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대장이 슈퍼에서 맥주 먹고 낮잠 때리다가 ‘총’ 잃어버리고 복귀했다..

군인이 총 잃어버리면 어떻게 되는지

상상해 본 적 있음..?

내가 군생활 했을 때의 일임..

내가 막 상병 쯤 되었을때

부대에 장교 2명이 새로 오게 됨

한명은 우리 소대장으로

한명은 ‘1소대’ 소대장으로 발령 받음..

그러다가

‘1소대장’이 중대 ‘선임 소대장’이 됨..

진짜 선임 소대장 되자마자

뭔가 엄청난 직위를 가진 것 처럼

어마어마 하게 FM 인척 함.

비오는날 비 맞으면서 사열이라던가,

기타 여러가지를 FM 대로 함..

차라리 진짜 육사 출신 이거나 아니면

본인도 FM 대로 하면 상관 없는데

본인은 당직 사관 때 꿀잠 자고..

자기 할 일은 안하면서

병사들에겐 FM 인척 하는게

꼴보기 싫던 그런 사람임..

예를 들면

TV 밤새도록 본다던가

독립 중대라 PX가 따로 있었는데

새벽 3시에 자는 PX병 깨워서

PX열고 먹을 것 사서 먹고 함..

거기다가 연대 3번째 짬인

상사 행보관님과 싸우다가

행보관님이 1소대에는

앞으로 아무것도 해주지 말라고 해서..

1소대는 은연중 중대에서 차별 받게 된 일도 있었음..

거기다가 본인 사격중 탄피를 잃어 버렸다가

중대원 다 투입해서 찾았는데

탄피 잃어버린 자기 자신보단

옆에서 사격 감독하던 분대장이

탄피가 어디 튀었는지 못봤다면서

그냥 개갈굼 하고

일주일동안 완전 군장 연병장 돌게함..

거기다가 부사관들과 은근히 사이가 안좋아서

포반장 님과도 싸우고

부소대장인 병사 출신 하사는 소대에서도 무시하고

암튼 좀 지멋대로 하는 소대장이었음..

거기다가 모든 작업은 짬 안되는 2소대장..

그 뒤에 동기지만 선임 소대장이 안된

우리 소대장이 다 맡아서 하게 되었고..

우리 소대장은 좀 어리버리 하지만

저놈 보다는 낫다 라고 생각 하고

마음의 위안을 삼으면서

사병들의 적은 간부다 하고 울분을 삼키고 지냄..

어느날 중대전술 훈련 평가가 잡히게 되었고,

진급이 가까워온 우리 중대장님은

우리를 매일마다 작계지역 정찰을 보내게 됨.

하필 이때 내가 분대장이라

분대원을 이끌고 작계지역 정찰을

매일마다 하고 복귀했는데

그러던 어느날

훈련을 마치고 부대로 복귀해서

한창 정비를 하는 도중에

내 동기가 우리 소대로 막 뛰어와서

우리 소대장 총이 없다고

큰일 났다고 나에게 이야기를 함..

뭔소리냐고 물었는데..

1소대장이 부대 복귀 했는데

총이 없다는 어마어마한 이야기를 해주고

다시 급하게 소대로 뛰어감..

알고보니 1소대장이 작계 지역을 이탈해서

근처 슈퍼 가서 맥주 한캔 사서 마시고선 낮잠 잤는데

낮잠 자다가 총을 두고 부대로 복귀 한것임..

작계 정찰은 분대장들에게만 맡기고

자긴 누워서 쉬다가

복귀 장소 정해서 같이 복귀 한건데

부대 복귀 해서 보니 1소대장 총이 없는거임..

각 분대장들은 모조리 중대장실로 소환 되었고..

혹시나 각 소대별로 총 한자루 잘못 들고 온 사람 있는지..

아니면 작계지역이나 이동중에

1소대장의 행방을 본사람이 있는지

하나하나 물어 보고..

전 중대가 비상이 걸려서

모두 한명씩 총기 확인 다 하고 나서

아무리 부대를 다 살펴봐도 1소대장 총만 없고

심지어 이등병 조차도 총이 다 있었음..

어쩔 수 없이 전병력 전부다 동원해서

총을 찾으러 가기로 하고

모든 중대 개인정비를 중단하고

군복 환복한 상태로 대기하고

분대장들만 중대장실로 다시 부름..

(비상 대책 회의 및 총을 찾기 위한

작계 지역 등을 나누기 위해..)

총 잃어 버리면 진짜 간부 줄줄이

옷 벗어야 하는 것은 불보듯 뻔한데다가

중대장님은 장기를 목표로 했는데

이걸 위에 보고 하게 된다면..

100% 떨어지는 것은 둘째치고

진짜 뉴스 1면급 사건에다가

혹시라도 누가 그 총을 주워서

근처 경찰서라도 가게 되면..

아니면 그 총들고 범죄를 하게 된다면..

이라는 생각에 날 포함한 모든 분대장들은

아 이거 큰일 났네 라고 생각 하고

중대장실에서 각잡고 서 있었음

보고도 못하고 있던 중대장님 이하

모든 간부들 사이에서

1소대장은 약간 미안한 표정으로 앉아 있었는데..

갑자기 어디선가 벨이 울림..

범인은 1소대장 이었고

벨이 울리면 핸드폰을 바로 꺼버리거나 하면 되는데..

당시 사이가 막 흔들리던 여자친구 전화였고

자기도 모르게 전화통화를 한 1분여간을 하고 난 뒤 끊고

죄송합니다 하고 다시 앉았는데..

평소 웃으면서 나긋나긋 했던 중대장님이 갑자기 폭발.

분대장들 모여 있는데

1소대장 멱살을 잡고 쪼인트를 때리고선

니가 어떤 짓을 했는데 지금 전화를 받냐

“너 교도소 가고 싶냐고 이 개1새끼야?” 하면서

욕을 하면서 막 때리기 시작하셔서

간부, 분대장들이 막

“중대장님 참으십시오..” 하면서 말리는데..

와 진짜 중대장님이 힘이 장사셔서

나도 모르게 손이 살짝 살짝 풀려서

그때마다 악악 소리가 중대장실에 울려 퍼짐

암튼 조금 시간이 지난 뒤..

중대장님이 하신 말씀이..

작계 지역에 다시 재수색에 나가서

1소대부터 다시 한번

작계 지역 하나하나 다 찾아보고

어떻게 해서든 총을 찾아 오라고..

총 찾으면 일주일동안 병사들에게

아무런 일도 안시키고..

휴식 무조건 보장해 준다고

대신 총 찾기 전에는 복귀 못한다.

적어도 내일 오전까지는 복귀 못할 것 같다.

병.신 같은 간부 한명 만나서

병사들에게 미안하다 라고 사과 하시고는

혹시라도 내일 오전까지 총을 못찾으면

상부에 보고 해야 할 것 같다고

이야기를 하심.

상부에 보고 하면 간부들 선에서 끝나는게 아니라

병사들도 피말리는 고통을

겪어야 하는 것은 불보듯 뻔해서

우리도 진짜 눈에 불을 켜고

찾아야 하는 것을 알고 있었음..

총 잃어버릴 경우에 대해서는

진짜 누구나가 다 잘 알고 있는 것이었으니..

1소대 소대장을 제외 하고는..

전부 작계 지역으로 출발해서

수색 정찰을 시작함

목표는 1소대장의 잃어버린 총.

전 병력 나가서 진짜

1소대 작계 지역 하나하나 다 살펴 보고

찔러 보고 하다가..

한 3~4시간쯤 지났나?

포반장님이 1소대장 총을 찾으시곤

찾았다 하곤 완전 크게 소리를 지름..

진짜 그때 총을 들고

늠름하게 귀환하는 포반장 님의 모습은 진짜

완전 개멋있었음

내생에 최고의 멋진 간부의 모습은

바로 그 총을 들고 늠름하게 걸어오는

포반장님의 모습으로 기억함..

암튼 그 뒤로 부대에 복귀 했는데

약속대로 우리는 1주일간 휴식을 했고

1소대장은 ‘선임 소대장’ 박탈

우리 소대장이 선임 소대장이 되었고..

1소대장은 그 뒤로 1주일간 완전군장

구보. 모든 외출 외박 통제 (간부),

1달간 매일마다 당직 근무 말뚝.

오침 조금 하고

칼같이 점심 시간되면 깨워서 점심 먹고

오후 일과 시작..

그리고 그날 밤에 당직 근무 말뚝 다시 세우는데

중대장님이 새벽 4시나 3시쯤

아무말 없이 차 끌고 와서 자는 거 발견하면

바로 그 시간부로 완전 군장 구보를 시킴.

거기다가 병사들 사이에선

1소대장이 뭔가를 이야기 하면 진짜 슬슬 무시하고

시키는 것 안하거나 무시하는 척 함

부사관들 사이에선

1소대장이 목소리만 높이면

“총은 잘 있습니까? 소대장님?” 하면서

대놓고 무시 당하는 일이 시작되었고..

모든 작업은 1소대가 전담 하게 됨..

암튼 그 뒤로 FM인척 하던 소대장은

그냥 짬 당하고..

중대에는 부사관들의 파워가

무지막지하게 커졌다는 이야기.

지금도 가끔 그때 생각 하면서

그때 총을 못 찾았다면

과연 어찌 되었을까를 생각해 보곤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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