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본 건 아니고 ;
한달 전 쯤 친구 차에서 난데 없이 시신이 발견됐던 일이 있었어;;
7월에 어느날 친구가 퇴근하고
집 근처에 차를 대면서
깜빡하고 차 문을 안 잠그고 내린거야
근데 다음날 낮에 차 타려고 문 여니까 뒷좌석에 웬 남자가 앉아 있더래
너무 깜짝 놀라서 문 열어보니까
처음엔 술취해서 잘못 타서 자고 있나? 했는데
머리에는 소량의 출혈이 있고
온몸의 색깔이 이미 누가 봐도 시신인 데다가
시반 (혈액이 응고되면서 시신의 피부에 반점처럼 나타나는 증상) 까지
나타나 있더래
친구 완전 혼비백산 해가지고 119 전화했는데
살아 있냐 죽었냐에 따라서 출동하는 프로세스가 다르니까
숨 쉬는지 확인 해보라고;;;;;
친구 막 오열하듯이 진짜 시신이라고
제발 빨리 와달라고 해서
결국 경찰이며 소방서며 과학수사대 다 출동을 했는데
너무 이상하잖아
왜 갑자기 남의 차 뒷좌석에서 돌아가셨는지
처음엔 친구도 경찰서 출두해서 조사받을 뻔 했는데
진짜 다행히 주변 가게에 씨씨티비가 있어서
사고사로 결론남
그러니까 이게 어떻게 된 거냐면……
친구가 어떤 건물 앞에 주차를 했는데
친구 차 바로 앞에
건물 계단이 있었던 거야
근데 돌아가신 분이 평소 정신 이상 증세도 있었고
그날 술도 많이 드셨는지
계단 내려오면서 휘청휘청하다가
실족해서 굴러 떨어지게 됨
근데 공교롭게도 떨어지면서 친구 차 뒷문 손잡이를 잡았는데
차 문이 열리면서
몸이 차 안으로 들어감 ;;;
사람은 엉거주춤 차 뒷문에 밀어넣어져 있고
차 문은 열려 있는 상태였는데
돌아가신 분은 술기운+실족 영향으로 의식을 잃고
지나가던 택시가 웬 차 문이 열려 있으니까 지나가다가 차 문을 닫아줌
그 상태에서 폭염의 영향으로 돌아가심
그렇게 해서 불과 반나절만에 시신으로 발견된 건데;;
너무 이상하지 않니?
친구가 차문만 잠갔어도..
계단에서 실족만 안 하셨어도..
떨어질 때 차문만 안 열었어도..
택시가 뒷문 닫지만 않았어도 사실 수 있었는데
파이널 데스티네이션도 생각나고 기분이 이상하더라….
여튼 친구는 시신이 발견된 차니까 바꿀까도 생각해봤지만
그냥 타기로 했다고 한다
다만 시신에서 체액이 흘러나와서 시트는 갈 예정이라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