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 나간 손님 한명 때문에 가게 접을 고민 중인 편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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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상황소개 먼저 하자면 우리 가족 편의점은 고려대 인근에 위치해 있음

근데 이동네가 치안이 나쁜건지

동네에 정상 아닌 사람들이 많아서

우리 가족은 이곳을 고려대역이 아니라 고담시티라고 부름

그러다 이 미친놈이 처음 등장한건 저녁 11시였어

처음 들어왔을때 부터 포스가 심상치가 않았어

나이도 꽤 있어 보이는데 지팡이 짚고

절뚝거리면서 들어오면서 바닥에 침을 뱉더라고.

“어서오세요~” 하고 인사했지 서비스직 이고 우리 가게니까..

한 3분뒤? 그사람이 물건 두개를 들고왔는데

술안주 땅콩에 초코바에 들고왔음

그리고 나한테 하는 말이 “야 몇살이야? 예의바르네~~”

이렇게 말하는데 입에 뭘 씹으면서 이야기해서

내 얼굴에 노란색 뭔가가 다 튀더라고 진짜 냄새도 독하고

혹시 편도결석이 저렇게 많은건가 싶고

이쯤부터 슬슬 화가 나서 표정이 좀 안 좋았음

참은다음 땅콩을 계산할려고 들었더니

땅콩 봉지에 빵꾸가 나 있더라고

이미 뜯어서 먹고 있던거였어.

결국 들다가 카운터에 우수수 다 쏟아졌고

내 얼굴에 튄 그 고약한게 다 계산도 안하고 뜯은 땅콩이였음

화가 너무나서 “손님 계산전에 물건 뜯으시면 안돼요.

앞으로는 그러지 마세요” 라고 말했더니

미친놈: 지금 계산 할껀데 뭐가 문젠데?

야, 근데 니가 쏟았으니까 얼른 담아.

진짜 개빡쳤는데 뒤에 손님도 있어서 꾹꾹 참고 주워담았음

진짜 엄청 화가 났지만 다른 손님도 기다리니까

다 담고 “2700원이요” 라고 말했더니

미친놈이 말하길 “야 안사 니가 쏟았잖아” 라ㅏ고 함

난 정색하고

“그래도 그전에 손님이 뜯으셨으니 물건은 구매 하셔야죠.

먼저 안 뜯으셨으면 흘릴 일도 없었잖아요

이미 드셨으면서 그건 아니죠” 라고 했는데

“니가 쏟았는데 내가 왜내? 임마” 하더니 그냥 나갈려고 함

생각할수록 빡쳐서

일단 뒤에 손님 여러명 계신거 먼저 계산함

계산하는 와중에 700원만 내고 가려고 하길래

멈추라고 3번이나 말했는데 안 멈추고 가려고 문 열더라고?

화나서 “야! 거기 있으라고!” 하고 소리지름

멈취서 자기한테 반말했냐고 계속 뭐라 하더라고.

일단 재빠르게 손님들 계산하고 손님들 다 보낸뒤에 이야기를 했는데

원래 천원밖에 없고 돈은 못 주겠다고 고집피워서

경찰 불렀으니 기다리시라고 했더니

“넌 잘못걸렸어 이새끼야

내가 조폭이였고 해병대에 태권도 6단이야

오늘 장사 못하게 해줄게 이새끼야” 라고 말하면서

테이블에 앉아서 냅킨을 다 뽑은 뒤

아까 가져왔던 초코바 계산도 안하고 뜯은다음

한입먹고 또 다른 초콜릿 가져와서 뜯고 한입먹고 버리고..

짚고 다니는 지팡이로 벽 유리창을 계속 쾅쾅 치더라고

그렇게 1~2분이 지났나?

테이블 의자 들고 의자로 초콜릿 진열대를 가격해서 부수더라고

와 진짜 개또라이 새끼구나 하고 경찰 오기만을 기다리는데

경찰차에서 경찰이 내리다가

그놈이 의자 휘두르는거 보고 뛰어와서 수갑을 바로 채웠음

막 아픈시늉 하면서 저새끼가 나한테 반말했다니 뭐니

쌍욕을 하면서 수갑 풀라고 경찰한테 쌍욕을 하더라고

사건이 진정이 된 후 경찰이 말하길

그놈이 계산안한 2700원에

진열대 쳐서 파손된거는 5000원 가량인데

7000원으로 손해배상청구 할꺼냐고

득도 없으실테고 귀찮으실텐데

무전취식, 재물 손괴 미수로

과태료 딱지 10만원 이라도 끊어드릴까요?

라고 하시길래 냅다 승낙함.

다시는 안 올 줄 알았거든

가기전에 경찰 앞에서 하는말이

“하루에 두번씩 와서 장사 못하게 해줄게 넌 임마 잘못걸렸어ㅋ”

이말을 하길래 걍 설마.. 하면서 대수롭지 않게 넘겼음

다음날.. 아침 6시.

그러니까 그 지랄 후 6시간 뒤임

보통이 아니더라 이새끼..

오자마자 어제 자기가 먹었던 초콜릿이 얼마녜

천원이에요 라고 하니까

이미 뜯어진거니까 300원에 팔라는거야

아니 뭔 개 말같지도 않은 기적의 논리인가 싶어서

“계산 됐으니까 그쪽한테 안팔아요. 어제 물건 다 부숴놓고

무슨 낯짝으로 오셨어요?” 라고 물었는데

“나도 그거 때문에 과태료 물었어 이새끼야

어? 알아? 일단 초콜릿이나 줘 또 부순다?”

이지랄 하길래

바로 카운터에 신고버튼 누르고 그냥 대꾸 안했음

3분 넘게 무시하니까

주먹으로 카운터 계산기를 쾅 치기 시작함.

“진짜 적당히 하세요 곧 경찰와요”

갑자기 애새끼가 또 아까 그 테이블에 가서 의자 들더니

초콜릿 진열대 내리 찍더라고

개빡쳐서 “야이 ㅅ1발 술처먹은 것도 아니면서 왜이리 행패야?”

하고 내가 처음으로 욕을 했고

실랑이 와중에 경찰이 도착했음

와 이지랄을 했는데 뭐

도주 우려가 없으니 구속도 안된다네.. 처음 알았음.

계속 다시 온다고 으름장을 놓는데

또 내일 다시와서 깽판칠텐데

이걸 구속도, 조치도 못취하는게 너무 화가나더라

고소 하시려면 지금 경찰서로 오세요 라고 하셔서

일 끝나고 찾아가기로 함

퇴근하자마자 바로 찾아갔더니

경찰한테 쌍욕하는데 경찰은 끝까지 존댓말 하면서

“적당히 하세요, 적당히 하세요” 하더니

구석가서 담배한대 피면서

한숨 푹푹 뱉는데 좀 불쌍해 보이더라..

파출소에서 형사사건으로 바로 경찰서로 이동할때

지나가는 사람한테 주먹 보여주면서

자기가 돌주먹이니 뭐니 하는데

경찰이 소리지르면서 “하지마세요!!” 하는데

참.. 법이 참 야속하더라

쨋든 그지랄 후 바로 서류작성 끝나서 동대문경찰서로 ㄱㄱ 했음

형사님이랑 있던 이야기 다 했는데

솔직히 큰 관심도 없어 보이고

이런일 저런일 있고 또 온다고 협박한다 너무 무섭다고 말했는데

자기들이 뭐 어찌 할수가 없다고 말씀하시더라

전과 조회해보고 전과 많으면

동네조폭? 그런걸로 징역 때릴 수 있다는데

전과 없으면 차곡차곡 신고 누적하는 것 밖에 없대

그러다 갑자기 그놈이 뭐 신장 투석해야 된다면서

그새끼 갑자기 경찰차 타고 병원가더라;

씨이발ㅋㅋㅋㅋㅋㅋ피해자인 나는

택시 내돈 내고 다시 가게 돌아가는데

범죄자 새끼는 경찰차 타고 병원까지 데려다줌

수사하려면 어쩔 수 없는거 알겠는데 존나 야속하더라

당장 내일 또 우리가게 와서 부술게 뻔한데..

우리 물건을 몇번이나 부숴야지만 감옥 간다는거잖아?

그새끼 성깔봐선 사람도 칠꺼같은데 어떡하냐 싶지만

방법이 없어서 경찰서에서 나온 뒤

스트레스 풀겸 친구들이랑 피방 갔다가 술마시고 있었는데

아버지한테 전화가 오더라

진짜 나쁜예감은 언제나 들어맞더라..

오후근무 하는 형이 그놈한테 지팡이로 맞았대

폭행죄로 고소하러 경찰서에 피해자로 간 오후알바 대신

1시간 전 퇴근한 아버지가 다시 출근해서 다시 가게보고..

난 술자리 바로 끝내고 집가서 쪽잠 잔뒤 출근하고..

진짜 그새끼한테 짜증나고 아버지께 죄송하더라

그냥 내가 그놈이 땡깡부릴때 유도리 있게 처리했으면

이지랄까진 안났을꺼 같아서..

오후알바는 그사건 이후로 무섭다고 바로 가게 관두고

아버지랑 나랑 2교대가 되어버린게 너무 죄송하고..

폭행죄니까 당연히 구속이나

가게에 얼씬 못하게 하던 해줄 줄 알았는데

그건 불가능 하다고 그러더라

벌써 와서 행패 부린게 6번이고

그중 3번이 기물파손에 1번은 무전취식

1번은 폭행인데..

결국 아버지도 엄청 화나서 담당형사한테

지금 이렇게 신고할 때마다 계속 오는데

불안해서 안되겠다, 한번 더 이런 일 발생하면

경찰청에 지속적으로 민원 넣을꺼다.

어쩔 수 없다, 어쩔 수 없다 말씀만 하지 마시고

무언가 조치를 취해달라.

라고 말씀하셨고 형사도 알겠다고 했다.

그렇게 끝나는 줄 알았다..

또 다시 일 시작한지 3일 된 주말 야간알바가

봉변을 당했다

새벽 6시반.

진짜 개X끼다 정말로 개X끼다..

담배 산다길래 돈달라 했더니 물건을 부쉈고

그 외에 사건은 자세한 속사정은 내가 아니라 잘 모르겠다

담당형사는 이거 보고서 아버지께 진심으로 사과드리고

다신 못오게 하겠다고

그새끼한테 각서 받아냈다고 하는데..

각서 받아내면 뭐하냐.. 종이 쪼가린데..

지금은 내 근무고 오늘도 올꺼같고 좀 무섭다..

그동안 미친놈들이 너무 많아서

아버지랑 나랑 스트레스가 보통이 아녔는데

이참에 가게 접을 것 같다.

더이상 시달리기 싫고

사람같지 않은 사람들은 다시 보기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