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주택 살면 죽어난다는 어머님의 분노의 하소연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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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 어때요?

40-50대 되면 누구나 한번쯤

그림같은 전원주택에 살고 싶을 것 같습니다.

자식들 결혼 시키고 부부 단둘이 신혼기분 내면서 살고싶은게

평범한 50대 들의 바램이 아닐까요?

저 아래 주택에서 부부 단둘이 살았습니다.

이웃이 뛰음뛰음 있고 산밑이라 무서웠습니다.

가끔 뱀도 나옵니다.

물론 꿩도 토끼도 구경할 수 있습니다.

서울서 한시간 거리인 용인입니다.

저 이집에서 딱 3년 살았습니다.

땅은 약1000평입니다. 건축면책은 80여평입니다.

어허…얼마인지 계산 하지마세요..가격은 신경쓰지 마시고…

누구 것이냐 왜 살았느냐 뭐 이런것도 묻지 마세요…

눈물남니다…ㅠㅠㅠ

그집은 내 집이 아니고, 난 이미 다른곳에 살고 있습니다.

이놈의 잔듸 여름이면 하루에 몇 센티씩 자람니다.

3년만에 잔다깍는 달인 되었습니다.

민들레? 쳐다보기도 싫습니다.

토끼풀? 징글징글 합니다.

주말에 잔듸 깍고 나무가지 치고 잡풀 치우느라 여행?

꿈도 꾸지마세요…

툭하면 지인들 찿아와서 좋다고 놀고 자고갑니다.

처음엔 재미있고 신나고 즐거워서 같이 잘 놉니다.

가고나면 뒷처리 말도 마세요.

집사람 2층에서 야외로 음식 나르느라 관절염 생겼습니다.

수저와 그릇을 전부 일회용으로 바꾸었습니다.

한달에 비싼숯 몇박스씩 없어집니다.

다음부터 누가 찿아온다 하면,

약속있다 하고

열쇠주고 도망 나옵니다….ㅋㅋㅋ

외로워서 식구가 많이 필요했습니다.

독구 2마리…밤이 무서워서 입니다.

오리 5마리, 닭 20마리…요건 즉석요리용…

진돗개 두마리의 사료… 아이구 말도 마세요…

얼마나 먹든지…

오리 2달 키워 이웃에 줘 버렸습니다…

더러워서 못 키움니다…

닭? 음식찌꺼기 처리용입니다.

고추,가지,상추,숫갓,오이,아욱,도마도,열무,치커리,

호박,옥수수…참 많이도 심었습니다.

결실의 아름다움과 추수의 기쁨을 맛볼려고요.

착각입니다.

일 덩어리 입니다.

우린 10분의 1 아니 100분의 1도 먹지 못했습니다.

둘이서 먹으면 얼마나 먹겠습니까?

고추 와 호박 상추 등등을 싣고 지인들 나누어 주러 다녔습니다.

채소값 만원이라면 기름값 3만원 들었습니다…ㅠㅠ

나누어 주는대도 엄청난 돈이 듭니다.

사먹는 돈보다 더 듭니다.

기냥 둬 버렸습니다…아까워도 할 수 없습니다.

태양열에 심야전기도 있습니다.

이층 난방에 겨울에 전기세만 30만원도 넘습니다.

아래층 기름보일러 기름값은 아이쿠 말도 마세요…

가끔 이용하지만 얼지 말라고 겨울내내 약하게 틀어줍니다.

한달에 난방비 50만원쓰고 파카입고 밥 먹었습니다…ㅠㅠㅠ

하지만 이넓은 집에서 방이 5개면 뭐합니까?

우린 조그마한 방 한칸에 둘이서 꼭 붙들고 잠을 잤습니다….ㅋㅋㅋ

여름에 에어컨 팡팡 틀어야 시원합니다.

전기세 때문에 극장한번 못 갑니다.

이놈의 연못…어휴 이거 일년에 한번 치우는디…

고동도 나오고. 고기도 있지만…

절대로 필요없는 아주 무식한 짓입니다.

이정도 하고 살려면 관리인은 필수입니다.

돈 없이 들어와 죽는줄 알았습니다.

전원주택 지으실랍니까?

관리인 둘 것인지부터 먼저 생각하십시요.

절대로 전원주택 크게 짓지마세요.

제 개인 생각은 대지 100평에 건평 20평을 권합니다.

주위의 산과 들은 다 내정원 입니다.

꼭 금을 그어야 내꺼입니까?

자식과 손님 생각말고 부부위주로 지으십시요.

자식과 손님은 가끔입니다.

잠시 불편하면 그만입니다.

텃밭 1-2평이면 온갖 채소 충분합니다.

그림뒤의 고추밭 따도따도 한없이 달렸습니다.

개1새끼가 맨날 똥을 싸서 그런가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