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뺏어가는 남친 때문에 현타 씨게 온 연상 누나 (+프로포즈)

여행갔다가 서로 사진 찍어주면서 번호따여서 28살 현 남친을 만나게 됐는데

연락 하다보니 같은 지역사람이어서 엄청나게 가까워졌던거 같음

첫 만남때는 번호만 주고 같이 여행지 돌아다닌게 전부라

밥먹는 모습을 볼 수도 없었음

호감이 생기고 사귀기까지도 만나는게

일 끝나고 늦은 시간이거나

점심먹고 밥먹기 애매한 시간에 잠깐잠깐 본거라

서로 제대로 된 식사를 한번하기가 힘들었음

그렇게 사귀고 한달이 지나서야 제대로된 단둘의 식사를 하게 됐는데

메뉴는 무난한 파스타, 스테이크, 화덕피자였음

남친은 스테이크 나는 크림파스타,

그리고 같이 먹을 고르곤졸라 화덕피자를 시킴

메뉴가 나오고 남친이 스테이크를 먹는데….. 스테이크를 슥슥 썰더니

“누나 그거 알아?

스테이크를 크림소스에 찍어먹으면 진짜맛있다?” 이렇게 말하면서

말이 끝나자 마자

스테이크를 내 파스타에 넣고 휘적휘적 해서

크림소스를 듬뿍 찍어먹는거임..

스테이크 시키면 겉면이 불로 확 구워져서 까만 그을림이 있잖아요?

그 까만 그을림이 크림파스타 소스에 섞여서

파스타가 더러워진다고 해야하나…

그렇게 됐는데 비위가 확 상하는거임

그래서 안 섞인 부분 면만 살살 돌려서 먹으려고 했음..

파스타가 참 뜨거운 음식이라

면을 말고 호호 불어서 한입 먹으려고 하는데

면을 올린 숟가락을 잡은 내 손을

남친이 잡아서 숟가락을

자기 입으로 가져가서 날름 먹는거임…

그러더니 씩 웃으면서 이런건 남친부터 먹어보라고 하는거라고

개XX끼가

넌 스테이크 썰어서 너부터 먹었잖아

여기까진 그래 참을만 했음…

그런데 스테이크를 작게작게 다 썬다음

화덕피자가 얇으니까 두장을 겹친후

스테이크를 올려 돌돌 말아서 엄청난 속도로 먹는거임

그렇게 먹는 사람 처음봄 ㅅㅂ

치즈랑 꿀, 스테이크 소스가 뚝뚝 떨어지는데

입 한번 안 닦고 꾸역꾸역 먹는다는 말이 어울릴 정도로 그렇게 먹음

그때까지만 해도 좋아하는 감정은 있는터라

이런걸로 비위 상해하는 내가 너무 예민한 거라고,

내 새끼 잘먹는다고 생각하자 그냥 그렇게 생각했음

화덕피자가 6등분으로 잘라서 나오는 피자였는데

두장씩 피자를 겹쳐서 남친 혼자 4조각을 먹고

두조각이 남았는데 파스타를 깨작깨작 먹다가

자꾸 내 파스타 소스에 스테이크를 찍어먹는 남친새ㅡ끼 때문에

에휴 파스타는 냅두고

나도 피자나 먹자 싶어서 피자 한조각을 먹으려고

피자 한조각을 내 앞접시로 가져옴

근데 가져오자마자 남친이 울상이 되면서

‘아… 피자는 두조각씩 겹쳐서 먹어야 맛있는데..’

이 지ㅡ럴을 하는거임.

난 아! 혹시 나 두조각 겹쳐 먹어보라고 저렇게 말하는건가? 싶었음

혼자 4조각을 처먹었으면서

내가 한조각 먹었다고 저 지1럴을 하는건 아니겠지 싶었는데

날 쳐다보면서

“누나 그거 피자 꼭 먹어야해?? 여기 피자 맛있단말이야 두조각씩먹어야 더 맛있어!”

이러길래…

“나 피자 한조각도 안 먹었는데” 라고 말했더니..

나보고 “그래 먹어먹어..” 이러는거임

유치하지만 나도 왠지 지기싫어서

“어머머 피자 두조각씩 먹으면 더 맛있다며? 나도 두조각 겹쳐서 먹어볼게!”

이러면서 두조각 겹쳐서 먹음

근데 이 개 새ㅡ끼가 한술 더떠서

“그럼 누나가 피자 두조각 먹으니까 파스타는 내가 먹을게!!!”

이러면서 내 파스타를 가져가서 먹음….

첫 식사였는데 너무너무 감정이 상하고..

뭔가 내가 먹는게 아깝나?

이런걸로 기분 상해하는 내가 이상한건가?

이런 생각들이 마구마구 들었음..

그리고 집을 옴..

얘 밥먹을 때만 아니면 정말정말 착하고 배려심이 참 많은 앤데

밥 먹을 때만 사람 입에서 개1새끼가 나오게 하는 애임..

그래서 참고 참다가 또 밥먹을 기회가 생겨서 이번엔 뷔페를 감

뷔페가면 내음식엔 손 안대겠지.. 하는 생각에….

근데 뷔페를 갔는데도

내 음식에 손을 대는거임

예를들면 남친은 새우초밥 나는 연어초밥을 가져왔으면

새우초밥은 지가 가져왔는데

연어초밥은 무슨맛인지 궁금하다며 내 음식에 손을 댐

너도 가져와서 먹으라고 하면

“가질러 갔다오면 식사의 흐름이 끊기고 가져온 음식들이 식어서 안돼!”

그렇게 내접시 지접지 전부 지 음식처럼 존나게 먹음..

그럼 니가 손대서 계속 음식만 갖다 날라야하는 나는..?

그래서 너무 짜증나서

각자 음식 가져다먹자고 딱 정색을 했음..

그랬더니 나보고 먹는걸로 왜 그러냐고 함.

예민하다고 함.

그리곤 내가 스프, 죽 등등 가져오면

지가 밥먹던 숟가락으로 막 퍼먹음…

이것저것 내 스프에 찍어먹기도 하고..

난 그냥 먹고싶은데

지가 먹던 빵가루가 내 스프위에 떠다니는거 보면

비위가 상해서 더 못먹겠는거임..

그래서 남기면 “누나가 남기니까 어쩔 수 없네! 내가 먹어줘야지” 하고

선심쓰듯 말함

이새1끼 특징중 하나가 선심을 써서 먹어주는 척을 하는거임

그래서 나도 개빡쳐서 일부러 자리에만 앉아있고

걔가 가져온 음식들만 집어먹음

그랬더니 나보고

자기는 누가 자기음식에 손대는거 싫어한다고 함

근데 넌 왜 내음식에 손 대?

쓰다보니까 짜증나네

심지어 음료 갖다 먹기 귀찮다고

내가 가져온 음료 지가 다 처마시고

먹는속도는 어찌나 빠른지 내가 좀 먹을려고 하면 없음

이게 두번째 식사였음

이 외에도 모 놀이동산에 아이스크림 츄러스라는 메뉴가 파는데

아이스크림 위에 츄러스가 꽂아져서 나오면

츄러스를 아이스크림에 찍어먹는거임;

근데 지 아이스크림에 츄러스 설탕, 가루 묻는게 싫다고

지 츄러스를 내 아이스크림에 찍어먹고

내 아이스크림을 둘이서 다 나눠먹고 나면

그제서야 지 아이스크림을 먹는둥

이런걸로 짜증내기는 좀 그렇다,, 싶은 자잘한 찌질한 모습들을 많이 보여줌

둘이서 과일에이드 같은거 한잔씩 시키면

지꺼 후루룩 다 마시고

“누나 이거 양이적네 ㅎㅎ 누나 것좀 내 컵에 부어줘~ 우리 나눠먹자” 이런다던가

그래서 하나 더 시키면 “누나 은근 많이 먹네~ 이지1럴 옘ㅂ병을 함”

계산법이 특이한데

고기 3인분을 시켜서 지가 처먹는동안

나는 몇점 먹지도 못해서 결국

내가 2인분을 더 시키면

“와 누나 진짜 많이먹네 여자친구랑 와서 고기 5인분을 먹네..” 이럼..

5인분중에 내가 먹은건 1인분 될까말까 하는 양인데.

만두를 먹어도

왕만두 10개중에 8개를 지가 처먹어서 또 시키면

“와!!! 누나 만두 아까 그걸로는 모자라??? 개쩔어” 이렇게 말함

니가 많이 처먹었으니 모자라지 개1새끼야

아예 말이 안 통함.

설명해줘도 안됨

그리고 자꾸 맛있는 것만 골라먹으려고 하는 버릇 때문에

사람이 진짜 빡침

찜닭을 먹으면 일단 젓가락으로 휘적휘적 저어서

닭다리 두개부터 고른 다음에 지 접시에 둠.

내가 날개를 먹으면 “어 !!! 누나 날개 두개지??”

하난 내꺼야! 알지? 다 먹으면 안된다!!!!” 이럼

병1신이 육갑하네

닭다리 입에 막 쑤셔넣으면서 그런말 하는거보면 진짜 욕나옴

처음에는 내가 누나니까 참자 싶다가도

나도 다혈질에 오기가 있는 성격이라

지기 싫어서 얘를 만나는 순간만은 똑같이 하다보니까

데이트가 아니고 무슨 푸드파이터 하러 나가는 기분임

그러다가도 나이 서른먹고 이게 무슨짓을 하는건가 싶어서

내가 져주다가

또 오기가 생겨서 쟤를 이겨먹고싶고

식탐 많은 남친을 만나면 짜증나는 것도 짜증나는 거지만

내가 이 나이 먹고 왜 이러고 있나 하는

나 자신에 대한 자괴감이 밀려옴

햄버거를 먹더라도

“아.. 내 햄버거에 양상추가 많이없네 돈을 더 내고 추가해야겠다”

이게 아니라

햄버거에 양상추가 없네?! 누나꺼 조금만 빼서 내껄로 줘! 이런식임

그러면 나는 또 욱해서

“내것도 얼마 없는데 그걸 먹고싶어? 추가하는데 돈 얼마 안 들어 추가해”

이렇게 받아치고,

그럼 남친은 존나 카리스마 넘치는 표정으로

“뭘 귀찮게 추가를 해 누나거 좀 빼주면 될거가지고.”

이런식임

병1신이 상추 때문에 카리스마 있는 척함

난 그러면 또 열 받아서

“넌 양상추 많이 먹고싶은데 나는 안 먹고 싶어할 거 같아?”

이런식으로 싸움의 시작을 알리고

웬만하면 밥도 내가 사려고 했었는데

남친이 밥으로 저 지1랄 하면서부터는

밥도 웬만하면 남친이 계산하게 함

지가 처먹은거니까 돈이라도 지가 내라 이런식.

닭갈비를 시켜도

내 앞접시엔 야채만

지 앞접시엔 고기만

이렇게 담는 애한테 무슨 더치페이를 하겠음

더치페이의 의미는 돈을 반반 내는게 아니라

자기가 먹은만큼만 내는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저런 상황히 반복되면서는 밥값 계산도 하기싫었음

이런 상황이 반복되어서 결국엔

간단하게 감자탕이라도 먹으러 갔을 때

눈치 살살 보다가

뚝배기에 있는 뼈를 지한테 가져갈려고 하면

뚝배기 채로 남친 앞에 밀어버리고

나는 내꺼 하나 더 주문함 ㅅㅂ

그리고 남친이 “왜그래..” 이러면

“니 많이 쳐 드세요” 그러면

“누나 안 그러더니 요즘 밥먹을 땐 꼭 욕을 하네.. 왜 그러는거야..?” 이러는데

“조까” 이렇게 말하고

계산할때 한그릇 값만 내고 나와버리는 상황임

이게 3개월만에 일어난 변화임

근데 얘는 누나 요즘 이상해, 누나 요즘 왜그래? 이런 말만 함

지 행동을 돌아볼 줄 모름.

그런 상황에서 정이 붙어있을 수가 없음

그래서 요즘 헤어져야지 헤어져야지 싶어서

연락도 잘 안하고 그런 와중에

얘가 쌀쌀해진 내 마음을 돌리고 싶다며

친한 친구 카페를 빌려서 프로포즈를 함

결혼이 장난인 줄 아나;

쌀쌀해진 마음을 돌리고 싶다고 프로포즈를 해?

생각이 없어도 너무 없고…

얘가 깊이 생각하는 방법 자체를 모르는 거같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실 쓰고싶은 말은 훨씬 많은데

다 얘기하다간 오늘이 지나도 못 쓰겠단 기분에 여기까지만 씀

이게 뭐라고 열변을 토하면서 적은건지..

이제 이거 등록하고 두시반까지 남친 만나러 나감

헤어지고 올거임

왜 헤어졌냐고 누가 물어보면 “배고파서” 라고 말할거임 ㅅㅂ

글을 마치면서 한가지 꼭 말씀 드리고 싶은건

이건 얘가 한 행동의 10분의 1도 안 적어놓은 거임

도대체 어떻게 3개월만에 이렇게 정떨어지고

매몰차질 수가 있나 싶으시겠지만

사람이 먹는걸로 정이 떨어지면 되돌릴 수 없음;;

서른되면서 이런 남자 첨 만나보는데

정말 사람 미치게 하네요

여러분은 이런남자 만나지마세요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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