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 중에 떨어져서 다쳤는데 원인을 몰라서 이틀동안 깡으로 버티는 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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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도 군인이던 나는

‘kctc’라는 극악무도한 훈련에 참가하게 됨.

대대는 각개격파 당하는 중이었고

혼전속에 거의 다 뒤져나가는 양상을 보이고 있었어

그러던 중에 밥 몰래 빨리 먹고 다시 이동하고 있었음

졸리고 힘들고 밥은 먹었는데

물을 제대로 못 마시니까

진짜 갈증나 죽을 거 같아서

잠시 정줄 놓은 사이에

내가 미끄러운 땅 잘못 밟고 오른쪽 경사면으로 떨어졌음

한 바퀴쯤 구르다가 나무에 배가 걸리면서

온갖 장비들이 다 앞으로 쏠리면서 온몸을 짜부시킴

또 총은 배 쪽으로 가있어서 복통이 어마어마 했음

잠깐 쉬니까 괜찮길래

소대장이 “너 사망자 집결지로 갈래?” 라고 했는데

kctc 뛰면서 종나 힘든 거 다 물거품 돼버리는 것도 같고

좀 지나니까 괜찮길래

그냥 다시 이동을 시작했음

다시 이동한지 얼마 안지나서

갑자기 아까 굴렀을 때보다 더 아픈 복통이 밀려옴

그대로 무릎 꿇고 쓰러져서

방탄 헬멧 던지고 총 던지고

마일즈 장비 던지면서 탄창에 있던 공포탄 다 빠져나오고

배를 손으로 쥐어뜯고

내 위장크림 범벅된 얼굴 손톱으로 마구마구 할퀴고

바닥도 주먹으로 종나 치기 시작함

고통이 너무 심해서.

소대장도 바로 중단하고 부축해서 겨우 내려온 다음에

의무대 텐트로 갔음

텐트 다다르니까 갑자기 구토가 밀려오면서

양옆에 어깨 부축법으로 매달려가는 상태로 토 존나 했음

그렇게 토하면서 텐트로 들어가서 간이 침대에 눕혔는데

도저히 눕지를 못하겠더라

바닥에 철퍼덕 앉아서

아까처럼 자해하면서 지랄하니까

소대장하고 분대원들이 나 팔 잡고 막 말렸음

어디 가있었던지 첨엔 안주던 진통제 물과 같이 주더라

그거 먹으면 나도 괜찮아질 줄 알았다

밥 먹은게 굴러 떨어지면서 체한 줄 알았음

그거 진통제 먹고 한 5분간 눈도 못뜰정도로

개 발광하면서 팔을 잡고 있으니까 다리로 개지랄떰

그러다가 갑자기 또 진통제를 토해내기 시작

그러다가 군의관이 다시 연대급 의무텐트로 보냄

도착하니 위생병들이 진통제를 줌

진통제를 또 먹었음

물도 그동안 훈련하면서 물도 제대로 못먹고

땀도 오지게 흘리고 다 토해내고 하니까

갈증이 그런 갈증은 처음이었음

죽을거 같더라

물을 연가시 전염된 사람마냥 입에다 부어먹었음

그리고 다시 구토 얼마 후에 정신이 없어서

어떤 상황인지는 모르겠는데

나를 엠뷸런스에 싣고 가더라 가까운 군병원으로.

휴가철이었나 그럴거임

아마 그래서 차 존나 막혔는지 아니면 병원이 먼건지

암튼 첫번째 군병원에 도착했다

어딘지도 기억안남;

거기서 군의관이 눕혀놓고 검사 한다는데

난 도저히 못 눕겠다고 개지랄하니까

반쯤 누워보라고 겨우 온힘을 다해서

반쯤 누워서 버텼다

그러면서 청진기도 대보고 여기저기 배를 눌러보면서

아프냐 안아프냐 물어보더라

그러더니 지도 모르겠는지

일단 더 큰 군병원으로 보내야겠다고 들었다

바로 큰병원으로 옮겨지는데

ㅅ1발 아주 죽겠더라

엠뷸 뒤에 바닥에 의자에도 못앉음

바닥에 철퍼덕 앉아서 또 개지랄을 함

어찌어찌 존나 버텨서

차에서 내리자마자 응급실로 또 매달려서 들어감

또 아까처럼 반쯤 눕혀놓고 진찰하더니

잘 모르겠다면서 ct mri ?

여러가지 검사를 했음

mri 찍는다고 누워있는데

아주 나 그냥 죽여달라고 빌정도로 존나 아팠다

겨우 누워서 가만히 버티고 간신히 사진 찍었는데

군의관이 그것도 보고 모르겠다고

일단 부모님한테 전화하랬나

나한테 폰을 내밀더라

암튼 겨우 번호 불러주고 통화 누르고

내 귀에다가 전화기를 대주더라

얼마후에 엄마 목소리가 들려오고

엄마가 어떻게 전화했냐고 물어봤나 ?

암튼 뭐라고 했는데 내 할말만 간신히 했음

몇시간 뒤에 엄마 아빠랑 이모가 오더라

엄마랑 아빠가 나 처음보고 얘 어디서 떨어졌냐고

왤케 상처가 많고 팔을 왤케 부었냐고

알고 보니까 ㅅ1발 검사하러 들어가기전에

약 넣는게 위생병 개자식이 잘못 넣어가지고

목인가부터 팔뚝까지

거의 2배만큼 부어있었다더라 난 몰랐는데

암튼 엄마 아빠 보니까 좀 살거같더라

는 개뿔 ㅈㄹ이었고

그상황에 살려고 개지랄 똑같이 발버둥 쳤음

그이후로 엄마랑 아빠랑

내가 왜이러는지 왜 다쳤는지

원인이 뭔지 군의관이랑 말하면서

조금만 힘내라고 하면서 그렇게 있다가

면회가 이제 밤이라 안된다고

엄마 아빠를 다시 보내더라

엄마 아빠가 그딴게 어딨냐고

내 아들 뒤져가는데 그런게 어딨냐고

막 싸우는 소리는 들음

군의관이 차분히 가라앉히고

내일 아침에 일찍 다시 오셔야 한다고 말하고

아버지랑 엄마랑 이모랑 갔음

그렇게 다시 혼자 응급실에 있다가

군의관이 아주 좃같은 소리를 함

똑똑히 기억함

“오늘 토요일이라 담당 군의관도 없고

수술도 못하고 원인도 모르니까

내일 다시 검사해자 좀만 참아라” 그렇게 말하고

나를 병실로 올려보내는데

빈방이 없다고 그나마

군병원에서 좋다는 5인실에다 넣어둠

옆에 사람이 있는지 없는지도 그땐 모르고 아파서 난리 계속 침

계속 중간중간 녹색? 검정? 토를 계속함

땀은 존나 나지

훈련중에 다쳐서 거의 탈진상태지 아프지

간호 장교한테 수면제랑 물 좀 달라고 계속 벨을 누름

병실가기 전에 호출기 같은거 손에 쥐어줌

계속 누름

거의 10분에 한번씩 부른듯

지금 생각하면 10분이 10년 같았음

불은 꺼져있고 시간은 볼 힘도 없고

온몸으로 버텨냄

그러다가 마약성 진통제 처방 됐다면서

간호장교가 몇신지도 모를 시간에 마약을 넣어줌

종나게 힘겹게 숨쉬던 내가

그나마 실눈 좀 가끔씩 뜨고

상황을 보면서 약간이나마 편해지더라

그렇게 잠깐 마약 맞고 정신이 드니까

갈등이 더 나기 시작함

벨을 또 존나 누름

“물 좀 제발 주세요 제발” 하니까

거즈에다가 물 묻혀서 주더라

쥐어짜서 먹으려고 하지말고

입만 적시라고

난 입에 물자마자 개처럼 쪾쪾 빨아댔음

아 좀 그나마 물이 들어가니까 살 것 같다가

몇분뒤에 다시 약빨은 떨어지고

복통이 엄습해오면서 구토를 다시 하기 시작

아까 조금 짜먹었던 물이 다시 나오더라 ㅜㅜ

그렇게 하루를 어찌어찌 계속

“살려주세요” “수술 좀 시켜주세요”

“배 좀 갈라주세요”

“수면제 좀 주세요”

“마약 좀 더 주세요” (제일많이함)

“물 좀 주세요” 하면서

내 자신하고 이불 쥐어뜯으면서 버텼음..

다음날 아침에 엄마아빠랑

이번엔 외숙모랑 삼촌이

사촌형이랑 이모가 단체로 왔다고 했는데

내 기억엔 아빠도 기억 안나고 엄마만 기억났었음

그렇게 밤새 마약 맞다가 낮이 되니까

세상이 빙글빙글 돌면서

내가 살짝 미쳐가지고

아 그냥 죽는게 나을려나? 하면서

헛웃음이 조금씩 나옴

이미 그때부터 수도통합병원에서 좀 유명해졌다더라

어제밤에 실려온 상병얘기로. (그게 나)

아침 되니까 군의관이 다시와서

어젯밤에 몸 어땠냐고 물어보더라

존나 미친놈 같이 화가 났는데

말할 기운도 없어서

머리만 좌우로 흔듬

내 병실로 다쳐서 입원해있는 사람들이

전부 구경하러 오고 그랬다더라

간밤에 개같은 비명소리의 근원지를 보러

그렇게 “살려주세요 배 좀 갈라주세요”를 엄마한테 얘기하기 시작함

엄마 울면서 “제발 좀만 참아라 금방 수술시켜줄 거야 제발”

이것도 생생히 기억남

그렇게 개같이 버티면서

다시 저녁 면회시간이 다시 끝이 남

엄마 다시 울면서 내 손잡고

“이제 가야 된대 수술은 내일

월요일 되자마자 바로 아침에 해줄거래

조금만 참아.. 알겠지?” 하면서

자리에서 일어나서 가시려는데

내가 엄마 옷을 꽉 잡으면서

“엄마 하루도 겨우 버텼는데 어떻게 오늘 또 참아” 하면서

처음으로 울 거 같더라

그전엔 아파서 울 기력도 슬픔도 몰랐었음

걍 뒤지고 싶었음

엄마가 다시 멘탈이 무너지면서

나 못 간다고 막 그러다가

아빠가 엄마 겨우 끌고 나가서 다시 나는 혼자 남게 됨

그렇게 토요일 이른 아침부터 계속 됐던 고통이

월요일 아침까지 마약덕에 겨우 버텨내고

수술 당일 월요일 아침이 밝았음

난 거의 눈이 까뒤집혔고

말도 못 알아먹는 상태였고

의사소통 자체가 거의 불가능했음

아침 되자마자

엄마 아빠가 수통병원 면회시간 되기도 전에

이미 깡으로 위병소 치고 들어와서

수술 준비 끝마친 군의관한테 말했다더라

당신을 안 믿는 건 아니지만

이 상황에서 내 아들 수술 잘 시켜서

살려낼 수 있겠는지

당신의 의학적 견해를 듣고싶다

그게 아니라면 지금이라도 빨리

장비가 더 좋은 병원으로 갈 수 있겠냐고

그 말 하고 수술 준비 마친 군의관이

잠시 생각하고 바로 다 때려치우고

서울에 강남성모병원으로 나를 후송조치시켰음

다시 엠뷸에 올라타서

엄마 옆에 앉아있고

나는 아빠 어깨를 쥐어뜯으면서

괴성 지르면서 마주보고 앉아서 이동했음

초딩 때 이후로 아버지 품에 처음으로 안긴거 같다

그때가 그렇게 개처럼 또 버텼음

서울 성모병원에 도착

아 근데 이게 웬일

또 응급실에서 또 존나 버틴 기억이 나다가

갑자기 수술실로 옮겨와짐

기억이 수술대에서 또 난리 치다가

급하다고 코에다가 위까지 닿는 호구 막 쑤셔넣고

토하면 안돼 토하면 안돼 하면서

막 쑤셔 넣음

그리고 요도에다가 오줌줄이라고

또 수술중에 오줌 배출하는 오줌관 쑤셔넣더라

그러다가 입에다가 마스크를 씌워줌

그 이후로 기억이 사라짐

눈을 떠보니까 약간 추웠고

몸상태는 그간 고통이 싹 사라져서 평화로웠음

옆에 남자 간호사 같은 사람이 있었는데

“드디어 일어났네” 하면서

“손에 쥐고 있는게 무통주사야

아프면 그거 누르면 마취약 들어가서

안 아플 거야 그리고

몸을 자주 좌우로 돌아서 번갈아 누워

장기가 자리 잡게 한쪽으로만 누워있으면 안돼 알겠지?” 라고 했음

난 천사의 음성을 듣는 거 같았음

근데 도저히 또 힘이 안나서

몸 한번 돌리는데 또 온힘 다 썼음

무통주사도 존나 눌러댔고

그렇게 정신 좀 차리니까 다시 병실로옮겨옴

자초지종을 그때 일 대충 들음

처음에 성모병원 왔을 때도

응급환자라 수술실이 없어서

다음날로 또 미뤄질뻔했는데

아버지가 그나마 젊은 의사들한테

제발 좀 살려달라고

제발 돈 얼마든지 다 낸다고 했는데

자기들도 이미 예약 다 찬 상태고

도저히 시간을 비울 수가 없었다더라

그렇게 아버지가 빌고빌고 있는데

최고 짬 돼보이는 (대대장급 정도)

약간 할아버지 같은 의사가

수술 끝나고 쉬고있는 타임에

아버지를 보시고 달려와서

무슨 일이냐고 하니까 그 젊은 의사가

수술방도 없고

어찌어찌 상황을 얘기하고 날 보고 진단하고

그 젊은 의사한테

이렇게 젊은 애를 죽일거야?

수술방이 없어? 그럼 만들면 되잖아 섹히야 하면서

발로 후렸다더라

그렇게 예약 먼저 했던

그나마 나중에 해도 괜찮은 사람 시간에

내가 들어가서 내가 살수가 있었음

대충 아픈 원인을 들어보니

소장이 막혔나 꼬였나 했단다

기억도 하기 싫어서 정확히 안 들음

알려고도 하지않음

떨어질 때 충격으로 꼬였던가 막혀서

음식물이 터진듯

다행인지 불행인지 2틀 넘게 버티면서 썪어온 장기가

다른 장기로 옮겨가진 않고

소장만 썩었는데

3m중에 2m10~20인가 가 완전 썩어버렸고

나머지는 반만 썩어서

의사가 고민을 좀 했다더라

아 늙은 사람이면 그냥 고민도 안하고 다 떼버리고

요양하면서 살게 할텐데

젊으니까 그래도 남은 장기라도

도박을 걸어서 남겨놓고 봉합하자 해서

봉합한 뒤에 내가 깨어난 뒤에도

다시 복통을 호소하면 다시 재수술 할 거였는데

다행히 지금보니 잘 회생 하는거 같다

다행이다 정말 안 죽고 버텨서 정말 다행이다

쇼크사 할뻔했다

정말로 요단강에 머리 빼고 다 담갔다

그렇게 깨어나고 2주동안 물도 못마시고 밥도 못먹음

배에는 피주머니라고

배에 호수 구멍 뚫어서

복부에 피 고인 걸 빼주는 주머니 차고

코에는 위액 뽑아내는 줄 차고

요도에는 오줌 나오라고 오줌관 차고있고

목에는 뭐 또 박았는데

피검사용이었나

암튼 박고 사람이 사람 같지가 않았음

링거대에는 몇갠지도 모르겠는 약병들로

주렁주렁 매달려있었고

그렇게 또 2주를 물도 못먹고

개처럼 버팀

2주만에 10키로 이상 빠지더라;;

군대에서 173/60 이었는데

좀 돌아다니면서 무게 재니까

46이었음 레알 병실 문도 못열어서 벌벌 떨었음

조금만 운동삼아 걸으면

비어있던 피주머니가 꽉차서

다시 간호사한테 돌아와서 비워달라고 하고

한 한달 성모병원에 있었다

그리고 다시 군대에서 군병원으로 가라고 부르더라

병실에 군인 2명이 찾아와서

군병원 환자복 입혀주고 나 데려갔다

그렇게 다시 군병원으로 갔는데

레알 지옥이 따로 없더라

주사고문 당해봤다

링거줄 꽂는데 한번만 찌르면 될걸

실패를 최고 8번 ;;;;

한번 찌르고 “아 미안 아프지 ㅜㅜ 다시 뽑을게” 하면

피 쫙나와서 침대에 달려있는 책상에

피 쫙 뿌려지고 다시 팔 바꿔가면서

최고 8번 실패한 섹히도 있었음;

그렇게 주사고문 받으면서 또 한달 버팀

그렇게 군대에서 병장을 달았음

병장을 달고

이제 어느정도 회복이 되니까

나를 의가사 시킨다더라

정말 존나 서러웠다

나 군번 개꼬여서

상병 말 kctc까지 막내로 훈련 받았음

상병 말까지 청소하고 훈련준비하고

일과준비하고 걸래 빨고 그랬다

kctc 끝나면 선임들 다 빠지고

후임 쫙 들어오면서 gop부대라

한번 싹 다가면 한번 싹 존나 들어옴

그래서 군번이 개꼬였던거임

그렇게 kctc만 버티자

이거 버티면 나도 편해진다는 생각으로 버틴건데

그렇게 고생만 존나 하다가 의가사 할려니까

병장달고 개같이 서럽더라

사회였더라면 금방 치료를 했더라면

더러운 군병원 체계만 좋았더라면

이라고 원망도 많이 했었는데

지금은 그냥 운이 없었지 라고 생각한다 ㅜㅜ

암튼 그렇게 의가사 받고

퇴원하고 집에서 약 1년간 또 후유증 때문에

고생 좀 하다가

지금은 적응해서 잘 살고있지만

잘 때마다 그때 생각나서 제대로 잘 수가 없음

자고 일어나면 온몸에 식은땀

겨울에도 얼굴부터 발목 정강이 할 것 없이 줄줄 흐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