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프가 차를 새로 사면서
기존에 타던 차를 중고로 팔기로 함
신차 계약도 완전히 끝났고,
잔금도 다 치뤄서 돈이 급한 상황은 아니었고,
예전에 어머니가 타던거 내가 물려받고,
결혼 하면서 내 차 바꾸고 와이프에게 물려준거라
연식이 오래된 차니깐 팔아봤자 많이 못 받을 거라 생각했음.
그래서 이번 기회에
중고차 매매 공부도 해 볼 겸 천천히 알아보고 팔기로 함
중고차 앱에도 올려보고 아는 분들 중에
정비하시는 분하고 신차검수 전문하시는 분도 있어서
대충 알아본 결과 300이상은 받을 수 있을 거 같았음
그러다
해외 쪽으로 수출하는 업체 쪽에서 360에 사겠다고 연락와서
ㅇㅋㅇㅋ 했는데
어떻게 알았는지
중고차 매매업자 라면서 자기한테 차 한 번 보여주면 안되냐고 하더라
사정 얘기했더니,
차보고 이상없으면 360 이상 바로 현금 주겠다고 해서 바로 약속잡았고
한시간 뒤에 만났음
엄청 친절한 모습으로 와서는 차키 가져가서 이것저것 살피더라.
중간중간 설명도 잘해주고
감가사항같은 것도 합리적으로 얘기 하길래
괜찮은 사람이라 생각했는데…
다 살펴보더니 제시한 가격은 70….
하도 어이가 없어서 360이상 준다하지 않았냐니까
그건 차를 보기 전이었는데 차를 보니깐
이 차는 폐차 해야 하는건데 자기니깐 가져가주는거란다
맘 같아서는 안사고 싶은데,
자기 사장한테 사온다고 얘기하고 와서 손해를 감수하고
70을 주겠다며 현금 꺼내더라
3년 전에 와이프 차 줄 때,
1부터 10까지 싹 다 정비하고
오래된 부품 다 갈아줘서 연식 오래된 거 말고는 멀쩡한 차였는데
대뜸 70불러서 기가 차더라
길게 말해봤자 소용 없을 것 같아서
그냥 안팔게요 라고 했더니…
표정 싹 굳고는 하는 말이
안판다고요? 하 ㅆㅂ
왜 욕을 하냐니깐
날도 더운데 차 판다고 해서 여기까지 와줬는데도
안 판다하는데 욕이 안 나오겠냐며,
장난치냐고 자기가 좃으로 보이냐고
별 지1랄지1랄을 다하더라
무시하고 안 판다고 차 키 달랬더니 씨1발 차 키를 안줘
키 안 주면서 존나 겁박 하는데 주된 내용은
날 믿고 여기까지 왔는데 속은 거 같다
얼마 되지도 않는 폐차 직전 차를
내 생각해서 70에라도 사주겠다는데
내 태도가 띠꺼워서 기분 더럽다는 내용
눈빛이 무슨 씨1발 부모의 원수를 눈앞에 둔 사람같고
팔하고 볼 부들부들 떨면서 말하는데 누가보면
내가 큰 잘못해서 딜러님께서 분노하신 줄 알았을 거임;
진짜 70에 차 안 팔면 한대 칠 기세더라ㅋㅋ
계속 안 판다고 버티니깐 그럼 200 준다더라
폐차 직전 차를 왜 200주냐고,
난 당신 못 믿으니 그냥 가시라했더니 또 쌍욕 퍼박으면서 협박하더라
그러더니 마지막에 자기가 여기 오느라 일 못했으니
교통비+보상금을 내놓으라네ㅋㅋ
그거 안 줄거면 차 팔라고
거의 한시간을 계속 버텼더니 차키 집어던지고는
씨1발 좃같네! 라고 존나 크게 외치고는 가더라
진짜 여자들이나 기 좀 약한 사람이면 무서워서 눈뜨고 차 뺏겼겠다는 생각들었다.
나도 중간중간
ㅆㅂ 대충 넘기고 상황 끝내고 싶다는 생각 들었으니깐
말로만 들었지, 직접 겪어보고 중고차 딜러는 상대하면 안된다는 걸 깨달았다.
그 차는 결국 정비하시는 아는 분 통해 370에 팜.
중간에 했던 말이
“차를 판다해서 왔는데 안 판다고 하니, 구두계약 위반이다.
구두계약도 계약이다” 하길래
360 이상 준다고 했는데 70 준다고 하셨으니 그 쪽도 위반이네요 했더니
차 매매 해봤냐고 해본 적 없으면 가만 있으라더라ㅋㅋㅋㅋ
일 하다가 약속 잡고 집 앞에서 만난 거 였는데
위에서 구경하던 와이프가 얘기를 오래하는 거 같길래
2살 아드님 데리고 내려왔는데
애 앞에서도 개지랄을 하길래 참다참다 나도 욕 박아버렸는데..
그 순간 그 새끼 눈빛보고 개후회했다
애한테 해꼬지 할까봐서….
70만원 얘기 하다가 나중에 하는 말이
“70에 가져가서 도장 까진 거 이것저것 손보고
자기들이 되팔면 100조금 더 받는다” 고 했었는데
나중에 200준다 했을 때, 되팔아서 100 나오는데
왜 200을 준다고 하냐고,
아까랑 말이 달라서 못 믿겠다했더니 그럼 믿지 말래ㅋㅋ
암튼 중고차 사고 팔땐 조심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