맞질 않네요.

당황스럽기만한 인싸 여자친구.

점점 그의 행동들이 더 매력적으로 보이기 시작하며 안달나기 시작합니다.

결국 인싸 여자친구는 자존심을 버리고

아싸 남자친구에게 선톡을 시도해보기로 맘먹습니다.

카톡.

내가 줬던 사진, 남자친구한테 주게 돌려줘

라며 이 한줄에 자신이 어떤 상태이고

현재 만나는 남자가 있다까지 어필을 합니다.

이 한줄로 인싸 여자친구는 아싸 남자친구의

즉각적인 상태를 엿볼 수 있습니다.

아주 전략적인 한줄이네요.

카톡만큼은 차단을 풀어놓았던 아싸 남자친구.

헤어지고 나선 전혀 울리지 않던 휴대폰의 알람이

멍한 그의 귀를 때립니다.

휴대폰 화면으로 살짝 들여다보니

자신이 그토록 기다리던 인싸 여자친구에게 카톡이 와있네요.

하지만 이제 더 이상 마음에 흔들림 조차 오지 않습니다.

자신의 상태가 너무 처량해 이제는

더 이상 인싸 여자친구가 그리워지지 않거든요.

그저 자신이라는 존재가 너무 불쌍해 눈물이 날뿐,

인싸 여자친구는 아싸 남자친구에게

큰 구멍만 남겨준 존재로 전락해버렸습니다.

그녀에게 카톡이 왔지만,

한시간 두시간이 지나도 확인 조차 하지 않습니다.

그는 가만히 침대위에 앉아있지만,

마음정리를 열심히 하고 있는 중입니다.

멍한 두 눈으로 그의 휴대폰 화면이 다시 한번 밝아지네요.

그는 마지막 종지부를 찍기 위해 자신의 손을 뻗습니다.

알겠어 주소 보내.

라며 전과는 다른 행동의 무미건조한 대답이 돌아왔네요.

그것도 두시간 뒤에나요.

자신을 향한 애정어린 그 칼답.

끔뻑 죽던 말투 또한 찾아볼 수가 없네요.

너무 서운하고 질투심이 일어납니다.

새로운 여자가 생겼음을 확신합니다.

그러니 더더욱 짜증이 나고

이 남자를 다시 갖고 싶다라는 욕구가 솟구치게 됩니다.

일부러 잘 지냈냐고 물어봅니다.

1분.. 7분.. 10분.. 11분

카톡!

응.

이라고 한 글자라니요.

아싸 남자친구에게 처음 받아본 단답이었습니다.

ㅇㅇ 같은 장난스러운 초성도 아닌 응이라니요.

너무 차갑습니다.

읽지 않고 그녀는 자신의 마지막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안읽씹을 하기로 마음먹습니다.

화면을 밑으로 당겨 최근항목 삭제를 클릭합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친구들과의 모임에 나가게 된 인싸 여자친구.

친구들이 인싸 여자친구의

예전관 달라진 모습을 보며 의아해하지만,

인싸 여자친구는 일부러 겉으로 티내지 않으려고

자신의 아싸 남자친구에 대한 대화가 시작될 것 같으면

주제를 돌려버리며 건배사를 외칩니다.

한잔 두잔 술이 들어갈 때마다

아싸 남자친구의 카톡이 그립기만 하고

그와 갔던 공간들마저 그립기만 합니다.

갤러리만 뒤적거리던 인싸 여자친구는 아싸 남자친구에게

술취한척 연락을 해보기로 결심합니다.

술자리에서 벗어나 바깥에 나온 인싸 여자친구.

아싸 남자친구에게 전화를 걸어봅니다.

통화음이 가지만 묵묵부답이네요.

세번의 통화 끝에야 전화를 받는 아싸 남자친구.

일부러 혀를 꼬아 전혀 상관도 없는 남자의 이름을 불러봅니다.

민수야!

아싸 남자친구는 인싸 여자친구에게 덤덤히 얘기합니다.

전화 잘못 걸었어

라고 말합니다.

그의 말투에서는 더 이상 따뜻함이라고는 찾을수도 없게요.

인싸 여자친구는 참았던 눈물이 흐를 것 같지만

눈화장 때문에 울수조차 없습니다.

눈물이 그렁그렁 맺혀가는 상태에서

자존심을 버려가며

보고싶다

라고 얘기를 합니다.

정말 감정을 담아 순도 100%의 진심펀치로요.

아싸 남자친구와의 추억팔이를 통해

아싸 남자친구의 마음을 돌려보려고 애써 노력합니다.

그녀의 추태를 덤덤히 받아주는 아싸 남자친구.

하지만 대화의 형태는 아닙니다.

인싸 여자친구는 계속해서 추억을 내뱉고 있지만,

아싸 남자친구에게는 더이상

연애시절의 따뜻했던 반응이 나오질 않네요.

점점 안절부절해진 인싸 여자친구는

만나고 싶다며 울며 얘기합니다.

아싸 남자친구가 드디어 입을 뗐네요.

누나 너무 늦었으니까 술깨고나서 연락해.

인싸 여자친구는 통화 종료버튼을 누를 수 밖에 없네요.

이제 더 이상 되돌아갈 길이 없다고 판단해버렸거든요.

인싸여자친구는 이제 더 이상

아싸 남자친구가 아니면 안 될 것 같습니다.

자신의 기억속 찌질했던 모습은 온데간데 없고

진지하고 멋있었던 모습만이 남아있습니다.

아침이 밝았습니다.

마음 정리를 다 끝낸 아싸 남자친구도

쉐도우 복싱으로 단련된 인싸 여자친구의

순도 100% 진심펀치의 타격은 꽤 컸나보네요.

중간 중간 잠을 설친 모양입니다.

하지만, 더 이상 그녀와 만날 생각은 나질 않습니다.

씻으려고 일어나 칫솔에 치약을 묻히고 나와보니

자신의 휴대폰에 전화가 들어오네요.

인싸 여자친구입니다.

받을까 말까 한참을 고민하던 아싸 남자친구는

결국 휴대폰으로 손을 뻗어 전화를 받습니다.

사과를 전하는 여자친구.

진상 부려서 미안하다

뭔가 장황하게 읊어대지만, 결국 전 여자친구가 말하는 요지는

미안하다 라는 말 뿐이네요.

다시 사귀면 안돼? 라고 대답이 들어옵니다.

자신이 그토록 기다렸던 대답이지만,

이제 더 이상 인싸 여자친구와의 연애는

이어나갈 수 없을 것 같다고 판단한 아싸 남자친구는

있지도 않은 썸녀를 들먹이며

그녀와의 행복했던 추억들을 완전히 닫아버리고 맙니다.

수화음 너머로 그녀가 펑펑 울고 있음을 알아챘지만

이제 더 이상 남자친구 여자친구의 관계가 아닌걸요.

냉정하게 그녀와의 전화를 끊습니다.

분명히 헤어지고나서는 전 여자친구가 훨씬 잘 지낼거에요.

여자친구는 취직도 확정됐고 이쁘며 사교성도 좋으니까요.

완전한 이별을 끝내고 나니 홍역을 치룬듯 합니다.

그와 더불어 자신이 한단계 성장한 것 같구요.

허전함과 동시에 뿌듯함이 밀려오는 아싸 남자친구.

이제 자기 살길을 찾아 준비하기로 맘먹습니다.

한동안 연애는 꿈에도 못 꿀 것 같네요.

아싸 남자친구는 연애공백기가 상당히 긴 존재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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