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칵! 딸칵! 딸칵!………………
더운날씨속에 고생하는 판매병, 점장님들께
수고의 말씀 전합니다.
금일 아침회의때 본부장님께서
강조하신 내용을 전파드리려고 합니다.
매달 월매출 1위를 달리던 우리 지원본부가
저번달 타 지원본부에게
1위의 영광을 내주었습니다.
물론 타 지원본부에서
계속되는 행사로 인하여
월매출이 급등하였기에 1위를 한 것입니다.
하지만 이번달은
우리 지원본부가 다시 선두를 달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2위와의 차이가
미약함에 따라 이번달 말일까지
30분 연장판매를 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모든 판매병님들은 수고스러우시겠지만
이번달 말일까지만 참고
열심히 해주셔서 다시 1위의 영광을
되찾으시기를 바라겠습니다.
그럼 모두 고생하십시오.
–
따르르르릉. 따르르르릉.
충성! 77사단본부마트 상병 최재권입니다.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어. 나야.
충성!
너 오늘 지원본부 게시판 읽어봤어?
예.
연장판매 하라지?
예.
어. 그러니까 오늘부터 문 앞에
크게 연장판매한다고 붙여놓고 판매해.
예. 이미 해놨습니다.
그래? 알았어. 나 조금있다가 갈게.
예. 충성!
–
충성!
어 그래. 일단 도착찍고 너 면세 재고조회 해봐.
예.
–
음.. 자리는 그래도 나오겠구나.
오늘 술 송증 뜬거 봤냐?
오늘 술 들어옵니까?
어. 오늘 엄청 들어올텐데..
허억.. 맥스캔이.. 720캔에다가..
하이트도 720.. 카스도..
있다가 오후에 올거같은데
너 이거 혼자 다 어떻게 못받지?
아닙니다. 뭐.. 나르는건 별로 상관없습니다.
야. 허리나갈라고…..
본부중대 오늘 뭐 훈련있냐?
오늘은.. 없을겁니다.
그래? 그럼 오늘 니네 행보관한테 얘기해서
인원 좀 빼달라고 그래.
..예……..
음…. 그래. 나 갈테니까 이따가
술차 오면 문 잠그고 술 바로 받아.
예.
–
삑삑삑… 4370원이요.
–
오늘은 환전 안돼요. 내일 오세요.
–
충성!
어. 야! 캔맥주 있냐?
아직은 없는데 오늘 들어온답니다.
그래? 그럼 있다가 올테니까 카스 5박스 빼둬라.
예.. 저.. 행정보급관님?
왜?
오늘 술이 꽤 많이 들어오는데
인원 좀.. 받을 수 있습니까?
야. 무슨 인원이 있냐? 어? 니 맨날 여기서 놀때 받어.
예……
무슨 피엑스가 바쁘면 얼마나 바쁘다고
인원지원 같은 소리하고있네.
죄송합니다.
오늘 애들 할일이 태산이어서
해주고싶 어도 못해. 너무 바빠.
아무튼 다른사람 못사가게 카스는 따로 빼놔라.
…….예….
삑..삑… 4200원이요.
한번 저쪽 가보세요. 저기 있을거에요.
–
충성~
어 왔어?
예. 오늘 왜 또 기분 안 좋아보이십니까?
있어.. 니네 지금 뭐하냐?
오늘 할거없어서
생활관에서 노가리 까고 있습니다.
뭐? 아무것도 안해?
예. 오늘 완전 놀자판입니다.
야.. 그럼 내가 냉동사줄테니까
술 좀 같이 날라줄래?
어? 정말입니까?
응.
와우. 콜!
술 뭐 그거 깔짝 나르고 냉동먹을 수 있네?
응응. 너 포함해서 세명정도 4시쯤에 내려와라.
예. 알겠습니다.
–
야!
충성!
너 지금 올라와서 작업 좀 해라.
무슨작업.. 말씀이십니까?
리드선 연장작업 해야되는데 와서 좀 해.
저.. 조금있으면 술들어옵니다.
하다가 가면 되잖아.
예…..
–
어. 거기 좀 늘려주고 그쪽은 잘라버려.
야! 판매병!
충성!
오늘 술 들어온다고 관리관이 얘기 안했어?
아.. 했습니다.
근데 임마 여기서 뭐해?
지금 바로 내려가겠습니다.
어. 그리고 오늘 술 많으니까
니네 행보관한테 얘기해서 애들 좀 붙여.
지금 3명 있으니까 같이 내려가겠습니다.
어. 빨리와. 오늘 바뻐.
–
얼마 나르면 됩니까?
120박스.
뭐.. 120이면.. 헉! 이걸 다 나릅니까?
응.
뭐가 이렇게… 우와… 진짜 많다….
–
헉..헉.. 아오.. 죽겠다….
야. 겨우 이거나르고 뭐가 힘들어?
우와.. 이걸 다 어떻게 나릅니까?
죽겠다 진짜….
뭐 맨날 피엑스병 꿀이라고 하는 놈들이 그래?
나보다 맨날 힘든일 하면
이정도는 거뜬히 해야지.
아오.. 조금만 쉬었다가 하면 안됩니까?
조금만 참아. 이제 반 남았다.
저 진짜 오늘 냉동 무한정으로 먹을겁니다?
그러세요. 알았으니까 빨리 날라.
야! 너 여기서 뭐해?
지금 술나르고 있습니다.
그럼 지금 판매 안해?
예. 이거 다 나르고 바로 열겠습니다.
음.. 나 진짜 급해서 그런데 하나만 제발.
지금 너무 바쁩니다. 진짜.
나 진짜 급해서 그러니까 좀 팔라고.
예….
–
음.. 이거줘. 아 디플도 하나.
빵 드십니까?
응. 너무 배가 고파서.
아까 급하시다고..
야! 피엑스병이 뭐 우리들을 알겠냐?
……..
헉헉.. 최재권상병님. 좀 도와주…..
어. 야 미안. 나 바로갈게. 조금만 기다려.
–
미안미안. 와 진짜 많이 날랐다.
근데 저 새ㄲ는 뭡니까?
응? 뭐?
우리 지금 개같이 일하고 있는데
뭔데 빵쳐먹습니까?
야야. 니들도 간부 상대하면서 간부들 몰라?
원래 저러잖아.
아 진짜 지금 존나 빡칩니다.
지금 우리 일하는거 안보이나..
참아 임마. 원래 군대가 이래.
최재권상병님 진짜 대단하십니다..
아이구 이제야 알아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아무튼 이제 10박스 남았네.
이거 나르고 바로 냉동먹자.
예.
야! 너네 뭐해 지금.
충성!
야 니네 뭐해?
지금 같이 술 날라드리고 있습니다.
야!
상병 최재권.
누가 허락도 없이 애들 시키랬냐?
………
어? 니가 감히 내 허락도 없이 애들 작업을 시켜?
죄송합니다.
야. 술 얼마 있지도 않은데
이거 너 혼자 못해? 그렇게 편하고 싶어?
지금 이게 거의 다 나른 상태..
어쭈 말대답까지 하네?
죄송합니다.
니 오늘 결산때 벌점 30점 제출해.
………..차라리 진술서를 쓰겠습니다.
뭐 이 새끼야?
차라리 진술서를 써서
제가 잘못된 행동을 했으면
그에 대한 벌을 받겠습니다.
웃기는 소리하네. 잔말말고 내라면 내.
–
에이씨.. 내가 뭘 그렇게 잘못했다고..
최재권 상병님.. 그냥 그러려니 하십시오.
쟤네는 진짜 웃긴게
지들 뭐 필요할때는 나한테 맨날 굽신대면서
부탁 들어달라고 하고
막상 내가 뭐 부탁하면
피엑스병 주제에 뭔 부탁이냐고 화낸다?
그럼 최재권상병님도 부탁 무시하면 되지 않습니까?
무시하면 또 간부한테
버릇이 없다고 해대니 뭐..
하.. 진짜 최재권 상병님도
군생활 ㅈ같이 하십니다. 진짜.
그렇지? 아무튼 난 전역하고
피엑스병 꿀빨았다고 하는놈들
전부 그자리에서 생매장 해버릴거야.
뭐.. 아무튼 냉동 잘 먹었습니다.
잘 먹었습니다.
그래그래. 올라가서 쉬어.
오늘 고생했다 진짜.
–
으아아아 오늘은 꿀빠는 주말이구나.
오늘 시티헌터도 마저 다 보고
사지방도 가고 우와우와.
오늘도 김나나와 사랑에 빠지겠구나.
김나나?
응? 치재권 상병님 김나나 누군지 모르십니까?
설마?
니네 뭐 맨날 시티헌터 시티헌터 해대서
그건 아는데
김나나는 누구인지 몰라.
헐.. 안습….
뭐 안습이야. 임마.
나 피엑스 내려간다. 편히들 쉬어라.
띵똥!
뭐?
아닙니다. 고생하십시오.
뭐래는거야..
최재권 상병님.
금일 주간 5번초
13시부터 15시까지 근무있으십니다.
뭐? 언제부터 언제?
13시부터 15시까지입니다.
야. 나 대대장님이
주간에는 초번초나 말번초 들어가라고 했어.
저.. 근데 근무명령지에 그렇게…..
아씨.. 기다려봐.
충성! 당직사관님?
왜.
오늘 제 근무가 13시부터 15시까지인데
근무를 바꿀 수 있었으면 합니다.
웃기는 소리하네. 왜 바꾸려고 그러는데?
오늘 피엑스 판매를 해야하는 날인데..
야! 넌 맨날 피엑스 피엑스 거리지좀 마.
그 피엑스가 뭐 대수라고
2시간 안 열면
지구가 무너지냐 땅이 갈라지냐? 어?
정말 죄송한데 규정에..
뭐? 복지단 규정?
이자식이 진짜 보자보자 하니까
너 그럴거면 복지단으로 꺼져.
이 복지단 소속아!
죄송합니다.
야. 근무 바꾼다느니
그런 쓸데없는 소리 하지말고
문 닫고 근무 가.
예. 알겠습니다.
그런데 몇시부터 몇시까지 근무라고?
13시부터 15시까지 입니다.
니 조금있다가 투입해야되네.
예.
야! 당직부사관.
지금 피엑스병이랑 내려가서 냉동 좀 돌려와라.
조금있다가 얘 근무나가면 못사니까
미리 좀 사놓자.
–
이럴때는 해탈이라는게 제일 좋은 답인거 같다.
무슨 일 있으십니까?
아니 뭐.. 그냥
피엑스에 있다가 보면
사람에게 질린다고 해야하나?
고생 많으십니다. 진짜..
왜 조물주는 모든 사람들을
다 이기적으로 만들었을까?
아마도 우리나라만 그럴겁니다.
그런가? 다른나라가면 안그럴까?
이제 최재권 상병님 얼마 안남지 않았습니까..
조금만 참으십시오..
그래.. 참으면 속병 생기고
해탈을 해야지 해탈을..
인원 올라옵니다.
뭐? 저놈은 뭐가 급해서 뛰어온다냐?
음…….
헉헉헉.. 여기 혹시 최재권 상병 있습니까?
예. 저인데요?
아. 다행이다.
지금 사단에 높은 손님오셨는데
대접할게 없다고 피엑스 좀 열어야한데요.
아니.. 제가 지금
근무서고 있는데 어떻게 열어요.
저한테 키 가져오라고 시키셨거든요.
누가요?
어떤놈이 그딴 말도 안되는 소리를 해요?
예?
아주 뭐 피엑스가 지네집 방인줄 아나보네..
안된다고 전해요.
저기.. 저.. 대령님이 가져오라고….
대령이건 나발이건 포스타건 대통령이건
피엑스키는
피엑스병 이외에 아무한테도 줄 수 없어요.
저.. 진짜 급한건데…..
아저씨. 아저씨가 생각을 해보세요.
이 키.. 아저씨가 가지고 사라지는 순간
전 그날 바로 재고조사해서
결손나는 모든물건 아저씨한테
다 메꾸라고 할 수 있어요. 알아요?
예?
사람을 의심하면 안되지만
아저씨가 잘 생각해보세요.
이 키.. 아저씨가 소유하면
피엑스에 아무렇게나 출입할 수 있고
그러면 아저씨가 마음만 먹으면
어떠한 물건도 다 훔칠 수 있다는 얘기에요.
그리고 피엑스에서
큰 물건이 없어졌다는걸 제가 알면
제일 먼저 누구를 의심하겠어요?
이제 안되는 이유를 아시겠어요?
아…. 그럼 어떡해야되지?
따르르르릉. 따르르르릉.
통신보안. 4-8초소 근무자 상병 최재권입니다.
야! 거기로 키 가지러 안왔어?
왔습니다.
근데 뭐 아직까지 안와?
지금 안된다고 하고 돌려보냈습니다.
뭐 임마? 장난쳐?
피엑스키는 피엑스병 이외에
어떠한 용무라도 타인에게 양도할 수 없습니다.
진짜 이자식이 장난쳐?!!!!!
당직사관님.
이런 이유로 피엑스병이 개점시간에는
피엑스에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제가 괜히 근무나가기 싫어서
근무를 바꿔달라고 한게 아닙니다.
그런데 문 잠그고 그냥 근무 서라고 하셨으니
전 그냥 당직사관님의 명에 따른 것입니다.
아나 이자식이.. 너 일단 복귀하고 보자.
예. 알겠습니다. 수고하십시오. 충성!
–
당직사관!
예.
왜 피엑스병 안와?
아.. 지금 근무…..
야! 장난쳐? 피엑스병이 지금 근무를 왜 나가?
그게.. 명령지에 지금 근무 나가라고….
아씨.. 진짜! 야!
빨리 중대 아무나 근무 보내서 교대시켜.
예.
–
오오! 피엑스병 왔다.
야야야! 정말 미안한데 빨리 문 좀 열어라.
지금 급하다 급해.
예. 알겠습니다.
어휴.. 진짜 모가지 날라갈 뻔 했네….
어 그래. 고맙다. 고생해라.
예. 충성!
–
따르르릉. 따르르릉.
충성! 66사단본부마…..
야!!!!!!
상병 최재권.
너 이 개ㅅ끼 당장 뛰어올라와.
예.
–
엎드려.
예.
니가 오늘 나한테 죽고싶어서 환장을 했구나?
아닙니다.
근데 니가 뭔데 니 ㅈ대로 행동하냐?
군대가 우습냐?
아닙니다.
니 지금 상황판단이 안서냐?
장난하고 구별 못해?
장난 아니었습니다.
근데?
지금 부대에 어떤 손님이 와 계시는데 어?
잘 모르겠습니다.
아나.. 진짜 이 ㅅ끼 꼴통이네?
너 피엑스 때려쳐!
안됩니다.
뭐가 안되 임마.
옆중대에
피엑스병 하고 싶다는 관심병사 있더라.
그 놈 시킬거니까 때려쳐.
안됩니다.
뭐가 안돼 임마.
관심병사 피엑스병 시키면
걔 문제 일으킵니다.
뭐?
피엑스가 쉬워보이십니까?
야! 당연한거 아니야?
피엑스병 만큼 쉬운 보직이 어디있냐?
니네는 군대온 것도 아니야.
제가 지금 이러고 있는데
이게 쉬워보이십니까?
두번 얘기해줄까?
저는 이런 사람 성격 망쳐놓고
하루에도 수차례 정신적 스트레스 받게하는
그런 보직…. 그냥
저 하나 희생해서 망가지고 싶습니다.
이게 지금 장난하나.
야! 그렇게 피엑스 열기 싫으면 열지마.
니 오늘 니네 생활관에서 취침때까지 나오지마.
예.
–
어? 판매 안하고 올라오셨습니까?
응. 야! 나도 그 시티헌터인가 뭔가 좀 보자.
헐.. 끝났습니다.
뭐? 벌써? 아나…..
좀 어떻게 요즘 유행하는거 같이 좀 봐서
대화에 끼고싶어도 하늘이 안도와주는구만?
그런데 지금 올라오시는거 처음봅니다?
어. 오늘 피엑스 열지말래.
헐. 나 담배!
나 있어. 같이 피러가자.
와우. 감사합니다.
–
그런데 왜 피엑스 안여십니까?
사관이 열지 말래.
엥? 간부가 왜그러지?
몰라. 아무튼간에 군대라는 이곳은
정말 쓰레기 집합소다 진짜.
–
최재권 상병님!
왜?
지금 행정반에서 찾습니다.
왜애?
저도 이유는.. 그냥 사관이 오라고만….
–
야. 지금 피엑스에 손님 왔다니까
빨리가서 열어.
저더러 오늘 열지 말라고 하시지 않았습니까?
뭐? 너 진짜 나랑 한판 하자는거냐?
아닙니다.
그게 아니고 대체 모르겠어서 그렇습니다.
피엑스 열라는겁니까? 말라는겁니까?
야. 열어.
예.
–
휴우.. 오늘 주말인데
고작 30만원 팔았다니.. 참….
에라 모르겠다. 이게 내 잘못이냐 뭐….
‘월 요 일’
야아! 나왔어.
충성!
야 너 주말 판매가 왜 그렇게 적게 나왔어?
너네 못해도 주말에는 200찍었잖아.
그게 사실 어제 피엑스를 거의 열지 못했습니다.
왜?
어제 제가 근무가 있었는데….&#@%#
아 진짜….. 야 근데 왜 어제 보고 안했어?
보고할 시간도 안주고
다짜고짜 가지말라고 그래서….
진짜 이 새ㄲ들 막나가는 수준이
도를 지나치네?
대대장 만나고 오는것도 이제는 질린다 질려.
그.. 대대장에게 얘기하셔봤자……
그래. 대대장이 뭐라그러면
또 이제 간부들은 니네한테 와서 화풀이 하잖아.
예……
야. 니네는 도저히 안되겠다.
나도 참는데 한계가 있어.
내가 맨날 니네 부대 간부 때문에
당하고 살아야돼?
목표 판매금이고 뭐고
니 내일부터 수송부 그냥 다시 내려가.
지금 니 물건 마지막으로 싹 다 챙겨.
오늘부터 여기 마트 폐쇄할거니까.
예.
–
다 챙겼어?
예.
그럼 나가자. 그리고 문 잠그고 키는 나 줘.
키 가져가십니까?
어. 니네는 오늘부터 판매 하지마.
간부들이건 병사건 와서 문 열라고 시비걸면
키 없다고 열어주지마.
..
나 간다. 일단 수송부 내려가있어.
예…..
–
야. 너 여기는 웬일이야?
아.. 수송부 작업하러 내려왔습니다.
결국 피엑스 짤렸냐?
그건 아니고.. 저도 모르겠습니다…..
그럼 너는 가서 음료수좀 사와. 돈 줄게.
저.. 오늘부터 판매 안합니다.
뭐?
관리관이 피엑스 키 들고 갔습니다.
우리마트 폐쇄한답니다.
뭐? 장난해? 그럼 먹을건 어디서 사?
..아무래도
어제 그 근무 때문에 그런거 같습니다.
아나 진짜…. 그럼 어떡하냐?……….
–
아저씨! 쾅쾅쾅! 판매시간인데 왜 문 안열어요?
아저씨?
야! 피엑스병 없어.
왜? 아 왜 판매시간에 어디 가고 난리야?
그게아니고 오늘부터 피엑스 운영 안한대.
뭐? 장난해?
그럼 우리는 이제 먹을거 어떻게 먹어?
에이.. 피엑스병 화난척 하는거지
내일부터는 열걸?
그래 맞아.. 지가 뻐기면 얼마나 뻐길 수 있겠어.
–
‘화 요 일’
아저씨 담배만 좀 팔아요. 제발요.
우리 담배없어요.
야야. 피엑스병 지금 수송부에 있대.
거기 왜 가있는데?
몰라 지금 차량 허브작업하고있어.
그럼 피엑스는?
몰라 자기한테 이제 키 없대.
아 말도 안되는 소리하지 말라그래.
쟤 지금 센척하는거라니까?
우리가 굽신댈때까지?
그건 나도 모르겠고 아무튼 이제 피엑스 안 연대.
뭐? 아 진짜. 뭐야 피엑스병이
피엑스 안 열면 어쩌겠다는거야.
나도 몰라…..
–
‘수 요 일’
또 잠겨있어?
어..
와 진짜 미치겠다..
나 담배 좀 제발…. 이러다가 금단현상 오겠네.
피엑스병 진짜 키 없어..
진짜로 여기 마트 안 연대.
오늘 피엑스병 찾아가서
좀 부탁좀 해야겠다.. 무슨 수가 있겠지.
–
아저씨.
아 예.
저기 제발 부탁이니까
피엑스 문 좀 열어주면 안돼요?
저한테 키 진짜 없어요.
관리관님이 가지고 갔어요.
왜요? 대체?
야! 판매병!
충성!
야 피엑스 문 안열어?
예. 저한테 키 없습니다.
왜? 대체 왜. 좀 문 좀 열어!
저한테 아무리 그러셔도 진짜 키 없습니다.
야 피엑스병이 키가 없다는게 말이 돼?
진짜로 관리관님이 들고 갔습니다.
하아.. 너 임마 니가 똑바로 해야할거 아니야.
괜히 니 하나 잘못해서
대체 몇명이 피해를 보는거야!
제가 뭘 말씀이십니까?
뭐? 니가 뭘 잘못했는지 몰라?
예.
인마! 니가 피엑스병이면
서비스정신이 있어야 하는데
맨날 닌 편할라고만 하니까
이런일이 생기는거 아니야.
아무튼간에 빨리 관리관에게 전화해서
키 가져오라고 해.
–
‘목 요 일’
똑똑똑! 주임원사입니다. 대대장님.
예. 들어와요.
저기.. 대대장님 지금 피엑스 때문에..
왜요?
일전에 피엑스병이
근무 때문에 판매를 안했었는데
그것 때문에 관리관이
피엑스키를 아예 들고 가버렸다고..
그럼 지금 피엑스 판매를 안하고 있나요?
예.. 그래서 지금 병사들이
마음의 편지함에 피엑스 이용하고 싶다고
건의를 엄청하고 있습니다.
왜그러지? 관리관오면 얘기 좀 해봐야겠는데?
그게 지금 관리관이
그날 이후로 피엑스를 안옵니다.
어?.. 그러면 어떡하지? 무슨 일 있었어요?
그게 이제 주말에
피엑스병이 근무가 잘못나와서
사관에게 근무를 바꾸러 갔었는데
사관이 그냥 문 잠그고
근무는 그대로 나가라고 했나봅니다.
흠.. 피엑스병 불러와요.
예.
–
충성!
어 그래. 앉아라.
예.
지금 피엑스 운영 안하고 있니?
예. 그렇습니다.
키는? 너한테 없어?
예. 관리관이 들고갔습니다.
관리관이 화났니?
예. 그렇습니다.
왜 화가 났는데?
보통은 부대 간부님들이
피엑스에 이런것 저런것들을 많이 부탁합니다.
그런데 가끔 제가
어떤 사정이 생겨서 부탁을 드리면
그런것에 대해서는
전혀 도와주려는 생각조차가 없으십니다.
피엑스병 안그래도 편한데
더 편할라고 한다는 생각때문에..
그래? 흠.. 알았다.
내가 너네 관리관 좀 봐야겠다.
예.
–
똑똑똑.. 대대장님.
지금 피엑스 관리관이 왔습니다.
어. 들어오시라 해라.
아휴~ 안녕하세요?
예. 앉으시죠.
관리관님.
저희부대 간부들이 피엑스 통제에 잘 안따르나요?
에휴.. 말도 마세요 진짜..
제가 관리관 생활 10년 하면서
맡은 부대만 15곳이 넘는데
진짜 이렇게
막나가는 부대는 처음이에요 처음.
어떤점이 그러시는데요?
외상하지 말라고 해도
계속 개인적인걸로 외상하고
판매시간 좀 지키라고 해도
8시만 되면 문 두들기고 난리를 치고
본인들은 맨 피엑스병한테
이거 해줘라 저거 해줘라 그러면서
막상 우리 애들이 개인적인 것도 아니고
근무 같은 중요한 일 좀 부탁하면
그냥 거기다가 대고
이새끼 저새끼 이러지를 않나..
여기부대 사람들은
피엑스가 무슨 동네슈퍼인 줄 알아요 진짜.
흠.. 제가 간부들 한번 다 모아놓고
얘기해야겠네요..
아니에요.
일전에도 한번 교육하시지 않았나요?
하기는 했는데..
제가 90년도에 부사관하고
지금 관리관하고 있거든요?
저때만해도 진짜 대대장이
죽어라 그러면
죽는 시늉이라도 하고 이랬는데
요즘 하사들도 그렇고
보면은 대대장 말 귓구멍으로 안 듣고..
요즘 군대가
왜 이렇게 되었는지 모르겠네 진짜?
제가 이번에 좀 강하게 말 할테니까
한번만 용서해주시죠.
그런데 제가 이 마트 3년째하면서
대대장만 3분을 지금 상대해봤거든요?
그때도 엄청 찾아갔어요. 대대장실.
하사들 외상하는 것 좀 막아달라.
뭐 이용시간 좀 준수시켜줘라.
그런데 여기 간부는
변하는게 하나도 없어요 진짜.
솔직히 대대장님 같으면 화 안나시겠어요?
제가 나이 40먹고 20대 하사들에게
뭐 탁구채 남는 것 좀 가져다 달라,
관리관더러 술가져오라고 해라.
제가 지금 그런 소리 듣고있다니까요?
저는 진짜 악이 뻗쳐서
여기부대 질렸어요 이제.
관리관님. 제가 죄송합니다.
아니 왜 대대장님이 죄송하시나요?
제가 오늘 간부들 다 모아놓고
똑바로 교육 시키겠습니다.
..뭐 대대장님께서 이렇게까지 말씀하시는데..
안 들어드리는 것도 예의가 아닌거 같고..
그러면 오늘부터 판매 다시 할게요..
좀 부탁좀 드리겠습니다.
–
야! 나왔어.
충성!
키 여기있고..
지금 바로 가서 청소하고 진열 좀 하고
13시부터 판매 시작해.
예.
니 운전병 가더니 아주 그냥 얼굴이 편해졌다?
아닙니다.
뭐 아무튼 나 지금 99연대 들렸다가
갈테니까 바로 올라가.
예.
아 맞다.. 그리고 오늘
cctv 컴퓨터에 저장된 자료 좀 지워서
용량 넓히고
오늘은 소리까지 다 녹음해라.
예.
–
야야야. 피엑스병 다시 피엑스 연대.
진짜? 아싸 담배 좀 사야겠다.
아 진짜 지옥이었다…..
야. 그런데 왜 그동안 안 연거야?
내가 피엑스병한테 들었는데
간부들 때문에 관리관 빡쳐서 그런거래.
왜?
그니까 관리관도 솔직히 나이 좀 되잖아..
그런데 하사들이
피엑스 만만하게 보고
우습게 보그 그러니까 빡쳐서 그런거래.
아.. 진짜?.. 아
왜 간부들 때문에 우리가 피해를 봐야돼?
–
[지휘통제실]
오늘 내가 아침에 관리관 만나봤는데
아주 가관이구만?
?????
??
???????
지금 간부들이 착각하는게 있는데
피엑스말이야..
우리 부대가 운영하는거 아니야.
피엑스 복지단꺼야. 응?
우리부대 건물한칸 내줘서
피엑스 운영한다고
뭐 피엑스가 우스워 보이나본데
괜히 복지단에 우리부대 망신주지말고
똑바로 행동해. 외상하지말고!
판매시간 지키고!
그리고 누가 40대 관리관에게
이거가져와라 저거가져와라 시키냐? 어?
나중에 짬 좀 더 먹으면
이제 나한테 시키겠다? 어?
나는 피엑스병들이 아무말 안하길래
아닌줄 알았는데
오늘 얘기들어보니까 정말 가관이야 가관..
아무튼 간부들. 그런식으로 행동하지마.
괜히 간부들 때문에
병사들까지 전부 피해보고..
부대 이미지만 지금 안 좋아지고.
오늘부터 외상도 하지말고
판매시간 지키고 피엑스병 갈구지마.
이거는 내 지시사항이고 명령이야.
명심하도록.
–
삑.. 삑..삑…..삑….삑.. 17240원이요.
디플 한보루 주세요.
어휴.. 이제야 진짜 살거같다….
아무튼 간부들 때문에
맨날 우리만 피해보고..
그래그래 간부들이 문제라니깐?
–
야! 판매병!
충성!
야.. 장난하냐?
어떤 것 때문에 그러십니까?
니 관리관한테 뭐라고 그랬어?
무슨일 때문에….
야. 너 부대 내부에서 있는일 외부에 알리면
그거 보안위반인거 알아? 몰라?
제가 뭘…..
어? 너 영창 한번 가봐야 정신차릴래? 어?
죄송합니다.
니 때문에 우리가
대대장님께 욕먹어야돼? 어?
죄송합니다.
너 진짜 두고보자 너는.
–
아저씨. 쟤 왜저래요?
아 몰라요.. 만만한게 나지…..
아저씨가 이해해요..
간부들 원래 저러잖아요.
–
야. 넌 애가 왜이래?
무슨 말씀이십니까?
애가 왜 이렇게 찌질해?
니 애냐? 그런거 다 일러바치게?
…………… 아닙니다.
니 그럴거면 진짜 복지단가서 군생활 해라….
아닙니다.
한번 우리 간부들을
다 적으로 만들어 보시겠다?
아닙니다.
너가 간부들을 얼마나 우습게 봤으면
우릴 그런식으로 얘기하냐?
아닙니다.
아무튼 너 지금 제대로 찍혔거든?
두고보자 너는.
–
야. 판매병..
니가 피엑스에만 있으니까 편하지?
어? 니 오늘부터 모든 작업이란 작업은 다나와.
한번 니가 작업을 해봐야
군생활 힘들다는걸 알지.
차라리 작업 시켜주시면 안됩니까?
뭐? 작업이 쉬워?
하긴 니가 뭘 알겠냐? 복지단 소속이..
–
아.. 이래서 아까 관리관님이
cctv 소리까지 녹음하랬구나..
–
야야야 도착 찍어라.
충성!
어어. 오늘 애들 엄청오지?
진짜 죽을뻔 했습니다.
그래.. 뭐 간부들.. 정신 안 차렸겠지 뭐..
……………
야. 내가 관리관생활 15년이다 15년.
그리고 간부생활도 해봤고.
반응 어떤지는 뭐 물보듯 뻔한거니까….
일단 오늘 cctv돌린거 저장하고
하루이틀 기다려보자.
예……
뭐… 니도 예상하고있겠지만..
정신 똑바로 차리고….
한 3일 문닫은거
이거는 뭐 간지럼 태운거니까….
내가 너를 여기부대에서
제일 무서운 존재로 만들어줄게.
‘다음날’
쾅쾅쾅쾅! 야! 문열어! 쾅쾅쾅쾅
시ㅂ.. 아주 문짝 때려부수겠네…….
철컥.
야! 안에 있으면서 왜 문 안열어?
10시 개점인데 지금 8시입니다.
그런데 뭐? 어쩌라고? 나 밥 안먹었어.
식당에 다 밥 퍼놓고 해놨을겁니다.
야!
오늘 아침밥 메뉴보고도 그런소리 나오냐?
맛대가리 없잖아.
그냥 여기서 빵먹을거야.
오늘 점심도 맛없을텐데 말입니다?
어. 그래서 점심에 냉동먹을거야. 있다보자.
예.
자. 여기 선물.
예.
니가 좀 대신 버려라.
여기 니들 쓰는 쓰레기통 있을거아냐?
예.
그래.. 나 하나
딸랑 이거 쓰레기 버렸다고해서 뭐..
여기부대 간부님들만 60명인데 말입니다?
그래서 뭐 어쩌라고?
아닙니다.
나 간다? 안녕~
–
야야야. 지금 계산 가능하냐?
지금 9시입니다.
그래? 그럼 달아놔.
어자피 안될 줄 알고 카드 안 가져왔어.
예.
음.. 라면 뭐가 맛있나..
아무튼 피엑스는
맛대가리 없는 것만 팔아 진짜.
맛있는건 사회에서 팔고
맛대가리 없는 것만 우리들에게 팔고.
여기말고는 사먹을 곳 없으니까? 그치?
이 사기꾼들아.
아닙니다….
야. 관리관한테 얘기해서
참깨라면 좀 청구하라 그래.
이런 맛없는 것들만 청구하지말고.
그게 참깨라면은 청구하는데 없습니다.
없긴 왜없어. 내가 뭐 모를 줄 알아?
나도 편의점 알바 다 해봤어.
예..
–
나왔어.
충성!
어. 도착찍고 송금 바로하자.
예.
어라? 또 외상했냐?
예..
언제왔는데?
아까 9시에 왔습니다.
그런데 지금 3시인데 아직도 안줘?
내일 준답니다.
그래? 요즘은 간부들 판매시간 지키냐?
음………
F8 눌러봐.
그래.. 8시 2분…… 알았다.
그러니까 외상도하고
판매시간도 안지키고.. 야. cctv돌려.
예.
–
그래.. 내가 이럴줄 알았지.
일전에 했던게 국지도발이면
오늘부터 한번 전쟁 시작해볼까?
뚜르르르르….. 어! 나야!
야 혹시 지금 니네 전환고수요 차량 남는거 있냐?
있어? 그럼 오늘 내가 밥 살테니까
좀 도와줄 수 있냐?……..
저.. 관리관님? 지금 무슨…..
야. 지금 재산목록 다 뽑아.
아… 예.
–
여기서부터 여기까지는
99연대로 보전치고
여기서부터 여기까지는 872특공으로 보전치고
나머지는 전부 160공병으로 보천쳐.
그리고 있다가 차오면
창고안부터 매장에까지 모든물건 다 실어버려.
고수요는 얼마 없으니까
있다가 성식이 오면 그차로 99연대로 다 보내.
관리관님?..
진짜 여기있는 물건 다 빼실겁니까?
어.
이래도 되는겁니까?…..
괜찮아. 이미 허락은 다 받아놨어.
한번 니네가 본보기를 보여줘야
얘네들부터 주변부대까지 간부들이 변할거야.
원래 군대는 사람이 또라이짓 한번 해야돼.
나 대대장실 좀 다녀온다.
똑똑.. 대대장님…. 피엑스 관리관입니다.
예. 들어오세요.
안녕하셨어요?
예에…. 어쩐일로…..
저 지금 해명 좀 받으러 왔어요.
예? 무슨……
일단 이거부터 좀 보시죠.
“니 때문에 우리가 대대장님께 욕먹어야돼?
어?
뭐? 작업이 쉬워?
하긴 니가 뭘 알겠냐? 복지단 소속이….
야! 오늘아침밥 메뉴보고도 그런소리 나오냐?
맛대가리 없잖아.
그냥 여기서 빵먹을거야.
어. 그래서 점심에 냉동먹을거야.
나 하나 딸랑 이거 쓰레기 버렸다고해서 뭐….
그래? 그럼 달아놔.
어자피 안될줄 알고 카드 안가져왔어.
아무튼 피엑스는 맛대가리없는것만 팔아 진짜.
맛있는건 사회에서 팔고
맛대가리 없는것만 우리들에게 팔고.
여기말고는 사먹을 곳 없으니까? 그치?
이 사기꾼들아.
관리관한테 얘기해서
참깨라면 좀 청구하라 그래.”
여기 마지막에 참깨라면 청구하라는 이놈.
이놈 몇살이에요?
그……… 김영욱이가….. 25일거예요.
아니.. 제가 나이 40먹고
25살짜리가 시키는거 해야돼요?
대대장님은 이게 지금
말이 된다고 생각하세요? 예?
하.. 이것참…. 이….. 하아……
이게 여기부대 간부들 실정이에요.
일전에 교육 제대로
시켜주신다고 하시지 않았나요?
결국 뭡니까..
달라지는거 하나도 없고
우리애만 욕이란 욕 바가지로 먹고….
이…… 정말 죄송합니다……..
그런데 진짜..
전 이해가 안되는게
대대장님이 하지말라고 지시한거를
어떻게 하사 소위들이
하루도 안지나서 어기냐 이거에요.
이게 말이 되나요?
얼마나 여기부대 사람들이
대대장님을 우습게 봤으면 이러겠어요.
저기.. 일단 관리관님..
이 문제에 대해서는 제가 사과 드리고요….
아니에요.
지금 업체불러서 피엑스에 있는
모든물건 다 빼고 있거든요?
예?
복지단에서도 승인났어요.
오늘부터 여기부대 피엑스 없어지고
저기 금곡쪽에 있는
부대로 마트 옮겨질거에요.
그러면 저희는 병사들 물건구매 어떡합니까?
보통 이런경우는
행정보급관들이
중대애들 필요한 물건 조사해서
카드 걷어서 시내나가서 사가지고 오죠.
아.. 저 관리관님….
어떻게 좀 안될까요? 제가 진짜 오늘……
대대장님..
대대장님도 지금 차마 말씀을 못하시잖아요.
교육해도 뭘 해도 안들어먹는다는걸 아니까요.
그런데 이건 좀 큰 문제라서…..
솔직히 금곡 거기부대보다
여기가 판매금액은 더 높을거에요.
그런데 복지단에서도 실적 올려야 하는데
왜 굳지 실적 떨어지는
부대로 옮긴다는지 아세요?
여기 간부들 행동 하나 보지못한
복지단 사람들도 여기부대 말로만 들어도
진짜 아니다 싶어서 그러는거예요.
아무튼 우리 애 잘 돌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얘 내일부터 다시 수송부 가야겠네요.
아저 관리관님. 잠시만요.
제가 복지단에다 잘 얘기할테니까
일단 피엑스 없애는건
잠시만 좀 미뤄주세요.
제가 지금 전화할게요.
대대장님. 이미 늦었습니다. 죄송합니다.
저 지금 금곡쪽 가봐야해서..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
관리관님. 창고랑 매장에 있는 물건
다 차로 옮겼고 자료도 다 보냈습니다.
그래? 알았어. 좀 쉬고있어.
–
아우.. 아이스크림 하나….
어? 뭐야? 아저씨. 피엑스 왜이래요?
저도 몰라요.
결국 간부 때문에 여기 피엑스 없어진대요.
예? 진짜요? 거짓말 아니고요? 아 미친……
내가 언젠가는 이렇게 될 줄 알았어요..
간부라고 그렇게 복지단 무시해대니..
결국 피해보는건 병사들이고….
아 왜 맨날 우리는 간부 때문에 진짜!!!!
그럼 이제 우리는 먹을거 어떻게 먹어요?
담배는요?
이제 출타 아니면 못살거같아요.
돌겠네 진짜…….
–
똑똑.. 대대장님.
나 지금 바빠! 있다가 와!
그게 아니라… 지금 헌병대에서 전화왔습니다.
뭐? 헌병대에서 왜?
헌병대장님이 통화하고 싶으시다고 하셔서….
전화돌려.
예.
예.충성! 대대장입니다.
오랜만이야?
예. 잘 지내셨습니까?
나야 잘 지내지.
다름이 아니라 거기 뭐 피엑스 문제있나?
아.. 별거는 아닌데……
별거가 아니기는..
복지단에서 연락 들어왔어.
거기 피엑스 없어진다며.
아.. 그문제는 제가 일단
제가 복지단에 전화해서………..
아무튼 나도 더 위에서 내려온
지시사항이라서 내일 수사나올거야.
예?
거기부대 문제있는지
내일 수사관들 방문할거야.
저.. 헌병대장님….
일단 제가 복지단에 지금 바로 얘기할거니까
조금만.. 조금만 기다려주시겠습니까?
그게 우리 주관이면
내가 그렇게 해주겠는데…..
더 위에서 내려온 지시사항이라..
–
이것만 마저 다 끝내놔.
나 잠깐 지원본부 좀 들어갔다가 올게.
예.
후후.. 지휘통제실에서 전파합니다.
지휘통제실에서 전파합니다.
전 간부님들은 지금 즉..
야 이리줘봐! 아아! 대대장이다.
1초준다.
다 연병장으로 튀어나와.
어휴…. 대대장님 제대로 화나셨네?
니네 간부들 오늘 땀 좀 빼겠다….
이래도 되는겁니까?
그런데 니 지금 속 시원하지 않아?
뻥 뚫리기는 하는데…
괜찮아. 다 내가 해결하는 방법이 있어요.
예…..
아무튼 쇼 구경 잘하고
그동안 받은 스트레스 다 풀어.
예.
–
야…… 위병소찍고 선착순 한명.
빨랑 안 뛰어!!!!!!!
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
다왔냐? 앞으로 취침.
다시 위병소 찍고 선착순 한명.
헉헉헉헉헉헉헉
후문 초소로 나가서 의봉산 정상찍고
선착순 한명.
만약에 퍼지거나 걷는놈 있으면
그때는 진짜 두고보자.
헉 허억 헉헉 허억 헉헉….
니들이 내가 선진병영 해주니까 우습지?
어? 내가 만만하냐 이 개ㅅ끼들아!!!!
니들이 80년대 군대로 돌아가봐야
정신 차리겠구나.
감히 니들이 내 명령을 무시해?
대대장 명령을 감히? 어?
이 개ㅅ끼들아 내가 소위시절만 해도
이ㅈ랄 했으면 그날 생매장 당했어 알아!!!!!
이것들이 미쳐가지고 감히 내 말을 무시해?
너네는 오늘 제대로 날 잡았다.
오늘 한명 죽을때까지 계속한다.
중간에 힘든놈은 탈영해.
오늘 탈영 안하면
죽는 한명이 자기가 될 수 있으니까.
다시! 오리걸음으로 의봉상 정상찍고
선착순 한명.
빨리 안가지?!!!!!!!!!! 10분내로 돌아와라.
–
헉..허억….으으으…..
우는놈들 뭐야?
니들 정신상태 알겠냐?
어? 이것도 못하냐?
니들 정신 대가리 가지고는 전멸이야.
오늘 내가 지옥이 여기라는걸 보여줄게.
다시 완전군장싸고 집합.
군장 가라로 쌌다가 걸리면
한번 해봐. 어떻게 되는지.
저.. 대.. 대대장님.
박상혁 중사가 쓰러졌습니다. 의무실에…..
옆에다 치워.
예?
옆에다 치우라고!!!!!!
이제 내 말도 안들리나보지?
전부 뒤로 취침. 앞으로 가!
전투복 뒤에가 다 찢어진놈만 와라.
어쭈? 속도봐라? 의봉산 한번 더 찍고올까?
야!
사..상병! 정세희.
너는 가서 피엑스병 불러와.
예!!!!
–
헉헉 충성!
관리관님 지금 부대에 계시냐?
지금 잔깐 지원본부 가셨습니다.
대대장이 정말 죄송해서
한번 뵙고싶다고 말씀 좀 드려라.
예!!
–
으으으으윽….
흑흑흑..
야! 전부 올라가서 씻고
다시 연병장 집합해서 엎드려있어.
딱 10분 준다.
–
관리관님.
한번만 더 기회를 주시면 안되겠습니까?
사실….. 지금 지원본부 가니까
뭐 헌병대를 불렀네 어쩌네 하길래….
지금 아주 난리를 쳐서
사태 무마시켜놓고 왔어요.
그리고 피엑스는
다시 여기 그냥 운영하기로 했거든요?
그러니까 간부들 용서해주세요….
아까보니까 정말 장난 아니던데…..
저.. 대대장님…. 헌병대에서 전화왔습니다.
뭐? 당장 전화돌려.
–
충성!
어.. 그래.. 뭐냐….
뭐 어떻게 돼서
내일 수사관 오는건 취소 됐어.
그러니까 괜찮을거야.
예! 감사합니다!
뭐.. 그 사실 전해주려고 전화했어. 고생해.
예. 충성!
관리관님.. 정말 감사합니다.
아니에요.
그런데 한가지 부탁이 있는데..
예..
우리애가 혹시나 피해볼까봐.. 그것 때문에..
아…….. 잠시만요……..
상황병! 가서 간부들 복귀하라고 하고
피엑스병 불러와.
예.
충! 성!
어. 그래.. 너 지금 기분이 어때?
그…….
한편으로는 통쾌하고
한편으로는 미칠거같지? 후환이.
예…..
니.. 니네집 주변에서 군생활할래?
예?
나랑 의형제 맺은 선배님 계시는데
그분한테 얘기하면 너 그냥 갈수있어.
불이익 받는거 하나도 없이.
아 물론 사회에서도.
저는.. 좋기는 한데….
그래 그럼.
내가 지금 바로 얘기할테니까
여기서 대기하고있어.
괜히 중대 올라갔다가 피보지말고.
예.
아무튼 관리관님. 정말 감사합니다.
이거 피엑스병 다시 구해야겠는데요?
그래야겠네요?..
좋은애 하나 주시면 안될까요?
아 물론이죠.
–
내가 너 대대에서 제일 무서운 존재로
만들어준다고 했는데 그건 안되겠네?
아무튼 그동안 잘 챙겨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그래.. 거기가서도
여기서 생긴 정신력으로는 잘 해낼 수 있을거야.
예.
그럼 고생했고
거기 부대가서도 가끔은 연락해라.
예. 감사합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