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아파튼데 자꾸 실외기에 쓰레기가 버려지는거임
근데 윗집일수밖에 없는게
우리집-실외기 있음
윗층-실외기 없
그윗층-실외기 있음
어느날 빡칠대로 빡쳐서 윗집 찾아가니까
인기척은 나는데 문을 안열음;;
일부러 존나크게 욕하면서 내려감
근데 계속 주기적으로 물적신 휴지, 자잘한 쓰레기들 떨어지고…
어느날 세상에
김치볶음밥이 떨어짐
빡침
후 다시 올라갔는데 역시 안열음
계속 두드리니까 옆집 아줌마가 왜그러느냐고 나 쏘아붙이다가
내가 자초지종 설명하니까 같이 옆집 욕함
옆집 아줌마 말로는 그집에 애가 있다함
내가 봤을 때 애가 그런 거 같은데
애미애비새끼들이 사과를 하던가 애한테 하지말라고 해야지
아예 나오지도 않음
며칠후 친구들이 집앞에 왔다길래 담배피러 나가서 윗집 얘기하면서 윗집을 봤는데
진짜 다른집 다 닫혀있고 그 집만 현관문 열고
방충망 쳐놓은거임ㅋㅋ
친구들한테 좋은생각 있다면서 이때다 하고
바로 그집 앞으로 올라감
그리고 그 집 문 앞에서 네명이 담배 피면서 노가리깜
두명씩 교대로 담배피면서 얘기하는데
안에서 여자가 ‘아 어떤새끼가 베란다에서 담배를펴?!?’ 이럼ㅋ
아래에서 피는줄 알았나봄ㅋㅋㅋ
노가리깐지 10분쯤 됐나?
안에서 계속 쑥덕쑥덕 대다가 여자,남자,애 세명이 같이 나옴
남자는 남편은 아니고 여자의 동생 같더라
근데 이 남자가 욕하면서 나옴
(자랑도 아니고 믿기지도 않겠지만 우리는 선량한 청년들이 아니라 나쁜 형아들 쪽임)
처음에 여자랑 애가 나오더니 여기서 무슨 지랄이냐고
남자 부르면서 이새끼들 치우던가 신고하라던가 하라며
소리지름
그러자 방에서
“이런 ㅆ발 ㅈ같은 새끼들이 왜 남의 집에서 지랄이야 ㅆ발”
대충 이러면서 나왔는데 내 친구들 덩치 보고는 조용해짐
애 앞에서 욕을하는 애미나 가오 존나 잡으면서 나오더니 쫄아서 공손해지는 새끼나 X신 집안인듯
여기서 여자가 또 뭔짓이냐고 하니까
남자가 정신들었는지 무슨짓이냐고 신고한다고 하더라
그래서 이거 보라고 하면서 그동안 우리집 실외기에 버려신 쓰레기 찍어놓은거 보여줌
보여줬는데 여자가 그게 우리집이라는 증거가 있냐며 쌍욕을함
그래서 이 윗집에는 실외기 달려있다고 하니까 꿀먹은 벙어리됨
그와중에 친구가 그집 애보고 너 저기 밖에다가 뭐 던진적 있지? 하니까
애새끼는 또 울어재낌
옆집 아줌마한테 그집 애좀 맡아달라하고
이때부터 진짜 개판됨
나랑 친구들이 상황 이긴거 같으니까
사과는 커녕 진짜 깽판을 치기 시작함
나는 그집 여자한테 저번에 왔을 때 안에서 소리 들렸는데
왜 안 나왔냐 그러고
친구새끼들은 여자랑 남자 둘 다한테 왜 욕했냐고 소리지르면서 욕함ㅋ;
그러는 와중에 옆집 윗집 아랫집에서 뭔일이냐고 나오는데
전에 옆집 같이 욕한 아줌마가 이웃들한테 그대로 말하고
사람들 다 쑥덕쑥덕대고 공격이 다 그집으로 몰림
급기야 그집 여자 울고
친구새끼들은 신났다고 더 지랄 발광을 해대고 가관이었음
여자울고 한 5분 더 지났나?? 그때 경찰오더라
경찰오니까 사람들 다 들어가고 상대적으로 약자로 보이는 윗집여자한테
우리 떼어놓고 뭔진 몰라도 물어보더라
그러고 좀 있으니까 경찰 한명이 나한테
왜 갑자기 저 여자분 집앞에서 소란피우신겁니까? 물어보길래
‘예?? 저 여자가 뭐랬는데요???’ 물어봤더니
씨팔
지네집에서 우리집에 쓰레기 던진건 쏙 빼고
갑자기 내가 친구들 데려와서 위협하는 X신으로 만들어놨음
내가 경찰관한테 사진 보여주면서 하늘에서 김치볶음밥이 내렸다고
다시 설명하고
그때 저 여자 옆집 아주머니도 알고 있다고 하니까
경찰도 표정 구겨지면서 다시 여자한테감
그리고 뭐라했는지 모르겠는데
경찰이 좀 쎄게나갔나봄ㅋ
여자 경찰한테 얘기듣더니 쭈그려서 울어재낌ㅋㅋㅋㅋㅋ
그러고 있다가 경찰이 여자한테 사과하래서
여자가 우리한테 사과하는데
존나 째려보면서 여차저차해서 죄송합니다 하길래
그러시겠죵!
했다가 경찰한테 혼남ㅋ;
그래서 저도 이러저러해서 죄송합니다 하고 들어감
다음날 윗집 남편이 찾아와서 사과하더라
죄송하다고 예상외로 남편은 지극히 정상이었음
그래서 나도 정중하게 저도 죄송합니다 하고 사건은 끝남
노주작 인증은 그때 우리 실외기에 버려진 쓰레기사진 올림
찾아보면 팬티도 떨어졌고 다른 쓰레기 많은데
귀찮으니 두개만 올림
참고로 남자팬티다 기대하지 마라;
남자팬티를 던졌다.. 급하게 버릴만한 이유가 있던게 아닐까 함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