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뱅크 3주 동안 ㅆ노가다 하다가
도저히 못버티고 추노한 이야기다
푸드뱅크 갈 인간들 있으면 참고하라고 적는다
처음 근무지 배정받고 가니까
직원 6명인데,
정상인 3명, 공공근로(장애인) 3명
정상인은 2명은 남자고 한명은 여잔데
2명이 해병대 나옴
근무 첫날 만나자마자 말놓는다 함
해병대직원끼리 공익이 편해~ 우리 같았으면~
이러면서 군기잡기 시작함 ㅇㅇ
뭐때문에 공익왔냐고 물어보길래
허리디스크로 공익판정받고 목디스크도 있어요 이러니까
해병대가 야 우리도 허리는 맨날 아파 이지랄함
물어보질 말던가 물어보고 저지랄하니까 내 병은 개 ㅈ으로 보겠구나 생각함
그러면서 얘기하다 갑자기 야 이러면서 손등으로 툭 치더라
뭐지 싶어서 쳐다보니까 군기가 빠졌네 어쩌네 하면서
우리는 선임이 눈짓만해도 관등성명이 어쩌고 저쩌고 해병대썰 오지게 풀음
그때부터 앞으로 2년 ㅈ됐다 싶었음
일은 얼마나 많은지 씨펄
매일 아침 시 전체에 있는 빵집 다 돌아다니면서
팔고 남은 빵 오지게 수거해감
구라안치고 레이 뒷좌석 + 트렁크 가득채워서 돌아옴
그렇게 오지게 수거하고 푸드뱅크 돌아오면
해병대라는 새끼는 사무실로 휙 들어가고
냉동고에 넣어~ 이지랄
빵 전부 냉동고에 처박고 주차까지 다시 함 ㅇㅇ
그게 하루 일과의 시작임
그러면 11시부터 물품 기부하러 오는 사람들하고
물품 받으러 오는 인간들이 넘쳐나기 시작함
물품 기부하러 오는 인간들은
생필품을 오지게 가져다주는데 죄다 무거운거임
쌀, 생수, 감자, 고구마, 이런거 한트럭 들고온다 생각하면됌
기부할 생각에 뿌듯해져서 싱글벙글 오는데
웃는 얼굴에 침은 못뱉는다지만 뱉어버리고싶음
트럭에서 일일히 내리고 쌓아두고 내리고 쌓아두고 반복임
택배회사가면 시급 12000원 받고 할일을
시급 800원 받아가면서 하고 있음 ㅇㅇ
기부 하는 사람들은 마음이 넉넉해서 그런지
물건 내리라 올려라 갑질할 수 있는 상황임에도
자기가 나서서 상하차 도와주더라
쨋든 그렇게 받은 물품들을 나눠주는데,
관할 시에 있는 아동센터, 보육원, 양로원, 교회 이런 곳에서 받아감
기관 담당자들이 차한대씩 끌고 푸드뱅크로 와서 물건 받아가는데
기부 하는 사람들하고 다르게 마음의 여유가 없어서 그런지
오지게 갑질 함 ㅇㅇ
물론 안그런 분들도 있는데 80% 갑질, 20% 천사임
쌀 생수 감자 이런거 받아가는거면 상식적으로
인력 몇명은 와서 상하차 해가야되는게 정상아니냐?
근데 꼭 혼자서 옴 ㅇㅇ
왜냐고? 공익 시다바리가 있으니까 ㅇㅇ
오면 트럭주차해놓고, 어~ 우리 어디 센터~ 실어~
이러고 지는 사무실 안으로 들어가서 직원들하고
커피 마시면서 노가리까고 있음 ㅇㅇ
그러면 공익 나혼자서 ㅆㅂㅆㅂ 거리면서 트럭에 오지게 상하차 해줌
지들 처먹을거고 꽁자로 받아가는 거면
양심이 있으면 지들 직원 좀 데려오던가,
지가 좀 돕던가, 그런거 일절 없이 시키고 지는 커피마심 ㅇㅇ
80%가 그지랄함 ㅇㅇ
가끔 인사시키러 그 해당기관의 신입직원들 데려오거나
센터에 청소년들 데려오기도 하는데
그 사람들은 양심이란게 있어서
어.. 어떡하지.. 도와줘야되나.. 이러고
쭈뼛쭈뼛 도와주려고 하면
그 커피타마시는 담당자 새끼들은 야 들어와
저 요원이 하는거야 이지랄함 ㅇㅇ
세상 그런말 들으면 진짜 마음속에서 울화통이 터지고
뇌가 흘러내리는 기분이다
허리디스크로 공익왔는데 상하차 하고 있는 것도 서러운데
일해줘서 고맙다는 말은 고사하고
그냥 나를 불쌍히 여기기라도 해주면 좋겠는데
그런건 일절없고
상하차 저런건 공익 쟤가 하는 일이야라고 해버리는게 진짜 ㅈ같다.
사무실 안에는 해병대새끼 2명이랑 여직원, 공공근로장애인3명이 있는데
상하차하는건 오직 나랑 남자 장애인 한명뿐임 ㅇㅇ 씨.발것
남자장애인 공공근로분은 나이가 50세인데
지능은 8~9세 정도 되시는 것 같음
매일 땀 뻘뻘 흘리시면서 열심히 일하시길래
내가 선생님 이렇게 일하시면 안 힘드세요? 여쭤보면
일할 수 있어서 좋아요~ㅎㅎ 이러신단말야
씨.발 그럴때면 해병대 나온 정상인 새끼들은 안에서 편하게 커피타마시고
여자라서 안하고, 여자 장애인이여서 안하고
모자란 남자사람이라서 나이가 50살 이어도 부려먹는구나 싶었다.
눈물이 핑돈다 진짜.
저게 그냥 하루 일과다
평범한 하루 일과고 주 2~3회 정도 이벤트가 터지는데
저런 일과가 있는거에 추가로 일과가 생기는거임
푸드뱅크 직원들은 기부를 얼마치 받았느냐를
실적으로 쌓는단 말이야
그래서 기부에 눈돌아가서 여기저기 다받으러 다님
문제가 뭔줄 아냐?
안팔려서 유통기한 1주일 남은 상품들
그런거 폐기하려면 돈이 억수로 깨진단 말야
그니까 유통기한은 1주일 남았겠다,
버리는데 돈은 들고 푸드뱅크에 기부하는거임
말이 기부지 그냥 푸드뱅크에 가져다 버리는거임ㅇㅇ
그럼 푸드뱅크 직원새끼들은 실적 쌓여서 좋고
저새끼들은 재고 처리 꽁짜로 해서 좋고
직원새끼들 탑차 끌고 직접 물건 모시러 가준다
가면 죄다 양아치같은 새끼들임 ㅇㅇ
금목걸이차고 형광색 와이샤스 입은 건달새끼들이
건강식품 장사하는거 기부받아오는거
가면 공공기관 직원이라는 새끼가
그 양아치같은 새끼한테 머리 조아리고
아이고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사장님 감사합니다 이지랄함
유통기한 1주일 남은걸 받아오면서 그지랄함
왜인줄 알아? 실적 뻥튀기하려고 그러는거임
원가 1000원짜리 견과류를 받아오는데
싸바싸바하고 조아리면 그쪽 사장님이 원가 1500원으로 해주거든
그럼 실적이 1.5배 되는거야
그렇게 탑차끌고 가서 조아리고 물건 전부 싫어서 옮기고
양아치새끼는 담배물고 주머니에 손넣고 여기 저기 손가락질 하면서 옮기라하고
나는 씨.발 800원 받고 그지랄하고
그렇게 가지고 돌아오는데
직원새끼들은 자존심만 남아가지고
그 양아치새끼가 어쩌고 저쩌고 뒷담화하는데
진짜 꼴사납더라
지나다니는 여자들 보면서 음담패설하고 쟤는 어떠네 저년은 어떠네
이지랄하는데 진짜 나이는 30대 이상 처먹고
애아빠란 새끼들이 저지랄하니까 토악질 나옴
그렇게 한트럭 탑차에 가득 쌓고 돌아오면
유통기한이 1주일 남았으니 어디로?
냉동고로 간다 상차 열심히 했으니
하차 열심히 한다
냉동고로 가고 또 시의 센터 기관들에 전화때려서
빨리 가지러 오라고 재촉함
그럼 가지러 오겠지?
그럼 하차 열심히 해놓은거
다시 상차해준다
기부 받고 나눠줄때
전부다 하차-상차-하차-상차 단계를 거친다
상하차가 아니고
상하상하차다 ㅇㅇ
매일매일 빵받으러 가고 상하상하차 하고
기부 물품 오면 상하상하차 하고
기부 물품 받으러가서도 상하상하차 하고
기부 물품 가지러 온사람 한테도 상하상하차 한다 ㅇㅇ
그지랄로 끝날 것 같지?
출근은 8시30분 기본 출근이고
출근해서 청소로 하루 시작하는걸 말 안했네 ㅇㅇ
쨋든 그러고 비어있는 시간들은
전부 편돌이 하는거다 ㅇㅇ
편의점 포스 찍고, 물건 부족한거 채우고 그런다 ㅇㅇ 씨.발
아 그냥 생각난건데 점심 같이 해먹는다고
식비 내라고 하더라?
공익 식비 나오잖아 7000원씩 20일이면 14만원인데
식비 10만원 내고 같이 먹자는거야
밥이 뭔줄 알음?
푸드마켓에 공짜로 들어와있는 밥, 라면, 소세지 이딴거 주는거임 ㅇㅇ
시청 구내식당은 3500원에 반찬이 4가지 밥 국까지 주는데
이 미친 새끼들은 한끼 5000원 받아 가면서
푸드마켓에 꽁짜밥 처먹이더라
그러면서 설거지는 누가?
당연히 내가 씨.발 ㅇㅇ
진짜 내가 여기 폭파시키고 추노한다는 마음으로
꾹꾹 참고 부당한거 다 받아들였다
싫다고 거부하고 타협점 찾으면 추노 못할 것 같아서
그냥 좃같은거 좃같은대로 받아들였다
어째뜬 저렇게 서러운거 계속 쌓였다
내가 폭팔한 날이 있는데
그날 아침에 8시 30분에 와서 청소하는데
공공근로 장애인이 자기 청소를
나한테 짬시키더라?
20대 중반되는 여자애였는데
어눌한 말투도 이제 대걸레질도 요원님이 하는거에요
어떻게 하는거냐면요 이렇게 빨고 이렇게 짜고
이러더라
그만둬서 일넘기는건가 싶어서
직원한테 저분 그만두냐고 물어보니까 아니란다
하 이젠 하다하다 저분들까지 나한테 짬시키는구나 싶었다
아침부터 ㅈ같은 마음 안고 일하는데
그 해병대새끼들이 푸드마켓에 있는
쵸코바, 과자, 사탕 이런거 심심할때마다 하나씩 까서 처먹더라?
저새끼들 물품 하나라도 비면 안된다고 지랄 지랄하더니
지들 입 심심할때마다 하나씩 처먹는데
저래도 되나 싶었음
그때 마침 손님으로 조금 모자라보이는 엄마하고 그 아들이 옴
(참고로 취약계층한테 한달에 얼마씩 한도로 푸드마켓에서 물건 가져갈 수 있는 카드를 줌ㅇㅇ)
아들은 5~6살 정도 되보이고
엄마는 말을 잘 못하시고 조금 그런 분이었음
푸드마켓에서 30분 넘게 고민하고 또 고민하고 뭐 가져가지 고민하더라
그러다가 그 오뚜기에서 나온 레트로트 피자 있잖아
그 노란박스에 담긴 꽁꽁 얼어있는 피자
5000원인가 하는데 렌지에 댑혀먹는거 그거
그거랑 초코바를 집더라?
그러면서 엄마가 아들보고
우리 오늘 피자먹자~~ 피자 파티하는 날이야~~ 이러는데
아들은 좋아서 엄마 손잡고 점프하더라
나는 5000원짜리 레트로트피자 맛없어서 줘도 안먹는다
그런 생각 가지고 있었는데
그분들은 그거 들고 너무 좋아서 오늘 피자 파티한다면서
엄마랑 아들이 행복해하는데 진짜 너무 마음 아팠다 ㅠㅠ
진짜 마음이 무너지는 기분이었다
그러고 계산해주는데 피자까지는 한도가 되는데
초코바는 한도가 안되는거야
그 꼬마 아들도 당황하고 엄마도 당황해서
어.. 어.. 막 이러길래
내가 그냥 가져가라고 그러고
쵸코바 한개 더 챙겨줬단말야
그러니까 좋다고 막 점프하고 애기가 감사하다고 그러고
어머니는 초코바 하나에 90도로 인사하면서 감사합니다 이러면서 가셨음
그런데 뒤에 그 해병대 나온 직원새끼가
날 존나게 노려보면서
ㅇㅇ아 그렇게 막주면 안돼 ㅡㅡ
이러는거다 재고 차이나면 니가 책임질거야? 이지랄하고
그렇게 막주면 버릇나빠진다면서 안된다하더라
씨빨 지는 쵸코바랑 과자 사탕
지네집 음식처럼 입 심심할때마다 처먹더니
저 오뚜기 피자 유통기한 얼마 안남은거 가져가면서
피자파티 한다는 엄마 아들한테는 그렇게 가혹하다니
진짜 푸드뱅크가 왜 존재하는지 모르는 새끼들 같았다
취약계층 사람들한테 나눠주라고 만들어논거를
지가 심심풀이로 뜯어 쳐먹고
정작 취약계층 사람들한테 줄때는 그렇게 깐깐하게 지랄하니까
진짜 화가 머리 끝까지 나더라
그대로 화장실가서 펑펑 울었다
진짜 너무 불쌍하고 화나고 불합리해서 펑펑 울었다
그렇게 울고 그날 오후에
기부한다는 사람 있어서 또 멀리까지 출장나갔다
갔더니 또 유통기한 1주일 남은 유리병에 들어있는 무슨 쨈 이런거였다
지하 2층에서부터 1층으로 옮기는데
엘리베이터도 없고 그냥 무식하게 들고 날랐다
구라안치고 쿠팡 탑차 같은거 있잖아 거기에 2/3이 박스로 가득 찼다
그거 들고 옮기는데 너무 무겁고
허리도 다시 아파오고 쩌릿쩌릿 하더라
절반쯤 했을때 진짜 다시 허리아프고
허벅지까지 쩌릿쩌릿하더라
더 들면 진짜 허리 나갈 것 같고 누워지낼 것 같았다
그러다가 점점 힘빠져서
박스들고 옮기다가 계단에 걸려서 자빠짐 ㅇㅇ
잼 유리병 와장창 다깨졌음 ㅇㅇ
직원들 와서 괜찮냐고 막 그러는데
내가 여기서 더 있으면 X신이지 싶어서
안일어나고 계속 으….으… 거렸다
물론 넘어지니까 아프기도 아팠는데
너무 분하고 속상해서 못일어나겠더라
그상태로 10분넘게 있다가
저 병원가봐야겠어요 이러고 택시타고 병원감 ㅇㅇ
수술받은 병원에서 치료받고 진단서 떼고
담날 넘아파서 못가겠다고 병가 때리고
시청 찾아감 ㅇㅇ
시청 담당자 한테가서 여태껏 있었던 거
녹음한거, 옮긴거 나 다친거
허리디스크 더 악화된거 보여주면서 하소연함
울며불며 다 얘기하고
피자 초코바 스토리까지 다 얘기함 ㅇㅇ
그니까 그 공익담당자분이
시청의 푸드뱅크 관리하는 담당자 불러와서
이사람한테도 얘기하라고 해주고
하나부터 열까지 다 얘기하고 들려주고 보여줌 ㅇㅇ
공익 담당자는 토닥여주고 일단 좀 쉬고
좋은 방법을 찾아보자 함
그 푸드뱅크 이미 공익 보냈다가 다시 나온애들만 4명이라고
내가 다섯번째라고 함
주의주고 그렇게 부려먹지 말라고 해도
말은 안듣는다고 이젠 진짜 공익 지원 안한다고 못박아야겠다고 함
그렇게 약속받고 저 근무지 이동시켜달라고 함
난 복지시설 절대 못간다
트라우마 생겨서 진짜 일 못하겠다하니까
시청으로 바꿔준다고함
쨌든 그렇게 근무지 대폭파시키고 직원 물갈이되고
난 시청으로 옮기고 끝남
영원히 공익 못받을거라 생각했는데
3개월 지난 지금 다시 공익 받고 있네 ㅋㅋ
쨌든 뭐 길고 긴 내 스토리임
공익하는 애들아 힘내라
부당한거에 바로 목소리 내는 것도 방법이고
부당한거 가득 쌓아서 터트리는 것도 방법이다.
그냥 힘내자 공익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