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리도 아니었던 ‘남친이랑 바람 난 친언니’ 썰의 10년 뒤 근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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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20대 중반 여자입니다

4년 사귄 남자친구가 있습니다.

아니 있었습니다.

근데 요근래 낌새가 이상하더라고요..

발렌타인 때 초콜렛 줘도 별로 좋아하는 기색도 없고

영화 보러가자 그랬더니

다른 사람이랑 이미 봤다고 싫다 그러고..

너무 속상해서 친언니에게 울면서

남친이 나한테 정이 떨어진 거 같다며 상담까지 했죠

지금 생각하니 언니 입장에서는 너무나도 우스웠을 거 같지만

전 정말 속상해서 언니에게 다 털어놨어요

근데 10일쯤인가 남친이 헤어지자고 하더라고요.

사실 조금 낌새가 이상해서 그럴 줄 알았거든요

그래도 우리 4년동안 사겼는데 안 믿겼죠

서로가 서로에게 정말 연인이기도 하지만 베스트 프렌드였거든요

이렇게 쉽게 끝낼 순 없어서 붙잡고 울고불고 했는데..

집에 와서 언니에게 엉엉 울며불며 미친듯이 울자

달래주던 우리 착한 천사 언니.

헤어지고 며칠 후 밥 먹고 멍하니 앉아있는데

언니가 슬며시 오더니

“언니가 무슨 짓을 하더라도 넌 언니편이지?”

라더라고요..

전 당연히 하나뿐인 언니인데

그럼 뭔짓을 해도 용서할 수 있겠지

라는 안일한 생각에

“응” 이라면서 우리 언니를 보는데

언니가 제 남친이랑 좋은 감정을 가지고 있다다더라구요

서로? 하하..

그러면서 절 붙들고 울고 불고

“언니가 미안해 근데 우리 둘이 너무 사랑해..”

감정이 싹튼지는 3달이 넘었다더라고요

그 말하고 언니는 제 전남친이랑 술마신다고 나가고

이 사람들을 어떻게 할까

너무 어이가 없어서 지금 웃음밖에 안나오더군요

그렇게 어이없게 있는데

마침 아빠한테 전화가 오더군요

전 무슨 정신에 어떤 얘길 했는지도 생각 안나지만..

아빠는 남자친구 얼굴을 알거든요..

집에 몇번 놀러왔고 오래 사겼으니까..

아빠랑 얘기를 하는데 말도 안나오고

아빠 부르면서 우니까

깜짝 놀라서 **(남친이름) 때문에 우냐고

그 나쁜놈보다 더 좋은 놈 만날 거라고

너 버리고 간 여자도 분명 거지 같을 거라고

나를 위로해 주길래 가만히 있다가

제가 “아빠 그 여자가 우리 언니래.

3달 전부터 좋은 감정 가지고 만나고 있었대.

나 어떻게 하지 아빠 내 맘 알지”

이러면서 울었어요

아버지 가만히 있으시다가

니 언니 지금 어디있냐고 물어서

울면서 지금 남자친구랑 같이 술마시고 있어 라고 말하니까

일단 저보고

너 지금 이상한 생각하지말고 가만히 있으라고 하시길래

계속 내가 못나서 내가 못나서 하고 막 울었네요

아빤 저보고 니가 못난게 뭐냐고

지금 일단 진정하고 아빠 엄마가 집으로 갈게 라고 하셨어요

그리고 오시는 도중에

아마 언니에게 전화하셨겠죠.

그날 엄마 아빠가 집에 들어와서 저를 앉히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해서 사정을 이야기했어요.

엄마아빠도 어이가 없는지 한숨만 쉬시는데

초인종이 울려서 일단 모두 나가보니

언니가 아닌 남친이 왔더라구요.

저보고 일을 어떻게 이렇게 크게 만들 수 있냐면서

중얼거리는 걸 아버지가 듣고 소리를 지르는데

언니가 울었는지 눈 빨개져서 남친에게 이끌려 오더군요.

그때 순간 너무 속상해서 아무리 일이 이렇게 되었지만

이집에 내 앞에 어떻게 남친을 데려올수 있는지

그래서 서러워서 울었어요.

친구들이 이럴 때일수록 머리 쓰고

교묘하게 잘해야 한다는 말도 기억 안나고

그냥 서러워서 울고 꺼지라고 욕하니까

언니도 같이 울면서 사랑하는데 어떡하냐고

사람 마음이 맘대로 되는게 아니라고 우는데

그냥 뭐라고 해야 할 말도 없어서

그냥 입 밖으로 나오는 욕을 그대로 했어요

그러니까 남친이 언니편을 들더라구요.

지가 뭘 잘했다고 나한테 그러는지

소리 지르면서 자기가 먼저 마음이 동해서 그런거니까

언니 절대 욕하지 말라고.

그런 얘길 하는 도중에

아빠가 일단 남자친구를 보냈어요

꼴도 보기 싫으니까 당장 꺼지라는 식으로.

그리고 남친따라 같이 가려는 언니를 집안으로 불렀는데

언니가 죽어도 남자친구랑 못 헤어지겠다 그러네요

그래놓고 둘 사이를 허락해 줄 때까지 금식을 한다나 뭐라나.

웃기는게 저를 제 3자로 만들어 놓고

그저 부모님에게만 허락받으려고 안달인 거예요.

듣고있기 뭣 같아서

내 생각은 안하냐고 이야기 했더니

“언니가 진짜 미안한데 일단 너는 잠시 뒤에 있다 이야기하면 안되겠니?”

이해가 가나요?

저는 도저히 이해가 안가는 사상이라 말도 안나왔죠

엄마가 우리는 제 3자라고.

동생한테 용서부터 구하라고 화내니까

그제서야 중얼중얼 변명하던데

다 쓰기도 구질구질 하네요.

아빠가 집밖으로 한발자국도 나가지 말라고

한발자국만 나가면 너 내 딸 아니라고 하는데

저한테 울고불고

제 방에서 지랄 떠는거 하루간 무시했더니

a4용지에 뭐라뭐라 써놓고 집을 나가버렸어요.

그래도 가족이라고 연락도 없이 안 들어 오니까 걱정하고 있었는데

이렇게까지 만들어서 이제 기분편하냐고

독하다는 식의 문자를 보내네요

그래도 딸이라고 계속 안 들어오는 언니 때문에 걱정인지

아버지는 모르겠고

어머니가 은근슬쩍 눈치를 주네요.

용서하라는게 아니라

일단 니가 먼저 전화를 해보라는 식으로 언질 하시는 거 보니까.

참 이렇게 글 쓰는 것 보니 두서도 없네요.

계속 언니는 전남친이랑 집을 나갔고,

엄마는 은근슬쩍 연락해 보라고 저를 찌르고

아빠는 화가나서 아무 말도 안하고.

집안이 살얼음판.

이젠 정말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고

정말 저도 속상해 죽고싶어요

아빠가 세상에서 제일 싫어하는게

거짓말과 불륜이에요.

아빠가 단단히 화난 것 같은데

또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네요.

주변 친구랑 또 언니 친구 한명은

이 이야기의 전부를 알고 있어서

주변에는 이미 소문이 조금 돈 모양인데

주변에 소문이 어떻게 퍼져있을지는 모르겠어요.

엄마한테 언니한테 온 문자 보여주고

너무 화가나서

나 죽는꼴 보기 싫으면 거기서 그만 말하라고 해버렸어요.

그러니까 아빠가 왜 그러냐고 해서

이야기 하니까 엄마보고 뭐라고 한 것 같은데

나보고도 일단 진정하라고..

제가 너무 흥분해서 절보고 지금 뭐라뭐라 하시는데,

아빠도 언니 걱정이 더 먼저인 것 같아요.

다른분들이 보시기에 이 상황이 지금

제가 냉정을 유지하고 진정할 상황인가요?

정말 서러워서 살기싫어요.

맨날 저만 악역이고 피해를 보더라도

다 받아줘야 하는 상황으로 만드는 이 집안 꼴이 싫어요.

언니는 계속 술퍼먹고

‘일 이렇게 만드니까 좋냐 독한년’

이렇게 문자하고.

언니의가 보낸 문자를 받고 충격이였어요 “독한년” 이라니

평소 다정하고 상냥하던 언니였기에

정말 배신감 밖에 안 느껴져요.

한편으론 착한 언니를 가로채간 그놈이 밉구요.

이젠 언니가 제 착하고 상냥하고

절 보듬어주던 언니가 맞는지

그것도 모르겠고요

문자를 보여주고 제가 힘들어하니

엄마의 채근 거리는 건 일단 일단 락 되었지만.

문열고 일단 밥부터 먹으라는거 무시하고

소리 지르면서 울어대며

부모님 가슴에 피멍 들게 했지만

그전에 제가 미친년이고 불효녀라도

제가 못살 것 같아서 밥 생각도 안나고 그러네요.

게다가 엄마가 언니한테 전화한 것 같던데

언니 남자친구 자취방에 있는 것 같아요.

정말 언니가 제 친언니가 맞는지

이게 진짜 일어날 수 있는 일인지

이젠 지치고 학이 떼이네요.

차라리 둘이 모텔에 들어있다는게

덜 충격적이였을 텐데 자취방에 있네요.

정말 언니가 제정신일까 정말 무슨생각인지 묻고 싶어요

진짜 왜 저러는거야 도대체

지금은 언니랑 전남친 얼굴꼴이 보기싫어서

어떻게 이 상황을 끝내야 할지도 모르겠어요.

곰곰히 생각해보니 평생 얼굴 안보고 살 수도 없는 일이고

또 이 일은 아무렇지도 않게 묻어가겠지요.

답답하네요.

일단 친한 친구들하고 언니랑 제 얘기를

아는 언니에게 얘기는 다 해놨는데..

정말 어떻게 해야할지..

이 글도 정말 힘들게 썼어요..

제가 지금 제정신인지도 모르겠네요.

언니만큼은 믿었는데..

4년동안 저하고 전남친 하고 사귀는거 다 보고 들은 언닌데..

어떻게 이럴 수가 있죠

그래도 익명으로라도 글 쓸 수 있어서

조금이라도 기분은 나아지는 것 같지만

정말….생각할수록 가슴이 막막하네요

차라리 언니가 아니라 모르는 여자였으면 좋겠어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글이 퍼지자 언니라는 사람이 글을 올림;

친언니가 남친 뺐었다? 글쓴이 언니입니다

동생이 쓴글 다 읽고 댓글도 몇천개 다 읽어봤습니다.

저도 참다 못해 남자친구와 글을 쓰게 되었네요.

제가 동생남친이랑 바람핀건 맞는데

조금이나마 이글보고 오해가 풀렸으면 합니다

제 동생이랑 제 남자친구랑 1년정도 사귀고 있었는데

제 남자친구가 우연히 저를 길에서 보게 됐는데

자기 차로 저를 데려다줬거든요

그때는 그냥 동생애인 애인언니로써 번호교환만 했었어요

그러다 동생이 좀 아팠을때가 있었는데

엄마아빠가 캄보디아로 여행을 가셨어요

그래서 집엔 저밖에 없는데

저는 그때 약속이 있어서 나가봐야됐구요

마침 제 폰에 제 남친 번호가 있길래 연락했구요

와서 돌봐주고 저는 다 놀고 들어왔거든요

동생 다 낫구 남친이 저보고 빨리 연락해줘서 고맙다고

밥한번 산다고했구요

그래서 밥먹다 그렇게 연인사이로 발전했구요

솔직히 저도 언닌데 동생한테 미안하죠

그래서 나름 저희는 배려했습니다

다짜고짜 나 니 남친이랑 사겨 하면

동생이 충격받을꺼 아니에요?

그래서 좀있다 말하자고 합의를 보면서

몰래몰래 데이트 하느라 힘들었던 기억이 있어요

물론 1년동안 숨긴건 너무질질끈 저희잘못인데요

제가 제 남친이랑 사랑하는걸 왜 욕먹어야하나요?

또 동생한테 들키고 거짓말안하고

바로 인정한것도 저희가 배려한거아닌가요?

동생이 물어봤을때 아니라고 잡아떼고

계속 저희 사귈수도 있었어요

근데 바로 인정했구요ㅋ

대단하신 여러분들 덕분에

지금 저희 사이도 안좋아지고 많이 싸웠습니다

그리고 저희 엄마욕은 왜하시는지 모르겠네요

댓글 확인하다 참다못해 아침부터 글올립니다

그리고 사정 자세히 못아는거 맞잖아요

제 동생이 자기한테 유리하게 써논걸 믿으세요?

댓글달꺼면 전화번호 까세요

저 동생이 제 신상털면 가만히 안있어요

걔 언니기전에 저도 여자에요

고소할겁니다

그리고 10년 뒤

그 2010년도인가..?

어딘지는 모르겠는데 여러 커뮤에 많이 올라왔고

친언니랑 남자친구랑 바람났다고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고..그랬던거요.

부모님도 처음에는 어떻게 동생 남자친구를,

이게 사람이냐 했다가

친언니가 집 나가서 안 들어오니까

 동생한테 너만 조용히 넘어가면 괜찮다고 등 돌림.

동생 분은 정신병원 들어가고

두 차례의 자살시도 끝에 목숨을 잃으셨는데

결국 친언니랑 남자친구랑 임신했다 그랬나

아무튼 그래서 결혼했고

나중에 장례식장에 기어코 둘이 와선 힘들게 사귄만큼

네 몫까지 잘 살게~이런 식으로 말해서

죽은 동생 지인들이 어떻게 사람이 이럴 수가 있느냐고

울분을 토하는 글을 올려서 마무리 됐었음.

근데 요새 이 글이 다시 올라오더라구요..?

왜 올라오나 봤더니

그 결혼한 둘 (언니랑 남자친구)

사이에서 낳은 아이가 이번에 입학했는데

학부모 모임에서 죽은 동생 분의 지인이랑 마주쳐서

얼굴 기억하고 학교에서 아는 사람만 안다네요..

아이는 잘못이 없지만

그 부모는 분명 벌 받았겠지 불행하겠지 했는데

최근까지 이혼도 안 하고 잘 살고 있다니 충격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