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친이 5살 많았는데 집착 쩔었었어
남자 아닌 여자인 친구랑도 늦게까지 술 못 마시게 했어
술 마시고 있다고 하면 10분마다 전화해서 화내고
남자인 친구랑도 전남친이랑 사귀는동안 못 만났어
한번은 내 친구들이랑 남친이랑 친해지게 해보려고 같이 만나는 자리를 만들었는데
전남친 새1끼가 술 완전 꽐라 돼서 진상 부리고 내 친구 때림 (남자애)
그래서 맞은 내 친구한테 내가 미안하다고 싹싹 빌었는데
친구가 니가 사과할 일도 아니고 이해 하는데
너를 위해서 딱 한번만 말할테니까 잘 들으라고
저 새끼 언젠간 크게 사고칠 놈 같으니까 깊은 감정아니면 헤어질 거 신중하게 생각해보라고
이렇게 말했거든
이거 말고도 술 먹고 우리집에 찾아와서 부모님 난리난적 있었고
내가 그새끼랑 만나기 싫어서 잠수 좀 탈려고
바쁘다는 핑계로 안 만났더니 우리집 앞에서 죽치고 있었어
나 집에 없는척 했음
그리고 차 끌고 나와서 수시로 우리동네 오고 이랬어
학교에 불쑥불쑥 찾아오고
학교 선배들이랑 술자리 있었는데 거기에 끼어서 분위기 족같이 만들고
핸드폰 수시로 뺏어서 카톡 대화 전부 확인하고
여행도 못 갔어 친구들이랑
하여튼 진짜 이상한 새끼였는데
안되겠다 싶어서 내가 좀 멀어지려고 하니까
더 정신병자 처럼 집착해서 사람을 미치게 만드는 거야
그래서 헤어지자고 했더니
헤어지잔 말 못 들은 척하고 아무렇지 않게 대해서
진짜 화내면서 끝내자고 하고 잠수 탔더니
사람 진짜 말려죽도록 회사 끝나고 우리동네에서 잠복근무하고
학교로 찾아오고
내 친구들한테 다 연락해서 내 뒤 캐고 다니고 이랬음
정말 무섭게 화내고 동네에서 소리 지르면서 나한테 뭐라고 하고
근데 어느날 친구가 너도 똑같이 해보라고 조언해 주는거임
나는 누구한테 이렇게 집착한 적도 없고 그래서 어떻게 하는 줄 몰랐는데
이 친구가 하나하나 섬세하게 코치해줌
그래서 나도 전남친 회사에 불쑥 불쑥 찾아가서
여직원들이랑 막 대화하고 있으면 얼굴에 철판깔고 가서
그 여직원한테 뭐하는 년이냐고 시비걸었음 ㅋㅋㅋㅋ (여자분 미안해요..)
그리고 전남친 새끼 친구들이랑 운동가는데 쫓아 가서
운동도 못하면서 걸리적 거리게 하는거 있잖아
안 챙겨주면 막 삐진척하고 집에 갈거라고 그러고
ㅋㅋㅋㅋㅋ
전남친 친구들이 원래 나 되게 좋아했었거든?
근데 몇번 이러니까 짜증내는 기색 역력햇음
그리고 남친 술 마시고 있으면 지금 어디냐고 지금 어디냐니까 하며 집착하면서 찾아갔어
하루는 전남친 회사직원들 회식하는 자리에 따라가서 2차까지 갔었음ㅋㅋㅋㅋ
전남친은 더 놀고 싶은데 나 때문에 회식에서 빠져서 나 데리고 나옴
그리고 3일에 한번씩 결혼 얘기 꺼내고 돈 얼마 모아놨냐고 닥달했음
그리고 마음 식은후부터 한번도 데이트비용 내가 안냈어
한번은 구남친 회사에 돈 빌려달라고 찾아간 적 있었어
그리고 갈때 차비 없다고 만원 더 달라고 함
그리고 데이트 할때 예쁜거 있으면 사달라고 사달라고 계속 졸랐음
사줄 때까지 결국 그냥 데이트 쫑날때까지
만날 때마다 이랬어
이렇게 하니까 엄청 길게 이런 것 같은데
길게 한 것도 아니야
거의 3주 좀 지나니까 효과 나타났음
처음엔 내가 자기한테 전보다 더 관심 보이니까 좋아하는가 싶더니
그다음부턴 나한테 연락하는 횟수가 줄어들고
그다음주엔 내 전화 가끔 안 받더니
진지하게 요즘 왜이러냐고
원래의 너로 돌아오라고 이랬음
그러다
나중엔 결국 너 이럴거면 헤어지자고 해서
내가 왜 그러냐고 잡았어 그러면서
근데 미안한데 나 팔십만원만 빌려주면 안되냐고 이랬음
그러니까 전남친이 너 내가 물주로 보이냐고
당분간 연락하지 말라고 했는데
그러고 헤어지자 마자 아무렇지 않다는듯이 내가 문자 보냈어
그러니까 답장이 없어서 답장 올때까지 문자 한 30통 보냈어
그러니까 “야 우리 그만 끝내자”
이렇게 문자 오더니 연락 없었음
그리고 나서 난 평화롭게 살고 있는데
아까 뭐하고 지내냐고 연락와서
요즘 돈 없어서 미치겠다고
목구멍이 포도청이라고 엄마가 카드도 없애버리고
용돈도 끊었다면서 근데 오빠 미안한데 돈 좀 있냐고 이랬더니
그후로 연락안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