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만원 준다는 ‘임상실험’ 아르바이트 후기 ㄷㄷ

어느날 톡방에서 임상실험알바에 대해 올라왔는데

페이가 쏠쏠하다는 소식을 듣고 급전이 필요했던 난

당장 어떤 친구가 알려준 임상실험 구인 사이트를 알게되었음

임상실험같은건 너무 생소하고 이름만 들으면 좀 꺼려져서

하루종일 임상실험알바나 부작용에 대해 검색하고 그랬어

마침 마감 직전이었던 임상실험 공고가 있었는데 그건 다름아닌

일주일간 변을 3회 이하로 보는 여성 변비환자를 모집하는 공고였어…

나는 심각한 변비라거나 그런건 전~혀 아니고 최근엔 잘 보지만

어떤 때는 2주일에 두세번정도 변 본적 없던 때도 있었거둔….

그런데 페이가 무려 202만원….!!!이었어

검색해보니 임상실험 페이는 아무리 많아도 100정도이고

짧게하면 보통 30만원정도라고 들었는데 엄청난 액수였던것..

도대체 어떻게 하길래 202만원이나 하는건지 반신반의했지만

서울대병원이라고 써있길래 그래도 우리나라 큰병원중 하나니까 믿고 지원했어

지원정보에 이름/키/나이/몸무게 같은거 쓰고 하루지나니까

바로 전화가 왔는데 신체검사를 먼저 받아야 된대

실험에 들어가기전에 이사람이 실험에 적합한 건강한 사람인지

확인하기 위해서 받는거고 신검날엔 담당의사가 직접 와서

어떤 실험인지 설명서도 주고 아주 자세하게 설명한 다음

실험 동의서까지 전부 쓰고 사인한 다음에

피검사/소변검사/심전도검사/키몸무게를 재

이 검사에서 탈락하는 사람은 실험에 부적합한거고

난 비만도가 신경쓰였지만 (BMI 25까지인가그럼)

다행히도 아슬아슬하게 안넘겨서 통과

통과가 되면 센터에서 일정표를 주는데

일정은 딱 한달간이고

한달간 10일간 매일 아침 정해진 시각에

병원방문 -> 3박4일간 입원

->퇴원후 다음날부터 다시 10일간 매일 병원방문->또 3박4일간 입원

->퇴원후 며칠뒤에 마지막 하루 방문하면 끝인 일정임

근데 어떻게보면 되게 되게 번거롭고 힘들 수 있음…..매일같이 아침 8시40분까지

서울대병원으로 가야되는데 가까우면 괜찮지만 내가 왕복 1시간반거리라..ㅠ

게다가 지각하면 돈이 많이 깎인다고 해서 물어보니 만원이더라;

병원방문은 별거 없었고 가서 병원밥 먹구 실험하는 약 먹구 10분정도 있다 가면 됨

그 다음엔 입원인데 아침에 검사받구 오후 4시에 다시 병원에 와서 입원해야됨

임상센터안에 병실이 마련되서 침대에서 티비도 볼수있고

샤워실에 샴푸 린스 바디워시 다 있고

노트북이나 책도 맘대로 볼수있고

단지 3박 4일동안 심전도+피검사+정해진 때에 약먹기만 하면되는데

이 부분은 간호사분들이 시간마다 와서 알아서해주시니 그냥 앉아서 검사받고 밥먹고 그러는 방식…

그래서 노트북을 하던 핸드폰을 하던 책을 읽던 하고싶은건 맘대로 해도 되는데

하루죙일 앉아서 폰보고 놋북하니 그것도 지루하더라 ㅎㅎ

그리고 병원밥이 우리가 생각하는 그런 병원밥 ㄴㄴ

아삭도시락? 에서 배달되는 도시락밥인데 변비검사이다보니

배변을 유도하는 음식은 일절안되서 반찬이 매일 똑같아ㅠㅠ

맛도 없음..

그 외에는 불편한 것 없었고 병실안도 따뜻하고 공기청정기도 있구 편했던 거 같아~~

그리고 병실에 나말고도 같은 실험하는 여자분이 4명정도 같이 있었음

첫날엔 하루종일 밤 11시까지 심전도만 찍고 둘째날부터

손목에 카테터라는 피를 쉽게 뽑아내기 위한(?) 바늘을 꼽는데

이게 좀 아프고 며칠동안 꽂고있으려니 불편하고 찔리고 저리더라 ㅠㅠ

그리고 둘째날부터 실험할 변비약을 먹음

먹기전에 의사가 와서 변비약이 처음 들어가면 반응이 세게 나올수도 있으니까

조금이라도 이상하면 얘기해달라고 가는데 진짜

밥먹구 약먹구 1시간?정도 지나니까 개미친듯이 배가 아프고 똥꼬가 아림

금방이라도 나올거같아서 급하게 화장실 달려갔는데 세상에

변이 소변처럼 줄줄 나옴 그냥 쉬지않고 주르륵;

내 인생 역대급 설사..

그렇게 미친듯 설사하고 다시 자리에 앉아서 노트북을 하는데 아주 살짝? 두통이 오는거야

아주 약간 놋북을 제대로 못할 정도로 머리가 어지러워서 누워있었는데

갑자기 어떤 간호사가 “xx씨!!!”하고 소리치길래 뭐지?하고 보니까

내 옆에 있던 다른 실험자가 바닥에 쓰러짐…

근데 진짜 아무소리도 없이 쓰러져서 아무도 몰랐음..

실험실 간호사분들 다 몰려오고 의사도 오고 일단 쓰러진 실험자 침대에 들어서 눕히고

상태보는데 상태가 나보다 조금 더 심하게 안 좋았나봐

쓰러져서 정신은 금방 들었는데 머리도 너무 어지럽고 울렁거려서 토하고 땀나고

설사를 5~6회정도 봤다고 얘기하더라고..

변비약이다보니까 오랫동안 변비있던 사람한텐 엄청 강하게 들거라고

일시적인거니까 너무 걱정말라고 의사쌤이 얘기하시더라고;ㅅ;

이 변비약 시중에 고대로 나오면 욕엄청 먹겠다는 생각이 스침

그리고 다음날 내 옆에 쓰러졌던 실험자가

쓰러진걸 엄빠한테 전화로 말했나봐

엄빠가 당장 그만두라고 전화로 난리난리 치시고 병원 앞까지 찾아오셨다고

죄송하다며 실험 못할거 같다고 얘기함

확실히 나도 엄마한테 말하면 뒤지는 부분이었기 때문에 이해감..

저 실험자는 그날로 병원 동의서 받고 퇴원했어

(중간에 포기해도 그만큼 돈은 나온다고 하더라)

그렇게 첫번째 입원이 끝나고 10일간 열심히 추워죽겠는데 1시간반 왕복해서

병원 출석찍고 2차 입원하는 날이 왔는데

첫번째 실험에서 같이 입원했던

3명중에 실험포기한 사람 빼고 2명이 안오고 새로운 사람들이 있는거야

궁금해서 그때 같이 입원한 분들은 왜 안오고 저만 입원하나요?라고 물어봤는데

실험결과 그 사람들은 변비가 아닌걸로 판정나서 탈락됐다고……

입원까지 했는데 그럴수있나? 싶으면서 그럼 저는 변비가 맞는거냐고 했더니

간호사 왈 “xx(내이름)씨는 변비가 맞으세요^^”

미친

프로변비러였구나 내가………..그정도로 변비인줄 몰랐네

암튼 2차 입원 때는 나말고 3명정도? 같이 입원했는데

나머지분들은 다 첫입원이었음

같이 친해져서 막 병원밥이나 이런저런 얘기하면서 지냈음

1차때 변비약먹고 쓰러진 분 있으니까 조심하라구 얘기도 하고

근데 약이 1차때 처음 먹었을 때 빼면 그 다음부턴 설사도 없고 변도 넘나 잘보는거야

사실 임상실험이라고해서 부작용 같은게 있으면 어쩌나 싶었는데

정말 처음에 설사했던거 말고는 내 몸에 아~~~무 영향도 없고 이상도 없어서

난 너무 괜춘했음

(근데 약이 완성품이 아니기땜에 효과는 1도 없다고 함)

의사말로는 약은 어느정도 몸에 축적되있다가 시간지나면 다 사라진다고 하더라구

암튼 그렇게 모든 일정을 끝내고 마지막 방문날 소변검사를 했는데

소변검사 결과가 안좋게 나와서 다음날 다시 와야된다고 전화옴 ㅠㅠ

몸이 피곤할때 나오는 세포??가 나왔다나?

그래서 검사전날엔 잠을 푹 자야함..

근데 담날 갔는데도 또 검사결과가 안좋구 새해 연휴끼어서 며칠 뒤에 또 갔는데도

검사결과가 안좋대..

왜 안 좋은건진 모르겠는데 암튼 그러고 한번을 더 갔어

그러고 페이는 실험끝난지 딱 2주뒤에 들어옴!!!

의사랑 간호사는 3주뒤에 들어온다고 했는데 생각보다 엄청 빨리 들어왔더라!

202만원에서 3.3% 세금떼서 192만원정도가 계좌로 들어왔어

아무튼 할때는 한달간 매일 병원에 왔다갔다하는 것 땜에 피곤하고

지치긴했는데 막상 돈 받으니까 그동안 고생이 싹 사라지는 느낌이었음

혹시라도 해볼 건강한 친구들은 내 글이 조금이라도 참고가 되었길 바라…

아 참고로 지원자격이 여자인건 잘 안나와 ㅠㅠ 대부분 건장한 남자를 뽑는듯…

여자 실험도 가끔가다 나오는 것 같으니 본인한테 적합한 실험으로 지원해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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