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엔 안하다가 한번 맘 먹으면 재능 쩔게 잘하는 “재능충 내 친구;;”

본인에게는 유치원 때 만나 초중고를 같은 학교에 다니고 동반입대까지 한 불알친구가 하나 있음.

이 새끼는 어렸을 때부터 뭘 하든 못하는게 없었음.

어머니끼리도 친하고 집도 가까워서 어렸을 때부터 이것저것 같이 배우러 다녔는데

일단 내 기억에 남는 건 어렸을 적 집 근처에 실내 수영장이 있는 스포츠센타가 만들어져서

얘랑 나랑 수영을 배우러 갔는데

태어나서 목욕탕하고 얕은 개울가 같은 곳 말고는 물에 들어가 본 적도 없다는 놈이

가서 수영장에 몸 좀 담그더니 금방 혼자 물에 뜨고 지 좋대로 헤엄침.

다 처음 시작하는 어린애들 뿐이라 수영장 모서리 잡고 물장구 치는 법 배울 때

혼자 잠수하고 존나 헤엄치고 다녀서 가르치던 강사가 반을 바꿀려고 했는데

얘가 나랑 같은 반에 있는다고 때써서 한동안 같이 다녔는데

이 새끼가 존나 뛰어서 덤블링? 하듯이 수영장 안으로 들어가는거 이거 존나 하다가 대가리 한번 모서리에 박고 피멍들고나서

수영 이제 재미없다고 안 다님.

이 새끼는 뭐든 빨리 배워서 주변에서 머리가 좋다는 말을 귀에 박힐 정도로 듣고 자랐는데 이 놈의 큰 단점이 뭘 배우면 존나게 빨리 질려함.

인라인스케이트도 같이 백화점에서 사서 타기 시작한 날 난 존나 넘어지고 굴러서 몸이 상처투성이였는데

이 새낀 잘 넘어지지도 않고 둘째날부터는 혼자 인라인타고 골목 돌아 댕김.

이것도 아파트 아스팔트 포장된 길에서 혼자 존나 빨리 달리다가 달려오는 차 피한다고 벽에 박고 팔 다치고 나선 질린다고 안함.

다들 네발 자전거 탈 때 혼자 두발자전거 타고

피아노 바둑 같은거 같이 배우러 갈 때 다들 처음 배우는 거 맞냐고 할 정도로 몇 번 보면 지가 쓱싹 따라함. 근데 얼마 안가서 재미 없다고 안함.

뭔가 이것저것에 흥미는 많이 가지는데 금방 흥미를 잃는 놈이었음. 지금도 그렇고

나는 뭘 배워도 잘 못배웠었고

그리고 나는 공부를 참 못하는 편이었는데 학교에서 시험을 보면 60점? 70점 정도 하는 그런 애였음.

내 불알친구새끼도 머리는 좋은 것 같은데 공부라는 거에 관심이 1%도 없어서 성적이 고냥고냥했음.

그러다가 중학교로 올라가면서 내가 종합학원에 다니게 됐는데

그 새끼는 어느 순간 게임에 빠지더니 하루에 열 몇시간씩 게임만 하니까 공부하라고 걔네 어머니께서 강제로 같은 학원에 등록했음.

내가 봤을 때 얘는 약간 집중력장애?라고 해야되나 한 가지에 깊게 집중을 못하는 놈임.

게임을 할 때도 한 가지 게임에 집중을 못함. 메이플을 켜놓고 스톤에이지를 켜놓고 원피스 만화책을 읽으면서 판도라 티비로 만화를 보는

이상한 새끼였음. 스타크래프트를 하다가도 알트탭 눌러서 던파 던전 방돌고 다시 알트탭 눌러서 스타하고

근데 내가 처음으로 이 새끼가 머리가 진짜 좋구나 느낀게 학원에서였음.

학원에서 국사인가 뭔가 암기과목을 하나 수업하고 있는데 다들 연필 잡고 문제집에 끄적끄적 필기하고 있는데

이 새끼는 펜 한자루 안 들고 학원 다니면서 항상 턱 괴고 수업하는거 멍하느 바라봤음.

그러다가 학원선생이 빡쳐서 너는 왜 수업 안 듣고 딴 생각하냐고 지랄 했는데

얘가 다 듣고 있었다고 대들었음.

그래서 선생이 자기가 수업한 내용 물어 봄

” 이거 뭐였어? 이거 알아? “

이렇게 몇개를 물어보는데 이 새끼가 갑자기 다 대답하는거.

선생이 당황에서 추가적으로 몇 개를 더 물어보는데 이 새끼가 책 한번 안보고 다 줄줄 대답함.

그 선생은 그 다음부터 걔한테 암 말도 안함.

그 뒤로 그 새끼가 학원 계속 다니면서 학원 선생들한테 들었던 말이

“이 새낀 머리는 좋은데 왜 공부를 안하지” 이거였음.

강제로 앉혀서 머리에 박아 넣으면 알아서 거반 다 외우는데

안 시키면 아무것도 안함.

학원와서 숨만 쉬다 감.

그때 우리가 다닌 학원은 자습시간이 항상 있었는데

이 새낀 자습 안하고 놈

선생님이 가만히 보더니 이 새끼 자습시간에 수업시킴

얘가 학원을 다닌게 중학교 2학년 2학기부터였는데 원래는 400명 정도 중에 200~300등 하던 놈이

중간고사에서는 전교 70등하더니 기말고사에서 전교 23등인가 함.

학원에서 안 배우는 기술가정 이 딴거 거반 다 못봐서 그렇지

이 새끼 학원에서 배우는 국사 사회 과학 국어 이런거 다 10손가락안에 들어가고 수학이랑 영어도 존나 상위권

국사 사회는 특히 학원 끊기 전까지는 1/400 이렇게 박혀있었음.

이 새끼가 성적이 좀 나오니까 학원 안 다니겠다고 하고 중학교 3학년 때 게임에 미쳐 살았는데

다시 그 전으로 돌아감.

걔네 어머니 속 터지고 다시 학원 보내려고 하는데 이 새끼가 이제 재미 없다고 존나 반항했다고 함.

고등학교도 뺑뺑이 였는데 운 좋게 같은 학교 떨어졌고 고2때 같은 반이 됨

한 번은 시험날 이 새끼가 언제나와 같이 반에서 처 놀고 있는데 반 친구 하나가 오더니

” 야 시험인데 같이 공부나 하자. “

하면서 얘한테 시험범위 정리된 노트를 내밀음.

설명해주면서 읽는게 공부 더 되는 것 같다고 그 새끼한테 쉬는 시간동안 열심히 설명하더라.

화학 시험이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그 새끼는 쉬는 시간동안 앉아서 그거 들어주더니

시험 점수 나오는 날 그새끼 꼬리표에 다른 과목은 다 40~50점 박혀있는데 화학에 98점 박혀 있었음. 지한테 가르쳐준 새끼보다 더 잘 봄.

그 때 내가 저 새끼 대가리 반에 반만이라도 가져 왔으면 좋겠구나 하고 생각함.

생각보다 반응이 좋아서 이 새끼에 대해 좀 더 써봅니다.

댓글중에 천재성 20 프로의식 0이라던가 노력 스텟이 없다던가 이런 것들이 있었는데

뭐 어느 정도는 맞음.

이 새끼는 청개구리의 표본이라 주변에서 뭐하라고 하면 절대 그건 안하고 또 주변에 많이 하는 유행? 같은 것에 조금 거부감을 느끼는 타입이라

혼자만의 세계가 존나 확고함.

이 새끼 성격을 잘 알 수있는 예가

오버워치 주캐는 한조 위도우메이커

롤은 마이 티모 베인 갈리오 아트록스 요릭 이딴거였음.

주변에서 후지다 하지마라 이렇게 말하면 오히려 그런 걸 하는 스타일이라고 하면 될까….

또 지가 흥미 가지고 게임 할 때는 못하지도 않음.

애초에 한 게임을 오래 못하는 녀석이라 롤도 한 두시즌 오버워치도 한시즌 정도만 하고 요새는 아이작?을 파고 있는데

오버워치도 내가 40점 50점 넘나들며 빌빌댈때 한조 위도우로 60점대에서 혼자 놀기도하고

롤도 내가 실버 골드에서 허우적 댈때 롤을 시작해서 어느새 플레에서 다이아 넘는 구간을 바라보고 있기도 하고

내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얘는 뭔가 하고 싶은 것에는 평소에 아껴뒀던 노력을 폭딜로 때려박는데

열심히 때려박다가 금방 식어버림. 약간 올공템 자르반 같은 새끼임

EQR하면 산화하는 느낌이라고 해야 되나

내가 언제 한번 물어 본 적 있었음.

넌 뭐든 왜 그렇게 빨리 질려하냐고

그 새끼 曰 : 뭘 하고 싶다고 생각하면 거기까지는 의욕이 샘 솟는데 딱 그걸 이룬 순간 의욕이 사그라들더라.

그냥 의욕 조루새끼임. 현자타임 존나 빨리옴

그럼에도 이 새끼가 부러운 건 하면 존나 잘한다는 것

고2때 잠깐 이 새끼랑 나랑 성균관대생한테 잠깐 영어 과외를 받은 적이 있었음.

과외라는게 좀 가르쳐주고 이만큼 해놓으라고 숙제 내준 다음에 다음에 와서 봐주고 이런건데

이 새끼는 가르쳐주는 것만 듣고 해놓으라는건 안하니까 그 과외선생이 가끔 존나 화냈음.

과외선생이 진짜 열정적인 사람이라 자기 기분 나쁘다고 화내는게 아니라

너희 부모님이 날 믿고 널 맡겼는데 니가 이런 식으로 하면 내가 그냥 돈을 돌려드리는 수 밖에 없다.

너희 부모님이 널 생각하는 걸 조금이라도 생각해서 이런 식으로 하면 안된다.

뭔가 널 제대로 가르치고 싶다 이런 느낌?이 팍팍 풍기는 사람이었음

시험 기간이 얼마 안 남은 날이었는데 그 과외선생이 시간이 촉박하니까 그냥 지문을 외워버리자. 라고 해서 갑자기 영어 지문을 다 외워오라고 함.

나도 뭐 성실한 편은 아니라 존나 놀다가 급하게 존나 몰아치면서 외우는데 이게 한글로 되있는 지문도 외우기 힘든데 영어로 된 지문은 절대 못 외우겠더라.

그래도 이 새끼도 암것도 안하고 놀아서 그걸 위안 삼아서 좀 하는데 이새끼도 가기전부터는 교과서 존나 들여다보더라.

그날은 과외선생 사정 때문에 과외선생이 오는게 아니라 우리가 성균관대 앞으로 찾아갔었음 성균관대 앞에는 X발 4층짜리 스타벅스가 있더라.

X발 뭔놈의 커피 가게를 4층까지 쓰는지 암튼

거기가서 과외선생 만나고 과외선생이 만들어 놓은 지문 시험을 보는데 이 새끼가 갑자기 샤프 존나 빠르게 굴리면서 미친놈처럼 써내려가는거

나는 존나 띄엄띄엄 쓰고 빈칸도 좀 있고 했는데 나름 좀 많이 한것 같아서 뿌듯했거든?

근데 이 새끼가 단어 하나 빼고 지문을 싹다 외워버린거임.

이 씨.발 지가 집에서도 좀 봤다고는 하는데 X발 좀 봐서 교과서 영어 지문을 외우는게 말이 됨?

그때 과외선생도 그러더라. 이 새끼가 참 머리는 좋아…. 이러면서

암튼 그거하고 이새끼가 중간고사였는지 기말고사 볼때 영어 92점인가 맞음. 난 78점인가…. ㅅㅂ ㅠ

과외선생이 그 때 존나 기뻐하면서 얘는 한번 점수 따는 법을 익혔으니까 앞으로도 잘 할꺼야

이랬는데 두번다시 그런 일은 없었고….. 과외 선생은 우리를 떠나감…..

우리 학년은 이상하게 이과 선택한 애들이 존나 적어서 9개 반 중에 2개반만 이과고 나머진 문과였는데

이과 세개반을 만들기에는 애들이 모잘라서 두반에 좀 많이 쑤셔넣었었음.

그 반도 제2외국어 별로 나눠진거라 일본어 선택한 나랑 그 새끼는 3학년 때 또 같은반이 됐었는데

모의고사보고 성적표? 가 날라온 날 쉬는시간이었음

평소에 반에서 존나 아니꼬운데 자꾸 꼽사리 끼는 새끼가 하나 있었음

이 새끼가 성적표를 들고 오더니

몇 등급이냐 이렇게 묻고 다니는거

나는 공부는 조또 못해서 항상 언어 2등급 빼고는 3,4등급 정도 맞았었는데

그 새끼는 올 3등급이었음. 내꺼 쓱 보더니 내 불알친구꺼를 보는 거임

이 새끼는 학교 시험도 제대로 안보는데 모의고사를 제대로 볼 리가 없으니 당연히 바닥이었는데

그 띠꺼운 새끼가 이러는거

” 이 새낀 공부도 못하는데 뭘 자꾸 머리 좋다고 하는건지… “

개싸가지 없게 그러고 지나가는거

그러니까 내 불알친구 새끼가

” 씨1발 ㅋㅋ 12년 동안 공부해서 그따구 밖에 못 처받으면서 공부타령이여 ~ “

하면서 존나 비꼼

띠꺼운 새끼가 팩트로 명치 처맞고 부들부들거리면서

지랄하니까 내 불알친구가

” X발 내가 지금부터 공부해도 그거보다 잘 보겠다. “

이래서 다음 모의고사 성적으로 배틀 붙게 됨

이 새끼가 그때부터 삘 받았는지 ebs 문제집을 사더니 ( 이새끼가 지 돈으로 문제집사는거 살면서 첨봤음)

존나 풀기 시작하는거야. 심지어 야자까지 하더라.

근데 이 새끼가 푸는 속도가 괴랄한게

ebs 수1 책 하나 (얇은거긴함)를 아침부터 존나 풀기 시작하더니 야자 끝날 때 끝까지 다 풀었다더라

제대로 푼건지 안푼건지는 알 수 없지만

암튼 1주일동안 그렇게 풀발해서 공부하다가 다시 식었는지 존나 놈

그러다가 모의고사 날짜 다가오니까 다시 슬금슬금 하긴하더라

이 새끼는 수학, 영어, 물리였나 지구과학이었나 이 세 개만 존나 팜.

이 새낀 답지보고 채점도 안함. 걍 존나 풀고 넘어감.

그리고 모의고사를 봤고 그 띠꺼운 새끼가 가채점으로 좀 깝쳤는데

이 새낀 모의고사 끝나면 쓰레기 통에 문제지 다 던져넣어서 가채점이고 뭐고 없어서 그냥 닥치고 있었음

그 띠꺼운 새끼가 존나 깐족대더라

쫄았냐 하면서

그리고 나중에 점수가 나왔는데

그 띠꺼운 새끼는 3,4 섞여 있었고

내 불알 친구꺼를 봤는데

언어 1

수리 3

영어 2

물리였는지 지구과학이었는지 2

그리고 다른 과학 5

이렇게 나왔을 거임

언수외는 확실히 132였음.

이거 딱 보여주고 욕 존나 찰지게 후려갈김.

씹 X신새끼가 설치고 다니지 말라고.

통쾌하긴 했는데 좀 씁쓸하더라…..

X발 누군 학원다니고 3등급 언저리 간신히 받는데

이 새낀 좀 하면 성적이 콩나물처럼 쑥쑥 솟아 오름

이런 새끼를 보면 그 학교에서 전교 1등하고 이런 공부 열심히 하는 애들과는 진짜 전혀 다른 느낌이다.

진짜 타고난 재능이라는게 이런거구나 싶음.

그렇지만 이 새낀 그 뒤로 또 쭉 놈.

수능날 다가오고

담임이 이 새끼한테 수시1차좀 쓰자고 사정사정하는데

이 새끼는 자긴 대학 안갈꺼라고 안쓰고 뻐팅김

난 어차피 지잡대 밖에 못가니까 뭐 같은 대학가자 이런 말 꺼내지도 않았는데

주변 친구들이 걔한테 뭐 어디어디 대학 같이 쓰자 뭐 이러긴 하더라

암튼 이 새끼는 수능날 수능장도 안갈라다가 어머니한테 등짝후려맞고 동네 어느 공고로 수능을 보러갔음.

난 수능은 그냥 그렇게 봤고 전철은 뚤린 지잡대에 합격했음.

이 새끼는 수능도 개떡판쳤더라.

왼쪽 맨 앞 창가자리였는데 햇살이 따스히 들어오는게 너무 졸렸다고 잤다고 함. 답도 없는 새끼라고 하고 싶지만

이 새낀 답을 만들 수 있는 새끼라 하지 않았음.

이 새끼 수시 2차도 안쓰다가 부모님이 4년제대학이라도 가라고 너무 압박줘서

결국 내가 합격한 지잡대하고 그 근처 학교 몇개에 넣음.

내신도 별로 안 좋고 수능도 간신히 최소 지원 요건? 거기에 걸칠 정도? 언어가 1교시라 그런지 좀 풀긴 했나봄.

암튼 내가 지금 다니는 학교 옆에 대학에 면접 전형으로 넣었다고 해서 나도 학교 가는 전철 좀 타볼겸 같이 가줌.

오래 기다릴 줄 알았는데 얘 면접 순서가 7번쨰였나 그래서 되게 금방 하고 나오더라.

” 면접에서 뭐 물어보디? ” 라고 물으니까

” 뭐 별 시덥잖은거 묻던데. 대충 말하고 나옴. “

이러고 같이 피씨방 가고

이제 수능 끝나서 학교 널널할줄알았는데 X발 무슨 맨날 학교 앞 산에 등산하러 가더라.

개노답 왜그런지 모르겠음.

졸업할때까지 산 아래서 아침에 모여서 인원체크하고 산 올라가서 출석체크한다음 쫑 함.

난 그래도 지잡이지만 합격했다는 생각 하나로 그냥저냥 알바 구하면서 살고 있는데

이 새끼는 지가 지원한 학교에 합격했는지 떨어졌는지도 모름.

한번은 피씨방에서 같이 있는데 그 새끼 휴대폰에 담임이 전화를 존나게 걸어대는거

이 새끼가 씹다가 내가 받아보라고해서 받더니

인터넷 켜서 지가 지원한 대학 합격 여부 알아보대

그냥 내신+수능으로 넣은건 다 대기 번호 달려 있는데

면접 이빨까고온 대학은 그냥 합격 되어 있더라.. ( X발 이 대학 내가 다니는 대학이랑 차이가 안남)

면접 어떻게 봤냐고 물어봤는데 X발 대충 말했다는 놈이 생각보다 존나 면접 잘봤더라

면접관의 질문:

존경하는 과학자는? 이 새끼는 그냥 뉴턴이라고 대답했다고 함

그 과학자의 업적은? 난 만유인력 하나 머리에 생각 났는데 이 새끼는

뭐 미분의 발견 역학의 법칙 만유인력 이런거 존나 많이 말했다더라

이 과에 지원하게 된 동기는? 이건 존나 즉석에서 소설 썼다고 하는데 소설 존나 소름돋게 잘씀.

어렸을 때 새소리 나는 라디오 키트 실험을 하다가 블라블라~

이 새끼가 이빨 부드럽게 까고 있는데 처음부터 인상쓰고 있던 면접관 한명이 약간 시비거는 투로

그럼 만유인력이 뭔데요. 이렇게 묻더래

나는 그거 듣고 그냥 중력이라고 생각했는데

얘는 물체와 물체가 서로 잡아당기는 힘이라고 답했다데

그러니까 그 면접관이

물체와 물체가 잡아 당기는 힘이 만유인력이면 모든 물체는 서로를 잡아 당기는건가요?

이 새끼가 예.

제 책상 위에는 귤이 두개가 있는데 그럼 이 귤 두개는 왜 서로 달라 붙지 않죠?

당연히 지구가 더 세게 잡아당기니까요.

하고 면접 끝.

” 너 그런건 어떻게 알고 있냐?” 하니까

인터넷에서 본적 있다고 함.

이 새끼가 원래 한번 본 건 대부분 어렴풋이라도 기억하고 있어서

존나게 얕고 넓은 지식폭을 가지고 있기는 함.

암튼 그러고 같이 대학 진학해서 난 그냥저냥 다니는데

이 새낀 1학년 국가장학금은 무조건 준다는 말 듣고 국장받고 학교 개판으로 다니다가 학고 먹을뻔 하기 직전까지 갔음.

그러고 1학년 끝나자마자 나랑 동반입대로 군입대를 했는데

아마 이 새끼 인생의 최대 고난이 군대였을 꺼임.

군대

사실 나와 이 새끼는 입대하기 전 해의 12월까지도 군대에 대해서 아무런 생각이 없었음

때 되면 알아서 가겠지라는 생각을 가지고 흥청망청 방학을 즐기고 있는데

군대 지원자가 너무 많아서 내년까지도 입대 지원자가 꽉 차 있다고 자칫하면 군대를 몇 년 뒤에 갈지도 모른다고 하는 소리가

많이 들려오기 시작해서 그제서야 나이 처먹고 입대해서 어린 놈들한테 욕 처먹을지도 모르겠다는 두려움이 듬.

저는 이 새끼를 설득해 동반입대를 서둘러 신청했음.

꽉 차있다는 건 설레발이였는지 월 별로 조금씩 자리가 있어서

1월은 부담스럽고 2월 3월 4월 빈자리에 쑤셔 박았는데 운좋게 한번에 3월로 입대가 결정!

그리고 알바고 뭐고 다 때려치고 흥청망청 놀다가 어느덧 2월…. 기분이 점점 묘했음.

그리고 입대 전에 얘네 부모님한테 인사라도 드려야 될 것 같아서 입대 이 주 전인가 찾아갔는데

이새끼가 지 부모님한테 입대한다고 말도 안 해놓음.

걔네 어머니는 갑작스런 소리에 당황해하시고

암튼 지금은 사라진 306보충대로 갔는데 정말 착잡하더라…. 이 새끼는 뭐가 이렇게 덤덤한지

군대도 사람 사는 곳인데 별 거 있겠냐 이랬는데

지도 몰랐겠지 군대가 이렇게 개같은 곳일 줄은……

뭐 나나 얘나 옛날군번은 아니라 TV나 인터넷에서 보듯 존나게 얻어맞고 그런 건 없었는데 (물론 맞긴함)

군대가 좋아졌다고해도 군대 아니겠음?

신교대는 솔직히 생활관 애들도 잘 만나서 진짜 유쾌하게 보냈는데

문제는 자대였음.

우리가 3월 군번인데 이상하게도 맞선임 라인이 7월군번 8개월~9개월 차이.

근데 시벌 이 7월 군번 맞선임 라인도 1월 2월인데 수가 적어서 사실상 그 전 7월8월 라인이 사실상 맞선임이었다고 하더라.

사실상 우리가 자대 갔을 때 일병 쉐리들이 중대를 처 먹고 있었음.

병장들은 다 말출나가고 일병 노무 쉐끼들 수는 왜 이렇게 많은 지 일병 수에 반의 반도 안되는 상병들이 힘을 못 쓰더라.

이 새끼가 여러 사건들로 이 7월 일병무리 새끼들이랑 관계가 틀어져버린거.

진짜 그 새끼들 전역할 때까지 온갖 괴롭힘은 다 당함.

이 새끼가 자기도 모르던 내성발톱이 있어서 신교대에서 행군하다가 양쪽 엄지발가락 안 쪽이 완전 아작남.

피고름이 줄줄 새는 수준이었는데 신교대 조교들이 의무대 처리를 잘 안해줘서 그대로 자대로 왔는데

운도 안 좋게 유격+행군훈련+진지공사 등으로 훈련 풀코스를 때려 맞음.

왜 자대에서 의무대를 안 갔지? 라고 생각 할 수도 있는데 이 X발 엿같은 선임 새끼들이

이 새끼를 의무대 못 가게 했음.

이등병 짬찌새끼는 아프면 안된다. 우리 때는 ~ 우리 때는 이 지랄하면서

이 새낀 매일 발가락에서 피고름 줄줄 새고 ㅆㅂㅆㅂ 거리면서 유격행군을 가는데 (병장라인들은 다 휴가, 물상병들이 최고 선임)

맞선임 라인 새끼들이 온갖 핑계대면서 군장 안 매고 행군 가더라

X발 맨 몸으로 가는 새끼들이 나하고 이 새끼 수통의 물도 지들이 다 뺏어서 처 마심

그리고 유격장 도착 했는데 농담 안치고 우리 소대 맞선임라인 6명 중 1명 빼고 다 아프다고 들어누워서 유격 안 받았음.

그러면서 X발 나하고 이 새끼한테 아가리만 존나 터는거

우리는 A급이다. 니들은 ~~ 이러면서 진짜 역겨운 새끼들이었는데 화장실 가는 것도 통제하려고 하더라.

그러다가 이 새끼가 폭팔함.

내가 저 새끼들은 도저히 선임으로 대접을 못해주겠다고

” 저 씨.발들은 먼저 태어났답시고 군대 일찍 온 거 빼고는 잘난 것도 하나 없는데 씨.발 내가 뭣하러 이렇게 빌빌기어야 하냐

솔직히 까고 말해서 저 새끼들이 나보다 잘하는게 삽질말고 더 있겠냐? 씨.발새끼들 “

하면서 생활관에서 존나 폭팔하더라.

그 직후 맞선임 라인과 완전 척을 짐. 소대 맞선임 새끼들이 지들 동기한테도 이빨까서 거의 중대 선임들한테 다 찍혀버림.

그냥 좀 부당하다 싶으면 그거에 대해서 참지않고 존나 따졌거든.

00일병님이 애초에 이렇게 했으면 된 거 아닙니까?

자기 혼자 딴짓하다 욕 먹을 것 같으니까 왜 후임을 파냐 그게 무슨 심보냐 이런 식으로 그냥 거침없이 내뱉더라.

난 그때까지도 존나 얼어서 선임이 기라면기고 뛰라면 뛰고 그랬는데

이 새끼는 더 이상 조금의 부당함도 참지 않았음.

당시에는 같이 싸잡아 욕 먹고 처 맞으니까 잠시 원망하는 마음도 들었던게 사실이지만 멋있는 놈이었음.

이 새끼가 이렇게 나가니까 선임 새끼들이 이제 사사건건 트집잡기를 시작함.

온갖 개소리로 트집 존나 잡고 쉬지도 않고 갈굴라 하더라

그래서 이 새끼가 생각한게

저 씨.발롬들한테 단 한 가지라도 트집 잡히지 않을 만큼 완벽한 군생활을 하자. 이거임.

체력을 트집 잡히기 싫어서 없는 시간 짬내서 매일 연병장 10바퀴~15바퀴를 돌고 푸쉬업 윗몸일으키기 하고

근무로 트집 잡히기 싫어서 초병의 권한 이런 걸 넘어서 간부 이름 간부 차 번호 근무지에 붙어 있는 근무 수칙을 싸그리 다 외워버리더라.

PX에서 파는 국방색 노트를 진짜 꽉 차도록 적어놓고 건빵주머니에 넣어서 쉴 틈 없이 보더라.

관물대도 간부들이 칭찬할 정도로 완벽하게 정리하고 트집을 잡을래야 잡을 수가 없게끔.

선임 새끼들도 트집 잡기가 힘드니까 다른 놈이 잘못하면 이 새끼까지 같이 불러서 동기관리 운운하면서 갈구더라.

동기들도 자꾸 자기 핑계로 이 새끼 끌려다 욕 처먹으니까 미안해 하는데 이 새끼는 부처 같은 멘탈로 짜증도 안내더라

내가 20년간 봤던 이 새끼가 맞나 싶을 정도로 딴 사람 같은 느낌?

그러다가 선임들이 또 구실을 잡은게 사격이었는데

우리 중대가 3개 소대 + 1개 본부포반으로 구성되서 우리는 포반이었는데 포반은 k-2가 아닌 k-1을 주더라.

그것도 총도 없어서 자대 가서 몇 개월 후에 처음 받아본거였음

그러다 선임 새끼들이 오더니

니 새끼들 우리보다 사격 못하면 뒤질 준비하라고 이러더라

난 또 쫄아서 어쩌지 어쩌지 이러는데 이 새끼는 지들이 쏘면 얼마나 잘 쏘냐는 식으로 무시함

그리고 사격을 하러 갔는데 내가 20발 중에 14발인가 맞췄나

k-1은 k-2랑 뭔가 좀 다르더라구. k-1은 250m을 안 쏘긴 하는데 뭔가 총이 잘 안 맞는 느낌?

그래도 14발 이상부터는 PRI면제라고 해서 실실거리면서 풀숲에 앉아 있는데

선임들 PRI하는데 웃는다고 대가리 처맞고 짜져있었음.

선임 새끼들 거반 다 14발도 못쐈고

내 불알 친구 새끼는 20발중에 17발인가 맞추고 당당하게 내려옴.

같이 풀숲에 앉아서 선임 뒷담화나 존나 함ㅋㅋ

X발 새끼들 못쏘는게 가오 존나 잡았다고

근데 이 새끼 편이 없던 것도 아님.

오히려 그 위에 물상병라인은 A급이라고 좋아 했는데

이 물상병새끼들이 진짜 순댕이들만 처 모여가지고 씹 짜져 있고

그나마 있을 때는 쉴드도 쳐주고 그랬는데 얘들 전역하고나서 더 심해짐.

노골적으로 괴롭혀도 이 새끼가 크게 개의치 않았던 게

이 새끼가 잘하기 시작하니까 주변 간부들이 이 새끼를 좋아해서 맴돌고 작업 때 데려다 옆에 붙여 놓고

꿀작업에 일부러 차출해서 쉬게해주고 이러니까 그 새끼들이 건들 틈도 적어졌음.

오히려 어쩔 때는 갈구다 들키기라도 하는 날엔

니 새끼들은 니들 군생활부터가 개판인데 누굴 갈구냐고 욕이나 존나 처먹고

암튼 그 라인 새끼들 전역 직전까지 정치질 존나 당하고 온갖 부조리 혼자 다 처 맞다가

그 새끼들도 지쳤는지 무시하더라. 징한 새끼들이었음.

끝물에 이미지 세탁할 생각이었는지 나하고 불알친구한테 말 놓으라면서 친한척해서 난 말 놓기 싫다고 하려고 했는데

이 새끼가 말 놓고 꺼지라고 욕함.

사실 이 새끼의 군생활 고난을 적자면 한도 끝도 없을 것 같음.

그 괴롭힘을 당하면서도 끝끝내 마음의 편진 안적더라.

내가 그냥 적자고 말한 적도 있는데

영창 갔다가 전출 안가면 보는 날이 길어진다면서 그냥 안 적는다더라.

이 새끼가 그 지랄을 당하면서도

자기는 후임한테 절대로 저딴식으로 대하지 않을꺼라면서 후임 오니까 진짜 살뜰이 챙김.

X발 문제는 그 새끼 분대로 오는 후임새끼마다 문제가 존나 많았음.

장갑차 조종 못하는 조종수,

주기적으로 사고치는 병.신새끼,

한 평생 가오로 살아온 지역 양아치 새끼

한번은 나하고 이 새끼하고 휴가를 갔다왔는데

그 사이에 축사탄 사격을 했다고 하더라고

당시에 포반장도 중사(진)인 81mm박격포에 전혀 아는 바 없는 사람으로 바뀌고

부포반장도 하사 된지 1년도 채 안된 사람이 들어와서

개죽쑤고 대대장한테 욕 처먹고 행보관한테도 존나 깨져가지고 소대 분위기 개판이었음.

나는 당연히 개빡쳐서 X발 축사탄도 제대로 못쏘냐고 후임 존나 갈궜음.

이 새끼는 지 분대 후임 부르더니 차근히 주특기를 처음부터 다시 가르치더라.

난 화내고 있는데 옆에서 저러고 있으니까 뻘쭘해서 니들도 가서 배워라하고 나갔음.

나하고 이 새끼는 주특기 교육을 못 받고 자대에 왔는데

이 새끼가 첫 주특기 훈련 할 때 맞선임 라인한테 욕을 존나게 처먹었거든

X발 처음하는데 어쩌라는건지 지들 만큼 못한다고 욕을 존나게 처하더라고.

겨냥대 처박는거 배워야할 탄약수한테 X발 포수 부포수 역할 못한다고 욕하는게 말이되냐 ㅋㅋ

난 다른 분대라 그냥 욕 좀 먹고 말았는데

이 새끼가 개빡쳐가지고 지 분대 주특기 노트 말고 다른 분대 주특기 노트까지 빌린다음에 존나 공부하더라.

그걸로 안되겠다 싶었는지 포반장이 가지고 있던 교본 빌려와서 읽더라 (존나 두꺼운데 열심히 읽더라)

그리고 이 새끼가 몇 번의 훈련을 더 거치더니 탄약수 역할 해야 되는 새끼가 웬만한 포수보다 더 잘하게 됨.

대대에서 한번은 81mm에 대한 필기시험을 본 적이 있는데 이 새끼가 만점받고 포상휴가증도 받음.

사격은 더 잘하더라. X발 축사탄이라는게 원래 바람의 영향 같은거에 영향을 많이 받아서 잘 안 처맞거든?

이 새끼는 축사탄 사격 훈련할때마다 잘쏨.

이 새끼가 삼포고 내가 하나포였는데 하나포가 지금까지 쭉 기준포였는데 이 새끼가 삼포로 뺏아감.

한번은 훈련장 사정으로 완전 엉뚱한 위치에서 사격을 하는데

하나포 둘포 축사탄이 명중을 존나 안하는거 엉뚱한데 떨어지고

근데 이 새끼꺼는 명중하데?

그래서 포반장이 이 새끼보고 니가 다른 분대 포로 쏴바라 해가지고

이 새끼가 FDC한테 값 받고 쏘는데

맞음….

X발 난 아직도 내가 쏜 거랑 이 새끼가 쏜거랑 다른 점이 뭔지 모르겠음.

주특기를 얼마나 신통방통하게 잘하는지 부포반장도 이 새끼한테 주특기 물어보고

포반장이랑 주특기랑 훈련에 관해서 상의하고 이러더라.

그러다가 어느날 포반장이랑 간담회 하고 있는데

포반장이 그러는거야

” 내가 막 포반장 됐을 때 이 새끼 선임 000하고 000가 이 새끼 존나 문제라고 분대장 주면 안 된다고 그랬거든? “

” 처음엔 말도 별로 없고 쟤 선임들이 너무 안 좋아해서 이 새끼 아래 000한테 주려고 했는데 줬으면 큰일날뻔했다.”

이 씨.발 선임새끼들 지금 생각해도 대가리 터트리고 싶음 끝까지 정치질하고 감.

선임들 전역하고 이 새끼 군생활도 좀 풀리나 싶었는데

여기서 이 새끼가 또 사고? 침

다른 곳도 그러는지는 모르겠는데 내가 복무한 부대는

한달에 한번 정도 분대장들 모아다 대대장이랑 간담회를 하는데

솔직히 대대장이랑 간담회하면 다 쫄아서 조용히 있다가 맞장구만 치고 끝나고 그랬거든?

근데 이 새끼가 처음 간담회 하는 날

“뭐 하고 싶은 말들 있나?”

” 대대장님, 저번에 취사장 반찬에서 이물질 나오고 최근엔 담배꽁초까지 나왔는데 취사병들에게 문제가 많은 것 같습니다.”

이러는거

대대장이 이러더라

“취사병들도 사람인데 걔들도 실수로 그럴 수 있지? 안 그래? “

” 밥 잘못 먹고 탈나면 전투력 저하를 초래하는 것이지 않습니까? 외부 음식 배달은 식중독 위험으로 전투력 저하를 가져 올 수 있다라고 해서

금지 시키셔놓고 막상 부대 내 식당의 위생이 좋지 않은데 아무런 조치가 없는 것이 조금 불만족스럽습니다.”

” 허참….. 알았어 대대장이 한번 조치를 해볼께 “

라고 하고 끝냈는데 식당 밥에서 또 이물질이 나온거

그래서 이 새끼가 여단에서 설문조사 나왔을 때 이걸 마음의 편지로 적어냈음.

대대장 빡쳐가지고 대대원 다 모아놓고

“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대대장한테 직접하지 괜히 여단에 말해서 말이야! 어차피 여단에서 처리는 대대에서 알아서 하라고 한단말이야!

어! 근데 왜 대대장한테 말도 안하고 그런 편지를 적어서 내나? 어! “

이렇게 설교 한번 하고 중대로 가는데 이 새끼를 행보관이 부르더라.

가서 잠시 후에 오는거야

마편 쓴거 때문에 욕 좀 처먹고 왔다더라.

왜 보고도 안 거치고 그런 짓을 하냐고

이 새끼는 딱 짤라 보고 한번 했고 시정이 되지 않아 그 위로 보고 했다. 원래 그렇게 하는 거라고 배웠다. 라고 했다고 하더라.

행보관이 또 중대원들 모은 다음에 또 한바탕 소리치고

그 뒤로 이 새끼가 행보관한테 찍혔음.

뭐만하면 이 새끼 이름 부르고

중대에 문제 생겨도 이 새끼 이름 불러서 똑바로 못해! 이 지랄하고

이 새낀 잘못도 없이 괜히 지목당해서 욕처먹고 ㅋㅋ

아마 내 기억으론 이렇게 찍히고 나서 이 새끼 휴가증 한 장도 못받았음.

훈련 때 존나 잘해도 못 받고 엉뚱한 놈 주고

한번은 그 새끼 분대 후임 한 명이 어머니가 갑자기 아프시다고해서

그 뭐지 청원휴가인가를 급하게 나가기로 했음.

근데 나가기 전전날 밤인가 탄약고 근무를 서는데

그 후임이랑 같이 근무나간 부사수가 탄약고 계단에서 굴러서 다친거

한 밤중에 차타고 병원으로 실려가고

다음날 아침 사단에서는 이거 부조리로 사고 난거 아니냐 이렇게 지랄해서

헌병대가 중대하고 후임 조사하러 옴.

후임은 다음날 휴가 나가야 되는데 휴가 못나간다는 통보 받고 생활관에서 존나 울고불고 난리가 남

이 새끼가 그 말 듣고 후임 생활관 달려가서 보더니

잠깐만 기다려봐 이러더니 행정반으로 가더라.

행보관실 문 딱 열고

지금 얘 어머니가 아프다는데 휴가를 못가게 하는게 말이되냐?

까놓고 말해서 쟤가 패서 그런 것도 아니고 계단에서 굴러서 다친건데

왜 휴가를 통제하냐

계단에서 구른 부사수가 후임이 밀었다고라기라도 했냐

대체 휴가를 왜 통제하냐

후임 지금 죽겠다고 난리다

조사는 후임 휴가 갔다와서 해도 되는거 아니냐

이러더라

행보관이 알았다 하더니 후임 불러서 사과하고 휴가 내보내 주더라.

후임 어머니는 다행히 건강 회복하시고

후임은 복귀해서 그 새끼한테 존나 고맙다고 하더라.

결국 좋게 좋게 끝났음.

이 새끼가 잘 한것도 많은데 내가 보기엔 지하고 싶은 말을 막하는 경우도 있어서

팩트로 때려도 병사 새끼가 간부한테 그러느냐라고 싫어하는 간부도 좀 있고 군생활이 그렇게 평탄치는 못했음.

지가 지 입으로 군대 진짜 좋같아서 못있겠다 이러더라.

나도 X발…

대대장 간담회 얘기하니까 또 생각나는게

대대장이 간담회 때

우리 부대가 잔반이 너무 남아서 위에서 뭐라고 한다고

분대장들은 해결방안 같은거 생각나는거 없냐고 이러더라.

다 그냥 조용히 있는데

이 새끼가 갑자기 부대에서 돼지를 키우는게 어떻겠냐고 하대.

돼지한테 짬주면 짬도 줄어들고 얼마나 좋으냐고.

당연히 기각당하고

그럼 짬타이거들을 일부러 데려와 키우는건 어떻습니까?

당연히 기각당함.

그리고 대대장은 PX를 통제함. ㅅㅂ

한번은 또 간담회에서

여름에 제초 작업하는게 애들이 다 힘들어하고 매년 부대에 딸린 훈련장까지 제초하는게 너무 힘들다.

차라리 염소를 키워서 말뚝 박아놓고 말뚝 옴기면서 키우면 풀을 알아서 다 처먹지 않겠냐

이 지랄하다가 또 기각당함 ㅋㅋㅋ

그리고 우리 중대 훈련장 제초 받고 낫,톱,삽들고 훈련장으로 떠남.

사실 이 새끼가 선임새끼들 전역하고 분대장 잡고나서부터 조금씩 맛탱이가 가기 시작함.

열심히 하던 운동도 안하고 싸지방에 처박히고

뭔가 활기가 사라지고 점점 게을러진다고 해야되나

그래도 간부들이 이뻐하기는 이뻐해서 일을 맡기니

울며 겨자먹기로 꾸역꾸역 하더라. (이래서 군대에서는 열심히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안됩니다.)

뭐하면 이 새끼불르고 뭐하면 이 새끼 부르고 ㅋㅋㅋㅋ

포반은 소대원이 적다보니까 훈련 때도 이 새끼 불러서 일 시키고

짬 차고도 좋같은 일 혼자 도맡아 하더라 ㅋㅋㅋ

그래도 커버는 잘 처주더라.

이 새끼가 한번은 훈련 때 후임을 크게 혼낸 적이 있는데

그 후임 새끼가 이 새끼를 마음의편지로 찔렀음.

근데 간부들이 이 새끼는 그럴 새끼가 아니다.

후임 새끼 너 니가 잘못한 걸로 영창 갈래? 이래서 무마되기도 하고

이래저래 나나 이 새끼나 좋같은 일 많이 겪고

전역하기 직전이었는데 이 새끼나 나나 휴가증 별로 없어서

말출을 좀 길게 나눠서 썼음. 한 20일 분량을 5주 정도에 찢어서 넣다보니 금토일을 부대에 있는 날이 많았는데

분대장도 넘겨줬겠다 말년인데 뭐 건들겠냐 싶어서 한 건데

하필 고폭탄 사격이 있다고 끌고가더라.

우리도 한번도 못 쏴봤지만

그거 후임들도 쏠 수 있는거 아니냐하고 안갈려고 버텼는데

비겁하게 말출가지고 협박해서 끌려나감.

겨울이 다가와서 매우 추웠는데 암튼 고폭탄이라고 하니까 무섭기도하고 하더라.

여전히 기준포가 삼포인 상태라 그 새끼가 수정탄을 쏘는데

원래 FDC 사수 새끼가 말출 나간 상태로 FDC 짬찌가 계산을 하는데

이게 탄이 안들어가는거야

수정탄이 총 3개엿나 그랬는데

마지막 전 까지도 명중을 못했음.

그러니까 다른 중대에서 포반장들 오더니

이새끼가 못쏘고 있는거 아니냐 하면서 어디 보자 하면서 가늠좌를 존나 보더라.

그러더니

” 맞네 이 새끼가 틀렸네” 하면서 뭘 만지는거야

” 이거야 새끼야 똑바로 해 씨.발 병장달고 뭐하는거야”

이 지랄 떨더라

근데 그 새끼가 가늠좌 다시 보더니

아니다 이렇게 쏘면 안된다. 하고 다시 지가 바꾸더라.

다른 포반장이 빡쳐서 존나 지랄함. 너 이 새끼 니가 알면 뭘안다고 이 지랄하면서

그러고 있으니까 대대장오더니

이 새끼 너 책임질수 있어? 이러는거야

그래서 이 새끼가 책임진다고 FDC 계산 안 틀리면 들어간다고

이래서 이 새끼 생각대로 쏘게 됐음.

그리고 마지막 수정탄 넣고 쏘는데

명중

다른 중대 포반장 뻘쭘해하고

우리 포반장은 그 포반장보다 짬이 안되서 커버 못쳐줘서 미안하다 이러더라.

암튼 효력사 시작해서 우리 중대가 여단 내 유일한 만발로 칭찬 좀 받고

이 새끼는 거기서 나온 휴가증 내 말출 사이 빈틈 메꾸는데 쓰겠다고 하다가

후임들한테 극딜먹고 결국 포기했는데 그걸 FDC 짬찌가 먹음 ㅋㅋㅋㅋ

나는 아니지만 이 새끼는 군생활하면서 간부하라는 말 오지게 많이 듣긴했는데

더 이상 무식하게 몸 쓰는 건 하기가 싫다면서 다 거절함.

암튼 그렇게 전역을 했는데

이 새끼는 내 인생에 그렇게 노력한게 처음이라고 다시 군대가라하면 죽겠다고 하면서

차라리 대학이 편하네 하고 요즘은 대학 열심히 다님 ㅋ

쓰면서 생각해보면

이 새끼나 나나 좋같은 날도 길었지만 생각보다 재밌던 일도 많았는데

일일이 풀어 쓰는게 생각보다 힘드네.

진지공사하면서 땅 파다가 멧돼지가 나타난 일이라던가

한 겨울에 모포도 없이 맨 몸으로 눈 휘몰아치는 참호 속에서 버틴 일이라던가

작업하다가 불발 고폭탄을 발견한 일이라던가

이게 추억이라는게 시간이 지나면 미화가 되는 모양입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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