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지나도 전설로 남아있는 ‘남고에서 일어난 일’ 2개

1.남고사건 +프리즌 브레이크

남고는 언제나 즐거운 일이 많다.

여고나 공학은 안다녀봐서 모르겠지만

여고나 공학도 남고와 같은 병.신또라이집단이라면

대한민국의 미래를 진지하게 고민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어느날 점심시간, 와장창 소리와 함께 비명이 들렸다.

고통어린 비명이라기보단, 기합성에 가까운 것.

누가 2층에서 뛰어내린 것이었다.

우리는 야 저거 뭐야!이러면서 밖을 봤고

왠 쫙 빠진 스키니교복 한놈이 화단에 흙투성이로 구르고 있는걸 발견한다.

그 병.신은 2층 3층 창문에 다닥다닥 붙어

자신을 쳐다보는 우리를 발견하고선

씩 웃으며 따봉을 치켜올리다가

아직 우리교실에서 나가지 않으신

2학년 국어교사의 얼굴을 보고

박주영의 볼점유율을 본 소농민같은 표정을 지었다.

녀석은 옷에 묻은 흙을 툭툭 털더니

급식실로 터덜터덜 향했고

국어교사였던 우리 담임은

저 병.신의 이름을 물었었다.

담임은 저새끼 지금 당장 데려와, 같은 잔인한 말은 하지 않았다.

밥 먹는거 보고 데려와. 라고 말했다.

이시대의 참교사가 아닐 수 없다.

뛰어내린새끼의 동기는 급식을 빨리먹기 위해서

녀석은 뼛속까지 급식충이었던 것이다.

시.팔 맛있는거나오는 수요일도 아니고

똥국에 고무줄잡채가나오는 월요일에 왜 그지.랄을 한건지는 모르겠다.

어쩌면 수요일을 대비한 예행연습이 아니었을까, 조심스레 추측해 볼 뿐이다.

그 사건의 휴유증은 다른 반에서 터졌다.

녀석은 다른 반이었는데, 담임은 그새끼에게 자초지종을 듣고선 그 반의 담임에게 이 병.신같은 사안을 넘겼던 것이다.

하지만 교사 2년차 어리버리 여교사였던 미술선생은

이것이 마치 자살사건이라도 되는 것처럼 호들갑을 떨었다.

그 교사는 병.신에 대한 면역력이 적었음이 분명하다.

갑자기 수업시간 난입해서

모든 자기반 학생들의 눈을 감게 한뒤

뛰어내린 새끼를 괴롭힌 애가 있으면 손을 들으라고 했다고 한다.

참 초중딩틱한 생각이지만

의외로 남고생들은 순수한 병.신이기에 이런 방법이 잘 먹히는 경우가 있다.

어제 날 때린새끼에게 포켓몬 스티커를 요구할 수 있는 당당함과

어제 나한테 맞은새끼에게 생선까스를 양보할 수 있는 땀내나는 배려심이 가득한 곳이 남고인 것이다.

우리학교가 특이했던건지, 모든 남고가 그런지는 몰라도

우리는 센척까지 해서 잘보일 여자가 없었으며

중딩때의 등수놀이에도 신물이 난 참이었다.

오타쿠들의 라이트노벨을 반 전체가 돌려읽고

일찐형아와 쭈구리가 협곡에서 전우가 되는 학교였던 것이다.

말 그대로 공부 빼고 모든것이 즐거웠고

일찐이니 왕따니 하는 것도 보기 힘든 곳이었기에

집단괴롭힘은 상상하기 힘들었다.

우리는 그저 이 해프닝 또한 질소처럼 넘치는 병.신력의 산물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한시간동안 계속되는..

초임 미술선생의 박력넘치는 말과 연설.

탈무드에나 나올법한 고전적인 교훈들.

이 지루한 시간을 끝내기 위한 영웅적인 희생일까,

아니면 컴퓨터 앞에 앉는 즉시 사라져버릴 회고였을까.

2학년 3반 교실의 셋이 손을 들었다.

문과새끼들이라그런지 아이가 떨어지는 모습을 보고

저열한 자기반성의 시간이라도 가졌던 것일까.

그 세명과 뛰어내린 아이가 교무실에서 만났을 때

뛰어내린 아이는 이새끼들이 왜 여기 왔는지 몰랐고

온 새끼중 한명은 갑자기 눈물을 터트리며 뛰어내린 아이에게 사과했다고 한다.

뛰어내린 새끼는 영문을 모르고

미술 교사만이 흐뭇하게 그걸 쳐다보는 가운데

우리 담임인 국어교사는 그 광경을 보면서

참 병.신같다고 생각하지 않았을까.

그 날 그 넷은 그대로 야자를 째끼고

협곡에서 4인 매치를 맺어

불운하게도 그들과 함께 게임을 하게 된 팀원에게 울분을 담은 패드립을 선사했다고 한다.

그러다 두 판 째에 우리 담임에게 귀가 잡혀 끌려왔다.

이 병.신들과 같이 게임을 하게 된 희생자가 두명뿐이라는건 어쩌면 라이엇을 위한 하늘의 도우심이 아니었을까.

지금 그 중 나와 친했던 두명의 소식만을 접한다.

울었던 새끼랑 손들었던 새끼인데

나중에 듣고보니 손들었던새끼는 뛰어내린새끼 절친인데

같이 야자를 토껴 봇듀오를 하는게 일상이었다고 한다.

울었던 새끼는 학기초에 축구하다가 걔한테

심한 욕을 한 적이 있는데

미술담임의 말을 듣다보니 자기도 모르게 그게 너무 후회스러워졌다고 한다.

당사자새끼가 교내 제일의 또라이이자

욕쟁이었다는걸 모두 잊어버리고

자신의 잘못만을 생각하는 예수의 현신같은 새끼들

한명은 상병을 달고 포를 끌고 있고

한명은 조만간 입대를하게된다.

군대는 어쩌면 남고와 비슷한 환경일지도 모르겠다.

2. 남고 사건 + 정력제 사건

정력제라

참으로 울끈불끈한 말이 아닐 수 없다

아재들을 위한 필수품이지만

젊은이들에겐 여러모로 필요없는 물건이기도 하다.

특히 남고생에겐,

신체적으로도 윤리적으로도 필요 없는 물건인 것이다.

남고와 정력제.

망가가 아니라면 정상적인 남고생들이 대량으로 비x그라를 섭취할 일은 없을 것이다.

나도 그렇게 생각했다. 내가 간과했던 건

우리학교가 남고라는 것이다.

이 X신같은 자가당착의 논리가 어떻게 발생했는가,

나는 그것을 이야기하고자 한다.

때는 7월. 존나게 더웠고

아이들은 죄다 머리를 빡빡 깎고 체육복 반바지를 입은 채 수업을 들었다.

몇몇 X신은 세숫대야를 가져와 조선시대 선비처럼 족욕을 하면서 수업을 들었는데

개씹새끼 발냄새가 너무 심해서 2일도 못가 담임에게 압수당했다.

그런 지옥같은 환경, 정수기에 사람이 몰리는건 당연하다.

수업만 들어도 탈수증상이 발생하는 계절 아닌가.

우리학교 2학년 교실이 위치한 건 3층.

3층의 정수기는 오직 하나였다.

그걸 거르면 2층에서 아리수를 먹어야 했는데

당시 대중화되지 않았던 아리수는 존나게 맛대가리없고

뭔가 속이 메스꺼워 주변새끼들한테 2뎀을 줄거같은 그런 느낌이었다.

요즘이야 잘쳐먹지만. 타치바나 아리스 짱짱

빵 앞에 선 유진처럼 침을 튀기며 간의 기능에 대해 설명하는 과학선생의 얼굴을 멍하니 지켜보며

머리속에 아리따운 정수기의 모습과

서양 미녀같은 수박바의 모습을 상상하고 있을 때

그 사건이 시작되었다.

아니, 사건은 이미 시작되어 있었다.

원래 방관자는 이미 시작되어 있는 사건을 중간쯤에야 겨우 눈치챌 수 있을 뿐이지 않던가.

그저 몰랐을 뿐, 우리는 이미 그 거대한 롤러코스터에 탑승해 있었다.

이게 멘탈 원심분리기가 될줄은 꿈에도 몰랐지만 말이다.

사건은 간단했다. 전체방송으로

정수기를 쳐먹지말라는 방송이 나왔다.

그것도 교장이 직접.

우리는 아리송했다.

시1팔 미친 학교가 한국수도공사한테 돈이라도 쳐받은 것인가?

온통 빡빡머리였던 우리는 왜 갓수기를 거르고 좃리수를 쳐먹으라는 건지 이해할 수가 없었다.

우리의 불만이 극에 달했을 때, 우리는 이과생 한명에게 사건의 전말을 들을 수 있었다.

어떤 븅신이 정수통에 비아그라를 부었다는 것이다.

그것때문에 한명이 2교시 내내 풀발기상태를 유지하며

얼굴이 벌개져 양호실에 누워있다는 것.

엎드려서 눕기는 커녕, 옆으로도 눕지 못할 녀석을 생각하니 나도 모르게 안쓰러운 기분이 들었다.

우리는 이름도 모를 그새끼를 구경하기 위해 양호실을 찾았다.

격리조치고 나발이고, 양호센세는 흔쾌히 우리를 들여보내주었다.

피해자의 인권따윈 없는 헬조센이다.

거기엔 거대한 산 세 개가 있었다.

고등학생의 물건이라곤 생각되지 않을 정도로 컸다.

매갈리안 언냐들에게 꼭 보여주고 싶은 광경이다.

그게 6.9cm라면, 우리나라의 치수기준은 잘못되도 단단히 잘못된 것이 틀림없다.

그게 6.9cm라면 부산에서 서울까지의 거리는 100km가 채 되지 않을 것이다.

시팔 암튼 존나컸다. 제2롯데월드가 눈 앞에 솟아있는 느낌이었다.

분명 피해자는 한명이라고 들었는데, 어느새 두명이 더 생겨 있더라.

우리중 한명이 장난스레 말했다.

야 딸치면 가라앉지않을까?

그랬더니 누운 녀석이 침울하게 말했다

양호선생이 그러면 안된대.

말을 들어보니 이 발기상태는 피가 몰린 상태라

여기서 자위를 하다간 해면조직이 부어 터질 수 있단 것이다.

하긴 누가 정력제먹고 자위해 씨팔

하지만 커진 꼬추에 대한 대응책은 자위밖에 모르는 우리였기에

친구는 몇 시간동안 분기탱천한 똘똘이를 바라보며

자기 꼬추를 주물거리고 싶은 욕구를 참고 있었던 것이다.

그는 자신이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자신의 신체부위에게

굴복당하지 않으려 애쓰고 있었다.

착각 속에서 들이켰던 달콤한 자만,

알량한 지식들을 부정하면서 말이다.

우리 모두가 간과했던 사실.

그건 흔들면 쾌락이 나오는 자판기가 아니었다는 것이다.

어쩌면, 그건 소년의 치기에 대한 누군가의 징벌일지도 몰랐다.

쾌락기관이 주는 고통. 가장 믿어왔던 것의 저열한 배신.

그 표정은 말 그대로 죽상이었다.

한 소년의 투쟁을 보며 우리는 덩달아 숙연해 질 수밖에 없었다.

동시에 우리에게도 공포가 엄습했다.

우리중 물을 마시지 않은 사람은 없었던 것이다.

항상 매실차를 타서 보온통에 넣던 나를 빼고선 말이다.

아이들의 몸에는 이미 울끈불끈의 기운이 들어갔고

곧 콘프로스트처럼 호랑이 기운이 솟아날 것이 자명해 보였다.

갑자기 녀석들은 체육복 반바지를 통이 큰 교복 바지로 갈아입었다.

그러면 자신의 것이 커지지 않을 것처럼…

몸 안에 든 것을 희석시킨다며 아리수를 꺾꺾대며 들이키는 녀석도 있었다.

희석같은소리하네 유사과학신봉자 문과충새끼.

하지만 여기저기서 우뚝우뚝 솟아나는 공포 앞에서

한낱 소년들이 달리 의지할 데가 어디 있겠는가.

그 묘한 공포, 상상할 수 있겠는가?

비아그라는 워그레이브 판사의 묘수처럼

천천히 우리를 옭아매고 있었다.

첫 번째 인디언이 발기를 했다네…

결국 비아그라를 넣은 씹새끼는 잡히지 않았고

정수기는 네 번의 세척을 통해 우리 곁에 돌아왔다.

친구들의 꼬추는 다시 중력에 순응했고

그 친구들의 크기는 우리 사이에서 전설이 되었다.

P.s 양호실 누워있던 세명중 진짜 비아그라때문에 발기된건 두 명 뿐이었다.

한놈은 그냥 수업 내내 자고있다가 발기된건데, 영문도 모르고 친구들의 손에 이끌려 양호실에 끌려온것.

그녀석은 10분뒤에 비타오백 한병을 손에 들고

천진난만하게 웃으며 교실로 올라갔다.

물론 꼬1추는 작아진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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