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형이 죽었는데 휴가가 하루밖에 없어서 장례식도 못 가게 생긴 공익

지방 공익인데

형 암걸리고 서울병원에서 오늘내일 할때

청원휴가 3일 주더라고

위에 보면 규정도 그렇네.

그래서 기관에 고맙다고 엉엉 울면서 가서 간호했음

근데 청원휴가도 부족해서 병문안이나 간병하러 가면

내 연가써서 연가도 다 썼다.

그러다가 형이 오늘새벽 끝내 요절해서

담당자한테 전화하니까

미안하다면서 낼모레 출근하래.

그래서 저번처럼 청원휴가

그 형제 사망시에도 주는 거 아니에요? 하니까

형제자매 사망은 하루란다..

와.. 순간 머리가 띵해서 간병이 3일인데

사망이 1일인게 이해가 안간다니까

담당자가 법 만든 것도 아니고

해줄 수 있는게 없다고 미안타네..

첨엔 담당자가 신입이라 못 믿어서

내가 복무포탈에 들어가봤음

(주말이라 병무청은 전화x)

근데 무슨 점검한다네.

그래서 더 찾아보니 진짜더라,

저사진은 담당자가 카톡으로 보내줌.

어쩔 수 없다고..

근데 내가 형 간호 때문에 연가도 다 썼고

그래서 3일장 끝나고 화장하는 것도 못볼판이야.

고추달고 태어나서 도움 되는 거 1도 없는 거는

일찌감치 알고 있었는데

24년 하하호호 하며 같이 살아온 형이

죽어도 끝내 가는 모습도 못보는게

진짜 애국심이고 지랄이고 다 없어지고

이 나라에 대한 분노만 생겼다.

물론 연장먹고 안나가고 형 가는 모습 보면 되겠지.

근데 형 마지막 가는거 보겠다고

연장까지 먹어야하는 내 신분이 너무 좃같고,

남자로 태어나지만 않았으면

벌써 졸업하고 취업해서 하하호호 하고 있을텐데

이 청춘에 2년받쳐 나라에 충성했더니

돌아오는건 이런 좃같은 상황임.

지금까지 나라 욕하고 복무제도 욕하는 사람한테

ㅉㅉ 거린 내 과거가 후회스럽다.

미안하다 애들아. 니들이 옳았어.

더이상 울고불고 기관에 어떻게 안되냐고 사정사정도 안할거다.

그리고 앞으로 개척이든 뭐든 해서 반항할거다.

기관이 딱히 잘못한건 아니지만

그냥 분노를 표출하지 않으면 억울해서 못살 것 같다.

긴글 읽어줘서 고맙다.

이와중에 ㅅㅂ 제주도 놀러간다고

빈소 안오는 개같은 큰아빠 새끼 다시는 안본다

형 죽은 공익이야. 위로와 격려고마워.

댓글 대부분이 위로와 격려라서 놀랬어

아직 세상 살만 하구나 느꼈다.

일단 몇가지 오해를 없애기 위해 해명 좀 할게.

1.토욜 새벽에 형이 죽고

토 일 월 3일장 치루는데

토일은 원래 쉬는거고

청원휴가 하루 나오는 걸로 월요일에 쓰면 되는 거 아니냐?

-도서관 공익인데 도서관이 주말에도 열어.

휴관일은 금요일이라. 목금을 쉬거나

금토를 쉬고 나머지는 출근을 해.

근데 저번주는 금토를 쉬는 주였고

일요일 월요일 출근을 해야하는 상황이라

청원휴가 하루를 써도 3일장 치룰라면

하루가 더 필요했던 상황이였어.

2.ㅋㅋ병1신새끼 지가 연병가 존나 써놓고 지랄병

  • 내 연가 중 대부분이 형의 간병이나 면회를 위해 사용한 거야.

뭐 이 부분은 내가 연가를 다 쓴건 맞으니까

딱히 할말은 없는데,

요점은 먼 친척도 아니고 친형제가 죽었는데

청원휴가가 1일 밖에 안나와서

3일장도 못치룬다. 이거야.

그리고 병가는 남았고 결국에는 하루 병가로 썼다.

3.그냥 복무연장을 감안하고 추가연가 쓰면 되는거 아냐?

-맞는말이야. 실제로도 그렇게 할라고 했어.

근데 처음에는 내가 처한 상황이 너무나 억울하고

강제징병 당해서 노예로 살다가

형이 죽어도 하루만 인정해준다는 그 규정이

정말 어이가 없어서 화 좀 낸 것 같다.

4.오늘 점심은 잔치국수다.

  • 니 점심 먹는건 하나도 안 궁금한데

왜 형이 죽었다는 글에 다냐?

여긴 상가집이지 잔치집이 아니다.

5.다른 공무원이랑 현역도 하루야.

-다른 직종이나 현역이 하루를 주던 100일을 주던

나는 사실 상관이 없고

그냥 내가 쳐해있는 상황이 ㅈ같았던 것 같아.

남들이 불행한 조건에 있다고

나도 불행해야 하는 것은 아닌 것처럼

나는 내 신세한탄을 좀 하고 싶었다 ㅠㅠ.

6.그래서 결국 출근했어? 아님 안나갔어?

  • 가장 궁금해할 것 같다.

처음에는 담당자한테 울고불고 하다가

담당자가 어리버리 하기도 하고

미안하다고만 해서

벽에다 얘기하는 기분이더라.

머리 좀 식히고 나니까

내가 왜 구구절절 사정사정 해야 하는지도 의문이였고

더이상 그러고 싶지도 않아서

그냥 문자로

‘3일장은 그래도 치루고 가겠습니다.

관장님이 특휴를 주면 월요일에 사용한 걸로 처리해주시고

아니면 추가연가를 쓰고 연장하실라면 하세요.’

라고 보내니까

특휴 안주면 연가로 복무연장 보다는

병가를 사용하는게 낫다고 그렇게 처리 해준다함.

이 문자받고 연가도 없는 내가

진짜 아프면 쓸려고 냅둔 병가라 아쉽긴 했지만,

그것보다 형 장례식이 더 중요했으니까

그냥 그러려니 했다.

오늘은 출근했고 관장이 출장을 가서 특휴를 못 받았다고

담당자가 구구절절 설명하는데.

이새끼는 처음에는 착해보였는데

지금보니 그냥 멍청히고 게으르고

세금만 축내는 새끼라고 생각함 이제.

피해자 코스프레 할 생각은 없었는데

출근 해보니까 모든 직원이 악마로 보이고

말도 섞이 싫어서 하루 종일 정색만 하고있다.

근데 또 내가 할 일 (반납된 책 꽂는거)은 남겨뒀네 ㅋㅋㅋ

어제 하루 안 나왔는데 꼬라지 보니까

어제 하루 아무도 책을 안 꽂고 그냥 쌓아둠

나도 모르게 어이없어서 현웃 터지고

한숨 존나 쉬면서 꽂는데

사서년은 약간 미안한 감정이 있나

다른 일은 안 시키더라.

원래 잡지 정리해라

서가 자리 확보해라 등등 시킬 때도 있는데 말이지.

그래도 이년이 제일 개같은 년임

책정리도 사서의 일이면서 걍 안한거임

이제 나도 개척하고 할라고.

내가 척추측만증 공익인데

이제 책이고 뭐고 다 의사소견서 같은걸로 다 거부할려고.

*요약: 그냥 친형이 죽었는데

휴가를 하루만 준 이 나라가 좃같아서 징징댔다.

기관장 출장으로 특휴 결재는 아직 못받았고

일단 병가 사용한 걸로 하고

기관장 복귀하고 특휴 결재되면 특휴로 바꿔준다함.

*사람 죽었다는데 악플다는 악플러 새끼는

제발 엄마아빠형동생누나여동생할배할매

사촌의 팔촌까지 다 하루아침에 뒤지고

청원휴가나 많이 받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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