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들 내가 지금 오줌이 매우 마려워서 빨리 쓰고 가야함
내 친척동생 실화임
18살인 내 친척 동생은 집안 사정으로 인해
일본으로 이민을 가게 됐음
그래서 동생은 일본학교를 다니게 됐는데
그 학교가 공부를 좀.. 못하는..
그래서 불량아들이 조금 있는 그런 학교임
친척동생은 공부를 좀 잘하는 편이었지만
갑작스럽게 이민이 결정된지라
일본어를 알리가 없음
기껏해야 오이시 스바라시 덴뿌라 이빠이 데쓰요
이 정도만 아는.. 그냥
야매 일본어만 얼추 알아먹는 그런 수준임
암튼 수준이 좀 낮은 학교로 편입하게 됐는데
그 친척동생이 성격이 좀
좋게 말하면 대범하고
걍 대놓고 말하면 분조장 도라이 새끼였음
(생긴 것도 쎄보임)
그래서 속으로 생각하길,
자기가 한국애라고 무시하는 애들이 있으면
아주 반 조져놔야지 하며 굳게 맘먹었다고 함
그리고 운명의 등교 첫날이 다가오고
동생은 쎈척하며 인사할까
착한척하며 인사할까 고민이 매우 많았다고 함.
하지만 결국엔 그냥 착하게 하기로.
그래서 처음 반 배정되고
한 2교시 시작 전 쉬는시간에
담임이랑 같이 반 들어가서 인사를 했다고 함
친척동생 : 하지메마싣떼..
그랬는데 반응들이 진짜 죄다
“?”
이랬다고 함.
걍 무표정.
환영하는 사람은 당근 없고
걍 진짜 무슨 찬물 씌운 것 마냥..
친척동생은 나름대로 예상했던 반응이라
당황하지 않긴 개뿔
개당황하고 무안해서 아 죳됐다; 이랬다고 함
어쨌든 그렇게 담임이 정해준 자리에 앉고
수업은 알아듣는게 없으니
걍 멍 때리면서 보내다가 점심시간이 왔음
여기서부터 일이 터짐
그 학교는 점심이 도시락이어서
다들 삼삼오오 모여 도시락을 꺼냈음
거기서 친척동생은 걍 혼자서
쓸쓸히 도시락을 깠는데
웬 착해보이는 애들 세명이 오더니
친척동생 주위로 의자랑 책상 끌고와서
친하게 지내보자는 식의 말을 했다고 함
친척동생은
“엥ㅎㅎ 머야 일본애들 착하넹~” 이러면서
ㄳㄳ 하며 도시락 뚜껑을 열고 밥 먹고 있는데
근데
그런데 갑자기
구석에 있던 여자애들 4명이
친척동생을 쳐다보면서 걸어오더니
한 년이 친척동생 도시락 위에다가
실내화를 올린거임;;
그러더니 머 지들끼리 일본말로
비아냥 거리면서 뭐라 말하는데
단어 사이사이에 ㅈ센징 뭐 그런게 들어있었다고 함
당시 상황을 친척동생이 설명하길
빡쳤다 함.
많이 빡쳤다고 함.
그것도 아주 많이.
정말 심하게 빡침.
그래서 친척동생이 앞뒤 생각 안하고
자기 도시락에 실내화 올린 년 얼굴에 찍어버리고
일어나서 발로
그 아이의 배를 아주 강하게 까버렸다고 함
그 아이는 책상쪽으로 넘어지고,
주위에 있던 세명이 친척동생 머리를
쥐어뜯을 기세로 달려들었으나
그러나 친척동생은
달려드는 한 년의 머리끄댕이를 잡은 뒤
바닥으로 내동댕이치고
또 다른 한 년의 팔뚝을 잡아서 물어버리고
무릎으로 그 애의 옆구리를 찍었다고 함
쓰고나니 주작 아니냐 할 수도 있는데
주작아님
암튼 그렇게 두명을 한꺼번에 없애니까
나머지 한 년이 다가서지도 못하고
그냥 쓰러진 애들한테 가서
“다이죠부????????다이죠부???!???????”
만 반복했다고 함
엎어진 애들은 얼굴도 허옇게 질려서
반격할 생각도 못 하고 그냥 어버버 거리고 있는데
애들을 그렇게 패대기친 친척동생은
그래도 화가 안 풀리는지 오만 쌍욕을 다 했다고 함
하지만 아는 일본 단어가 없잖음;
첨엔 빠가야로 이러다가
바보새1끼란 말이 너무 임팩트가 약한 것 같아서
그냥 한국말로 ㅈㄴ 욕했다고 함
“이 ㅆ1팔 개가튼 년들이 개 ㅆ1바알!!!!!!!”
그러면서 엄청 소리지르면서
니들은 이제 곧 가라앉을 새끼들이
한국인 우습게 보냐고 소리치다가
문득 갑자기 이유없이 일본 애들이
우리나라의 쎈소리 발음을 무서워 한다는게
딱 생각났다고 함
이를테면 짜장면 같은거
그래서 이 아이는
바닥에 엎어져서 정줄 놓은 애들한테
짜장면!!!!!!!!!!!!! 짬뽕!!!!!!!!!!!!
나가사끼짬뽕!!!!!!!!!!!!!!! 깐쇼쌔우!!!!!!!!!!!!
짜장덮밥!!!!!!!!!!!!!! 볶음짜장!!!!!!!!!!!!!!!!!
등등.. 암튼 이런 것들을 말하다가
말하다가..
하다가
웃겨서 처웃음
나~중에 좀 친해지게 된
그 당시 같은 반 남학생의 말에 따르면
‘한국어로 무서운 말을 하다가
갑자기 웃는 모습이 호러였다.
겁에 질린 싯쵸메를
(그 네명을 한번에 부르는 이름이라고 함)
한껏 비웃는 것 같다고 생각했다.
과연, 한국인 강하구나 싶었다.’
라고.. 했다고..
암튼 그렇게 얼마 뒤에
담임이 오고, 담임은 현장을 보더니 걍 멘붕
같이 온 다른 선생님도 멘붕
구경 온 옆반 학생들도 멘붕
제정신 든 친척동생도 지가 벌린 상황에 멘붕
그렇게 친척동생은 상담실로 끌려가고
담임이 반성문 쓰라고 종이랑 펜을 주는데
근데
얘가 일본어를 모르잖음;
쓸 말이 없어서 한글로 썼더니
갑자기 담임이 버럭 화를 냈다고 함
나중에 알고 보니
지금 담임선생님마저 우습게 보는 거냐는 뜻이었는데
그 당시엔 알리가 없지
그래도 어느정도 눈치가 있는 친척동생은
‘아! 한글로 쓰면 안되는구나!’
그래서 택한게 영어.
그것도 아주 기본문장.
“아임쏘리. 오마이갓. 왓 헤픈?
트러블 이즈 미. 아임 트러블메이커.”
결국 부모님 소환
어머니는 도쿄 출장중이어서 못 오시고
대신 아버지(내 이모부)가 오셨다고 함
이모부 성격이 진짜 개빡세거든
이모부 : 뭔 사고쳤냐 니??
친척동생 : 아니 그게 있잖아 아빠.
(상황을 다 설명).. 이래서 이랬어. 미안해
그랬더니 이모부 왈
“더 패야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지만 어쨌든 먼저 폭력 쓴건 친척동생이었으므로
결국 그 네명의 치료비 물어줬고
그 이후로 학교에서
그 누구도 친척동생을 건드리지 않았다고 함
처음엔 왕따로 살았으나
반년정도 흐르니 친구 생겼다고 하더라.
쟤네 4명.
끝
오줌싸러감 ㅂ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