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뭔가에 제대로 빠지면 부모님도 말릴 수가 없는 이유

제 인생이 참 답도없고 그냥 막 살아서

어디 푸념할데도 없고..

익명의 힘을 빌려 털어놓습니다

본인은 183cm / 86kg

초딩때부터 컴퓨터에 관심이 많았음

게임을 하는데 우리집 컴이

팬티엄4에 SIS그래픽 내장이라 렉이걸림

렉이 존나 빡쳐서 컴퓨터에 관해 인터넷으로 알아보니

램을 달면 나아진다고 조사됨

동네 컴터가게에서 DDR1 256mb 램 하나 구해다가 꼽음

(그때당시 한달용돈 8천원)

그러자 놀랍게도 렉이 사라짐;;

이때부터 컴퓨터에 대단히 관심을 가짐

부모님께 부탁하여 ITQ와 워드 공부를 시작

초5때 방과후 학습으로

ITQ마스터, 워드는 물론 비주얼베이직도 공부함

초6때 C언어도 직접 책을사서 독학함

중학교 진학하자 부모님이 공부를 하라고 압박

난 이미 컴퓨터에 미쳐있어서 듣는둥 마는둥

아버지, 어머니가 공무원이라

많이 고지식하시고 엄하심

내가 공부 안하자 용돈 끊어버림

용돈을 벌기위해

주변 대학 대회상금으로 용돈벌이를함

예: 과학상자라는 간이로봇이 있는데

컴퓨터를 연결하여 꼬리, 받침대 없이

2발로 걷는 로봇 제작하여

상금 500만원 받음

아버지가 술마시고 공부를 왜 안하냐며

내 방에 있는 모든 물건 + 컴퓨터를 다 부셔버림

더욱더 삐툴어지며

MID, 넷북 등을 구매하며

컴퓨터 관련 활동을 계속함

이후 한,일 사이버 전쟁이 터지며

이쪽에도 많이 참여를 함

고등학교 공고로 가려다가

아버지가 대학 못가면 인간쓰레기 된다며

강제로 인문계 진학

계속되는 용돈중단과 아버지의 가정폭력

하지만 나는 여전히 삐뚤어짐

시험 전날에 왜 공부 안하냐고

아버지가 술드시고 날 때려서

빡침에 고2 중간고사 수학

전교 최초로 0점도 기록해봄

맨날 학교 몰래 출책만 하고 나가서 대회참여하고 그랬음

학교생활은 아웃오브안중

그래도 수능은 열심히 준비해서

1 4 3 1 2 기록 (언,수,외,생물,지구)

천안 기교대, 인천대, 전북대

과는 기계, 컴공 생각하고 원서 썼음

근데 아버지가 교사라

학교에 몰래 연락하여 교대, 간호학과 써버림;;

왜 안정적인 전문직 놔두고 고생 사서하냐고

술먹고 존나 때리면서 교대 가라고함

교무실 가서 내 이름 써있는 원서 다 찢어버리고 가출함

학교졸업 하니까

(졸업은 2월인데 솔직히 수능끝나면 졸업취급 하잖음

컴터 사는 애들이 꽤 많아

그애들 컴터 조립해주고 용돈벌이함

부족한 돈은 택배 상하차 하며 벌음

(이때 체중이 14kg 찜; 밥 존나 먹고

힘든일 하니까 이상하게 살이 찜;;)

인생 존나 힘들어서 육군 지원함

(본인이 1월생이라 신체검사 고딩때 받음)

20살 찍자마자 재수좋게 군대감

훈련소 갔는데 예비군 부대에 뺑뺑이됨

근데 예비군 관리를 존나

종이에 명단적고 볼펜으로 관리함;;;

옆에 있던 동원과장에게

“이거 컴터로 2주면 프로그램 만들 수 있는데..” 라며

짜쯩나는 말투로 투덜투덜

동원과장이 잠시 생각하더니

대대장 면담시킴;

대대장님이 5일준다고 계획서 만들어보라함

PPT로 계획 만듦

대대장님이 놀라며 시장님과 면담잡음;;

정신차려보니 시의회 앞에서

내가 부대 개편 계획을 PPT 발표함;;

부대 운영비 9천만원 받음;;

(원래 6천만원 받는데

내 계획 앞으로 3천만원 추가지급)

현재 특허 준비중인거라

자세히는 말 못하고

놀이동산 테마마냥 훈련소 재개편함

투스타 와서 개깜놀

어머 이거 대박이다

군생활동안 시설 만들어놓고 전역시기가 옴

대대장님이 불러서 야 이거 인수인계 됨?

ㅋㅋ 저도 만들다가 이제 겨우 완성하고전역하는데

무슨 인수인계입니까?

하.. 망했네 이거 유지보수 이제 누가함;;

너 말뚝 박아라

죄송합니다; 사회에 미련이 많이 남았습니다

아 씡.. 잠시만

(어디에 전화를 하며 팩스받음)

너 나가자마자 군 협력업체 등록하고 사업 들어와

예?

그렇게 사회 나오자마자

13평짜리 사무실하나 얻어서 사업 시작함;;..

지금 사업 시작한지 딱 1년 됐고

좋아하는 일 하며 밥벌이 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

욕심없이 성실히 사업중입니다

열심히 발품 팔아서 광고지 돌리고

명함 돌리고 했더니

주변 공단, 산업단지 분들이 많이 찾아주시더군요..

요즘은 컴퓨터 뿐만 아니고

TV, 홈시어터, CCTV 등도 독학해서 사업을 넓히고 있습니다

TV는 이상하게 주변 주민센터에서 많이 찾아주심 ㅋㅋ

(구형 안테나쪽이라 동네에서 기술이 저뿐인가 봅니다..)

그냥.. 막 살아온 인생

돌아보니 참 기구한 삶이네요

부모님과는 여전히 친하게 못지내고..

어머니만 가끔 뵙니다

미래도 불확실하고..

오늘은 뭘로 돈벌지 생각하다가

과거 생각나서 글이나 써봅니다

일기는 일기장에 써야하는데 ㅋㅋ;;

사무실 인증할 사진찾다가

3개월 전쯤 저녁에 친구불러서 쌈밥 먹은 사진입니다 (왼쪽이 저입니다)

긴글 읽어주신분들 대단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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