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여과장으로 말씀 하실 것 같으면
지 필요할때만 ‘남자’ 운운하고 아닐때는
왜 여자만 그런거 해야되냐고 부르 짖는 분이셨다.
나는 이분이랑 크게 엮일 일 없어서 별 다른 타격은 없었는데
가끔 좀 마음에 안드는거 부탁 할때
어차피 서로 볼일도 많지 않은데 기분 상하기 싫어서
한숨 한번 쉬고 부탁 들어주는 정도 였다.
이분이 이미지 크게 깎아 먹고 오늘일의 씨앗이 된 사건이 있는데,
일이 터지면 (클레임) 직원이 현장 가서
외국 바이어들이나 고객사 사태 수습 해야 할 일이 간혹 생긴다,
좋은 상황은 아니라 가끔 안좋은 말이 오고 가곤 한다.
그래서 혼자는 무리고
2명이 가서 사태 수습하는 형식인데,
기존엔 여직원 1명 과장급 남직원 1명 이렇게 갔었다
근데 이 여과장이 발 벗고 나서서
여자 들은 그런데 가면 위험하니,
현장 수습은 남직원이 효율적 이라면서 강력 어필해
현장 수습은 남직원만 가게 되었다.
여직원이 현장 수습 가서 할 수 있었던 건 없었지만
그래도 상황봐서 여직원이 얘기 하는게 효율적이겠다 싶으면
티키타카 식으로 수습하는,
그걸 이용한 인원 편성 이라고 나는 알고 있었다.
뭐 여기 까지는 갑론을박이 있을 수 있는데
사태 수습 하면서 날밤까는 일도 생기고
그냥 가는것 자체가 사실상 욕받이 하는거라
다음날 반차를 준다던가,
수고비 명몫으로 부서 회비에서 5만원씩 주고 그랬다
물론 그 만큼 사장이 부서회비를 더 줬고..
근데 시1발 이건 또 아니 꼬왔는지
여자들은 이제 현장에 나갈 수 없으니 이게 불평등 이라함..
지가 안간다고 떼써놓고
또 다른 직원들 추가로 받는건 못보겠다는거..
크게 주는건 아니였지만
솔직히 고생한 만큼 뭔가를 ‘받는다’ 라는 형식적 차원의 복지?
비스무리 한거 였었음
솔직히 사장 입장에서는
추가 지출은 줄어 드는거고
업무효율은 늘어나는거니까
이걸또 ok 했음
그 이후로 이 과장은 영업,경영지원 팀 의 썅1년이 되었다
다들 이는 바득바득 갈고 있지만
이 과장을 어떻게 할 방법이 없었다
그래서 그냥 이 과장을 피해 다녔는데,
요골 또 고대로 남직원들이 왕따시킨다고 부서이동 시켜달라해서
또 사장은 부서 이동을 시켜줬다.
안그래도 존나 골치덩어리 년인데
짬밥도 있으니까 부장급들도 어떻게 못하고 있었는데,
사장도 눈치는 챘는지
여자 부장 있는 부서로 인사이동 을 시켰다
이 부장 은 우리 옆부서라 조금 아는데,
사실상 남자 부장이다
머리만 길고, 여성스러운 그런거 없고
욕 하면서 매일매일 ‘아 개좃같다’ 를 달고 산다
+어릴때 혼자 동생들 키워야 해서 산전 수전 다 겪었다고 들었음,
막노동도 한적 있다고…
막상 자기는 돈벌려고 일 하는데,
그때마다 계집애가 뭘 하겠냐, 뭘아냐, 소리가 듣는거에
트라우마? 억하심정?
무튼 비슷하게 있어서
낮엔 일하고 저녁엔 공부하고
또, 입사해서는 걍 남자 처럼 일하고
오히려 더 나서서 일 할 때도 많아서
그러다가 부장 달았다고 들었다
(물론 부장 달고 진짜 남자 부장처럼 일 존나 안함 ㅇㅇ)
무튼 서술이 길어졌는데,
이 과장이 그래도 여자 부장 이고
여직원도 몇 있는 멀리 있는 부서에 오니까
나름 적응 잘 하나 싶었는데,
한달전쯤?
이 과장이 부서회식 하면서 조금 풀어진 자리에서
부장 옆에 꼭 붙어서
‘자기는 남자들이랑 동등한 대우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동등하면 될 것 같다
우리회사는 남자들이 많다보니까
남자들이 받는 혜택이 너무 많은 것 같다,
우리가 할 수 있는데 안하는게 아니라 못하는건데,
그거 가지고 차별 하면 안되지 않냐’
비스무리하게 여자 감성으로 부장 똥고를 빨려고 했는데
생각관 다르게 부장이
‘할려고 하면 왜못해? 하면되지?’ 로 받았다고한다,
그 자리에 있던 직원들도 그냥 격려 차원인 줄 알았다고 한다.
얼마 안있어서 그 여 부장이 일을 갑자기 존나 열심히 하더니
안 만나던 외국 바이어도 만나면서
근데 일을 따오는 족족 그 여직원한테 싹다 넘겨 버리고
‘야 안되는거 없다 하면 다 된다’ 고 일을 존나 줬다
여 과장은 처음 받아보는 업무분량 (남직원들 평소 업무량) 에
신입사원 마냥 벌벌대기 바쁘다가
저번주 금요일날 그 여 과장이 부장한테
자기는 이렇게 일 해본적이 없다,
너무 한거아니냐,
왜 자기한테만 일을 몰아 주냐,
란 식으로 들이 받았다.
근데 부장은
자기가 예전에 했던 일이고
한창 일할때 직원들 한테 넘겼던 업무 분량이었으니까
오히려 놀라면서
‘너 하는거 다른 부서 가면 바쁠땐 이거 보다 더 많이 한다,
과장달고 이 정도로 일 안해봤냐’ 면서 타박하는게 아니라
진심으로 존나 놀라드라
그러고 타부서 가서
여직원들 업무분량 어느정도 되는지 부서장들 한테 물어보고 다녔음
통합 해본 결과
여직원들이 상대적으로 업무가 편하단걸 깨달은 부장이
부서장 회의 에서
이럴꺼면 여직원 뽑을 필요가 없다,
여직원도 똑같이 업무를 줘야 된다.
그리고 여직원들한테도 남직원이랑 똑같은 대우를 해줘라.
라고 하면서 여직원 업무폭을 대폭 넓힌 결제안을 올렸는데
(생리휴가는 있다.)
이게 남자 부서장이 아니라 생물학적 여자 부서장이 올려 버리니까
태클 걸 여직원이 없었다.
아니 같은 여자가 된다는데..
그리고 오늘 그 결제안이 통과 되서 적용됐다
이로써 그 부장은 우리의 잔다르크가 되었고
그 과장은 남직원의 썅년에서
모든 직원의 썅1년으로
업무폭과 동시에 썅1년폭을 넓히게 된 계기가 되었다
(얼마 안있으면 그만둘거 같긴 함)
아쉽지만 주작 아니고 실제로 일어난 일ㅇ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