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를 아십니까’ 가 너무 이뻐서 헐레벌떡 따라갔다가 만원 뜯기는 썰

본인 대학교 댕길 때

수도 없이 사이비 애들을 만나서 썰이 좀 많음

심심하니 지껄여봄

시간 널널한 사람들은 보고 가셈

때는 대학교 입학하고 4월경

날이 덥다가 추웟다 했던 봄날임

본인 그때 정신병자 였어서

반팔에 조끼패딩 입고 다녔음

강의 끝나고 기숙사 간다고 혼자 가는데

여자들 3명이 나한테 말을 검

이 추운날에 반팔에 조끼패딩 입는 나에게서

‘특별한’ 뭔가를 느꼈다고 함

근데 본인은 여기서 이미 넘어감

여자 한명이 존나 이쁘더라

약간 망치로 한대 맞은 아이린 같았음

시간 되시면 저희와 이야기 하자고 해서

심심했던 나는 “오! 좋아요!!” 하며 따라감

거기서 별의별 이야기를 들음;

소리에는 에너지가 있다.

그런 소리가 생물을 맑게 만들어준다.

뭐 어쩌고 저쩌고

여기서 손절하고 갈라고 하는데

아까 이쁜 여자가 나한테 그러는거야

아기 귀신들이 내 옆에 맴돌고 있다

이런 사람은 엄청 잘되거나 엄청 망하는 인생을 산다

혹시 어머니가 유산을 하신 적은 없냐?? 면서

나 이때 너무 소름 돋았음;

우리가 3남맨데 중간중간에 2명이 유산됐거든;

엄마한테 예전에 들었어;

진짜 너무 놀라서 어케 알았냐고 물어봤더니

얘도 놀라면서 내 얼굴에서 아기가 보였다

내 얼굴이 보였다 한다는거임;;

ㅅㅂ 진짜 너무 놀라서

그럼 어떻게 해야 되냐고 하니깐

지들 공부하는 곳에 가서

제사를 지내고 아기 영혼을 달래야한대

그래서 나는 좋다고 당장 가자! 해버림..

그렇게 이쁜 여자 1과 공순이 2,3에게 끌려

그들의 공간으로 갔음

가니깐 다들 학생이고 한분만 어른이었는데

나 보더니 다들 똑같이

“저런.. 잘 오셨네요..” 하는 거임

이때 ‘슈발 이거 공부하는 사람은 신내림 받는건가?’ 싶었음

아 그때의 향냄새가 아직도 생각남

어쨌든 어르신한테 이끌려서 1:1로 독대를 함

근데 문자로 이미 연락을 받았는지

나에 대해 전부 다 알고 있었음

흠.. 듣자하니 정성을 들여서 조상을 달래야 한다고

우리에게 돈을 주면 제삿상을 봐와서

제사를 지내주겠다는 거임

ㅅㅂ 내돈내산?

시부럴 알바비도 들어오려면 멀었는데

내 돈을 달라는거임

대학생이 돈이 어딨냐?

얼마나 필요하냐니깐

적어도 10만원은 써서 정성을 들여야한다

그래서 내가 짱구를 굴렸지

아 내가 용돈받아서 쓰는 애라

돈이 없어서 제사는 못 지내겠다

이만 가야겠다.. 이러니깐..

잠깐!!! 물론 정성을 들이는데 돈을 많이 쓰면 좋겠지만

대학생 지갑사정 아니깐

있는 만큼만 하면 된다 얼마있냐?? 이래서

지금 만원밖에 없다 그랬지..

그랫더니 오오 만원이여도 된다!!!

장보게 만원을 달라하는 거임

뭔가 여기서 이 새끼들

내 돈 빼먹을라고 쇼를 하는구나 싶었음;

그래서 아 지금 돈이 없다

기숙사에 지갑이 있어서 가지고 와야한다고 했더니

그러면 보통

아 그러면 기다릴테니 가지고 와라던가

아니면 그러면 내일 다시 와달라거나 하잖아

이 어르신은 ㅅㅂ

“오!!그래요??!! 그럼 내가 따라갈테니 같이 갑시다!!” 이러는거임

이때부터 와 이게 그 그거였구나 ㅅㅂ

내가 유산 얘기에 넘어갔구나.. 싶어서

후회를 하면서 모든걸 내려놓고

이미 이들의 거점에 들어온 이상

해달라는데로 다 하고 웃으며

도망가야겠단 생각이 들었음..

그러면서 연기를 함..

잠깐만요.. 제가 비상금을 챙겨둬서

혹시나 주머니나 가방에

돈이 있을지도 모르거든요? 하면서

주머니를 뒤짐

당연히 돈이 있지 ㅅㅂ

원래부터 있었음

주머니 속에서 만원만 딱! 집어서

“어???!!!” 하면서 꺼내서 보여줌

“아! 역시 있었네요ㅎㅎ” 하면서 존나 해맑게 웃었음

근데 이 어르신이

“캬~~~!!! 여윽시 조상님이 옆에서 돕고 계시네요!!!”

이러는 거임

언능 장을 보고 와서 정성을 들이겠다

여기서 조금만 있으라 하는거임

근데 어르신 나갈 때 얼굴에 분명히

ㄱㅅㄲ라고 써있었음

어르신이 장을 보고 오시고

크으 요즘 배가 비싸네 하면서

약과랑 배 한개랑 사과 한개?

엄청 작은 술? 일케 사온거 같음

그리곤 나한테 정성을 들이려면 복장을 갖춰야 한다고

두루마기를 입으라고 줬음

색깔도 기억나네 연한 하늘색..

암튼 첨 입어보는거라 엉거주춤 하니깐

이때 여기서 이쁜이가 등장함..

훗.. 도와드릴까요..? 하면서

두루마기를 입히고 옷고름도 묶어줌

그리고 내 귀에 대고 속삭인 말이 있음

“돈 더 있으시면서.. ㅋㅋ”

잠깐 기절할 뻔했지만 억누르면서

“음..? 네..? 했더니”

“ㅎㅎ 아니에요 어차피 계속 볼텐데..” 하는거임

ㄹㅇ 소름끼쳐서 뒤질 거 같았음

빨리 정성인지 뭔지 하고 가야겠다 싶었음

그래서 제사를 지내러 가는데

보통 절을 두번씩 하는데

여기는 세번을 시키더라. 이상하더라고

무튼 절 횟수만 틀리고 나머지는 똑같았음

끝나고 내가 직접 지방 태우고

끝나니깐 제사 음식 먹고 가라고 하길래

쫄랑쫄랑 따라갔음

근데 배 한개랑

사과 한개랑 약과 한봉지를 시바

10명이서 나눠먹는거임

내 만원이 얘네 밥값인 것 같더라

존나 미안해가지고 얼굴 터질뻔함

그래서 아 저는 저녁은 안먹어서

사과 한조각이면 된다고

돈이 없어서 죄송하다고 하니깐

애들 갑자기 정색 빨더니

입만 씨익 웃으면서 처다봄

“ㄱㅅㄲ야 너 돈 있는거 다 알아^^” 하는 느낌

그러고 살이 떨리는 식사 시간이 끝나고

“저.. 이제 가봐도 되겠습니까???”

하니깐 어르신이

여기서 정성을 들인 사람은

앞으로 15일간 여기와서 물을 마시고 가야된다고 하는거임

그래서 “아..!! 물이요??? 어떤 물이요?”

어르신 “저기 정수기가 있는데..”

“내가 정수기요..????!???” 하니깐

“네 정수기 물이요” 하면서 단호하게 말하는 거임

존나 어이없잖아

세상에 어떤 정수기가 사람을 맑게 해주는 성스러운

효과가 있냐고 아 ㅅㅂㅋㅋ

웃으면서 아니 정수기요?? 하니깐

이 공간에 있는 정수기는 그냥 정수기가 아니다

우리의 소리와 정성이 담긴 정수기다

그러니 꼭 15일동안 마셔야 한다고 말하는 거임

그래서 어차피 내가 안오면 그만이지 싶어서

“알겠습니다!! 꼭 열심히 다녀서

조상님께 정성을 바치겠습니다!!!”

이러니깐 흡족했는지

좋습니다.. 이제 이 정수기 물을 천천히 마시고

가셔도 좋습니다 해서

정성스럽게 천천히 마심

안 그러면 또 잡힐꺼 같았음

근데 병1신들이 지들은 그걸로 믹스커피 타먹더라

그리고 나가면서 어르신께 인사하고 나오는데

이쁜이가 “또 봐요^^” 하길래 두근두근 뛰어나옴

그리고 기숙사까지 미친듯이 뛰어갔던 기억이 있음

그 뒤에서야 사이비 내성이 생겨서

길에서 인상 좋다고 다가오면 조까라 하는데

진짜 아무것도 모르면 당할 수도 있음

조심 ㅇㅇ

답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