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21일 10시경이구요..
비도 추적추적 오는날이었네요
친구와 간단하게 반주로 집앞 삼겹살집에서 소주 한잔 걸치고
친구는 보내고 주차공간에 주차해둔 제차로 가서 시트를 뒤로 하고
술먹어서 운전 못하니 친구랑 통화하며 혼자 낄낄 대고 있는데
흰색 포터가 제차 옆을 지나가면서 조수석 뒷부분을 쭉~ 긁고 가더라구요
아; ㅅ1ㅂ 뭐야 싶어서 내리니.. 그대로 도주..
29년 살면서 처음 온힘으로 뛰어가서 잡았네요
어디서 이런 힘이 나왔는지;
여튼 내리는 운전자를 보니 머리 끝까지 취한 상태;
다짜고짜 자기가 뭘 잘못 했냐며 따지고 들면서 경찰에 신고 하라고ㅋ
어이가 없어서 우선 제 차앞으로 데리고 와서 긁힌 부분 보여 드리면서
“여기 긁혔다 술도 많이 드신거 같은데 일 크게 만들 생각도 없고, 합의금 바라는 것도 아니다
그냥 보험회사 불러서 차량 파손된 부분만 처리해 달라”
라고 이야기 했는데 막무가내로 경찰을 부르라더군요;
말이 안통하겠다 싶어 112를 누르고 경찰관이 여보세요 하는 순간
후다닥 도망을 가더군요.
바로 쫓아갔는데 차 타고 도주..
바보같이 번호판 부터 찍었어야 했는데 경황이 없었던 상황이라 증거 될만한 거 아무것도 건지질 못했구요
이미 신고는 들어간 상황이라 3분 뒤에 경찰관 두분이 오시고 상황 설명 해드렸고
경찰관분이 “차 바로 뒤편에 CCTV가 있네요 저걸 확인 하고 연락 드리겠다” 며 두분은 돌아 가셨습니다.
분한 마음에 어짜피 16년간 산 동네 골목골목 다 알고 있는 상황이라 비 맞으면서 흰색 포터를 찾아 돌아 다녔는데
몽타주 비슷한 흰색 포터 발견!
바로 다시 신고!!!
또 3분만에 아까 오셨던 그 두분이 다시 오셨고
차량에 적어진 번호로 차주 소환 했는데 자다 나오시더라구요.
경찰관분이 이분은 아닌 것 같다며, 너무 걱정 마시고 CCTV확인 하고 바로 연락 주신다고
집에 들어 가시라는 말만 남겨 놓고 다시 돌아 가셨습니다.
다시 차로 돌아가서 누워 있는데,
한 30분쯤 후? 어떤 아저씨 둘이서 제차를 폰으로 찍으시더군요
오케이 걸렸구나~
달려나가 우선 사진 찍는 분을 온몸으로 포획.
바로 경찰서로 다시 연락을 하니, 뒤에 서 있던 분은 도망가시고
저한테 잡힌분은 뭔가 잘못됐다 싶은지 이거 놓으라며 버둥거리시다가
안되겠는지 갑자기 제 얼굴에 주먹을 날리기 시작.
또 다시 아까 그 경찰관 두분이 오셨고
제가 얼굴에 피흘리면서 맞고 있는 장면을 그대로 보시곤
경찰관분들이 “전후사정 없이 폭행현행범으로 체포합니다”
쿨하게 한마디 던지신 후 바로 체포
경찰차 타고 파출소로 이동 했습니다.
저를 폭행 하신분도 이미 머리 끝까지 취하신 상태였고,
파출소에 가셔서 경찰관분들한테 꼬장을 부리기 시작
법원에 아는 사람이 있다는둥
사고경위 작성해논 서류 잡아 찢어 버리시고..
도망간 사람이 운전자 아니냐 라는 물음에
그 사람은 모르는 사람이고 그냥 차가 멋져서 사진이 찍고 싶어서 찍었답니다ㅋㅋ
경찰관도 도저히 안되겠다 싶은지
중부경찰서로 이관, 강력계로 인도 됐습니다..
물론 저도 같이요
대략 이때가 파출소로 온지 2시간 정도 지난 상황이였고 그 아저씨도 술이 슬슬 깨셨나 봅니다.
정신 차리니 형사들이 앞에 있고,
형사들은 “당신 친구 감싸다가 당신 인생 종칠 수 있다.”
“그게 친구냐” 등등 강압적으로 말을 하니
분위기는 험악 한대다가 뭔가 잘못 됐다는 생각이 드셨는지..
갑자기 모든상황을 부시더군요;
우선 사진찍을 때 뒤에서 있다가 도망간 사람은 친구이고 운전자가 맞다고 합니다.
6시부터 술을 같이 먹었고, 노래방 가서 한잔 더 하기로 했고
집에 차 세워두고 갈려고 운전을 하셨다고 합니다.
그리고 제차를 긁고 도망간뒤
뭔가 찜찜해서 친구한테 사진 찍으로 가자고 했답니다.
그상황에서 전 사진찍는 분을 포획 했고;
얻어 맞은 상황이 된거죠ㅋ
그리고 그 운전자는 저희동네 방범대장인가..?
여튼 동네에서 뭔가 직책을 맏고 계시더군요
운전자 전화번호 확보 후 전화 하니..
“자기는 모른다.”
같이 있는 사람은 누군지 모르고 지금 노래방이다 그랬다가 집이다 그랬다가
바로 친구 배신ㅋㅋ
전 우선 폭행사.건에 대해서 진술하고 진술서 작성 후
교통사고 조사반으로 가서, 뺑소니에 대한 사.건 진술
대략 끝나니 새벽 3시 반..
차에 지갑을 놔두고 와서 집까지 걸어갈 거리는 아니고.. 차비가 없어서 갑자기 멘붕..
새벽에 집에다 전화 하니
어머니께서 제가 들어 오진 않고 핸드폰은 꺼져 있으니..
걱정하셔서 잠도 못 주무시고 계시더라구요
전화를 받자 마자..
“니 음주운전으로 붙잡혀 갔제!!!!”
“잘~한다!!”
이러면서 폭풍 잔소리 하시는게 유머
운전 경력 11년 동안 음주운전 한적 없는데ㅠㅠ..
여튼 언능 들어오라는 말씀만 남기시고 그냥 끊으시길래 2차 멘붕..
교통사고 조사 하시는분이 여경장님이셨는데
택시타고 가라고 만원 빌려 주시더라구요..
여튼 집에 가서 어머니한테 인사 드리는데..
얼굴은 피범벅에
아버진 주무시다가 화들짝 놀라셔서 깨시고.. 어머니는 우시고;
다음날 월차 내고 진단 받으러 병원 가서 C.T찍고
갈비뼈 X-ray, 명치부분 초음파 등등 여러 검사 하고 얼굴 상처 치료 하러 성형외과로 갔는데…
살짝 긁힌 줄 알았던게 깊게 찢어졌다네요;
것도 눈 바로 옆
0.5미리만 더 옆에 긁혔으면 실명 할 수도 있었다고;
부위도 앞트임 하는 부위라 더러운데 찢겼다고..
흉터도 생길 수 있고, 눈쪽 8자주름도 생길 수 있다는..
그리고 C.T 확인결과 코뼈도 이상이 있다는 소견.
뿌서진건지 함몰인지는 정확히 모르겠다시면서
우선 입원해서 정밀검사 받자고 하시는거 아직 보류중이네요
피의자들이랑 우선 이야기를 해봐야 될꺼 같아서요
그리고 반전..
상해는 의료 보험이 안된다고 하시더라구요..;;
물론 약도 보험 처리 안됨.
검사&치료비만 46만원.. 약값 만오천원에..
오늘 봉합부위 소독 하러 갔는데 만팔천원..
교통사고 조사반에서 차량견적서 떼오라길래
견적서 떼러 가니 견적서 값 3만원..
차량 견적 59만 8천원……….
21일날 일어난 사.건인데, 지금까지 연락이 없는걸 보면..
어찌 할려고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진짜 합의할 때 만나면 귓속에 대고 응~ 인생은 실전이야 속삭여 줄려구요
차 긁힌 것도 억울한데.. 폭행까지 당하고
여튼 합의 하고 사.건 종결 되는대로 후기 올리겠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p.s 합의금은 얼마나 불러야 할까요?
저도 그렇고 가족들도 이런 상황이 첨이라…
단체로 멘붕중이네요.
후기+
하루만에 중간 상황 보고 하러 왔습니다!
우선 정확한 상황을 기재하지 못해 혼동이 된 부분이 있어 설명을 드릴려고 합니다.
음주운전자와 폭행범은 다른 사람입니다.
즉, 그날 두개의 사1건이 일어 난건데
음주 뺑소니로 한건 폭행으로 한건.
두분은 친구 사이며, 같이 술을 드셨다고 합니다.
오늘 교통사고 조사반에서 사고부위 확인하러 오라고 해서 경찰서 갔다가 그 뺑.소니분 만났구요.
안 좋은 소식은 그날 바로 잡지 못했고
2일이 지난 지금에서야 출석을 하셔서 음주운전에 대한건 심증은 있으나 물증이 없어 처리 불가능.
거기다가 CCTV상에서도 나왔지만
긁고 그냥 바로 도망간게 아니라 우선은 내려서 차를 확인 했다는점 때문에
뺑소니가 아닌 사고 후 미처리로 들어 갔습니다.
단어만 틀릴뿐 같은 말 아닌가요..?
다행이 그분이 운전도 자신이 했고 긁은 것도 맞다고 진술 하셨습니다.
술에 대해서는 일절 말씀을 안하셨구요.
아.. 그리고 차 견적 때문에 차가 크게 부셔진거 같다고 생각 하시는거 같아서 사진 첨부 할께요
솔직히 정말 살짝 긁힌 정도 입니다.
견적서에는 사고와 무관한
‘범퍼 교체’와 ‘라이트 교체’까지 들어가 있는걸 저도 오늘 보고 알았습니다.
그냥 차에 이상 있는 부분은 정비소에서 다 때려 박은듯;
서로 조사 끝나고 나와서 하시는 말씀이
“내일이 방범대장이 취임식이다. 일 커지면 안된다 죄송하다.”
원하는대로 다 해드릴테니 용서해 달라는 말씀이셨습니다.
저는 아버지께 들은 내용이 있어
보험처리를 하던 현금으로 주던 크게 상관은 없다
그대신 보험처리를 하시면
우선 보험회사에서 저에게 돈은 지급 하겠지만
음주운전이라는게 친구분도 진술 하셨고, 저도 그 당시에 당신이 술먹은걸 알고 있었기 때문에
그렇게 말하도록 할꺼다.
그럼 구상권반환으로 나한테 들어온 돈 그대로 청구 받으실꺼다.
그러니 잘 생각 해보고 연락해 달라
커피 한잔 하면서 이야기 한 상황이였고, 밥 먹자길래 거절 하고 나왔습니다.
정확한 금액도 말씀 드리지 않았구요.
일이 이렇게 된건 자기 다 자기 잘못이라면서,
폭행건에 대한 것도 친구와 같이 돈을 준비하겠다고 말씀 하시더군요.
그러면서 하시는 이야기가
“자기는 농사 지으면서 에어컨 설비 기사를 하고 있다” 란 말씀.
그리고 친구분은 부인이 노래방 운영(유흥으로 추정) 하고 친구분은 포크레인 기사랍니다.
직업은 제가 알 필요 없고,
얼굴에 대한 흉터, 정신적인 충격, 수술에 대한 두려움에 대한 것
그리고 회사 고과 때문에 병가도 못쓰고
연차 다 땡겨 쓰고 있다는 점에 대해서 말씀드리고,
차에 대한 부분은 합의가 있을지 몰라도
폭행은 전혀 합의할 생각이 없다고 못은 박아 놨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가 저렇게 나온 이상
뺑소니에 관련된건 어쩔 수 없이 합의를 진행해야 될듯한 상황입니다.
아.. 그리고 한가지 더 말씀 드리면,
이제 밥먹고 입원하러 갑니다!
어느분에 말씀처럼 그냥 푹 쉰다 생각하고 느긋하게 치료받고 회복 할려구요
진짜 후기는 아마 시간이 더 많이 걸릴듯 합니다.
정말 생판 모르는 남에 일에 이렇게 까지 신경써주셔서 너무너무 감사 합니다.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꼭 다 회복하고 리얼 후기 꼭 남기도록 하겠습니다
다들 너무 감사드려요.
후기+
늦었지만.. 후기 꼭 쓰기로 한 약속 지키러 왔습니다!
중간보고 때 입원하러 간다고 말씀드렸듯이
바로 입원 했습니다.
눈 옆 앞트임 자리가 찢어져서..
5바늘 꿰맷구요..
제 친 누님께선 이참에 앞트임하고 코도 높이자고
정말 진지하게 진심으로 말하더군요..
제 몸상황 부터 말씀 드리면
흉터는 정말 눈 가까이서 보지 않으면 보이지 않긴 한데..
그래도 얼굴이니.. 흉터제거술 할 예정이구요..
코뼈 부서진 것..
정말 살짝 금이간 정도라
의사분도 크게 수술을 권유 하시진 않으시더군요.
시간 조금 지나고 나서 할건지 말건지 결정할 것 같은데..
이부분은 합의금 쪽에서 이야기가 오갔습니다.
수술을 하던 안하던 의료보험이 되지 않은 금액을 그대로 받기로요..
물론 병원&치료비는 합의금과 별개로 산정 했습니다.
금액은 자세히 설명 드리진 못하겠지만..
걱정해주신 것보다 충분히 만족할 만한 금액이 제시가 되었고,
뺑소니 친 분은
제 차를 보험으로 처리하지 않으시고 현금으로 차량 수리비+합의금 주셨구요.
우선 합의를 봤습니다.
웃긴건 저를 때리신 분이
최초 진술때 같이 술을 먹었다는 진술로 인해서,
현장에서 잡지 못한점, 그 후 2일 동안 잠적 하셨다가 나타나셔서 음주 측정 불가능 상태였는데,
그냥 사고 미처리로 끝날뻔 했던게
5일 후 경찰청 쪽에서 재조사 후
결국 음주와 뺑소니로 벌금형 받으셨습니다.
덕분에 사고 경위 처음부터 새로 조서 작성 했구요
벌금은 300만원 나온걸로 들었습니다.
그리고 폭행하신분
아직 합의가 이루어진게 아니긴 합니다.
여러 분들이 합의를 절대 해주지 마라고 하셨는데..
이게 생각 대로 잘 안되더군요..
우선 진단서 끊은 결과 전치 3주ㅠㅠ
이걸로는 합의서가 없다 하더라도 구속은 안되는 상황이고,
가해자분도 많이 미안해 하시더라구요.
나이도 꽤나 있으신분인데..
45살로 알고 있었는데 53살이라고 하시더군요
저희 아버지가 다행이 법쪽에 계셨던 분이라 합의금 부분도 중간에서 잘 중재를 해주셨고,
저와 저희 가족이 만족할 만한 금액을 합의금으로 받는걸로 잘 이끌어 내 주셨습니다.
당장은 그 금액을 구하기는 어렵다고, 조금만 기다려 달라고 사정 하셔서
시간을 조금 주고 아마 합의는 할 것 같습니다.
폭행 상해 사.건은 합의서가 제출이 되도 벌금형은 받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쪽은 경찰분들이 잘 해결 해주실꺼라 믿고
생판 모르는 남에게 많은 관심과 응원, 그리고 조언 해주신 많은 님들
너무나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후기를 마칠까 합니다.
정말 너무너무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