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엄살 개쩜 진짜 존나 심함
치과에서 치료받다 기절한 적도 있음 ㄹㅇ
그정도로 엄살 개심한 새끼임
어느날 엄마가 안경 벗고 있었는데
나 씻고 나왔을 때 (벗고 나옴)
너 깜장 팬티 저번에 버린 거 왜 또 주워입었냐고 물어봄
충격먹음
안 그래도 생리할 때마다 털 때매 빡쳤는데
이번 기회에 걍 왁싱하러 갔음
시바 솔직히 존나 충동적으로 예약한 거라 좀 걱정함
카톡으로 예약했는데 예약하시는 분한테 미리
저 숱 졸라 많다고 말해둠.
얼마나 많냐길래 아무튼 많다 했더니 바야바냐고 물어봄
(얘가 바야바임)
시;발 이정돈 아닌데..
암튼 많다고 미리 마음의 준비를 해주시라고 함
왁서분이 알았다면서 되게 결연한 이모티콘 보냄
예약 당일에 찾아감.
생긴지 얼마 안 된 곳이었던 듯?
내부도 깔끔하고 예약했던 김OO인데요 하니까
왁싱실 안내해주시면서 여성청결제 챙겨주심.
안내받은 왁싱실 안에는 쬑구만한 샤워부스 있었고
바디워시 있었음
살면서 내 똥꼬를 그렇게 열심히 닦아본 적은 없었을 거임
여튼 찹찹 씻고 무슨 침대 위에 올라가 있으라는데
존나 침대가 이 느낌임
ㄹㅇ 제단;; 위에 형광등 존나 은은하게 켜져 있는데
내가 왁싱을 받으러 온 건가 제물이 되러 온 건가 의아해짐
여튼 저 위에 올라가서 벗고 기다리고 있는데
왁서분 도착함
그때까지만 해도 나는 얌전히 내 좸지를 수건으로 가려놓고 있었음
살면서 내 좸지를 다른 이에게 까보이는 것은 처음이었기에..
굉장한 용기가 필요한 일이었음..
근데 왁서분은 들어오시자마자 수건을 낚아채 버림
순식간에 바깥 공기를 마주한 좸지가 시렸음
왁서분은 내 숱을 보더니 별로 놀라지도 않음
숱이 없는 편은 아닌데 넓게 분포되어 있어서 그렇다며
뜩근한 스팀 타월로 내 잼지를 부드럽게 덮어주셨음
그래야 모공이 열려서 뽑을 때 덜 아프댔나…
하여간 존나 아늑했음
그리고 왁싱 젤? 같은 걸 전자렌지에 돌림
그러면서 막 자기 얘기를 해줌
미국에 가서 왁싱을 직접 배웠고 어쩌고 하시는데
이 일에 자부심이 넘쳐 보이심 멋있었음
그리고 엄청 비장하게 장갑을 끼심
ㄹㅇ 수술 집도하는 의사 같았음;;
저렇게 장갑을 절도있게 착용하시고 젤을 내 털 위에 펴바르심
그리고 하나 둘 셋 하면 뗄게요~ 하심
그래서 나도 마음 속으로 같이 셈
하나
둘
할때 갑자기 쫙 떼버림 ㅅㅂ
솔직히 아프다기보단 놀라서 나도 모르게 악! 하니까
혹시 아팠냐고 물어봄
어 괜찮은 거 같아요 하니까 이 정도 강도로 하겠다고 하셨음
시1발 아팠다 해야했는데..
하여튼 왁싱 받는 내내 나는 존나 뭔가 생각나려고 함
뭐가 자꾸 떠오르는데 뭐지? 왜 생각이 안 나지? 싶고
내 머리를 스친 건
닭백숙 있잖아
포즈 시팔 나랑 존나 똑같음
저 자세로 20년 넘게 살면서 남에게 한 번도 보이지 않은 부위를
세상 열성적으로 내보이고 있더라고
여튼 여차저차 받고 있는데
갑자기 왁서분이 “여기는 좀 아플 거예요~”라고 함
갑자기 여기는 좀 아플 거래서
“???네? 어디요?” 하면서 고개를 들었는데
남과 내 시선이 함께 좸지로 향하니까
좀 기묘한 경험이었음
존나 놀라서 화들짝 봤는데 대음순 부분이더라
왁서분께서 말씀하시길
대음순 양 사이드 부분이 좀 아프다고 함
시1발..다년간의 치과 경험으로
집도자가 조금 아프다고 하는 건
개 쌉 아프다는 거잖아.. 일단 심호흡 한번 크게 쉼
머 이런 걸로 심호흡을 하시냐고 왁서분이 웃는거임..
개진지한 얼굴로
저는..치과 치료 때 한번 기절한 경험이 있습니다..하니까
ㄹㅇ 이표정으로 나 쳐다봄..
이새끼 뭐지 싶으셨을 거임..
왁서분도 갑자기 급 진지해져서 갑자기 떼겠습니다 하고
단호한 손짓으로 쫙 뗐는데
!!!!!!!!!!!!!!!
아까까지의 고통은 걍 커피였음
대음순 사이드 부분 떼자마자 소리도 못 질렀음
이건 걍 티오피더라
이 때 갑자기 현타가 존나 옴
나는 털을 뽑음으로 뭘 추구하고자 했고 왜 이곳에 왔는가
10만원을 타인에 손에 쥐어주면서 까지
고통을 추구하는 변태였나..
약간 눈물까지 고이고
내가 하도 아파하는 것처럼 보이니까
왁서분이 이런 내가 안타까웠는지 한 가지 제안을 함..
손님 기왕 아픈김에 한번에 뽑죠 콜?
사실 이 때부터 내가 패닉 상태였기 때문에
그 제안을 심사숙고할 생각이고 나발이고 없었음.
걍 빨리 집에 가서 고독을 씹고 싶더라
그럽.. 그럽시다..그래요…
왁서 분은 다소 침착한 얼굴과 결연한 손짓으로
젤을 다시 발라주셨음.
아까와는 다르게 정말 세심하고 꼼꼼하게
내 좸지를 꼼꼼히 살피시는데
이제 수치심이고 나발이고 걍 정신줄 놨음
빨리 뽑아주면 좋겠더라
ㅃㄹ..쁠르으..
쫘아아악 하고 떼는데 진짜 와..존나 아팠음
열두살 적에 엄마 등짝 맞으면서
한 금니가 걱정될만큼 이를 꽉 깨뭄
하여튼 아픈 구간은 끝났다고 했어서
이제 마음을 놓았는데
근데 좸지털이 주는 시련의 구간은 여기가 끝이 아니더라
“자 이제 돌아누우세요~”
“네?”
“똥꼬 하셔야죠.”
나는 똥꼬에도 털이 있다는 사실을
까맣게 잊을 정도로 고통스러웠던 것임..
똥꼬 왁싱은 정말 아프지 않았음
진짜 걍 뽑는 것도 모를 정도로 안 아팠는데
아마 그 이유는 개쩌는 수치심 때문일 것임
나는 내 똥꼬 주름까지 신경쓰게 될 날이 올 줄은 몰랐지
아무리 생각해도
짱구가 역대 애니 최고 진짜 광기어린 놈이라고 생각함
생전 처음 보는 사람 앞에서 엎드린 상태로 털 뽑히고 있는데
내가 긴장하면 방귀가 마려운 인간임..
그렇다고 오늘 처음 본 초면의 왁서분 면전에
방귀를 낄 순 없어서 얌전히 참았는데
자꾸 마려우니까 똥꼬에 힘을 주게 되잖음..
왁서분이 똥꼬에 힘 좀 풀라고 함
힘을 주니까 근육이 오그라들어서 뽑기가 어렵다고 했음
나 진짜 이때 울먹이는 목소리로 말했는데
“그렇다고..방귀를 뀔 순 없잖아요 선생님..” 하니까
내 고백이 충격적인 발언이었는지
왁서분이 흠칫 하시면서 몸을 무르심..
“^^,, 화장실 가서 뀌고 오시겠어요?”
왁서분의 고객 관리를 위해 애쓰신 노고를 생각하면 자꾸 죄송해짐..
어찌어찌 똥꼬 왁싱까지 다 하니까
순식간에 영계백숙이 됨
너무 신기했음 맨들맨들하고
왁서분은 고생하셨다면서 수딩젤이랑
스크럽도 따로 챙겨주셨고
다음에 또 오세요^^ 라고 하셨는데 진심이신지는 모르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