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에서 회사생활 하는 어느 한국인의 시트콤 같은 일상

그리고 날 제외한 모두는 푸른눈의 백룡, 즉 동양에 관한 지식이 전무한 백인들 뿐이다.

회사 출근 첫날

‘우리는 모든 인종이 평등하다고 생각합니다’ 라는 놀이를 하고 싶던 이 백인 집단은

날 배려해 점심시간에 단체로 동네에 유일한 초밥집을 갔다.

그들의 멋모른 배려를 망치고 싶지 않았던 나는 조용히 그들을 따라간 뒤, 그들의 구분없는 한중일 위아더월드 지식을 경청해주고

‘넌 그런걸 안다니, 넌 정말 대단한 아이구나’ 를 남발해주며 메뉴판을 보고 있었다.

그리고 그렇게 동양인의 인정을 받고 싶던 그들이 선택한 가장 동양적인 메뉴를 대충 기억하자면

‘스시피자’
‘스파이시 레인보우 드레곤 스파이럴 롤’
‘하와이언 드랍더빗 롤’
‘이모 요키 쿡뽭써뤼 추가해추세롤’

정도가 되겠다.

그렇게 그들이 고른 메뉴를 듣고

한명한명 ‘넌 동양음식을 참 잘 아는구나, 매우 그뤠잇해’ 칭찬을 해 주는 사이에 종업원이 다가왔고.

그와 동시에 이 무지한 백인들이 내가 ‘동아시아 랭귀지’ 로 주문하는걸 보고싶어한다는걸 알았고

그와 동시에 메뉴판에 보인 ‘갈비정식’ 을 통해 한국인이 운영하는 초밥집인걸 알았고

그와 동시에 주방쪽에선 청량한 ‘까똑!’ 소리가 울려퍼졌다.

그래서 난 ‘이 조합은 뭐지?’ 라고 날 쳐다보는 남한 어딘가 출신의 한국 종업원에게 유창한 ‘동아시아 랭귀지’ 로 주문 오더를 했고

그렇게 난 이 사무실에서 ‘동방에서 온 신기한 동양인’ 이란 타이틀이 생겨버렸다.

2편

내가 다니는 회사는 작은 회사라서 사무실은 하우스를 개조해 쓰고있다.

그로 인한 장점은 일층에 주방이 있어 점심시간에 요리를 할 수 있다는점.

초밥집에서 견고한 ‘넌 동양인’ 이란 타이틀을 가지고 있던 난

그들에게 무언가를 건넬때마다 내뱉는 ‘아리가토우 고좌이마쑤’ 가 지겨워, 그들의 동양인 편견을 깨부실려고 작정을 했다.

내가 준비한 플랜은 ‘까르보나라’

점심시간에 매번 도시락을 싸오던 동양인이 면 요리를 만든다는 소문은 사무실에 퍼져나가 무지한 백인들의 주목을 끌었고

그렇게 나에게 다가와 ‘뭐 만드니?’ 라고 물어보던 그들에게 난

‘까르보나라’ 라고 시크하게 대답을 해 주었다.

그렇게 점심시간에 점심용 테이블에 둘러앉아 각자의 음식을 꺼냈고

난 화려하게 플래이팅까지 마친 내 음식을 올렸다.

그리고 젓가락을 이용해 까르보나라를 흡입한 난, 늦은 깨닳음에 후회를 했고.

그렇게 난 스파게티를 먹을때 젓가락을 이용하는 사무실의 유일한 동양인이 되었다

3편

흑인에게 흑인만이 칠수있는 개그가 있다면 동양인에게는 동양인만 칠수 있는 개그가 존재한다.

보통 이런 개그는 성공률 90퍼센트를 달성하는데 내가 주로 이용하는 개그는

무언가에 대해 감탄을 할 때

‘동양인 눈이 이렇게 커진것을 봤니? 그건 정말 대단해’ 를 내뱉어주면 열에 열은 웃어 죽을려고 한다.

그 뒤에 ‘하지만 넌 하면 안돼’ 를 뱉어주면 마무리까지 깔끔한 하나의 완벽한 콜라보레이션 개그가 된다. 써먹어봐라.

하지만 너무 동양의 지식에 전무한 백인들에게 쓰면 역효과를 부르기도 한다.

사무실에 나 혼자 남아있던 날이였다.

어느날 사장이 사무실에 자기가 기르던 검정색 강아지를 데려왔다.

검정색 강아지는 너무 귀여웠고 난 그 강아지와 재밌게 놀던 중 사장이

‘나 근처에 미팅이 있는데 자네가 강아지를 한두시간정도만 맡아줄수 있는가’ 라고 물어봐 난 혼쾌히 수락했다.

나갈 준비를 하던 사장은 자신이 이제 동양인만 할수 있는 개그를 해도 된다고 생각했는지

‘나 없는동안 잡아먹으면 안된다’ 라고 나에게 말 했고

난 ‘양념정도는 가능한가요? 라고 받아쳤다.

10분 후 난 사장이 말없이 자신의 강아지를 미팅에 데려간 것을 알아차렸다…

4편

이 회사의 몇 안되는,

그러나 날 제외한 전부인 백인들을 관찰한 결과

공통점을 하나 말하자면 ‘이해가 안되는 도전 정신’ 을 꼽을수 있다.

간단히 생각해보면 주위에서 쉽게 예를 찾을수 있는데 한번 둘러보자.

주위에 ‘자기 자신을 찾아 인도로 명상수행’을 간 사람이 있는지, 혹은 ‘챠크라를 찾아 네팔로 수행’ 을 간 사람이 있는지.

그런 사람이 우리 동양인 주위에 많았다면 영화 ‘닥터 스트레인지’는 아마 ‘신경외과 미스터 킴’ 배급사 by Showbox 정도가 되지 않을까 싶다.

하지만 우리들의 알고리즘으로 이해가 안되는 그들의 도전정신들을 조금만 이용하면

적어도 그날 하루 정도는 만족할 수 있는 시간을 보낼수 있다.

한가지 예를 들어보자면

회사에 동아시아 언어를 쓸줄 아는 동양인이 생겼다는 이유로

(여기서 동아시아어를 설명하자면 한국인에게 ‘우즈백이나 러시아나 카자호스탄 언어같긴한데 잘 모르겠다 뭐 그중에 하나겠지’ 라는 언어다)

초밥집에 자신감이 붙은 그들에게 적용을 시킬수 있는데

간단한 방법으로 그들에게

너가 한번 ‘동아시아 언어’로 직접 주문을 해보지 않겠니? 정도가 되겠다.

만약 이 방법이 통하질 않는다면, 추가 떡밥으로

‘만약 네가 직접 그들의 언어로 주문을 해낼수 있으면, 그들은 분명 우리에게 추가 반찬을 제공해 줄거야’

라는 조건을 제시하면 대부분 환상에 빠져 너도 나도 주문을 하려 애를 쓴다.

그렇게 한차레 꼬아서 알려주면 나는 보통 어눌한 발음으로

“내 눈은 매우 Salmon 같이 빛나요” 혹은 “나의 위장은 오징어 튀김 원한다”

라고 애처롭게 외치는, 그러나 한줄기의 희망을 품고있는 그들의 말도 안되는 발음을 감상하며 에피타이져로 제공되는 미소스프를 홀짝인다.

그렇다고 별 걱정이 되지는 않는다.

어치피 저 한국인 종업원은 날 쳐다볼태고, 난 그들의 주문을 다시 말해준 뒤 “That was very good” 정도로 한마디만 해주면 완벽하니깐

5편

‘That is white’ 란 문장을 해석해보자.

올바른 표현이라면 ‘바나나는 원래… 가 아닌 그것은 하얗다’ 가 되겠지만 다른 의미로 해석하자면

‘그것은 매우 백인 스럽다’ 란 뜻으로 해석 될 수 있다. 이해가 잘 안된다면 아래의 내 경험 토대로 설명 해 보겠다.

회사 근처로 이사 온 다음날 이른 아침, 형광빛의 운동복을 맞춘 가족단위의 무리가 아침조깅으로 동네를 뛰는게 보인다. – 70% 정도 백인스러움을 인지했다.

시트콤에서 본듯한 장면이 내 앞에 펼쳐진 날 – 40% 정도 백인스러움을 인지한다

상대방의 가족 구성원중 공항 경찰이 있음을 안 날 – 80% 정도 백인스러움을 인지한다

말도 안꺼냈는데 ‘자신은 의도적이지 않은 피부색 때문에 남들보단 직업을 찾기가 쉬웠다’고 하면서 미안해하던 날 – 90% 정도 백인스러움을 인지한다

스타워즈 영화를 찬양한다 – RUN

이 이야기를 꺼낸 이유는 저 ‘시트콤에서 본듯한 장면’ 때문에 언급을 하였는데, 당신들이 이 기분을 느낀다면 필시 백인들의 대화를 듣고있기 때문이다.

이들의 대화는 군대의 감탄사이자 형용사이자 명사이자 주어인 ‘ㅅㅂ’ 란 단어마냥 필수요소적인 단어들이 들어가는데 보통

‘Literally’ – 말 그대로
‘Feeling’ – 감정
‘Owww’ – 오우…

이 세 단어가 되시겠다.

하루는 일함에 있어 권태를 느끼던 어느 날, 난 나 자신 스스로에게 게임을 제안했다.

그다지 룰은 복잡하지 않은데 그냥 ‘백인x백인’ 대화가 발생할 시; 저 위의 단어를 카운팅 해 1회당 1분 자체휴식을 즐기기로 한 점이다.

이 생각을 함과 동시에 백인 부처님의 선물마냥 반대편에 헤프닝이 일어났는데, 한 파일로 공동작업을 하던 두 백인의 파일의 파일이 날아갔고

대화를 회상해보자면 (밑줄은 독자의 보다 쉬운 해석을 위해 동양인 버전의 번역을 써놓앗습니다)

‘오우…’ 를 내뱉으며 제 3자 백인이 완벽한 스타트를 끊고
-(오…X발..)

‘말 그대로 난 내 감정을 속일수가 없어! 난 매우 화가 나 있어!’ 라는 백인 A의 탄식과 동시에
-(X발!)

‘난 오늘 아침에 이것이 일어날줄을 말 그대로 알았지만! 너의 감정을 상하게 하고 싶지 않아!’ 라는 백인 B의 완벽한 리시버에
-(…X발)

난 그날 내 자신에게 한시간정도의 인터넷 서핑을 선물했다.

Temp 폴더에서 몰래 파일을 복구해 가져다 놓은 후 나의 규칙상 어쩔수 없이 빨리 퇴근하게 된 건 덤이다.

6편

이미 철면피가 깔릴대로 깔릴 난 회사에서 흰 쌀밥과 떡갈비, 그리고 오징어젓갈을 점심으로 먹고 노곤한 상태에서 이 글을 작성한다

물론 왜 ‘햄버거 패티’를 밥이랑 같이 먹는지를 해명하느라 시간이 걸리기는 했지만 뭐 별 상관은 없지 않는가.

주어진 점심시간은 얼마 안남았으니 미쳐 말하지 못한 이야기를 꺼내어볼까 한다.

맴버안에 ‘동양인’ 이 새로 장착된 이 자신감이 상승된 무리는 전에도 언급했지만 스시집을 자주 간다.

매번 백인과 한중일 음식점을 가면 동양인은 꼭 거치는 통과의례 같은 것이 있는데

한국이 ‘두유노 김치?’ ‘두유노 김치에 햄을 같이먹음?’ 이라면 이들은

첫번째로 로 동양의 음식 예절법을 물어보고
두번째로 자신의 젓가락 사용법을 칭찬받고싶어하고
세번째로 ‘감사합니다’를 알려달라고 한 뒤
마지막으로 자신이 얼마나 동양음식을 잘 먹나 를 칭찬받고싶어한다.

어느날 너무나 이 같은 레파토리에 권태를 느낀 나는 누구든 이 레파토리를 꺼내면 ‘한국의 호박엿 맛을 보여주겠다’ 라고 마음을 먹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이 호기심이 많은 현장직 직원 하나가 그새를 못참고 예절법을 물어보는 만행을 저질렀다.

윗사람 이라는 개념 자체를 탑제하지 못한 이 무지한 백인들 에게 ‘동양의 예절방법’ 으로 내 즐거움을 선사하기란

마치 호주의 토끼마냥 너무 손쉬운, 테라포밍하기 간단한 그런 순수한 양들이다.

그들에게 난 조금의 ‘동양의 윗사람 예절’을 알려주었고

지금까지도 아직 그 불쌍한 현장직 막내 백인 직원 하나는 모두에게 물을 따라주며 수저를 놔주고, 어눌한 발음으로 “이모우님 요키 이거 더 주세효” 라며 반찬리필 담당을 한다.

내가 사실 그보다 나이가 어리다는건 다음해 크리스마스즈음에 알려줄 생각이다.

아랫글은 보는사람에 따라 이해가 안될수도 재미도 없을수 있으니 원하면 내리길 요망한다.

한국사람은 헛 마우스질을 참 좋아한다.

스타크래프트를 생각해 보면, 가만히 놔둬도 미네랄을 잘 캐는 일꾼들을 그저 손이 심심하다는 이유로

혹은 조금이라도 더 빨리 캘수있다는 변명 하에 쉴세없이 드레그질을 하지 않던가.

물론 나도 그 범주에 벗어나지 못해 안타까운 한 한국인에 불과하다.

나의 작업환경에 대해 설명하자면 일단 내가 돌리는 모든 프로그램은 윈도우 기반이다.

하지만 윗사람이 애플 광신도인 관계로 이 무거운 프로그램을 난 맥os 안에서 부트캠프도 아닌 페럴렐로 돌려야 하는 상황인데

쉽게 설명을 해보자면 윈도우 안에서 또다른 윈도우를 돌린다고 생각하면 된다.

조금만 생각해보면 어떤 결과가 도출되는지 보이는게, 일단 ‘무지막지하게’ 느리다; 느릴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이것도 생각지 못한 곳에서 장점을 발휘하니, 바로 누군가 지켜볼 때인데

회사 입사 3일차에 사장과 건축사가 내 뒤에 서서 나의 작업을 지켜보고 있었다.

긴장한 나의 심정을 ‘리그 오브 레전드’로 단련된 헛 마우스질로 표출하니

컴퓨터가 버벅거리기 시작했고, 사장과 건축사는 나의 무의미한 행동에 관심을 두기 시작하더니

다음날 난 ‘컴퓨터가 속도를 못따라오는 전형적인 동양의 기인’ 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쥐게 되었다.

면접때 분위기를 전환시키고자 한

‘모든 동양인이라고 컴퓨터에 능한것이 아닙니다’ 라는 말은 잊혀진지 오래된것 같다.

마지막

외국도 사회생활은 필요하다, 외국인으로써 생각보다 그들의 환심을 사기란 참 쉬운데 한가지 예를 들어보자.

대구사람에게 ‘대구는 정말 덥다’ 라고 말을 건네면 그들의 눈빛에 묘한 프라이드가 띄어지는걸 볼 수 있는데

이 방법을 지금 이 나라에 적용시키면 4계절 중 추운 겨울을 사소한 재미로 보낼수 있다.

어느 겨울날 대학생 시절 술집 바에서 맥주를 마시던 난, 옆의 외국인과 대화 도중 담배타임이라는 암묵적 조건 하에 같이 나가게 되었다.

술김에 외투를 깜빡한 난 추위에 떨면서 ‘여기는 정말 춥다’ 라고 외국인에게 전했고

나보다 술이 조금 더 거나하게 취한 그 외국인은 의도치 않은 자의적인 해석으로 ‘이 나라는 정말 춥구나’ 라고 알아 들었는지

나의 취기어린 시선에도 분명히 보인 그의 눈은 묘한 광체를 띄우며

‘이정도 추위는 우리들에겐 아무것도 아니란다 이국의 동양인이여’ 라는 말을 시크하게 내뱉고 우리는 다시 술집 안으로 들어갔다.

그때부터였나, 이 외국인은 추위를 견디는것이 ‘국가의 존엄성’ 을 지키는것이라 생각한 외국인은

담배를 태우러 나갈 때 마다, 옷을 애벌래마냥 한꺼플 한꺼플 벗기 시작하더니

졸지에 반팔티 하나만 입고 나가는 기행을 보여줬다.

이것에 영감을 얻은 나는 이 방법을 사무실 사람들에게 적용시키기로 마음을 먹었고.

‘이 나라는 정말 춥군요’ 라는 말과 동시에 이 사람들은 기인열전을 펼치기 시작해

‘이사람들이 어디까지 갈 수 있을까’ 라는 나의 궁금증은 한 여직원의

‘영하 10도의 날씨에 반팔티 복장으로 자전거를 타고 사장의 강아지를 산책’ 이라는 마지막 업적을 달성함과 동시에 막이 내려졌다.

그날 한국이 영하 20도였다는건 말하지 않을 생각이다.

밑에 나올 이야기는 웃긴 이야기는 아니니 원하면 내려도 좋다.

학생시절 외국에서 한인 노가다 현장에서 아르바이트를 할 때 였다.

당시에 일하던 현장직원중 하나의 자동차가 길가에 주차되어 있었는데 갑자기 밖에서 쿵 소리가 나더니

누군가 뺑소리를 쳐 그 직원의 차 사이드미러가 날라간 상태였다.

당황한 우리는 블랙박스를 확인해 보았고, 블랙박스 영상속에는 ‘별주부전마냥 양심이 포터블인’ 스쿨버스가

차량 넘버까지 완벽히 찍힌 상태로 적나라하게 자신이 범인임을 어필하고 있었다.

아쉽게도 파손된 차량 주인은 영어실력이 그렇게 좋은편이 아니였으나

나의 커뮤니케이션 스킬이 그래도 상당하단걸 알고 있었고, 나를 통역사로 장착한 그는

‘누가봐도 그대가 범인입니다’ 알리바이와 함께 강감찬마냥 당차게 경찰서로 여정을 떠났다.

블랙박스속 영상을 핸드폰에 넣은뒤 경찰서에 도착한 우리는, 블랙박스가 흔치 않던 외국의 상황에서

한국에서 가져온 아이나비 네비게이션의 선명한 화질은 외국인 경찰들의 센세이션을 끌었고

경찰서 안 모든 경찰들은 뛰쳐나와 ‘당신은 범인’ 동영상을 만끽하며 어떠한 방법으로 정의구현을 할지 상상을 하던중

난 옆 섹션의 일반인 무리들이 일련의 행동을 하고 있는걸 발견했는데, 바로

이름이 불리면 각자 그 방으로 들어갔다 나오는 겄이였다.

그들은 동양인의 ‘나말고 별로 관심 없음’ 을 이길 정도로 나의 호기심을 자극해, 난 한 경찰에게 물어보았고.

그 경찰은 나에게 ‘저들은 머그샷 사진을 업데이트하는 중이라네’ 라는 정보를 알려주었다.
*(머그샷이란 범죄경력이 있는 사람들을 사진을 찍어놓는것이다)

내가 ‘이해가 간다’는 표정을 지음과 동시에 그 경찰은 한마디를 더 뱉었는데

“자네는 저기에 갈 일이 없다네” 라고 말했고

난 당연히 “왜죠?” 라고 되물어보자

그 경찰은 “자네는 동양인이지 않는가” 라고 답했다.

이것을 인종차별적으로 나쁘게 생각해야할지, 좋게 생각해야할지 혼란에 빠진 나는

그냥 다시 동양인 특유의 ‘내일 아니면 관심없음’ 버튼을 눌러 내 기억속에서 지워버렸다.


박수칠때 떠나란 말이 있다

사실 생각해보면 더 많은 에피소드들이 있지만 (이탈리아 제이워킹 페르소냐, 백인이 불짬뽕을 먹는 101가지 방법 등등…)

왠지 지금 연재를 종료하는게 제일 적당한 타이밍인듯 하다.

사실 여자친구가 이 글들을 알아내버렸고, 그와 동시에 나의 닉네임을 발견해 부끄럽기도 하다.

정말 예상치 못하게 다들 좋아해줘서 정말 고맙다, 진심이다.

외국이던 한국이던 직장에서 남들 모르는, 찌든 직장인과 찌든 학생들, 응원하며

이만 마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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