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수 실패하고 ‘지잡대’ 들어갔는데 신기한 광경을 목격한 남자 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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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은 지잡 좃문대를 3수로 가는 기적의 인물임

물론 지잡 좃문대가 목표는 아니었고

지방 4년 잡대를 입학했다가

교수 및 학과동기 선후배랑 트러블

1년동안 1.7 1.37 이라는 커쇼 방어율 뺨치는 미친 학점을 획득하고

자퇴를 선언했음

대충 지방대는 이케 개노답인데

서울에 있는 대학은 어떨려나?

그러므로 스울에 있는 대학을 다녀보고 싶다.

라는 미친 마인드로

자퇴 후 삼수같은 재수를 시작했음.

의외로 성적은 나쁘지 않게 나오고

수시논술에서 대박을 치고

이대로라면 D모 대학교 입학전망이 매우 밝은 상황

그리고 수능에서 미친일이 벌어졌음

최저 5를 맞추면 되는 것이

수학에서 3개 틀렸는데 4등급이 나와버림

?

심지어 이과였음

당시 미친듯한 물수능의 여파로

객관식 1개 주관식 1개를 버리고 나머지 문제에 집중하는

성적 애매한 놈들의 전략은 개판이 나버림

당시 컷이 1등급 100 2등급 96

3등급 91이라는 미친 결과로

88점 4등급이 나와버림

와중에 11 12 나오던 탐구도

22가 나와버리는 바람에 최저등급을 못 맞춰서

대충 수시가 전멸해버림

그럼 최저도 못 맞춘 등급으로 인서울이 가능하나?

응 어림없는 소리~ 전혀 불가능했고

정시마저 전멸해버렸고

선택지가 없는 나는 추가모집을 통해서

지방 좃문대를 선택함

무튼 그렇게 지방 좃문대 추가모집 원서를 넣고 했는데

입학부터 다이내믹한 상황이 벌어짐

원서 넣은 대학교에서 전화가 오기 시작함

??? : 님우리학교 오면 1년 등록금 전액지원!

??? : 님 우리학교 오면 1년치 등록금 기숙사비 지원!

??? : 님 우리 대학오면 등록금 전액 기숙사비 전액지원

미친 학교들이 영입 경쟁을 하게됨

저때만큼은 내 자신이

축구 영입시장 유망주가 된 기분이었음

뭐 근데 저런거 다 ㅈ까버리고

대충 집이랑 가까운데 감

그 학교 조건이 1학기 반액 지원으로 상당히 후졌는데

집이 그렇게 못 사는 편은 아니라

그냥 지원했음

근데 또 사태가 일어남

그렇게 입학했는데 입학성적 수석이었음ㅋㅋㅋ

그래서 국가장학금으로 2년 전액 장학금이 나오게 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대체 여기는 얼마나 미친곳인가 생각을 하고

첫 수업에 들어갔는데 수학 강의였음

근데 교수가 수학 담당 교수가 아님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수학교수가 퇴직을 했는데

대신할 교수를 초빙 못해서 다른 교수가 그래도

수학관련 강의 경력이 있어서

이번 학기 수학 강의를 맡는다는 거임

ㅋㅋㅋㅋㅋ

이 미친 상황은 놀랍게도 시작이었음

학기초에 전교생을 대상으로

교내 토익시험이 있었음

대충 강의실에 모여서 토익을 치르는데

필자는 맨 앞자리에 앉아있었음

본인은 대충 토익 성적이 7~800 정도 나옴

무튼 그렇게 토익을 치르는데

LC 방송이 끝난 뒤 뒤를 돌아보니

무슨 MG42 기관총을 갈겨 둔 거 마냥

모든 사람이 쓰러져서 꿈나라 관광을 가버림

대충 40여명의 학생이 그 강의실에서 토익을 치고 있었는데

나를 제외한 모든 사람이 자고있었음

심지어 감독이라고 앞에 있던

조교인지 근로학생인지도 자고있었음

경악을 금치 못했지만

간만에 치르는 토익에 대충

내 성적 얼마나 나오려나 하고 풀긴 개뿔

RC좀만 풀다가 나도 귀찮아서

그냥 한줄로 밀고 자버림

그리고 얼마 뒤

학과장 교수나리가 나를 호출함

뭔 미친 사유로 나를 부르나 싶었는데

그 한줄로 밀고 잔 토익이

또 학과 수석이라는 거임

아니 미친ㅋㅋ

그래서 너 대충 중국 연수 갔다오셈 이러는 거임

ㅇㅇ? 무료?

교수 : ㄹㅇㅋㅋ

무튼 그거 덕에 방학동안 중국가서

3주동안 개꿀 빨고왔음

연수라 쓰고 사실상 관광이었음

맨날 미국 유학생 애들이랑 술먹고 클럽가고

낮에는 팀원들이랑 관광 쥰내 댕기고

프로젝트 해야되는거 있었는데

그건 그냥 대충 관광 다닐 때 찍은 사진 짜집기 해서

말빨로 조져버렸는데

전체 2등함

시험관련 썰도 있는데

아까 말한 저 수학 담당 대리교수가

학생들의 수준을 알턱이 없으니

시험문제를 내는데 문제가 있었나봄

그래서 나를 호출함

대충 시험문제 몇 문제를 보여주더니

이 정도면 애들이 풀 수 있겠냐는 거임

아니ㅋㅋㅋㅋㅋㅋㅋㅋ

학생한테 시험문제를 유출한 거도 웃긴데

그걸 감수를 맡긴거임

당황함을 뒤로 재껴버리고

문제를 보는데

이건 뭐 중3~고1 수준의

매우매우매우 쉬운 문제들이었음

“이건 머가리가 정상이라면 누구나 풉니다”

라는 소견을 드리고 방을 빠져나옴

그리고 수학시험 이후 학생들의 반응

??? : 야 그 문제 답뭐냐? 존내 어렵네..

그렇다 그들은 중3 이하의 실력이었음..

그리고 저런 계산형 시험이 아닌

암기형 시험의 경우에는

중급닌자 시험을 떠올리게 하는 현상이 나타남

아니 그냥 암기형 시험은 그냥 중급닌자 시험임

중급닌자 시험이 무슨 뜻이냐고?

아무도 암기에 열중하지 않음

그저 어떻게 안 걸리고 더 많이 컨닝하느냐 싸움임

컨닝을 하기 위해

자기들만의 암호 문자 체계를 만들어내지 않나

UV 를 비추면 보이는 특수펜을 구매하지 않나

그런 뻘짓거리 할 시간에

외우면 충분히 다 외울 분량인데

컨닝에 모든걸 열중하고 있음…

누가누가 공부 많이 했냐보단

누가누가 컨닝 잘하냐 대회였음

근데 결국 시험문제 몰래 훔쳐보고 온

근로학생이 제일 잘맞추더라

아 더 쓸거 엄청 많는데

너무 주저리라 여기까지 하겠음

충격은 컸지만 재미는 있었음

일하러간다 ㅂ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