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진짜 허무하게 죽는 모습을 응급실 일하면서 세번이나 봤던 썰

응급실 원무과 일했던 사람이다.

인천에서 말하면 알법한 큰병원에서 일했었다.

병원경력 따지면 꽤 오래 일했고

직급차고 밑에 직원들 관리할만큼 응급실 경력 꽤 있기에

이태껏 사건사고가 뉴스에 보이는 것보다

많기에 급 썰을 얘기하고 싶어졌다,

때는 17년도 늦은 밤이였다,

응급실은 보통 긴급환자가 많아서 사망환자부터

손톱에 피난걸로 오는 환자까지

다양한 환자가 비일비재해서 별의별 환자가 많았다,

그날도 바쁘겠거니 대충 일보고 있는데..

응급환자가 올땐 구급대에서 미리 연락을 준다,

다른 심폐환자랑 겹치지 않게 119에선 병원쪽에 미리 연락하는거지,

패닉 오지 않게 서로 공유하는거야,

119타고 심폐소생술 하는 환자가 들어오는데

구급대원들은 말은 안해도 이사람이 살수있는 환자인지

아닌지 어림짐작 알수 있다,

응급실 들어올때부터 적극적인지 아닌지만봐도 틀리거든..

여튼 평소처럼 일하고 있는데 d.o.a(사망 및 심정지) 환자가 들어온다는거야??

원무과부터 의료진까지 응급실 직행통로

대기하고 있는데 웬걸,,

한손으로 cpr하면서 들어오는걸 보고 가망이 없단걸 직감했지,,

지금도 기억하는게 사고경위를 묻는데 구급대원이나 나나

혀를 찰정도로 어이가 없는게

죽어서도 불효는 이런거구나 느꼈거든,

역대급으로 이런 사고는 본적없기에 기억이 남아;;

1.음주운전 하던중에 경찰단속을 보고 도주

2.쫓아오는 경찰차를 피해 도주중에 전봇대 들이박음

3.안전벨트를 안해 부딪힌후 운전대로 인해 가슴뼈 으스러짐

4.180이상에 90키로 떡대가 조수석으로 튕길만큼 큰충격

5.현장 즉사 및 가슴뼈 으스러짐으로 cpr 의미가 없음

이게 제일 큰데….

6.음주취소로 면허가 없던중 지인 면허로 차량 불법 렌트 및 음주운전,

단속 도주, 차량폐차급 사고, 기물파손, 보험없음,

신분증도 없고 경찰 통해 겨우 여친이랑 통화되서

부모연락처 알아내고 하는데

여친은 오빠 괜찮냐 묻고 아버지랑 통화 했더니

아들이 또 사고쳤냐고 덤덤히 묻더라;;;;

통화로 사망선고는 말할수도 없거니와

의사가 직접 얘기해야하기 때문에 병원으로 내원 안내하는데,,

시체에 문신부터 양아치 스러움까지

이사람이 그간 어찌 살았는지 대충은 알겠더라,,

그냥 골치덩이랄까

무덤덤한 아버지가 아들이 사망한지도 모르채

와이프 딸이랑 병원 와서는

처치실에 흰색천에 덮힌 아들 앞에서는 오열하더라,, 엄마도 그렇고,,

소름끼치는건 사고내용을 알고 나서는

2시간만에 온가족들이 눈물은 무슨

친누나 및 아버지 어머니가 지인들 총동원해서

사건처리 하느라 울지도 않더라,,,,

100퍼 보호자 대기실 내용 다 들렸다,

그렇게 죽어서도 가족들에게 폐만 끼치고 죽은 자식놈 보니

나는 죽어도 폐는 끼치지 말리라 다짐했던 기억이 쏠쏠히 나더이다,

죽음과 늘 가까이 있다보니 피흘린 시체를 옮기는건 그냥저냥인데

썰 푼 것처럼 피해만 끼치다 죽은사람보면

내가 할짓이 아니란게 확 느껴짐;;

이외에도 정말 골때리는거 많다.

그동안 겪은썰 다풀면 한달동안 글 싸질러야 할정도로

정말 밑바닥까지 본다,

바이크 하면 생각나는 사건이 하나 있는데

때는 가을인가 봄인가 춥지않을 날씨였고

그래서 바이크 사고로 간간히 응급실로 실려올때였는데,

무난하게 밤12시를 넘기고

새벽시간 조용할즈음 전화벨이 울렸다

119에서 D.O.A 환자가 온다고

즉 사망해서 오는 환자라고 생각하면 되거든,

응급실문 열고 대기하는데

사이렌도 안 울리고 조용히 들어오는

구급차에 천으로 가렸지만 정말 피가 웅덩이 마냥 고여있었다;;;

그리고 처치실 베드로 고인을 옮기는데,,

얼굴엔 눈,코,입,귓구멍까지 피가 흐르고

두상이 심하게 부어 있었고

팔다리는 부러져서 관절이 어딘지도 모르겠고

뱃가죽이 찢어지다시피 길게 늘어져서 있는데

진짜 일반인이 제정신으로 보면

평생 트라우마 남을정도? 로 외상이 심하더라고,

물론 응급실 사람들은 자주 겪는 광경이라 무덤덤할테지만

여튼 소생가능성 자체가 없었는데

119 기록지 건네받고 보니까 바이크 사고더라,

친한 구급대원분 있어서 담배피면서 대충 파악해보니

음주한 상태에서 바이크 타고 4차선 고가 내리막길로

크게 돌면서 내려오는길에

반대편 차선과 부딪혔고 벨트인지 발인지

바이크에 걸리면서 몸이 날라가야 하는데

못 날라가서 관성때매 뱃가죽이 다 찢긴거 같다더라

얼마나 쌔게 달렸는지 차랑 부딪히고

바이크가 20미터 이상 거리에 있었단다,

헬맷 안 썼냐고 물어봤더니 쓰긴 썼는데

그래도 무조건 죽었을거란 거임,

보호자 파악하고 사망선고는 주치의 외에는 전화로 못하게 되어있어서

병원으로 내원 안내해드리고

가족, 여친이 크게 다쳤냐고 병원문을

들어서면서 다급하게 얘기하는데,,,,,절차는 항상 똑같다,

의사랑 아버지 단둘이 먼저 응급실 들어가면

의사가 천천히 어떻게 병원에 오게되었고

환자 상태에 전반적인 설명과 함께

‘안타깝지만’을 꼭 붙이면서 마지막은 사망했습니다..

로 나즈막히 끝낸다,

그러고는 못믿는 보호자에게 처치실에 안치된 시신을 보면

정말 응급실안에서 미어터지는 울음이 퍼지는데

그럴 때마다 참..

그렇게 모든 가족들이 들어가려는데

아버지가 울면서 들어오지 말라고 소리치시더라

지금은 들어오지말라며 안에서 흐느끼는데,

원래는 응급실에는 보호자 한명이 원칙이고

다른 환자들도 있기때문에

진료에 방해가 될 수 있어서 진짜 어쩔 수 없는 경우아니면

밖으로 안내하는데 못하는 경우가 사망자 때문에

가족들이 막무가내로 우르르 들어가는 경우가 있거든,,,,

한분만 안내하면 욕하면서 사람이 죽었는데

개X끼들아 다른 환자 돈버는게 더 중요하냐면서

협조가 안된다,,

여튼 몇시간뒤 같이 술마신 일행이 보호자 대기실로 왔는데

대충 들어보니

당일 일하던곳 회식이라 밤에 일이 끝나고

새벽까지 마시고 바이크 운전하려던 친구를 말렸지만

새벽이고 집이 가깝다며 가더란다,

일행들도 만취라 미처 못말리고 집에 들어간 모양이더라고

너희들도 절대 음주운전 하지말고

음주한 상태에서 오토바이는

저승 하이패스니까 경각심 가지고 이글을 읽었음 좋겠다

마지막으로 복상사 썰 하나만 더 풀고 간다.

복상사가 무슨뜻인지 모르는 애들이 있을텐데

달콤한 죽음이라 해서 관계중 사정순간

엄청난 혈압 및 쇼크로 심장이 멈추는게 복상사라한다,

여튼 말로만 듣던 복상사를 한번도 아닌 세번을 봤는데

생각보다 야하지도 재밌지도 않다,

결국 사람이 죽는 얘기인데 재밌을리가..

대신 웃지못할 난감한 상황이 많았다

어느날 어김없이 전화가 울렸고

119에서 cpr 환자가 가는중이니 대기요청해이 들어왔다,

문열고 구급대원의 cpr과 함께 연령대가 남자보단

확실히 어려보이고 옷은 미처 제대로 입지도 못하고 같이 들어왔다,

119기록지를 보니

신고자 왈: 모텔서 화장실 갔다오니 쓰러져 있었고

바로 신고했다,

환자가 신분증이 없어서 보호자에게 아내분 이쪽으로 오셔서

환자분 인적사항좀 알려주세요!! 하는데

이름밖에 모르겠단거다,,

관계가 어떻게 되세요!?!? 하니

우물쭈물 거리면서

지인인데요,, 꼭 알려드려야 하나요,,??,,,,,

ㅅㅂ 지인이고 나발이고 사람죽게 생겼는데

와중에 자기걱정은;;;

요년은 분명 당황해서 현장에서 cpr도 안하고

오또케오또케 외치면서 울었을거란 확신이 들더라,,,,, (여자 잘 만나라)

얼른 차트올리고 친가족 인적사항 확인해서

연락을 해야 돼서 대기실에 대기해주세요 하고

열심히 검색하는데 자꾸 앞에서

기록이 남는지 신고자 인적사항이 남는지

묻고 자빠졌더라,,,,

이혼남이면 재혼할 여성이 울면서 걱정이라도 할텐데

처음 반응보고 불륜녀인건 당연 눈치챘고

꺼츄 잘못 꺼내들었다가

인생의 마지막을 순간을 읔!!! 하며 가슴잡고 쓰러졌을 생각하니

달콤하긴 개뿔 죽어서도 저승에서

이불킥할 생각에 남은 가족들은 어찌 생각할까 걱정되는데

결국 딸이랑 연락이 됐다,

전화상 의료적인 부분은 안내가 안되기에

응급실로 안내했고

갓 20대가 된 딸이 울면서 응급실로 들어와서

아버지 상태를 묻는데 어떻게 얘기해..

ㅋㅋㅋㅋㅋㅋㅋ 모든 정황과 현상황을 말할 수 없어서,,,,

신고자는 대기실에 계시고 환자분 상태는

의사선생님이 말씀드릴거니

우선 대기실에 대기해달라고 했는데,

와,,,,,,그리 똥눈물 흘리던 딸이 표정이

싹 바뀌더니 싸늘한 표정으로 신고자 노려보더라,,,,,,,

불륜녀는 쳐다보지도 못하고

그렇게 엄마한테도 전화하는데

분위기가 바뀌었다고 해야하나

후임이랑 지켜보는데 내가 다 쫄리더라..

전부터 의심되던 여자인건지

이웃집 여성인건지 그냥 무표정으로 노려보고 서있는데

와,,

아내가 울면서 도착할 즈음에 항상 그렇듯

의사는 가족들에게 안타깝지만을 붙이고

사망하셨습니다 하고 이야기 했다,

대기실에서 사망한 환자의 아내가

불륜녀에게 소리지르면서 울고 계시고

딸은 차가운 표정으로 울면서 지켜보고 있는데

아버지에 대한 사랑과 믿음과 배신과 죽음을 동시에 겪어서

멘탈이 나갔다고 해야하나

장례식 차량 올 때 즈음엔 슬픈 표정도 안 짓고 그냥 웃더라

그렇게 후임과 친한 간호사들하고 한가할때 음료수 빨면서

결혼하고 자식들 장성한 후 밖에서 꼬추 놀리다

읔!!!!하고 바닥에서 홀로 쓰러질거 상상하니

내 마지막 가는길에 사랑하는 가족 얼굴 한번 못보고

저승갈거 생각하니 도저히 못할짓이다.

저승가서도 이불만 뻥뻥 찰거란 이야기꽃을 피웠다,

다들 놀라겠지만 여자도 복상사하더라;;;;

진짜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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