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2명 입소인데 1명은 미뤘다고 하네
존나 쓸쓸하다.
왠지 시’발 위병소 들어갈 때부터 병사 애들이 “?” 표정 존나 짓더라;
행정반에 대기하라 그랬는데 신병들 들어오길래
안녕 나도 이부대는 처음이야 하니까 넵! 하더라 귀엽
1일차
핸드폰 뺏겼다 개인정비 시간에 병사들이랑 같이받음 ㅋ
일단 대대에 예비군 나 혼자라서 좀 유도리 것 넘어갈 줄 알았는데
행보관이 좀 강력한 스타일이라 총기수여식 했다.
전 부대원들 보는 앞에서. 나 혼자.
근 10여년만에 하는거라 기분 졸라 이상하대..
기간병들 오늘 수요일이라 뭐 편하게 쉬는 것 같았는데
나 때문에 전부 환복하고 모여서 하는거 미안해서
우렁차게 총기수여식 했다.
그담에 안보교육 받았다.
맨날 수백명 대강당에 박아놓고 동영상 틀어주고 그거 보면서 잤는디
올해 안보교육은 대대장실에서 18인치 모니터로 1대1 안보 과외받음
대대장님 존나 족집게 과외 ㅇㅈ 김정은 ㅅㅂ새끼
대대장님이 웃으면서 이번에도 미루셨으면 저희 부대 쉬었을텐데요 하시더라
나도 이번엔 명분이 없어서 안 미뤘습니다.
귀띔이라고 하시지.. 하면서 웃었다 친해진 거 같다.
같이 담배도 태우고 피엑스도 감 ㅋ
애로 사항 있냐길래
내 생활관 에어컨 고장나서 나랑 병사들 존나 덥다고 함.
바로 조치 취해주시더라 역시 고충은 지휘관에게..
짬밥은 생각보다 먹을만 함.
그래도 기간병 하나가 같이 먹어줌 오늘 암구호 물어볼려다 말았음
이따 18시30분에 대대장이 작계교육 있다고 또 둘이보자는데
이러다 내일 아침 연병장에서 도수체조도 하지않을까 싶다.
오늘 일기끝
대대 유일 예비군 1.5일차
예비군 혼자 가니까 존나 재밌다;
일단 전날 1대1 대대장 작계과외 할 때부터 썰품..
맨날 작계 이런거 야매로해서 몰랐는데
현재 부대상황 전시시 하는 일 이런거 다 상세하게 설명 해주시더라;;
보드에 매직으로 그림 그리면서 설명해주심
사탐 과외수업 듣는 줄 알았다.
대대장님 샴푸 냄새만 났다면..
조금 지루했는지 휴식시간 가지면서 “작계는 작게~” 라고 말하시더라
민망하실까봐 박수치면서 헤헤헤 웃어드림.
(근데 씻으면서 작계는 작게 생각하면서 존나웃음)
작계수업 작게 끝내고 대대장님이랑 병사들 얘기함
자기부대 선진 병영이라고 나한테 자랑하심
근데 내가 봐도 그러긴 해.
평일 외출도 21시 30분까지 가능하다고 하시더라고
그래서 혹시 저도 내일 외출 가능하냐고 물어봄;
아까 작계는 작게 복수하는 거냐고 웃으시더라
맞아요 대대장님.
작계수업 끝나고 생활관 들어왔는디
행보관이 에어컨 리모컨 들고 나가더라 에어컨 고친듯;
아니 이렇게 쉽게 고칠 거면서 왜..
행보관이 나가면서
“내일 아침점호 참여하시는거 아시죠?” 하시더라..
난 동원 5년동안 fm점호를 해본 적이 없는데
땡깡 부려서 될일이 아니니까 알겠다고함
자는데 행보관이 리모컨 들고 퇴근해서 나랑 병사들 얼어 죽을뻔했다.
아침에 아침점호. 생활복으로 하더라 구보는 안한대
난 활동화 없어서 슬리퍼 신고감
군가도 2번 부르고 도수체조도 함 전방에 힘찬함성도 함
오전에 주특기교육 운전병이라서 수송실감.
수송관님이 중사시더라 재밌으셨음
“뭐하시고 싶으세요?” 하시길래
유령처럼 있다가 유령처럼 사라지고 싶다고했다.
병사들 두돈반 타이어교체 하는거 구경함
나는 가설차 5/4톤 몰았다고 하니까
차끌고와서 보여주시더라
가설차 보니까 나 일병 때 나혼자 월간정비 시키고
가설차 뒤에서 px음식 쳐먹던 선임새끼 생각나서 ptsd옴
김진수 상병 개’새’끼야 보고있냐?
오후에 야간 주특기 훈련 또 있는데
하고 싶은 거 있냐고 물어보시길래
다른 예비군 할 거 없으면 영화보던데 우리도 보자고 했다.
뭐 보고싶냐길래 분노의질주 보자니까 수송관이 거절함;
운전병 나오는 군대영화 추천 좀..
점심 먹으러 왔는데 삼치순살튀김 근데 뼈 존나 많음 우웩
이등병이나 짬찌 하사들이 가끔 경례한다 목례로 받아줌.
이제 사격하러간다
대대에 나 혼자라서 연대 전체 예비군에 끼어갈거래
영점 개쩌는거 이따 인증함 ㅅㄱ
대대 유일 예비군 2일차
17시 30분에 ‘용사’님들 하고 같이 핸드폰 받음
이제 병사라고 하면 안된대.
영점사격 썰부터 감
대대에 나혼자만 예비군이라
연대 전체 예비군이랑 같이 사격한다길래 알겠다고함
사격장 가보니 4명 있음..
??
대대당 2명왔대 다들 간부전역자.
그래도 아죠씨들은 한명씩 안 빼고 다 오셨구나.. 부.럽.다.
보이냐? 잘보면 정중앙에도 탄 꼽았다.
왜 8발이냐고? 2개는 볼펜으로 표시낸 거 아니냐고?
이유를 설명해주면 나도모름 ㅋ
행보관이 사로통제 하면서
3.3.2발로 쏘실 거냐고 물어보더라
일단 3발 쏘고 결정한다고 함.
동그라미 친게 첫 3발임
존나 근본없이 박힘 크리크 조정도 못할정도로
행보관이 당황해해서
원래 저는 화약냄새를 맡아야 잘 쏜다고 존나 선넘는 드립침.
근데 뒤에 5발 잘 박았으니까 행보관이 “올ㅋ” 해줌
그중에 중위전역 아죠씨 진짜 못 쏘시더라
이런저런 얘기하던중에 인사과장으로 전역하셨대
간부들 다 아..ㅇㅋ.. 하면서 수긍하심
사격에 편성된 시간이 4시간인데 5명이라 30분컷 함
시간 붕 뜨길래 생활관에 숨어있는데
행보관이 총기수입 하라고 하심
6년만에 보는 k2 분해수입이라 존나 떨렸다.
근데 현역 시절에 소대장이 총수입 검사를
흰 면장갑으로 하던 극악무도한 사람이여서
머리로는 이거 어떻게 하더라 하는데
몸이 척척척해서 완전분해 해버림
근데; 머리로 생각 안하고 몸이 반응하는대로 분해하니까
조립할 때 머리도 생각 안나고 몸도 생각 안 나더라;
당직병 불러서 도와달라고 함 병’신이라 생각했을듯.
시간이 너무 남아서 썰 풀거 정리하고 있는데
행보관 들어오더니 같이 체력단련 하자고 함
거절함.
그냥 나와서 용사님덜 체력단련 구경하면서 담배 태우는데
대대장님 오심
어제 썸을 좀 타가지고 그런지 반갑더라
인사 오지게 박고 둘이 도란도란 이야기 시작함
그러다가 내가
대대장님 저 이번 예비군 성적 대대 1위인데
표창이나 조기퇴소 없냐고 여쭤봤는데
웃으시면서 고려해 보겠다고 하심.
개뿔도 없을듯 ㅇㅇ
예비군썰은 이걸로 끝냄. 더이상 썰풀게 없음..
난 내일 할거 없어서 잠만 자다가 퇴소할 거라서ㅋ
그래도 핸드폰 뺏기고 중간중간 할 거 없을 때
님들이 보고 재밌다고 해주셔서 글 정리 생각하느라 시간 존나 잘감 ㄱㅅ
사실 예비군 6년차 마지막인데
운좋게 다이나믹한 경험한 거 같다.
소령예편하고 예비군 동대장이 목표이셨지만
순간 진급해 버리셔서 대대장하시는 대대장님 정말 유쾌하셨고
중사 말짬이신데 수송관 하시면서
수송부 애들이 잘못하면 요즘 군대가 이래요 하면서
웃으시는 수송관님 유쾌하셨고
두분 다 말년 준위짬 정도였으면
엄근진해서 아무말도 못하다가 퇴소각이였는데
두분 정말 고마우신분들.
그리고 궁금해하시는분들 있는데
나 전문하사 전역함
간부에 혓바닥만 담궜는데 간부대우 해주셔서 감사함.
이번 예비군 완전 나 혼자라서 최대한 예의있고 말 존나 잘 들었다.
용사님덜 한테도 존대 다했고 담배 불 붙여줄 때 두손으로 붙여줌.
그 첫글에 신병한테 반말 하셨다는 분들 계셨는데
행정반에서 20분동안 서로 아무말도 안하고 멍하니 앉아있다
고민고민 하면서 낸 첫말임; 웃으면서ㅎ
그러고 다시 아무말도 안함; 신병님 고생하십셔
대대 유일 예비군 퇴소한다
아침부터 잠만 잠 할게 없어서.
점심은 코다리라서 거름
끝나고 나가서 국밥 먹어야지 하면서 침흘렸다.
14시에 행보관이 와서 총기 군장 등 나한테 준거 다 뺏었다
아 이제 갈 때 됐네 생각하고
대대장님은 언제 뵙니까 하니까 15시 30분에 본대..
아니 나 대대성적 1등 예비군인데..
어떻게든 조기퇴소 해볼려고 대대장님 일찍 볼려고 흡연구역 왔다갔다함
안 보이시더라.
사실 대대 꼴등 예비군이였나봐
포기하고 들어와서 설문지 작성하고 (칭찬만 적음)
15시 30분에 대대장실 갔는데 부재중이심;
인사과에서 버로우 타다가 16시에 대대장님 뵙고
조기퇴소건에 대해서 말씀 드렸는데 거절하셨다.
1시간 남았는데 좀만 기다려달라고 하시네
나는 지금 보내주시면 위병소도 모르게 나갈 자신있다고 했는데
허허 웃으시더라
진짜 농담인 줄 아시나보네..
나보고 같이 공 차자고 허시더라
거절함.
다 포기하고 생활관 버로우 하는 중
16:40 집간다. 17시전에 나가지말래
수송부실 가서 수송관님이랑 작별인사함
또 만날 일 있으면 큰일 난거래
짬타이거 쉑 집가야 되는데
시동 걸어도 뒷바퀴에서 안 비킴
비켜 집가게;
난 간다
진짜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