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만의 세계에 사는 ‘폐급’ 직원 한명 때문에 회사 직원 전부 고생하는 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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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은 지잡 컴공 졸업한 뒤 좃소기업 한 3년 일하고

더 좋은 회사에 이직 제의가 와서

지금은 중견정도 회사 다니는 31살 아재임

오늘은 전 회사 다닐 때 봤던 십 폐급 새끼 이야기를 해봄

일단 관상

진짜 딱 이 얼굴에서 머리만 아줌마 파마 하면 그 새끼임

처음 입사해서 자리 배정받고 부서 사람이랑 인사하는데

유독 자리에 피규어 존나 많고 지저분한 책상이 있더라

자리는 비워져 있길래

팀장님한테 저분은 누구냐고 물어보니까

말끝 존나 흐리면서 대답하길 피하더라고

뭐 그런가보다 하고 일 배우고 있는데

스윽 들어와서 앉더라

“안녕하세요” 하니까

흠칫 놀라면서 “아 예..” 이러는데

이때까진 그냥 내성적인 사람인가 보다
하고

일이나 계속 배웠었음

점심시간이 되고

팀장님이 “다들 밥먹자” 하면서

단체로 근처 부대찌개 집 가는데

그사람 혼자서 스윽 소고기 집으로 들어가길래

삘이 딱 오더라

아 이 새끼 개폐급이구나

그 뒤로 나도 일 좀 익숙해지고

나름 부원들이랑 다 친해졌는데

그 사람이랑은 진짜 한마디도 안해봤음

우리 부서는 프로젝트 하나 끝내면

다 같이 모여서 술을 마시는데

어김없이 그사람은 안왔고

취기가 좀 오를 때

“그사람 뭐하는 사람이냐” 하고 한번 물어봄

딱 말 끝나자마자 그 착하던 동료들이

개 쌍욕을 하는데

술만 마시면 발음 꼬이는 동료도

(그 회사는 팀장 이외엔 직급이 딱히 없었음)

“그 미.친.새.끼” 하고 또박또박 이야기를 하더라

이야기를 좀 들어보니까

처음 들어왔을 때부터

특유의 안 씻은 비린내 같은거 풀풀 풍기면서

일을 알려줘도 꼼수 부릴 생각만 하고

그 새끼가 코딩 빵꾸 내놓은거

부원들이 다 처리하는게 일상이였단다

참다참다 폭발해서

팀장님이 불러다가 존나 갈궜다함

일 가르쳐주고 그나마 좀 친했던 여자 사원이

그게 불쌍해 보여서 위로차 밥 사줬는데

밥 먹는 자리에서 고백을 박았다고 그러더라

십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듣고있던 나는 진짜 경악을 금치 못했음

결국 그 여상사는 요청해서 다른부서로
이동했고

졸지에 일잘하는 사원 하나 잃은 팀장은

존나 빡쳐서 그뒤로 팀원 전체가

그 새끼 투명인간 취급한지

5달쯤 뒤에 내가 들어온 거였음

일화가 하나 더 있음

IT기업 답게 다른 회사에서 각 부서한테 외주를 맡기면

우리가 만들어주는 구조였는데

회사 윗층에서 외주를 받아서 우리한테
주는게 아니라

거래처 개개인이

우리들한테 직접 맡기는 구조였음

그래서 우리 부서에서 사람 하나 보내고

거래처 대표 만나서 디테일한 요구사항
듣고

그걸 우리 부서한테 전달해서

일하는 그런 느낌이였음

원래 팀장님이나 좀 경력되는 사람 보내는데

때마침 팀장님은 출장.

경력되는 사원들은 개인적으로 해야할 일이 존나 많아서

그새끼가 가게 됨

팀장 자리 대신하던 사원님이 신신당부 하면서

“이상한짓 하지말고 말하는 거만

그대로 전달하면 된다.. 알겠지?” 하는데

무슨 5살짜리 첫 심부름 보내는 엄마 마냥

근심가득한 얼굴로 당부하더라 ㅋㅋ

걔 보내고 일 좀 하다가 외주도 아직 안들어왔고

나나 경력 짧은 사원들은 각자 할일도 없으니

2시쯤에 다들 일찍 퇴근을 했음

간만에 빨리 퇴근하는거라

신나서 대학원 다니는 친구 한명이랑

피시방가서 겜 존나 하고있는데

갑자기 임시팀장한테 전화가 오더라

“큰일났다.. 지금 빨리 출근해라” 하는데

ㄹㅇ 죳됐다 라는 느낌이 강하게 들어서

곧바로 회사로 달려감

가니까 회사가 난리가 나있는데

이야기 들어보니까

거래처 만나러간 그 새끼가

거래처 대표한테 패드립을 했다는 거임

상황 설명을 대충 하자면

거래처에서 이렇게 만들고

뭐 이런 디테일이 있었으면 좋겠고 설명을 하는데

그새끼가 듣는둥 마는둥

딴청이나 피우고 있으니까

설명하던 사람이 빡쳐서

“저희랑 일하기 싫어요? 그냥 다른곳에 맡길까요?”

해도 시큰둥 하니까

2차로 빡쳐서 맨날 오던 팀장은 어디가고

너 같은 새끼가 왔냐면서

막 존나 갈궜나봐

그때 빡친 그 폐급새끼가

“니엄마 니엄마” 하면서 패드립 박고

그대로 자리 박차고 나와서 그대로 집 갔단다

그 거래처 기업이 우리랑 자주 계약하던
기업이고

신뢰도가 높기도 하고

우리도 그 기업이 좋아하는 요소를 아니까

그냥 설명하는거 듣고 그대로 전달하면

우리가 그쪽 기업 입맛에 맞게 만들 수 있었는데

그냥 듣고 그대로 전달하는 것도 못하는 새끼였음

다행히도 팀장이랑 예비팀장이 거의 도게자 하듯

사과해서 거래는 안 끊겼고

회사에선 이새끼 짤라야 하는데 건수가 없던차에

거래처한테 패드립 박는 미친 짓을 해주니

고맙다 하고 바로 짤랐지

해피엔딩임

그일 있고 몇년 일 더하다가 나는 다른회사 가고

아직도 그쪽 부서 사람들이랑

가끔 만나 술도 마시곤 하는데

술 마실 때 마다 그새끼 이야기 꼭 나옴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