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 만들어낸 좃같은 것 중에서도
맨 위의 순위권을 다투는게 마약인데
현실에서 마약하면 인생이 나락 고속도로 위에 올라타게 된다
딱히 인간들만 죶되는 것도 아닌게
마약먹고 인생, 아니 축생 망가지는 동물들이 한 둘이 아니다
예를 들자면 마약쟁이들이 경찰 단속 피한답시고
변기통에 버린 필로폰 먹고 뿅가버린 아메리카 레넥톤들.
얘네들이 대표적인 피해자다
마블 코믹스였으면 “크로코다일맨”이 탄생할만한 황당한 시츄지만
2019년대 들어서 실제로 일어나고 있는 판국이다.
죄도 없는데 약쟁이가 된 악어도 불쌍하지만
이 악어랑 마주친 백형들도 불쌍하다.
약쟁이 악어들은 기본적으로 성질이 더럽다.
조깅하고 있는데 마약에 쩐 약쟁이 악어랑
조우하게 되면 별로 즐겁지 않겠지
그 다음날부턴 손으로 조깅해야 될 테니까.
근데 딱히 인간이 버린 마약에 중독되는 동물만 있는게 아니다.
예를 들자면 순록 같은 놈들은
자연산 약쟁이라 지들이 알아서 마약을 찾아다닌다.
순록이 먹는 마약은 버섯인데,
슈퍼마리오 버섯처럼 생겼지만
먹는다고 너네 소중이가 두 배로 커지진 않는다
대신 소중이가 두 배로 커진 느낌이 들 수는 있음.
왜냐면 광대버섯은 강력한 독버섯인 동시에
자연산 환각제이기도 하기 때문임
미드나 외국 영화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은
백형 약쟁이들이 매직머쉬룸 매직머쉬룸 이러면서
존만한 비닐봉투에 말린 버섯 쪼가리 넣어서
파는 장면을 본 적이 있을텐데 이 광대버섯이 그 원조다.
먹으면 미칠듯이 활기차게 되거나
아니면 미칠듯이 우울해지는 복불복 속성이 붙어있다
아무튼 광대버섯은 나약한 인간이 그냥 먹으면 뒈지기 딱 좋지만
순록이 먹으면 소중이가 두 배로 커지는 느낌이 들기 때문에
오늘도 순록들은 열심히 마리오 버섯을 찾아다니고 있다
근데 이거 역사에서 재밌는 용도로 쓰인 적 있음
다들 “버서커”라는 단어는 여러번 들어봤지?
약 빨고 존나게 싸우는 상남자 버서커가
바로 이 광대버섯과 순록이랑 관련이 있음
버서커들이 그렇게 유명해진 이유가
눈깔 뒤집고 몸 안 돌보면서 용맹히 싸웠기 때문인데,
사실 그 비결은 바로 마약이었다.
물론 저 마리오 버섯을 먹고 나온 스팀팩 효과지.
근데 생으로 먹으면 뒤지는데 어케 먹었냐는 의문이 들텐데
순록을 이용해서 적당히 독기를 빼고 먹었기에 가능했다
순록 스테이크에 버섯을 올려서 썰어먹은건 당연히 아니고
순록을 정수기처럼 이용했다.
뭔 소리냐면 버서커들은 광대버섯을 먹은 순록이
뿅가서 싸갈기는 오줌을 모아다가 마셨다는 소리다.
순록의 간을 거치면서 적당히 독기가 빠진
광대버섯즙은 훌륭한 환각제가 되었다;;
그러니까 기사 새끼들이랑 사무라이랑
치고박으러 나가기 전에
순록오줌부터 드링킹하고 나갔다 이거다
하는 짓에 비해 이상하게 이미지가 좋은
십새끼 돌고래도 자연산 약쟁이다
이 새끼들은 전쟁질 강간질 강도질 다해처먹는 갱스터 새끼들인데
당연히 마약을 안 할리가 없다
돌고래 새끼들이 마약으로 주로 쓰는 건
인간도 좋아라 하는 복어독이다
복어의 비밀무기인 테트로도톡신은
인간을 순식간에 골로 보낼 정도로
빠와뿔한 독뎀을 주지만 돌고래 갱스터들은 그딴거 조또 신경 안 쓴다
보통 돌고래가 사냥하는 걸 보면
정말 더럽고 난폭하게 사냥을 하지만,
복어한테도 그랬다간 소중한 복어뽕이 터져버릴 수 있는 관계로
복어로 마약질을 할 때는 무척 조심스럽게 행동한다.
이 새끼들은 머리가 좋다.
사실 인간이 하는 짓 보면 머리가 좋아야
나쁜 짓도 할 수 있는 건데 얘들도 똑같다.
아무튼 복어가 보이면 그 근처 지나가는 돌고래들이
죄다 달려와서 복어를 돌려먹는데,
너무 세게 깨물어서 터져버리면 더이상 즐길 수 없으니까
터지지는 않지만 테트로도톡신이 나올 정도의 강도로 물고
서로 입에서 입으로 나눠가며
수십마리가 복어 한 마리로 즐긴다.
복어뽕에 가버린 돌고래들은 인간 마약쟁이들이 그러듯
병1신같은 행동을 하기 시작하는데
몸이 적당히 뻣뻣하게 마비되는걸 즐기면서
각기춤을 추면서 헤엄을 쳐다니거나
수면 가까이 머리통을 들이대고
물에 비친 자기자신과 대화를 나누기 시작한다
수천만년을 적들을 조지기 위해 독을 진화시켜왔지만
복어뽕 신세가 된 복어만 불쌍하다
마지막으로 동물 기행하면 빼놓을 수 없는 호주 이야기도 해야지
호주에는 “왈라비” 라는 약쟁이랑은 거리가 매우매우 멀어보이는
순진하게 생긴 동물이 산다
험악하게 생기고 킥복싱도 존나 잘하는 깡패같은 친척 캥거루에 비하면
여리여리하게 생겼지만
사실 이 새끼들 존나 유명한 약쟁이다
근데 이것도 사실 인간 때문인게
사실 호주에는 양귀비 농장이 존나 많거든
아편 원료로 유명한 양귀비지만
뭐 정상적인 식용으로도 쓸 수 있기 때문에
호주에는 ‘합법적인’ 양귀비 농장이 존나게 많음
근데 왈라비한텐 합법적인 양귀비든 불법적인 양귀비든
일단 뜯어먹을 수 있는 샐러드에 불과하기 때문에,
왈라비들은 몰래 농장에 숨어들어와서 양귀비를 씹어대곤 함
당연하지만 이건 왈라비들을 약쟁이들로 만들어버린다
헤게윽 히기익
양귀비를 뜯어먹은 왈라비들은 몽롱하게 걸어다니거나
그 자리에 드러누워서 자거나하는 아편의 전형적인 증상을 보이는데
임칙서 아재가 이거보고 개빡쳐서 아편전쟁이 벌어졌다
근데 여기서 좀 뜬금없는 현상이 하나 일어나는데
니들 미스터리 서클이나 크롭서클이라는거 들어봤냐
존나 넓은 농장 밭에 가끔씩 나타나는 이런 신기한 문양말임
이런 거 좋아하는 미스터리 씹덕들 말로는
외계인이 남긴 신호라는데 아니 씨1발 이 븅신같은 새끼들은
왜 수만 광년을 날아올 수 있는 기술력이 있으면서
그걸로 하는 짓이 낙서짓인지 설명 좀 해줬으면 좋겠다
아무튼 왜 뜬금없이 미스터리 서클 얘기를 하냐면
호주에서 나타나는 미스터리 서클의 원인이
바로 이 약쟁이 왈라비들이기 때문임
아까도 말했지만 왈라비들은 양귀비를 뜯어먹고
해롱대는 상태로 걸어다닌다
근데 약을 먹으면 왈라비의 안 그래도 작달막한 대갈통이
완전히 고장난단 말이야
드러누워 잘 수 있는 편한 장소를 잡고 싶은데
뇌가 고장난지라 같은 장소만 빙빙 돌게된다
약쟁이 왈라비 수십마리가 그렇게 한 장소를 빙글빙글 돌면서
밭을 밟아놓으면 어떤 모양이 생길 거 같음?
그렇게 인간의 눈에는 존나 할짓없는 백수 외계인이
남기고 간 것처럼 보이는 미스터리 서클이 탄생하게 되는 거임
사실 약쟁이 왈라비들이 빙글빙글 돌면서 걷다가
픽 쓰러져서 자다가 다음날 아침에 깨서 그냥 도망간건데 말이지
하여튼 마약은 정말로 나쁜 것이니 하지 않는게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