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는 할 줄 모르지만 상남자였던 사람이 ‘파병’ 2번 다녀오면서 생긴 일들

간부한테 들은 파병 썰 풀어본다

실화 90% 구라 10%. 담백하게 간다.

내가 공병에서 군생활 했는데 우리 공병대대에

‘이상사’라는 간부가 있었음

03년도인가에 ‘이라크’랑 ‘남수단’으로

총 2번 파병 갔다왔다고 함

이상사님 말로는 당시 남수단에서 염소치는 목동도

AK-47 들고 다녔다는데

지나가다가 목동꺼 AK랑 이상사 K2랑 총끼리 부딪쳤더니

무슨 사무라이 칼 닿은 거 마냥 분위기 험해지고 그랬다고 함 ㅋㅋ

동네 시장을 나가도 가게주인 옆에 AK가

다소곳이 놓여져 있었다고 하더라고

암튼 이 이상사님이 알려준 파병 썰 한번 풀어봄

1.대나무 장대 사건

이상사는 당시에 계급이 하사였는데

군생활 한지 2~3년만에 ‘다목적 굴삭기 운용부사관’으로

남수단에 파병을 지원함

가서 굴삭기로 길 닦아주거나

무너진 잔해들 치워주는 그런 일 했다 하더라고

어느날 여느때처럼 굴삭기로 산사태 때문에

길 위로 무너진 토사들 치우는데

흑형 한놈이 와서 지네 나라 말로 막 항의를 하더래

“뼇뚫라이껗! 따람라!”

아니 당연히 영어도 아니고 말 못 알아들으니까

“왓? 왓? 유 잉글리시. 잉글리시.

유..유크 낫 스픽 잉글리시? 아이 돈 히..언..리슨 유”

이랬다고 함

이상사도 영어 존나 못함 ㅋㅋㅋㅋㅋㅋ

그렇게 한창 실랑이 하니까

또 다른 소위 흑형 한놈이 오더니

“헤이, 왓스 더 프롸블럼?”

이러길래 이상사가

‘아 옳거니 저놈한테 얘 좀 치워달라고 해야겠다’

라고 생각하고는

“스탑 힘 플리즈” 라고 말했대.

그랬더니 소위가 “아~오케이~” 하고는

그 흑형을 데리고 토사 뒤편으로 데리고 가더래

이상사는 다시 굴삭기 굴리면서

토사 치우는 작업 하고 있는데

문득 보니까 토사 뒤편에서 대나무 장대가

‘슉~’하고 올라가더니 ‘휘릭~’하고 내려가길래

처음엔 별 신경 안쓰면서 “저게 뭐냐?” 싶었대

그런데 또 ‘슉~ 휘릭~’ 하니까

잉??? 했대

그런데 자꾸 ‘슉~ 휘릭~ 슉 휘릭” 하니까

아니 진짜 뭐지? 대나무로 작업할게 없는데

저기서 뭐하는거지? 하고는

의아해하면서 굴삭기에 내려서

토사 뒤편으로 가봤더니

아까 항의하던 흑형이 엎드려있고,

소위 흑형이 대나무 장대를 들고선

슉~ 휘릭~ 짜악! 슉 휘릭~ 짝악!

하면서 엉덩이를 박살내고 있던거임 ㅋㅋ

이상사가 “노!! 스탑!! ㅆ1발 스탑!!! 지금 뭐하는거야!!” 하면서

한국말로 달려가니까

흑형 소위가 “? 왓스 더 프롸블럼?” 이러길래

“노노! 스탑! 아이 세이 스탑 히트!

노 히트 힘, 노노노!!!” 이러니까 그제서야

“아~~ 오케오케~ 언덜스투드” 하면서 멈췄다고 함 ㅋㅋ

이상사는

“아니 ㅆ1바 멈추랬더니 애를 개패듯 패고있어” 하면서 투덜댐ㅋㅋ

그리고 이유는 모르겠지만

그날 이후로 항의하던 흑형은 이상사에게 아주 잘해줬다고 함ㅋㅋ

2.빨아

이상사 (당시 하사)는

운전병(병장), 통역병(상병) 둘을 거느리고 다녔음

운전병은 두돈반을 몰았고

이상사는 굴삭기를 몰았음

한창 작업하다가 밥시간이라 운전병은 전투식량 먹고

이상사는 다이어트 한다고 사과 한알만 먹음.

통역병은 다른데 가있었고

밥 먹으면서 수다 떠는데

갑자기 7살 쯤 돼 보이는 여자애가 오더래

와서 물끄러미 쳐다보길래 “뭐?” 라고

한국말로 말하니까

손가락으로 운전병이 먹는 전투식량을 가리킴

민간인 접촉은 여러 이유로 절대 절대 금지인데

우리의 이상사는 그딴거 못참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바로 불쌍하다고 전식 꺼내줌

이상사가 전식 두개 쌔걸로 꺼내서 애한테 주니까

애가 받고서는 다시 운전병 전식을 가리킴

이상사는 “야 니 먹던거 얘 줘라” 라고 함.

운전병이 그 말 듣고 전식 주니까

진짜 맛있게 다 먹어버렸다고 함.

그 S형 말고, 미군 즉각취식형 (맛있음) 이었다고 했음

그러더니 이번엔 이상사가 먹던 사과를 가리킴 ㅋㅋ

이상사가 먹던 사과까지 주니까

전식 + 먹던 사과를 한가득 안고있었음

이상사가 “왓츠 유어 네임?” 하니까

그 여자애가 “빨아” 이러는 거임

“얘가 미쳤나 빨아? 뭘 빨아?” 하니까

“아 이하사님 빨아가 아니라 파라 같습니다”

“빠라? 이름이 빠라야?”

“예 파라가 여자이름인가 그럴겁니다”

“사람 이름이 어떻게 빨아냐?”

이러고 노가리 까는 사이에

여자애가 어디론가 가려고 함

이상사가 “야 운전병아, 따라가자” 하고 따라갔더니

허름한 집에 엄마랑 4~5살정도 되는 남동생이랑

셋이 살고 있더라함

이상사가 “왜얼 이스 유어 파더?” 하니까

빠라가 “도리도리” 함

그걸 본 이상사가 그냥 갈 수가 있겠냐?

운전병한테

“야, 트럭에 내가 점심마다 안 먹고 꽁쳐둔 전투식량

모은거 한박스 있는데 그거 가져워라” 이럼

운전병이 전식 한박스 가져오니까

그거 빠라네 가족 앞에 툭 내려놓고

머리 쓰다듬으면서 한국말로

“빨아. 엄마 말씀 잘 들어라. 알았지?”

라고 했더니

빠라가 멍한 표정으로 보다가

“끄덕끄덕” 했다고 함ㅋㅋ

이상사 ㄹㅇ 십 대인배임

3.조난

두돈반에 이상사, 통역병, 운전병 셋이

어디론가 가던중 운전병이 말했음

“저.. 이하사님.. 저 조땠습니다..”

“왜”

“길 잃어버렸습니다. 지도 반대로 보고 있었습니다. 죄송합니다.”

ㅇㅈㄹ함ㅋㅋ

그러자 통역병이 “저 돌아온 길 기억합니다.

고대로 빠구하지말입니다.”

이러길래

통역병 오더 하에 운전병이 유턴해서 빠구치고 있는데

통역병이 이럼

“ㅋㅋ죄송합니다! 막상 빠꾸쳐보니까 저도 길이 기억 안납니다!!ㅋㅋ”

이 ㅈㄹ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옥의 공병분대.. 개처럼 조난;;

당시 03년인가 그럼

한국에도 애니콜 들고다니는 사람 없고

GPS라는 말 자체가 생소하던 시대임

길 잃으면 조땐거임

하여튼 일단 배고프니까 근처 시장에 내렸음.

가서 도착하면 밥 먹을 생각이라 먹을 것도 없었으니

그냥 시장에서 미국 달러로 먹을거 샀다고 함

현지 음식이 좀 극혐인데 검은 기름에 튀긴 검은 바나나?

이런거 밖에 안팜

이상사는 바나나 몇개 사서 먹는데,

옆에 운전병은 도저히 못 먹겠다고

그걸 어케 먹냐고 부들부들 거림.

근데 먹을만한게 바나나 말고는

다 처음 보는 음식이라 다들 뭘 함부로 사먹을 수가 없었음

이상사랑 통역병 둘이 싱글벙글 바나나 먹으면서

주변 물어보고 길 찾아가지고 가고 있는데

아무리 가도 목적지가 나오질 않는거임

해도 슬슬 떨어지니까

걍 차에서 교대로 자고 내일 새벽에 다시 움직이자고

셋이 차에서 불침번 서면서 자려고 함ㅋㅋ

근데 운전병이 죽어가는 목소리로

“이하사님.. 혹시 바나나 남은거 없습니까..”

하니까 이상사가

“그러게 아까 처 먹으랬잖아

바나나가 어딨냐? 이 오밤중에 미쳤냐?”

하더니

“어디있긴 여깄지~ 사실 니가 배고파 할까봐

니꺼까지 사놨다 임마” 하면서

바나나를 꺼내줌ㅋㅋ

이날 이후로 운전병은 충성을 맹세함

다음날 다시 물어물어 부대로 복귀했는데

알고보니까 어제 종일 부대 뒷편을

빙빙 돌고 있었던 거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당연히 이하사는 개처럼 깨졌다고 한다.

4.장교식당

이상사 + 운 + 통

F4 부럽지 않은 3인방이 밥을 먹으러 파견부대 식당으로 감

남수단은 신기하게

장교용, 부사관용, 병사용 식당이 구분되어 있었고

병사용= 쓰레기 밥

부사관용= 평타

장교용= 미군부대급 존맛탱

이라 자기들 인솔하던 거기 부사관이

운전병이랑 통역병은 병사용으로 가고

이상사는 부사관용가서 먹으라고 했다 함

그러자 이상사는 영어로

1.우리 셋은 같이 밥먹을거임

2.장교용 맛있는 걸로 먹을거임

라고 강력하게 주장함ㅋㅋ

한 40대쯤인 현지 인솔 부사관은

“노노 안된다” 하면서

우리 남수단 병사, 부사관 따로,

계급별 먹는거 다르다 노노 하니까

“조까세요 우리 셋이 장교용 밥 안주면 걍 굶을거야 ㅅㄱ” 이럼

파견온 해외부대 인원을 굶기는건 또 큰일이라

“ㄴㄴ제발 제발….” 하고 있는데

령관급 장교 한놈이 와서

“왓더 플뢉럼?” 하더래

그래서 이상사가

“아이. 원트. 이트. 댓. 마이 코워커. 이트 댓. 투.”

라고 말함. 그랬더니

영관장교랑 인솔부사관 둘이서 지네 나라 말로

“오케이. 유 저슽 햅 런취 투 데얼” 하고

세명에서 거기서 먹으라고 허락함

그러자 이상사가 인솔하는 현지 부사관을 가리키면서

“히 이트 위쓰 미투,” 라고 함.

영관 장교랑 현지부사관이 당황해하는데

이상사가

“히 이스 마이 코워커” 라고 하니까

영관장교가” 엄..오케이..오케이” 하고 허락함

그렇게 넷이서 밥먹고 나오면서

이상사가 현지 부사관한테 한국말로

“나이도 있으신 분이 어깨 펴고 당당하게 살아요” 라고 말하니까

현지 부사관이 ??? ㅇㅇ(끄덕) 했다고 함ㅋㅋ

이상사한테는 한국말 = 만국공통어

이거 외에도 이상사가 빡쳐서 굴삭기 몰고

다 부셔버리겠다고 깽판친 썰이랑

현지인이 중국인이냐고 물어서

이새끼가 월드컵 4강국가를 무시한다고

(당시 2003년 쯤이니까)

개빡쳐서 ㅈㄹ한 썰은 풀기 귀찮으니까

상상으로 하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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