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몇년전
입대해서 한참 구르고있던 내가 사타구니쪽에 통증을 느껴서
의무대를 가니 정개정맥류 라는 진단을 받고 국군수도병원에 입실한 적이 있다.
거기서 수술하며 한달동안 누워있던 과정에서 여러 아저씨들을 만났는데
요즘 군대 썰 폭발하길래 나도 하나 풀고자함.
내가 말할 아저씨는 8사단 제대 한달전인 말년병장 이었음
8사단 오뚜기 부대에 그 아저씨가 속한 중대에는 매주 수요일마다 중대장이 전투체육이라고해서
일과 끝나고 각 소대별로 단독군장한채로 산악달리기, 닭싸움 을 해서 가장 높은 점수를 얻은 소대에게
그 주 특별 외출을 시켜준다고 함
그 아저씨는 말년병장이고
이미 분대장도 끝낸 그야말로 똥병장이었기에 일과는 다 쌩까도 이런 포상이 걸려있는 것에는 혈안이 되있던 시기었음.
산악 달리기를 2등으로 마친 아저씨 소대는
닭싸움을 결승까지 올라와서 한번만 이기면 그 주 외출을 하게 될 상황이었다고함
근데 상대 소대에 새로 전입한 막내가있었는데
j리그 2군 출신에 키가 189인 무지막지한 막내가 있었다고 함.
피지컬이 우선인 닭싸움에서 걔가 에이스일 것은 분명한 상황.
아저씨는 비록 173/68 인 평범 인간이었으나 가오(?)가 있어서
자기 애들한테 자기가 쟤를 마크할테니 너네는 나머지 책임지고 끝내라 큰소리 빵빵 치고 경기에 임했다고함.
물론 그 아저씨생각으로는 아무리 자기가 키가 작아도 부대내 왕고참인데 자기가 눈에 불켜고 달려들면
새까맣게 어린 막내가 공격을 제대로 하지않을꺼란 계산이 어느정도 있던 상태.
그런데 말했듯이 막내 걔는 스포츠인이라 승부욕이 엄청났다는거임
경기 휘슬과 동시에 걔눈빛이 바뀌더니 아저씨를 딱 째려봤다함.
거기서 성질이 뻗친 아저씨는 자신의 피지컬을 순간 잊고 전속력으로 뛰어서 공중에서 밑으로 내려치려고 점프를 했음.
그순간 막내는 기계적으로 자기가 잡고있던 발의 무릎을 방어하기위해 위로 올렸고..
순간 퍽!!! 하는 소리가 나더니 아저씨가 그대로 쓰러짐
무릎에 아저씨 불1알이 정통으로 맞은거임
그 경기를 보고있던 중대장은 바로 상황이 심각하다는걸 알고
의무대로 그아저씨를 보낸게 아닌 의무대 구급차를 연병장으로 소환함
그리고 아저씨는 그길로 국군 홍천병원으로 직행
그 아저씨 말로는 그 구급차안에서 느꼈던 불알의 고통이 누가 실로 자기 알을 묶은채로 꽉 조이고있는 느낌이라했음
쨌든 병원에 가서 사진을 찍어보니 군의관이
“야 불알 한쪽이 찢어졌네 꼬매면 되겠다 임마! 너무 쫄지마ㅋㅋ” 라고 큰소리 쳤다는거임
그래서 그 아저씨는 불알 아픈 와중에도 아 다행이다 하고 그럼 꼬매면 되는겁니까?
하고 물으니
그래 이새.꺄ㅋㅋ 라고 돌아오는 답문에 안심을 하고
척추마취와 함께 수면유도제를 맞고 일어나면 everything is ok 겠지 하고 잠들었다함
근데 군의관이 수술하려고 불알 즉 음낭을 찢어 열어보니 사진으로는 조금 찢어진 줄 알았는데 봤더니 한쪽 불알이 터진거였음ㅋㅋㅋ
그래서 도저히 꼬맬 수가없는 상황
생각해봐라 날계란이 가루가 되서 터졌는데 어떻게 붙이겠냐
그래서 고민하던 군의관은 의학적 판단으로 그 터진 불알을 꼬매지않고 메스로 잘라서 한쪽 불알을 아예 잘라버리고 불알 문 닫고 수술종료.
아저씨 일어나서 제일 먼저 손으로 불알을 만져보는데..
하나가 없는거임
뭐지 마취가 덜풀려서 느낌이 없는건가.. 하는데 군의관이 와서 야 미안하다..보니까 너무 심하게 터져서..제거…
까지 얘기하는데 아저씨 눈에서 갑자기 눈물이 또르르
때마침 소식듣고 달려온 아저씨 아빠가 자초지종 듣더니 우리 아들 2대독자인데 고자 만든거냐고 군의관 멱살잡이
군의관은 아니라고 불알 하나만 있어도 일은 한다고
배럭스 두개있으면 마린이 빨리 생산은 되지만
배럭스 하나있다고 마린이 생산 안되는건 아니잖아
그거랑 같은 논리로 설득에 설득
대신 모양이 혹부리영감처럼 좀 그러니 인공 실리콘을 넣어서 모양을 잡아 주겠다고함
아저씨는 부정-분노-후회 감정의 테크를 타다가 결국 인정 하는 경지에 이르러 실리콘 주입수술을 받기로함
그런데 불알용 실리콘은 만들기도 까다로워서 우리나라에서 안 만들고 미국에서 만든거 수입 해야한다고함
그래서 수술도 국군수도병원에서만 가능
결국 수술받기위해 아저씨는 국군수도병원으로 옮겼고 거기서 수술날짜 까지 잡고 수술 전날이 되었음..
실리콘 삽입수술을 하기로 한 아저씨는 국군수도병원에 입실했고 수술날짜를 확정지었음.
그 수술하기전날이 되어서 수술전 준비를 했지.
여기서 수술전 준비란 두가지였는데
하나는 정액검사
두번째는 쉐이빙이었음
정액검사는 말하자면 이야기가 딴데로 새고 이것도 상상이상으로 웃긴썰이라 원하면 나중에 풀어준다
쨌든 정액검사도 하고
쉐이빙도 했는데 쉐이빙이 뭐냐. 간호학과나 의대생들은 알텐데 수술전에 그 수술부위의 체모를 모두 제거해야됨
그래야 수술중 감염을 막을수있지.
그 아저씨는 불알수술이었기에 당연히 불알의 털을 다 밀어야했지.
일반 병원이었다면 전문 간호사나 레지던트가 섬세히 밀어줬겠지만
여기는 강한친구 좋은친구 국.군.수.도.병.원 아니겠냐
의무병이 오이비누하고 면도칼 들고 밀어주는데..
생각해봐라
너가 의무병 짬되는 애라면 다른 남자 고추털 밀어주고 싶겠냐?
아니지? 그러니 당연히 전입한지 3주된 짬찌 의무병이
그 아저씨 고추털을 밀게 된거지.
모든 막내들이 얼타듯 그 의무병 막내도 어찌나 쉐이빙을 못하던지
아저씨 음경을 왼손으로 들고 밑에 뽕알 털을 미는 과정에서 몇번이고 상처를 냈다더라.
아저씨는 양다리를 벌린채로 두손은 바닥을 집은채로 털을 밀림 당하고 있는데(수동태)
그렇게 상처를 계속 내니 아프기도 하고 짜증도 났지만
그 의무병 막내가 자기 고추보면서 혹부리라 비웃지않고 오히려 어떻게든 안아프게하려 집중하느라
이마에 흐르는 땀방울을 본순간
화를 내려던 마음을 접고 자신의 몸을 그에게 맡겼다하더라
어쨌든 그렇게 상처만 남은 쉐이빙이 끝나고 수술 전날밤 마지막 병동 점호가 열렸지.
국군수도병원이나 군병원에 입실해봤던 남자들은 알꺼야.
군병원에서 가장 금기시 하는게 2개가 있는데 1.담배 2.핸드폰 이야
위 두개가 걸릴시 심한경우 강제 퇴실조치가 이뤄지고 그 환자는 한달간 병원입실이 불가해.
근데 여기서 슬픈소식은 그아저씨가 엄청난 골초였다는거지.
그래서 내가 이렇게 깔아놓은 복선이 이 점호의 결말을 예상해주듯
그아저씨는 워낙 골초였던지라.
면회 온 친구에게 받은 말보루 라이트 담배 한보루를 천장 석면판넬 한칸을 뜯어서 그안에 담배를 넣고 화장실에서 몰래몰래 피고있었어.
그 수법은 5일간 걸리지않고 있었고 아저씨는 안심하고 있었지
생각보다 괜찮은 방법이었어. 외관상으로는 절대 티가 안났거든.
게다가 그날밤 점호도 크게 엄격하지않고 평소와 비슷했어.
다만 점호가 끝나고 대위 간호장교가 나갈때 문을 실수로 쾅 닫은 것을 제외하고는…
문을 쾅 닫자 그 충격으로 아저씨가 뜯었다가 살짝붙인 시멘트 석면 한장이 떨어졌지.
그리고 이어서 우다다닥 하더니 담배 한보루가 그 아저씨 머리위로 떨어진거야.
아저씨는 당황해서 “아 뭐야 씨.발!” 이랬고 그 소리를 들은 간호장교는 깜짝놀라 문을 다시열었지.
그리고
한시간뒤 그아저씨는 퇴원확인서에 서명을 하고 자신을 데리러 온 부대 하사에게 욕이란 욕을 다먹고 자대로 올라가는 관용차에 올라갔지.
그때 그아저씨는 군대의 비정함을 느꼈다 하더라고
생각해봐 수술이 다음날인 환자를 쫓아내는 병원이 어딨어
병원 말로는 일단 니가 규정을 어겼고 기물을 파손했으며
수술자체도 급한 수술은 아니기에 군병원 규정상 한달 뒤에 다시 입실이 가능하다는거야.
그래 큰수술은 아니었지.
허나 생각해봐.
그 아저씨가 수술을 기다리는 한달동안의 자대생활을..
어차피 왕고니까 편하지 않겠냐고? 원하는 담배도 많이피고?
여기서 중요한점은
- 아저씨 불알은 혹부리영감 모양이다
- 아저씨 꼬추털은 강제 왁싱된 100일 애기사진 모양이다
- 군대 99%의 자대는 모든 기간병들이 함께 샤워하는 샤워실을 이용한다
- 아저씨는 위엄이 서야할 부대 왕고다
어때 이쯤되면 아저씨가 겪을 수치심이 상상이 되냐
그 아저씨는 한달동안 고추털없는 혹부리영감인걸 자기 중대 모든 애들에게 보여주면서 생활해야 했던거야
담배하나 걸린 것에 대한 처벌로는 너무 심한거아니냐..
그렇게 수모와 쪽팔림을 겪으며 샤워할때는 왕고의 권한으로 다 쫓아내고
30명 수용가능한 샤워실에서 홀로 씻으며 아저씨는 제대보다 재수술의 날짜를 손꼽아 기다렸지…
그리고 마침내 한달이 지나고 재수술을 하기위해 당당히 국군수도병원에 입실!
그때 내 옆 베드에 입실을 했던거고 그래서 내가 지금까지의 썰들을 그 아저씨와 장기를 두며 들을 수 있던거지.
다시 수술 날짜가 잡히고 수술전날 한달전에 쉐이빙을 했기에
아저씨 고추는 고슴도치가 되어있었고 또 다시 쉐이빙을 했지
우리는 그아저씨의 맨질맨질한 코끼리를 보며 참 요물딱지게 생겼다 생각했는데..
지금 이렇게 왁싱이 하나의 트렌드가 될줄은 몰랐지..
그 아저씨 수술 아침날 우리는 한마음으로 아저씨를 응원했고
아저씨는 옅은 미소와 함께 의무병이 끌어주는 베드에 누운채로 실려나갔어
2시간 30분뒤
들어온 아저씨는 얼굴을 찌뿌리고있었어
척추마취가 거의 끝나고 있었나봐
아저씨는 점점 밑의 감각이 돌아오면서 뭔가 이상하다고 자꾸 그러는거야
왜냐고 물으니 자기 불알 안에 금붕어가 사는 것 같대ㅋㅋㅋㅋㅋㅋㅋ
생각해봐 불알 주머니 안에 실리콘 하나 퐁당 빠뜨려논거야
실로 묶거나 그런거없이 구슬모양인 실리콘 넣고 끝이라고
그니까 안에서 자유자재로 굴러다니지ㅋㅋㅋㅋㅋㅋㅋ
나는 그때 호기심이 많았거든
그래서 누워있는 아저씨한테 말했지
“아저씨 그 수술한 실리콘 한번 만져봐도되요?”
참고로 말하지만 진짜 의학적 호기심이었다
그러자 그아저씨도 조금 망설이긴했지만
그아저씨도 궁금은 했는지 살짝 고개를 끄덕였지
승낙의 신호를 받은 나는 한손으로 왕창 움켜쥐면 좀 이상하니까
오른손 검지로 실리콘을 살짝 ‘톡’ 쳤어
툭 이 아니라 톡 친 그순간의 느낌을 지금 글쓰는 와중에도 잊지못할만큼 오묘했어
내가 톡 친순간 실리콘이 ‘포르르르르르르’하고 떨리더니 위로 올라가는거야!
키야…진짜 하나의 생명체 느낌이더라
그 순간 그아저씨는 갑자기 “아 ㅆㅂ 뭐야! 뭐가 안에서 기어다녀!!”
라고 외치는거야.
그래 그것은 하나의 실리콘 이상이었어.. 하나의 생명체와 같았지.
난 처음 만저본 그 느낌을 살려서 그 실리콘에게 ‘포로리’라는 이름을 지어주었어.
그날부터 그 아저씨와 포로리의 불편하지만 은밀한 동거가 시작된거지
그날 이후로 아침에 눈을뜨면 난 그 아저씨 얼굴을 보며
아저씨에게 인사를하고 아저씨 불알을 보며
”포로리도 잘잤니?” 이러면서 두명에게 인사를 건냈지
처음에 부정하고 분노하던 그아저씨도 나중엔 포로리라고 혼잣말하는걸 몇번 내가 들은걸 보면 결국 인정하는 츤데레 성격인 것 같더라
그러면서 아저씨가 하는말이 자기는 아무래도 벌 받는 것 같대
왜냐고 물으니 자기가 사회에 있을때 했던 일이 호빠 였다는거야
그때 고추를 함부로 놀려서 지금 고추에 포로리를 입양한 것 같다고 말하며 썩소를 짓는데..
그때 윤회설을 믿을 수 있게 되더라
그러면서 그아저씨가 풀어논 호빠 썰들도 아주 어마어마해서 그얘기를 다 들은 나도 준호빠 전문가가 됐지만
쨌든 그아저씨 썰은 그렇게 끝이야 아마 지금쯤은 포로리도 많이 성숙해져서 아저씨 원하는대로 움직이고 티격태격 오순도순 잘살고 있겠지
아저씨! 그리고 포로리야! 행복해야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