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 훈련소 들어가고 먹는건 무지막지하게 먹는데
일주일여 지나도 뒤로 나오는건 없음.
마렵진 않은데..
뱃속이 개운하진 않은 상황이 일주일이 지남
근데 다들 비슷한 상황..
그러다 교관이
“너네들 응가 못하지? 첨에 적응 안되고 그런거니까 걱정말어”
“시간 지나면 다 나오니까..!” 라고 함
그러자 내 뒷번호 훈련병이 갑자기 손을 번쩍 들며
“저는 첫날부터 쾌변합니다. 그 방법을 알고있습니다!!!!”
라고 하는 거임.
교관이 저 색끼 뭐냐? 하는 표정으로 바라보는데
훈련병: 민간요법으로 충분히 해결가능합니다!!
라고 하는거임.
우리 모두 웃긴데
교관이 앞에 있어서 웃을 수도 없고
허벅지 꼬집고 혀 깨물고 웃음을 참고 있었는데..
교관이
“야 나와서 설명해봐 ” 하는 거임..
갑자기 그 훈련병 (안경 꼈는데 해리포터 닮았음)
앞으로 저벅저벅.. 나오더니.
약 2분간 민간요법이 뭔지에 대해서
동의보감 어쩌고
육체의 장기는 어쩌고.. 설명함
잠자기 전이고 저녁 점호시간인데..
졸려 죽겠는데..ㅅㅂ
교관: 야 닥치고 방법만 설명해
“아 네!! 그 방법은..
화장실에 앉으면 양옆에 벽이있습니다.
엄지 옆에 두번째 손가락을.. 양 옆 벽으로 밉니다.
옆에 벽이 없으면 앞도 괜찮습니다!
근데 벽이없다.. 하면 방법이 없습니다.
그러니까 화장실에 앉아서 주먹쥐고
두번째 손가락만 내밀어 벽을 밉니다.
너무 살살은 말고
그렇다고 너무 쎄게하면 아프니까
손가락이 약간 뒤로 젖혀질 정도?”
그렇게 양팔 두번째 손가락으로 벽을 밀고 있으면
두번째 손가락과 연결된..
암튼 뭔가가 장을 자극해서 쾌변한다는 거임.
말도 안되는 헛소리에
우리 전부 웃음 참느라 죽을뻔하고
교관도 뭐 저런 색키가 다 있나.. 하면서
우리에게,
야 하려면 하고 말려면 말아라. 라고 하시고는
점호를 끝냈음.
나도 일주일정도 못 싸고 있는 상황이라.
담날 훈련없는 일요일 오전.
화장실에 앉아서 그자세로 한 4분? 있었는데.
아ㅋㅋ역시 구라였네 했는데..
갑자기 일주일 치가 다.. 쏟아나왔음
막힐까봐 일보는 중간에 물을 한번 내리기까지 했음..
내 인생.. 그전까지도 그이후로도
그렇게 많은 양을 배출한건 처음임 진짜.
나 말고도 여러 훈련병들도 효과를 봤고..
진짜 신기해했음
근데 효과 못 본 사람도 있었음
암튼 그렇게 한번 쏟고나니
담날부턴 잘 나오는 거임.
손가락 요법 안해도.
그 소문이 훈련소 안에 전부 퍼지고..
해리포터 닮았던 그 훈련병은 결국.
모든 훈련병이 있는 연병장에서
앞에 나와 다시 설명함
담날부터 여기저기 효과 많이 봤다고 해서
그 공로를 인정받아 훈련대장한테 칭찬받고.
훈련병들중에 걔만 특별히 집에 전화하고,
딸기우유 하고 초코파이 먹고
내가 전역한지 10년이 넘어가는데
아직 저는 그 요법을 쓰는 중임..
어떨 때?
응가 했는데 뭔가 남아있는 거 같은
뭔가 더 해야 할 거 같은 느낌일 때.
나올거..나올거..같은데 안 나올 때..
어딘가 중요한 자리에 가기전.
조금이라도 해결을 봐야할 때 이럴 때 하면 좋음.
나는 당연 효과 봤고.
내 와이프도 효과 봤고.
내 친구는 효과 못 봤고.
내 친구 와이프는 효과 봤음
또 다른 친구, 친구 딸은 효과봤고.
친구 와이프는 효과 못 봤음.
아마도 성공율 60~70% 인듯.
그냥 한 몇십초 하다가 “아 또 속았네ㅋㅋ” 하지말고
응가 할때 손가락 요법 해보셈.
진심으로 쾌변함.
제작년인가 한번 글 올렸었는데
효과 봤다는분 많이 있더라고
효과 보면 그냥 넘어가지말고
물 내릴 때 쾌변 전도사에게
마음 속으로 감사인사 한번 전해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