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루하던 군대 안에 ‘기가지니’ 들어와서 개꿀잼이 됐던 썰

때는 19년 1월

이때쯤 군대에 핸드폰이 풀린다 뭐다 할 때

우리는 후방에 있는 동원 부대라서

대부분의 사항이 매우 매우 늦게 적용됐기 때문에

별 기대 안 하고 살던 시기였음

그러던 시기에 휴대폰 투입 전

시범 적용이라며 들어왔던 기가지니는 우리에겐 혁명 그 자체였음

아직 군대 전용 어플 같은 게 적용되기 전이라

무려 최신영화 감상에 인터넷까지 가능한 혜자 상품이었음

우린 연등 때마다 유튜브 보고 영화 보고 개 좋았지.

그러다가 어느 날 갑자기 인터넷을 막는다는 소리가 들려옴

그 이유는 원래 인터넷이 되면 안 되는데

아직 군전용 어플 같은 게 실험 중이라

적용이 안되고 있던 게 첫 번째고

두 번째는 야간에 음란물 시청하던 중대적발 이게 큰 듯

이 새기 들은 휴가 제한 3일씩 받음

어쨌든 ㅅ1발 인터넷이 막힌다니까

우리들은 난리가 났지

인터넷이 안되면 유튜브도 못보고

영화도 다시 보기에나 있는 구데기 영화밖에 없었으니까

암튼 그렇게 돼서 인터넷이 투입된 지 이주 정도 지나

유튜브와 최신 영화는 사라져버렸고

우리는 ㅈ노잼 재방송 예능이나 보면서 연등 보낼 수밖에 없었음.

그러나 갑자기 하늘에서 한줄기의 빛이 내려오는데

누군가가 인터넷을 우회해서 들어가는 방법을 알아낸 것.

그 방법이란 기가지니를 끄고 다시 시작하는 로딩 화면에서

ㅈ⊦살이라는 키워드를 외치면

사고방지 사이트? 같은 걸로 이동되는데

그 사이트는 인터넷이랑 연동이 되어있어서

다른 사이트로 이동하면 온전히 사용이 가능하단 거였음

티비가 온전히 켜져 있는 상태에서는 안되던데

로딩 중일 때만 되다니 신기하더라

암튼 그래서 우린 그걸 알아온 후임에게

px를 쏘고 매일 유튜브와

최신 영화를 신나게 감상할 수 있었다.

그렇게 시간은 흘러

이 방법에 적응된지도 언 한 달

때는 토요일 저녁, 사건이 일어남.

점호도 끝나고 연등 시간이 돼서

동기들이랑 무슨 영화를 볼지 히히덕 거리면서

서로 얘기하고 있었는데

후임 하나가 갑자기 그 방법이 먹히질 않는다면서 급하게 찾아왔다.

나는 뭔 개소린가 했지

한 달간 잘 써온 방법인데 왜 갑자기..

도대체 왜..

그래서 동기들이랑 같이

생활관에 가서 다 같이 모여서 해보는데도 안되더라고

이때부터 애들이 뭔가 사태의 심각성을 느꼈던 걸까

다들 다급해지기 시작했다

인터넷이 안되면 우리의 꿀같은 연등은

ㅈ같은 다시 보기와 고전영화밖에 없었으니까

애들이 미치기 시작함.

동기 한 명이 로딩 화면에서

“ㅈ⊦살!! ㅈ⊦살!! ㅈ⊦살하고 싶어!!!!!”라고 외치는데

진짜 미친놈인 줄 알았다..

근데 나도 옆에서 외치고 있었음

그렇게 우리가 10시가 넘어가는 오밤중에

미친놈들처럼 ㅈ⊦살을 외치던 그때

다급한 발소리가 들리더니

당직사령이 벌컥 열고 들어옴

그때 당직사령의 겁에 질린 표정은 잊히질 않는다.

야간에 점호다 하고 깜깜한 밤에 순찰 중인데

어느 생활관에서 미친 듯이 ㅈ⊦살 소리가 들렸어 봐

나 같아도 겁에 질림

암튼 우린 그 자리에서 굳어버리고

상황을 전부들은 당직사령은

고함을 치며 전중대 기상을 시켜

군장 뺑뺑이 및 휴가 제한 5일씩을 선물하였다.

전 대대 연등취소로 존나 눈치 받았음

그리고 그게 안 되던 이유는

그냥 기가 지니 음성인식 마이크가 고장 나서 그런 거였음

그 후 부대에서 인터넷 사용하지 말라는 지침이 내려오긴 했는데

우린 그냥 ㅈ까고 그냥 봤었는데 별일 없었음

애초에 군 TV 기능에 있는 거라서

우리가 임의로 막을 수 있는 게 아니더라고

그렇게 우리는 군대에 핸드폰이 일괄 적용되는 4월까지

신나게 유튜브를 볼 수 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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