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가 ‘기자’인 병사 때문에 군 비리 전부 밝혀지고 난리난 썰

누구나 다 그렇겠지만

군생활하면서 다들 머리길이에 대한걸로

간부들한테 많이 지적 당해봤을거임.

우리 부대도 마찬가지로

간부들이 병사들 머리길이를 많이 잡고 다녔어.

머리길이가 너무 길면 벌점을 준다던가,

군기교육대를 보낸다던가…

그래서 간부들의 심한 압박에 우리는 머리카락을 자를 수 밖에 없었어..

하지만 공군 특성상 타군보다 꿀이고

머리길이도 길어서 군인인지 민간인인지 구별도 안 갔음

그래서 주임원사(행보관)가 빡쳐서 애들보고

“20일 내로 안짜르면 내눈에 띄는 즉시

너희들은 휴가짜르고 휴가까지 며칠 안 남은 놈들은

내가 통과시킬 때까지 못나간다” 라고했어

결국 애들은 눈물을 머금고 규정에 맞춰서 머리를 잘랐어.

뭐… 난 그때는 굳이 머리를 길필요도 없었고

잘보일 여자도 없었기 때문에

머리길이에 연연하지 않고 평소 규정에 맞춰 잘랐음.

암튼 애들은 머리를 잘랐는데

문제는 다음날 시작됐어.

머리 긴 애들을 주임원사 실로 집합시켜서

주임원사가 병사들 한명한명 머리카락을 자로재서

1cm길이의 오차도 허용하지 않고 용모상태 불합격 시킨거야.

그리고 검사하는동안 옆에 있던 모 상사가

“야 저놈들 양털깎이로 다 밀어버려” 같은 말을 했고

이뿐만 아니라

평소에도 이 간부들은 지들끼리 모이면 병사욕을 엄청했어

뭐 우리도 물론 까지만

최소 뒤에서 까잖아

근데 이놈들은 병사들이 앞에 있어도 까더라

“압박해서 짓밟아야한다”,

“말년병장들도 끝까지 일시켜서 보내야 한다” 라고 하는 둥

전 주임원사는 “쟤내들은 소모품이라 막써도 된다” 등등

사람으로 안봤음

어차피 머한민국 군머 기대도 안했지만 말야..

이러한 머리잡는 소동은 계속해서 이어졌어…

거의 5개월? 6개월?

간부들은 이걸 즐겼었음

나는 몇 달 고통받다가 정신 차려보니 전역 2달전이어서

별 신경 안 썼는데 나머지 애들은

불만이 아주 그냥 화산 터지기 직전까지 차있었지..

그로부터 한달 후 난 말년병장이 됐고

좃같은 부대를 떠나 개꿀같은 말년휴가를 갔지.

게스트하우스도 가서 사람들도 만나고

술 개떡되도록 마시고

세상 시간가는 줄 모르고 즐기다가 부대 복귀를 했는데

미1친

50명중 10명이 스님이 하는 삭발하고 있고

애들이 머리가 육군보다 더 짧아져가지고

애들이 쒸익…쒸익 대고있길래

가자마자 제일 친한 후임한테 왜 저렇게 삭발 했냐고 물어봤는데

후임이

“어제 주임원사가 이발병들 잠도 못자게 하고

자는애들 깨워서 머리깎게 시켰다함.

잘라서 오면 길다고 빠꾸치고

규정의 0.1cm 오차도 허용 안하고 계속 빠꾸 시켜서

애들이 전부 빡쳐서 삭발했어.” 라고 말함

그리고 갑자기 우리 부대 기사 떴다고

싸지방가서 보라고 하더라

그더니 진짜 내가 있던 부대 기사뜸…

이게 기사가 왜 떴냐면

애들이 다 개빡쳐가지고 지금까지 당했던 것들, 모욕,

우리 앞에서 하는 성드립 실제로 한말

(OOO 연예인 이O자도 따O는다) 등등

수십명이 머리 맞대고 얘기함.

그때 등장한 다크호스가 있었음.

얘 (C라고 청하겠음)는 아버지가 기자인데

인맥 개쩔고 그래서 국방부에다

a4용지 200장인가 꽉꽉 채워서 당했던거

그리고 군무원이 기름 빼돌리는거,

통제관이 기름 빼돌리는거 등등 싹 다 적고

군대에서 자격증시험 같은거 응시해서 보는거 있잖아?

그거 감독관이랑 간부랑 짜고쳐서

병사 답 적혀있는 omr카드랑

간부 omr카드랑 바꿔치기 하는거랑

나도 군무원한테 야구빠따로 맞은 것까지 함께.

싹 다 적어서 C한테 줬어 물론

감찰과에도 신고했지..

그뒤로 기사 올라오고

우리 부대는 단급이라 준장이 대빵인데

국방부에서 전화와서 준장 쪼인트 까이고

준장이 우리 대대장 쪼인트 까고

대대장이 주임원사 쪼인트 까면서 내리갈굼.

그러고 나니까 주임원사가 노발대발해서

완전 fm으로 우리를 더 압박해왔다.

유하게 넘어갔던 것들도 다 사라지고

간부 허락 맡고 치킨 시켜먹는 것 등등 다 없어졌음.

그래서 C가

“우리가 당해서 신고한건데 왜 분위기가 더 험악해져야하냐?”

하고 국민신문고에 찔러버림 ㅋㅋㅋ

그랬더니 며칠간

우리 대대 전체 간부들이랑

장교들 감찰과로 다 불려가서 조사받고

몇몇 짤릴 위기에 처해있으니까

주임원사가 우리 집합 시키더라

집합한 우리는 그날 주임원사한테 개작살 나는 줄 알았는데

주임원사가 다 죽은 표정으로 오더니 사과하더라

“우리가 그동안 잘못했고 다시는 이런일 없을꺼다”,

“너희들에게 잘대해주겠다” 라는 말을 들었음

이거 사과 듣는게 쉬운일이 아닌건 우리 군필자 아재들은 알꺼다

상명하복 군대인데

원사가 일개 병사들앞에서 사과를 하다니..

그리고 저 기사에 나오는 부정행위 간부있잖아?

얘는 그 병사 앞에서 개같이 빌고

같이 일하던 상사 원사 준위까지 와가지고

한번만 봐주면 안되겠냐고 하고

이 병사는 그 간부한테

“제가 xx님보다 한참 어리지만 감히 한마디 하겠습니다!

인생 그렇게 사시면 안됩니다!”라고 했고

그 상사,원사,준위 한테는

“병사들한테 잘 좀 하라고” 한뒤에 고소 취하함.

(얘에 대한 고소는 취하됐지만

아마 감찰과에서 부정행위에 대해서는 수사가 계속 들어갔을꺼임)

그리고 나 때린 군무원은

내가 당연히 고소취하 안했고

사과전화 오는거, 후임이랑 통화하면서

사과받기 싫다고 전해달라고 한뒤에 군무원 번호 차단때림.

그후로는 부대 분위기 물어보면

간부가 병사들 아예 못 건든다고 하더라고

그리고 전역날인데 머리 길면

밤 10시에 집에 보내주고 그랬는데

이젠 머리 안잡음 ㅋㅋ

글을 많이 쓴적이 없어서 가독성이 있을려나 모르겠다..

긴글 읽어줘서 고마워

3줄요약

주임원사가 머리길이를 수개월간 괴롭히면서 단속함

병사들 참다참다 개빡쳐서 들고일어나

국방부랑 국민신문고에 신고함

국방부에서 내려오는 쪼인트 때문에 주임원사가 병사들한테 사과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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