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도 남자친구를 만나서 심쿵 당하고 있는 서울 출신 여자친구

연애 4개월에 접어드는

경상도 남자 + 서울 여자 커플인데

만나기 전부터

‘아 이 남자 박력이 보통 아니구나’

싶었는데

만나보니 역시나

사람 들었다놨다 하네여

반응속도도 빨라 말 받아치는 것도 장난 아니어서

내가 연상인데 항상 나만 쩔쩔 쭈굴…

  1. 만나기 전 카톡

만나기 싫다, 부담된다 등의 여러가지 이유로

데이트 신청을 진지하게 거절했음

‘지금 너랑 만나서 데이트 하기 싫다,

난 치맥 별로 좋아하지도 않고’

이런 식의 철벽 카톡을 날림

보통의 예상했던 반응은

‘아쉽다, 그럼 담에 보자 데이트 하고 싶었는데…’

이런 식인데

바로 온 톡엔

‘사람이 어떻게 좋은 것만 하고 살겠니?

이렇게 구구절절히 너랑 치킨을 먹고 싶다

주장하는 놈 있으면 더러워서라도 만나줘라 쫌’

이라고 해서

응? 뭐지? 뭔가 당당해?

애원해도 모자를 판 아닌가?

한동안 멍해서

카톡에 ㅋㅋㅋㅋㅋ만 날려 보냈음

그리고
그 날, 1시간 넘게 당당하게

치킨정모 제안을 하는 남친에게 묘하게 설득당해 만남성사

  1. 차를 타고 이동을 하던 중이었음

어쩌다 결혼에 관한 얘기가 나왔었는데

가치관이 맞아 맞장구를 치며

장난 반 농담 반 여러 얘길 주고 받다

남친이 갑자기 진지하게

‘그럼 결혼은 너랑 하면 어쩌구 저쩌구…’ 하는 거임

나 장난끼 발동..

머리 어깨 뒤로 넘기며

‘응? 나 너랑 결혼 안할껀데?’

약올리듯 도도하게 말했더니

0.5초도 안돼서 자동차 락을 철컥 풀더니

‘결혼 안 할꺼면 내려, 당장 끄지라’ 함

도로에 정차하는 타이밍에 맞춰

겁나 빠른 속도로 드립치는 박력에

어어? 당황

기어들어 가는 목소리로

‘잘못했어…………’ 하고

씩씩거리지만 쭈굴모드 됨

그게 아니라.. 연상녀의 시크함과

결혼에 연연하지 않는 프리한 마인드를 어필하여

매력발산을 하고 픈 거였는데…

  1. 아줌마라는 말을 내게 많이 하는 남친

차라리 누나라고 부르라하면

입을 꾹 다물고 없는 사람 취급(…)

내가 버럭 화를 낼 때엔

업그레이드 시켜 할머니라고도 부름

(근데 내 별명이 할머니임.. 솔직하게 별명 털어놓으면

애칭이 할머니가 될 것이 뻔해 비밀로 함)

하루는

‘야 결혼도 안 한 처녀한테 무슨 아줌마야’

버럭 했더니 당당하게 하는 말

‘나랑 결혼 할거니까 예비 아줌마지’

어쩜 무뚝뚝한 애가 저런 말은 또

아무렇지 않게 하지…?

오그라드는 멘트에 놀라고

박력에 놀라 심쿵하여 아무말도 못함

나 이런거 좋아하는듯

  1. 팔베게를 하고 누워서 도란도란 얘기를 나누다

무슨 얘기 끝에 남친의 장난에

‘역시 남자들은 다 똑같아!

옛말 틀린 거 하나 없어!’ 하며

씩씩대는 나에게

‘그래, 그 놈이 그놈이니까 한 놈만 진득하게 만나자!’

라며 눈은 세상진지 + 입꼬리를 올려 웃는데

으으… 그래 나는 이제 너의 노예야…

가 아니라

심쿵하였으나 티 안내고 싶어

얼굴만 겨드랑이에 푹 박고 말을 잊지 못하였음

그러자 머리를 헝클고 피식 웃는 소리에 2차 심쿵

그날 성불할 뻔 하였음..

근데 마무리를 어떻게 하지…?

쓰고보니 생각보다 박력도 재미도 없는 것 같아

이만 없어지겠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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