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의 ‘건’자도 모르는 남자가 군대에서 건물 짓게 된다면 생기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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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대배치 받은지 얼마 안 됐을 때임..

우리 생활관이 군번 개판이라 나 빼고 전부 병장이었음

당연히 나는 모두의 장난감이었고

그날도 병장 하나와 야간근무를 나갔었음

후문 위병소 근무라 훈련 때 아니면 문 열 일이 없었음

고참들은 초소 책상에 누워서 쳐자고

나는 그새끼 누운자리에서 모기를 쳐잡고 있었음..

그새끼 일어났을 때 물린 자국 있으면 좃 되는 거였음

그렇게 인간 홈키파가 되어있었는데

후문에서 갑자기 누가

“ㅆ1발 근무 안스냐? 문열어 새끼야” 하는거야 ㄷㄷ

난 깜짝놀래서 쳐자던 병장놈을 깨우고

존나 늦은 타이밍이지만 수하를 했지

“정지 정지 손들어 움직이면 쏜다 화랑”

하지만 사복을 입어서 뭔지 모르겠는 그놈은

짬밥이 만만치 않았나봐

“미친놈아 이제와서 근무스는척 하지말고 문이나 쳐열어!”

이러는거야

짬지였던 난 존나 당황하셨어요

그리고 사수새끼한테 구원의 눈빛을 보냈는데

그새낀 존나 꿀잠자다가 깼는지

눈이 풀려있더라고

씨1발 누군 똥줄이 타는데;

어쩌겠냐.. 암구어나 반복해야지..

“화랑!!”하는데

이새끼가 뭐하는 새낀지 존나 승깔부리더라고

“안열어? 나 주임원사야 이새끼야

너 씨1발 몇중대 누구야?” 하는데

아무것도 모르는 짬지인 나도

좃됐다는게 느껴졌고

그 한마디에서 사수새낀 정신이 번쩍 들었나봄

“주임원사님 암구어 좀 말씀해주십시오 화랑!!”

“야 씨~발 넌 니새끼 주임원사 얼굴도 모르냐?

암구어 모르니까 문열라고 새끼야”

우린 진짜 고민에 빠졌음..

그새끼가 대체 왜 뒷문으로 온건진 몰라도

근무태만에 무엇보다 주임원사라는 인간이

수하에 불응하면서

눈앞에서 고래고래 소리지르고 있었으니까

그때 사수새끼가 나한테 슬쩍 속삭이더라

“야 쏴버려”

????????

“잘못들었슴다?”

“이 ㅆ1발 수하거부 하면 어케 하라고 배웠어? 쏴 새끼야”

이 X신이 그럼 지가 쏘든가

이제 갓 훈련병 견장 뗀 좃밥한테

뭘 시키는건지 존나 당황스럽더라고

암튼 뭘 잘 모르긴해도

진짜 쏘면 좃될 거 같다는 예감에

쉽게 조정간을 못 옮기고 있는데

이 새끼가 옆에서 계속 갈구면서 재촉하더라고

안쏘면 영창가고 쏘면 포상가니까 빨리 쏘라고

이 X신이 지도 못쏘고 있으면서

존나 개소리 지껄이고 있길래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가

에라이 모르겠다 하고 결국 쏴버렸음

당연히 공포탄이지만

오밤중에 울려퍼지는 총소리는

부대를 깨우기에 충분했지

그뒤로 무전이 존나 오고 또 가고

결국 일직사관 일직사령이

전부 후문으로 와서 문따주고

주임원사 새낀 쪽팔린지

ㅆㅂㅆㅂ 거리면서 들어가고

난 근무교대 하자마자 사수새끼랑 경위서를 쓰게 됐음

“저는 시켜서 쐈어염” 하면 군생활 꼬일게 뻔하잖아?

그래서 우린 근무 착실하게 잘 스고있는데

주임원사가 수하 거부하고

꼬장부리길래 fm대로 쏴버렸다고 적었지

사수새끼도 마찬가지고.

그리고 다음날 연병장에

주임원사가 완전군장으로 뺑뺑이를 돌고있더라 ㄷㄷ

2준가 돌았던거 같음

그리고 난 근무 잘 섰다고 4박5일짜리 포상휴가를 받았음

사수 X신이 지가 쏘라고 시켜서 받은거니까

자기 달라고 개소리를 했지만

탕수육 한그릇 사주고 퉁쳤음

자대배치 받자마자 포상휴가도 받고

존나 좋군 하고 있었지

근데 정확히 2주 후에 지옥문이 열리더라고

“님 이제 군생활 좃됨ㅎㅎ” 이라고 놀리는 수많은 선임들의 말은

귓등으로도 들어오지 않았음

그저 도장 찍힌 휴가증 생각만 머리에 넣고 다녔지

그렇게 침 흘리면서 웃고 다니던 어느날

포반장과 함께 주임원사 직통으로 소환을 당했어

올게 왔구나 긴장빨고 각잡고 섰는데

그때 일은 한마디도 안하고 환하게 인사 해주시고

잠깐 앉아있으라고 쥬스도 한잔 주길래

아 이아저씨 존나 쿨한 아저씨구나 하면서 안도하고 있었지

날 병풍처럼 세워놓고 포반장과 주임원사가

뭘 쑥떡쑥떡 하더니 나가보라는거야

뭐지? 하는데 포반장이 그러더라고

이제부터 일과시간이 끝나면

면회장을 지으면 된다고

???

점호도 청소도 할 필요 없고

그냥 일과 끝나면 졸릴 때까지

면회장을 지으면 된대

아무리 생각해도 납득이 안되더라고

계급 사회니까 시키는건 다 하겠다 이거야

근데 시1발 건물을 어떻게 지으라는 거임

자재는 누구한테 돈받아서 어디서 사면 되는지

그런걸 알려줘야 뭘 하지

그리고 내가 건물을 짓다니요? 그것도 혼자?

답답한게 존나 많았지만 이게 복수구나 싶고

뭐부터 손대야 될지 아무것도 모르겠더라고

누구한테 물어보고 싶어도

건물 혼자 지어본 인간이 있을리가 없잖음

암튼 내무실엔 소대 고참 죄다 모여서

방끗 웃으며 날 기다리고 있더라

누구에게나 남의 불행은 나의 행복인가보다

라는 생각을 하면서 분대장한테 보고를 했지

이러저러 하니까 청소 점호 빠지고

나 이제 노가다 해야됨 하는데

낄낄 거리면서 쿨하게 알았다고 열외체크하더라

내가 이제부터 뭘하면 되는지

묻고 싶었지만 물어볼 수 없었음

아무튼 행정실가서 보급계한테

공구들 위치와 창고 열쇠를 득템하고

창고에 앉아서 멍때리기 시작했음

뭘 먼저하면 되는걸까 하면서

어떤 공구 있는지 주르륵 보는데

아무리봐도 모르겠더라

그렇게 첫날은 멍때리고 앉아있다가

내무실가서 잤음.

다음날 포반장이 불러서 물어보더라

어제 뭐했냐 어떤식으로 할꺼냐

아무것도 모르겠다니까 이새끼도 낄낄댐

나빼고 그상황이 다 재밌나보더라

일단 어디다가 지을건지 보자고

포반장이랑 둘이 밖으로 나감

위병소에서 20미터쯤 떨어진 담벼락 옆에 짓기로 하고

난 삽을 들고 평탄 작업 시작했음

처음으로 막막하게 머리 쓰는거 보다 몸 쓰는게 훨 낫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지

혼자 넓은땅을 개척하는데도

공사는 팍팍 진행이 됐고 평탄 작업 끝나고 난 뒤에

다시 고민하다가

그래도 제일 의지가 되는 포반장에게

“땅 평평해졌는데 이제 뭐함?” 하고 물어봄

포반장이랑 같이 나가서 평탄 까논거 봄

뒤통수 후림 당함

시멘트 부어서 기초 깔아야 되는데

판때기 없으니까 땅을 깊이 좀 있게 평탄 잡으라 함

씹쌔끼 다정했던 모습 온데간데 없음

기분 나쁜 날이었나 봄

한 20센티쯤 땅파서 평탄까기 시작

주말에 남들 축구할때 하루종일 땅팜

다 파고 포반장 눈치 봄

기분 좋아보일 때 대쉬했는데 또 쳐맞고 욕먹음

ㅆ1발 니가 짓지 내가 짓냐

주변 건물들 보고 연구 좀 해봐라 라고 함

맘 존나 상함

삐져서 “내가 두번 다시 니한텐 안물어본다 씹쌔야”

라고 생각하고 건물들 구경감

감이 살짝 오는 거 같음

땅 파논데다 시멘트 쳐야함

삐졌지만 시멘트를 구할 방법이 없음

포반장한테 다시 감

그래도 이제 눈치는 안봄 어차피 처맞으니깐.

물어보고 쳐맞고

시멘트는 지권한 밖이니까 행보관한테 얘기하라함

행보관한테 쳐맞고 주임원사한테 얘기하러감

주임원사가 존나 현자처럼 쳐웃으면서 모래랑 시멘트 줌

혼자 시멘트 섞어다 부음

이게 시1바 쉽게 얘기해도 존나 빡셈

암튼 존나 부었는데 시멘트가 모잘람

또 포반장한테 쳐맞음 행보관한테 쳐맞음

바닥 시멘트 치는데 시멘트만 바르는 X신이 어딨냐고

원래 자갈 섞는거라고 이번엔 좀 쎄게 맞음

그러는 동안에도 훈련할거 다 하고

진지공사 할거하고

발바닥에 물집 잡힌 채로 가마니 메고 자갈 주우러 다님

씨1벌 쓰다보니 좃같네

암튼 공구리 열심히 잘 부음 존나 뿌듯함

이제 벽돌을 쌓아야 할 거 같은데

시1바 또 가서 얻어맞고 벽돌 구해야 되나 고민하다가

분대장이 흙벽돌 만드는법 알려주고

쓰레기창고 가보라고 하더니

부대 한구석에 쓰레기가 무더기로 쌓여있는곳 알려줌

미친 쓰레기창고 레알 보물섬 건질거 존나 많음;

합판 주워다 벽돌틀 만들고

하루죙일 흙넣고 지푸라기 넣고 빼서 말리고 반복

피엑스 가던 포반장한테 걸려서 또 쳐맞음

벽돌을 못 구하겠으면 와서 물어보던지

무슨 쓰레기로 일회용건물 만드냐고 갈굼

ㅆ1발새끼가 물어보면 행보관한테

가라고 패는새끼가 진짜

암튼 쳐맞고 오함마 하나 들고

벽돌 구하러 테니스장 벽 부수러 감

설마설마 했는데

벽을 통통 쳐서 벽돌이 안 상하게 빼야됨

하는거 감시하면서 벽돌 깨먹을 때마다 뒤통수 맞음

한 열대 쯤 맞고 요령 생김

잘 뽑음

고문관이고 뭐고 매가 약임 사실임

테니스장도 넓고 삼면이 벽돌에 한면이

펜스라 또 며칠내내 벽돌뽑음

철근 들어있는 벽돌 시1바 난이도 존나 높음

대충 부숴서 그 근방 땅파고 묻음

진짜 이쯤 되니 세상이 좃같아짐

어영부영 벽돌 다 뽑고나니 옮겨야됨

근데 존나 멈

첨에 푸대자루에 넣어서 옮기다가

너무 빡세서 가다 수십번 포기함

그냥 시벌 어차피 언제까지 지어라

이딴 것도 없으니까 두장씩 들어다 옮김

벽돌 옮기는 것만도 삼사일 걸렸음

존나 중요한건 진짜 아무도 안도와줌 개새끼들

벽돌을 나르는중에 어느덧 나도 백일휴가를 감

휴가 나간동안 누가 벽돌 훔쳐갈까 마음졸임

휴가내내 벽돌 생각밖에 안남

이성적으론 나 같이 열악한 환경에서

작업하는 놈은 없을거다 싶기도 한데

혹시나 없어져서 새로 구해야 될 상황이 너무 암담했음

암튼 우려와는 다르게 벽돌들은 잘 있었음

벽돌 나르는동안 후임병도 들어옴

병장만 있는 내무실이 존나 서러워서

후임오면 이뻐해야지 이뻐해야지 했었는데

막상 마주칠 일도 별로 없었고

혼자 청소하느라 일과 끝나면 그새끼도 청소만 하다가

점호받고 잠들었다더라

벽돌을 다 옮기고 나서 이제 쌓아야 했음

쌓기전에 문짝 뚫을 자리 창문 뚫을 자리

그런거 표시하고 존나 뿌듯했음

그리고 시멘트가 없다는 걸 깨닫고 고민하다가

어차피 처맞고 주임원사한테 갈거 뭐 하면서

다이렉트로 주임원사한테 가는 만행을 저질렀음

주임원사는 허허허 생각보다 빠르네 하면서

내 등을 두들겨 줬고

이번엔 병사소환 안하고 나한테 대대창고 키를 줌

모래는 포반장한테 뒤통수 몇대 맞고

나랑 후임이랑 운전병이랑 포반장 넷이

포반장이 미리봐둔 공사터에 가서 훔쳐옴

그래도 포반장이 뭐 달라 그러면

욕하고 때려도 신경은 써주고 있구나

츤데레새끼 하며 모래를 훔쳤는데

아니 시1발 벽돌 쌓을 모랜데

돌맹이며 나뭇가지며 너무 섞임

그래서 또 나혼자 모래를 채를 쳤음

여튼 3단 쌓고 말리라는 포반장님 말씀대로 쌓다보니

벽돌이 구멍 존나 큰 벽돌이라

또 시멘트가 모자랄거란 생각이 듬

그래서 자갈을 주우러 다니는데

시1발 내가 여기 다 쓸어가버려서 주을 돌이 없음

그래서 큰돌 주워다 깨서 자갈 만들다가

문득 철근 박혀서 묻어논 벽돌들이 생각남

다시 땅파고 꺼내서 조각냄 ㅋㅋㅋㅋㅋㅋㅋㅋㅋ

테니스장 한켠에 앉아서 하루죙일

손함마로 벽돌을 돌맹이로 만듬

그렇게 벽돌은 착착착착 올렸음

반쪼개야 되는 부분도 다른 공구 없이

함마로 반듯하게 쪼개는 스킬이 생김

머리는 똥이어도 손재주는 있는 모양임

하루에 3단씩 쌓으라는 포반장의 충고를 잊지 않고

사다리 빌려다 폭풍작업

벽이 생겼다보니 방심하고

중대 공구들 귀찮아서 창고에 안갖다놓고

벽사이에 숨겨놨더니 귀신같이 훔쳐감

행보관이랑 보급계원 분대장한테

순차적 내리갈굼 당하는데

레알 존나 속상하더라

새공구 받고 시멘트 바르면서

울고 있는데 포반장이 와서 달래주고

피엑스가서 삼포만두 사줌

씨1발 당근 채찍 마스터새끼

암튼 만족할만한 높이로 벽돌을 쌓긴 했는데 또 벽에 부딪힘

대체 창문 위쪽엔 어케 돌을 올리는건지 모르겠더라

쓰레기창고 가서 간이창틀 만들어서 위에 쌓고

나중에 빼야지 했는데 시멘트에 파묻혀서 안빠짐

어차피 유리 바를 생각 없었다고

나중에 쫄때로 비닐쳤음

이제 천장을 올려야 되는데 레알 뭘 해야 될지 모름

이래도 욕쳐먹고 저래도 욕쳐먹는거

가서 포반장한테 당당히 물어봄

포반장은 모든 일을 예견한듯

한참전에 모래 훔치러 갔던 공사터에 포반 전원을 이끌고 감

공사장에 임시로 세워논 조립식 판넬 사무실 분해작업 시작

난 드디어 공포탄을 용서받고

다같이 작업하는 시스템이 되었구나 하면서

안도와 감사와 섭섭한 감정을 가짐

근데 착각이었음

자재만 떼주고 나 혼자 남겨두고 감

판넬은 내벽 두르기로 하고

천정을 그대로 올리기엔

공사장에서 들고온게 좀 더 커서

손모가지 하나는 0.3초면 썰어버리는 공구를 얻는데 성공하고

천정을 적당히 잘라 고침

혼자 기둥갖고 올라갈라니까 뭔짓을 해도 안됨

시1발 한명만 좀 잡아주면 될텐데

가슴이 답답함

그동안 몇명은 전역하고 후임도 몇명 들어옴

너무 답답해서 후임병

개인적으로 소환해다가 천정에 기둥올림

혼자 몇시간동안 아둥바둥해도 안되던거

사람 한명 붙으니까 일사천리로 됨

그럴 생각이 아니었는데

그러면 안되는데 후임 갖다 쓰는데 맛들림

암튼 개인적으로 불러다 작업에 써먹은거 걸려서

개까임 또 내리까임

맨날 부사관한테만 까였는데

장교 부사관 듀얼코어로 내리까이니까 효과가 네배임

다신 함부로 후임병 소환 안하겠습니다

시말서 쓰고 또 혼자로 돌아옴

타이밍이 하필이면

천장에 판넬 하나씩 올리던 시기라 레알 좃같음

내가 멋대로 리뉴얼해서 나사 박는 위치도 다르고

드릴로 뚫리지도 않길래 배운거 없이 용접 시도

의외로 용접은 성공적이었지만

용접 마스크 안 끼고 했다가

눈 멀어서 하루죙일 내무실에 누워잠

슬슬 요령도 생기고 부실공사 시작

내벽에 판넬 세워서 박을라 그랬는데

딱히 아이디어가 안 떠올라서

내가 세운 벽이 판넬보다 짧길래

적당히 잘라서 천정기둥 사이에 걍 끼움

천정판넬도 대충 올라가서 적당히 끼움

이제 진짜 존나 집처럼 생김 개 뿌듯함

다했다고 포반장한테 보고하고

뒤통수 맞고 타일 득템

대대 보급 아저씨한테 보고하고

시멘트 날로 먹을라다 또 주임원사부터 내리갈굼

타일을 쳐박는데 아차 배수구를 안 뚫음

아 X발 모르겠다 일축하며 건설 마무리

면회장을 거의 혼자 건설에 성공하고

그사이에 일병도 달고 벌떼군번이라

내무실 반이 나보다 후임.

애들이 축하해줌

면회장이 생각보다 이쁘게 잘지어져서

반잘라서 거기에 피엑스 옮김

다들 존나 띄워줌

주임원사도 칭찬해줌 대대에서 사진 찍어감

(나중에 알고보니 주임원사가 사단에 보고하고

건설비 400만원 올려서 지가 처먹음)

이제 ㅆ1발 나도 정상적인 군인이 되는구나

나도 ㅆ1발 일과가 끝나면 내무반에서 쉬는구나

감격에 벅차서 눈물이 멈추질 않음

다 끝난지 알았던 그때부터

부실공사가 들어나기 시작

눈이 쌓일 때부터 천정에서 조금씩 물이 새기 시작

X발 피엑스병 새끼가

나만 보면 욕하기 시작

봄이 오니 홍수가 남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바닥에 배수구 안 뚫어서 빠지지도 않음

그냥 잠김ㅋㅋㅋㅋㅋ

포반장이랑 둘이 실리콘 사다가

천정 올라가서 덕지덕지 바름

개뿔 소용없음 맨날 샘

피엑스 갈때마다 욕쳐먹음

거기다 대대 작업마스터로 헛소문이 퍼져서

온갖 노가다 현장에 불려다님

내가 지은 그건물은 석달도 쓰지못하고

우리는 쥐오피 경계부대로 교환들어감

나중에 연대 의무대가서 타 대대아저씨한테 들었는데

그 면회장은 누군가 혼자 지었다

vs

좃까 사람혼자 이런거 못만듬

의 대립이 분분하다 했다

암튼 면회장으로 끝이 아니라

그이후로 온갖 불려다니며

경계근무도 안서고 군생활 내내 작업만 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