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도 없이 떠돌이 생활하다가 이제 겨우 살만해지고 있는 썰

난 사실 수저가 없다 흙수저도 뭣도 아니다

넷상에 올라오는 흙수저 글이나

기초수급자 글들에서

나만큼 최악의 경우는 못 본 것 같다

다들 힘들었던 적이 있지만

부모님이 경제활동을 하셔서

결국 차츰 나아졌다는 식의 전개가 나한테는 없더라

뭐 내가 유일하게 제일 힘들었어! 이건 아니고

그냥 이런 애도 있구나 하고 봐주삼

아프리카 사는 애들은 너보다 더 힘들어

이러면 내가 거기서 안 살아봐서 모르겠다

다음 회차 때 살아보고 비교 후기를 가지고 오겠음

나는 10살 때부터 17살까지

세 식구가 집이 없어서

찜질방, PC방에서 잠을 청했고

돈이 없을 땐 병원 교회 의자에서 자다가 쫓겨난 적도 많다

그때 당시에는 이마트나 홈플러스가 24시간이어서

그런 곳에서 날밤 새운 적도 간혹 있다

한 번은 자다가 머리에 이상한 감촉이 들어서 보니까

새벽에 교회 경비원이 열쇠 꾸러미로

내 머리를 툭툭 치더라 나가라고

당시 내 나이 14살

찜질방은 목욕을 해야하니 2~3일에 한번 갔고

PC방에서는 새벽시간에 가서 2,3시간을 하고

의자에서 잠을 잤다

피방비 대부분 5~600원 하던 시절

사담이지만

정말 찜질방이란 찜질방은 다 돌아다닌 것 같다

물론 전국을 돌아다닌 거는 아니고 내가 사는 지역만ㅋ

늦게 들어가서 자고 이틀 있었던 적도 많고

걸리면 사정사정해서

이튿날 아침 일찍 나가는 걸로 봐준 곳도 있고

돈 한명이라도 추가금 냈던 적도 있고

그마저도 돈이 없으면 병원 교회로 갔다

당시에 세안이나 양치, 발을 닦는 등의 행위는

지하철 교회 도서관 등의 공공장소 화장실에서 했는데

그냥 나이도 ㅈ나 어린데도 불구하고 쪽팔렸음

물론 그 모습을 본 시민들에겐 미안한 감정이..

그때 당시엔 당연히 없었음

지금 생각해보면 미안함

그 시설 관리하는 청소하시는 분께도 미안하고

아니 사실 안 미안함

그리고 다들 궁금해할 만한 것들을 말해주자면

1.살림살이 가방이나 짐들은 어찌했는가?

가구나 식기 아예 없고

끽해야 옷 가방들인데 교회 창고에서 맡아줬음

교회 창고를 매번 갈 순 없어서

좀 많이 들고 다녔는데

대형마트 100원 넣고 보관하는 물품 보관함에 맡기고

그날그날 찾고 하는 식으로 삶

이것도 가끔 에피소드가 있긴 한데

영양가 없어서 패스ㅋㅋ

2.아니 그럼 빨래는 어찌하는가?

짐작한 사람들이 많겠지만 빨래방 가서 했음

코인 빨래방 가면 500원 주고 사는 대형 봉토 큰 거 있지?

거기에 빨래 두 봉지 모아서 가서 빨고 했음

한 번에 많은 양을 넣다 보니 잘 안 마름

돈 더 넣긴 그렇고

번외로 10대 초반에 빨래 봉지 들고 버스타거나 할 때

좀 많이 창피했음

3.음식은 어떻게 해결했는가?

수급자나 어려운 사람들 밥이나 뭐 그런 거

지원 해주는 게 있긴 한데

주거시설 집이 없으니 아예 못 받음

무료급식소는 나는 노인분들만 가는 거라

못 가는 줄 알았는데

그냥 어머니가 그런 곳은 일부러 안 가신듯

대형마트 알뜰코너 삼각김밥 먹거나

식당가서 찌개 하나 시키고

밥 세 공기 이런 식으로 먹거나

물론 안된다는 말을 많이 들었고

지금 생각해보면 진상 of 진상

사담인데 카페라는 곳을

내가 일 시작하고 월급 받고 처음 가봄

어떤 글에서 마냥 뭐 시킬지 몰라서

에스프레소 시킬 뻔하진 않고

폭풍 검색해보고 감

왜 그런 생활을 했느냐

돈이라도 빌려서 원룸이라도 얻지 그랬냐 라고 한다면

친정은 이혼한 상태니 아예 의미가 없고

어머니가 5형제인데

외가 쪽에서도 보증금 100만원 조차

빌려주는 사람이 없었다

물론 다들 사는 게 어려워서 그렇지 뭐

한 번은 영구임대 아파트 순번이 우리한테 돌아와서

어머니가 수소문해서 300만원 빌려보려 했는데

안돼서 그냥 나가리 됨

순번 온 거 넘김..

외할머니 집에 가끔 갔는데

하루 자고 문 안 열어주고 쫓겨남

시설에 들어가는 방법도 있는데

여러가지 이유로 안 됐던 걸로 알음 한시적이거나

한 번은 시설에 이틀간 잠깐 있었던 적 있는데

가출 청소년? 모르겠고 아무튼

그런 애들 모아놓은 곳인데

ㅈㄴ 무섭더라 라기보단

비행청소년 진짜 제대로 경험함

잃을 게 없는 사람이 뭘 말하는 건지 간접 체험함

17살 때 노숙을 마무리할 에피소드가 생겼는데

작은 외숙모가 100만원 보증금 빌려줘서

원룸 얻고 이제 주서시설 생겼으니

동사무소에서 쌀도 살 수 있고

김치도 보내주고

정신과 의사 선생님도 와서 상담해주고

뭐 그랬음 여러 곳에서 반찬도 보내주고

지금 현재도 상황은 그닥 차이 없고

집은 LH 전세에서 2년 계약 연장하면서 살고 계심

그리고 기초생활수급자고 등급이 있는데

그때 3급인가 4급이었어서

한달에 10만원 나왔나 그럴 거임

참고로 1급이어도 세 식구 주거급여랑 다 합쳐서

100~110 받음

난 세대분리해서 2인 80

세대분리 한지 3년 지나서

뭐 기생수 법이 어찌 바뀌었는가 난 모르겠다

그리고 웃긴 게 일을 최대한 빨리하려고

알아보기도 많이 알아보고

구청이나 동사무소 가서 물어보기도 했는데

수급자인 상태에서 일을 하려면

안 좋은 점들이 정말 많음

일정 수준 이상을 벌면 수급비 환급을 해야 한다거나

수급자 등급이 내려간다거나

내려가면 병원비 혜택이 줄어듬

그래서 내가 직장 구해서 23살 나갔는데

갈 때 세대분리하고 감

수급비는 2인 가정이 돼서 줄어들지만

내가 소득활동을 한다고 해서

불이익이 되는 건 없어지니까

내 10대 시절은 정말 무지했고

옆에서 조언을 해주는 사람 하나 없었다

뭐 폰도 내가 직장 잡고 23살에 첫 휴대폰 생겼으니

21세기에 인터넷도 제대로 못한 환경인 거지

아 컴퓨터는 있었음

외할머니 집 얹혀살면서 초등학교 잠깐 다닐 때

가난하다고 컴 줬었는데

그걸로 중졸 고졸 검정고시 준비하면서 게임하고 그랬음ㅎㅎ

그래봐야 17살 때 집 생기고 나서 가져왔지만

마비노기랑 카트라이더 했었는데 아직도 안 망했더라

10~17살 때는 가끔 백화점이나 영화관 가면

공용 컴퓨터 있었는데 그걸로 플래시 겜 했었음ㅎㅎ

이젠 없어졌더라

지식을 습득할만한 환경이 아니라 아는 정보가 없었다

외할머니 집에서 쫓겨나고 나서는

당연히 학교도 못 갔고 친구도 없이 인생을 살아온,

주어진 환경에서 최선을 다하지 않은 결과는

매달 집에 생활비를 보내고

3년동안 일을 하며 돈을 벌지만

친구는 커녕 무엇하나 남지도 바뀌지도 않은 환경

배운 게 없으니 남들이 손가락질 하는

의미 없는 인생을 살고 있음

최종학력은 고졸 검정고시

내 나이 26

가족관계 인적 사항을 앞에 먼저 쓰면

글이 재미가 없을까봐 이쯤에 적는다

아버지는 어렸을 때 이혼했고

내가 초등학교 저학년 나이에 사고로 돌아가셨다

어머니는 60중반이시고

내 피붙이 한 명은 올해 32살이다

어머니가 몸이 많이 아프셔서 기초생활수급자가 되셨고

피붙이는 32살이 될 때까지

직접 10원 한장 벌어본 적이 없다

신체적 장애 없고 정신상태도 일반인과 다르지 않은데도

아무것도 안한다

피붙이는 앞으로 거머리라고 하겠다

딱 하나 있다

다한증이라 땀이 잘나고 엄청 소심하고

내성적이고 대인기피증이 있다

우울증이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풍족한 집안이 아닌 박살이 난 집안인데도

저 나이 먹도록 아무것도 안하고

걱정 없이 사는 걸 보면 없는 듯

근데 소심하고 내성적이고 이런 성격도

당연히 나도 비슷한 환경이였으니 똑같았는데

직장 다니면서 욕 처먹고 하니까 다 고쳐지더라

성격이 그냥 아예 바뀌어버림 ㅎㅎ

그리고 내가 살아오면서 제대로 누릴 것을 못 누려서 그런가

어머니한테 과소비를 엄청 한다

뭐 내가 비싼 걸 사거나 하는 건 아니고

나 자신한테 쓰는 돈은 식비랑 월세 교통비

다 합쳐서 70도 안된다

혼자서는 취미로 나가는 돈도 일절 없음

살면서 해외여행은 커녕 바다도 못 가봤고

비행기도 못 타보고 제주도도 못 가봤는데

저번 휴가철에 어머니 모시고

거머리랑 난생 비행기도 처음 타보고

물론 탈 때 신발이랑 양말 벗고 가져온 슬리퍼 갈아 신음

제주도 가서 비싼 호텔 가서 돈도 펑펑 썼음

욜로족이라고 해야 되나?

다만 다른 점은 목적이 내 행복이 아니라

고생하신 어머니가 목적이라

내가 주말마다 3년 동안 빠짐없이 어머니 보러 가는데

갈 때마다 인원이 세명이고 하다 보니

뭐 영화를 보든 밥을 먹든 뭘 하든 3인분이 나가고

나 혼자서 금액을 내다보니 돈을 정말 많이 쓰게 되더라고

그래서 모은 돈이 100만원도 없다

이거 보고 너처럼 할거 못하고 사는 사람들도 있는데

낭비 개쩐다라고 하면 할말 없네ㅜ

사실 이건 뭐 내 환경에서

로또나 정말 대박 나는 성공 같은 말도 안되는 일이 없는 한

결혼이나 서울 집사는 건 모아봤자 꿈도 못 꾸는 거라서..

돈을 못 모아서 걱정이야 라는 요지의 글은 아니야..

문제는 한 3년 이 짓거리 하니까

내가 최근 들어서 약간 회의감이 든다는 거임

주말에 공부를 할 수도 있고

뭐 다른 걸 해도 나만의 시간이 생기는 건데

그러질 못하니까..

그리고 난 거머리를 엄청 싫어함

만날 때마다 ㅂㅅ이니 왜 그렇게 사냐 하면서 욕함

아무것도 안 하고 집에만 있으면서

요리도 할 줄 모르고

심지어 빨래도 안 하고 다 된 빨래를 개지도 않음

당연히 청소도 안함

사실 그냥 죽여버리고 싶음ㅇㅇ

어차피 누군지 알아볼 사람도 없고

오히려 알아봐주면 고맙겠고 해서

새벽 감수성 젖었을 때 작성해둔 글임

첫 알바 월급으로 집에 냉장고 사드리고

알바 때려치우고 남은 돈 가지고 바로 상경해서 취직했는데

이제 햇수로 3년 차다

매달 100만원씩 드리다 70 50씩 좀 줄었는데

매주 토요일 2년 동안 한번도 빠짐없이

부모님 뵈러 가서 맛있는 거 사드리고

카페랑 영화관 가고 그랬음

최근에는 용돈 아예 안 드리고 살면서

어머니도 나도 부산이랑 제주도를 안 가봐가지고

난생 처음 비행기도 타보고 그랬다

물론 모든 경비나 비용은 전부 내가 부담함

어머니 폰도 이번에 플립 할인 많이 해주길래

폰 너무 이뻐가지고 사드렸고

매달 어머니랑 거머리 폰비 내가 부담하고

어머니 댁이 아파트인데 LH라서

주의에 편의점이 없음

물 편의점에서 사다 드시길래

일 시작한지 한달만에 호구 자청하고

정수기 렌탈 3년 해가지고 내가 비용 부담 중임

용돈 줄인 건 여행비 때문에 돈 다 써서 카드값 낸다고 ㅋㅋ

이제 부산이랑 제주도 가봤으니

한동안은 여행 같은 건 생각도 말아야지

세 명분에 다 호텔값 밥값 기차값

다 혼자서 부담이니 4~500그냥 써지더라..

결과적으로 3년 일했는데 수중에 돈 오십만원 밖에 없다

네가 선택한 결과니까 악으로 깡으로 버티라고?

맞지

회사 사람들부터 주변 사람들이

집이랑 연 끊고 살아야 돈 모을 수 있다

그러고 굳이 듣지 않아도 내 스스로도 잘 알고 있음

가끔 커뮤니티에 흙수저 관련 글 올라오면

득달같이 달려들어서 눌렀었는데

네가 나보다 불행해? 이런 ㅂㅅ 같은 마인드 장착하고

난 한동안 아니 왜 고작 이런 거 가지고 흙수저 타령이야?

이랬었는데 알고보니 난 수저 자체가 없는 삶이었더라고

유튜브를 볼 대 학교 생활이나 친구들과

어디 놀러 가는 영상들을 자주 보는데

볼 때마다 ㅈㄴ 미치도록 부럽고 진심으로 죽고

다시 태어나고 싶다는 생각을 매번 한다ㅎㅎ

그냥 아예 다른 세계인 것 같더라고

뭐 돈 ㅈㄴ 생각 없이 쓰면서 어쩌라는 거냐

그래서 넌 이런 원망할 시간에

가정환경이 어쨌네 할 시간에 노력이라도 했냐

동정 받고 싶은거냐?

네 동정 해주세요..

답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