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에서만 10년 일하면서 학자금도 다 갚고
드디어 이번달 월급 들어오면 2억 넘게 모은 여자임
생각보다 돈 못 모으는 사람이 많은 것 같아서
공유하려고 글 써봄
!!주의!! 돈 모으겠다는 의지가 좀 강해야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이긴함..
1.주거비 줄일 수 있으면 출퇴근 신경 안썼음
첫 직장은 구디~가디역부근이었는데
돈도 없고 집 형편도 안좋아서 지원도 못해주는 상황
한달 26만원에 화장실은 공용인
여성전용 고시원에서 살았음
거의 2년 넘게 산듯.
고시원 살면 정신병 걸릴거 같다고 하던데
솔직히 나는 잘 모르겠음..
오히려 온전히 나만의 방은 처음이라
편하게 잘 산듯..?
N드라이브 뒤지다 나온 10년전 고시원방 사진..ㅋㅋ
의자 뒤로 1인용 침대가 있고 그게 방 전부였음..
오랜만에 보니 뭔가 아련하네
아 근데 내가 살았던 고시원 아직 있는지 찾아봤는데
뭔 방크기를 2배로 늘려서 사기쳐놨더라 ㅋㅋ;
참고로 창문 없는 방이 4만원 더 싸길래
창문 없는 방에서 살았음
그 후에 목돈 좀 모으고
이직도 하면서 원룸으로 가게 됐는데
서울 월세 내면 저축금액이 줄어들 수 밖에 없으니
회사랑 같은 지하철라인 경기도권으로 내려감
역 바로 앞은 비싸니까
지하철 역에서 걸어서 10분 거리
전세 3000 관리비 4만원인 5평짜리 원룸.
출퇴근 시간 1시간 10분이 걸리긴 했는데
그래도.. 행복했음..
고시원처럼 부엌에서 요리할때
누가 오나 맘 졸이지 않아도 되고
다른사람 눈치 안보고
밤에도 내 맘대로 야식해먹고 그런게 넘 좋았어
그러다 지금 6년째 다니고 있는
이 회사에 오게 됐는데
회사에서 걸어서 5분거리에
신축오피스텔 이런 곳이 많이 있었는데
월세 50..
갑자기 월세라는걸 내야하니까 너무 아까웠음..
그래서 전세 5000에 관리비 4만
6평짜리 분리형 원룸으로 감
마을버스 한번 타야되고 출퇴근 35분 걸림
여기도 역시 버스정류장에서 집까지 걸어서 10분 ㅋㅋ
애매한 위치에 있는 집이 보증금이 확실히 더 쌈
회사에서 집까지 걸어서 딱 1시간 거리라
날씨 좋으면 운동겸 걸어갈 때도 많음
지금도 아직 여기 살고있음!
보증금은 6천 관리비는 6만으로 오르긴 했는데
아직 원룸살이냐 하는 사람도 있었지만
내가 돈 모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줘서 불만없이
넘 감사하게 살고있음
2.한살이라도 더 젊을 때 투잡 뛰기 + 목돈 만들기
첫 직장은 서울에서 파견계약직으로 시작해서
처음에는 실수령 100초반;;
2년차때 140까지 받았던 걸로 기억함
그래도 점심은 줬던걸로 기억..
(풀타임 직장에서 처음으로 받은 월급..)
..아무리 파견계약이고.. 10년 전이긴해도..
내 첫월급 왜 이따구인지 모르겠음..
그 후에 파견 2년 경력 이력서에 추가하고
계약직으로 이직
실수령 180으로 들어가서 나올 때쯤 200초반 받음
그 후 현직장.
세후 230으로 시작해서 지금 300 좀 넘음
(이번달 월급)
파견때는 월 120으로 고시원비도 내고
학자금 대출도 갚아야 하고
저축도 하고 싶은데 어쩌지 고민하다가
아 소득을 늘리면 되겠구나!
그래서 바로 주말알바 시작했음
리셉션알바 토일 아침8시-밤8시까지;;
한달 80정도 부수입이 생김
1년 반 정도 한듯..
일도 편하고 밥도 사주고 그만두기 아까웠는데
주말에 아무것도 못하고
7일내내 일하니 버겁기도 하고
집에 주말알바 한다는거 숨겼기 때문에
부모님이 왜 이렇게 집에 안 내려오냐고 성화라
그만둔게 제일 컸음..
투잡 좀 쉬다가 회사는 회사대로 다니면서
회사 월급만으로는 성에 안차길래
다른 투잡으로 편의점 알바 시작
월-화, 밤 11시-아침 7시까지..
아침 7시 편의점 퇴근하고 바로 회사 출근하는 루틴..
그래도 주말에 맘놓고 놀러다니고
쉴 수 있어서 좋았음
이것도 1년 반 쯤 한듯
학자금 대출 다 갚고 바로 그만두려고 했는데
학자금 갚던 돈이 이제는 저축으로 쌓이면서
돈 모이는 속도가 붙기 시작하더니
진짜 돈이 엄청나게 잘 모이기 시작했음
몇달 더하다 그만둠
편의점 사장님이 폐기 다 가져가게 해줘서
식비도 절약하고 좋았음
언제 이렇게 빡세게 살아보냐 젊을때나 가능하지
이런 마음으로 열심히 살았던 시기인듯
학자금은 8학기 중 1학기는
장학금 많이 받았어서 대출 안했고
7학기 대출 받았는데
찔끔찔끔 성적장학금 받고 그래서
총 2000정도 대출 받았었음
집에서 400정도 보태주시긴 함
다 완제하는날 날아갈뻔..
월급 200 중반 넘어가면서는 투잡 그만뒀음
근데 200도 못받을때 절약하던 습관이 잡혀있어서
수익은 늘었지만 지출은 그닥 차이가 없어서
돈 모이는데 가속도 붙음
코로나 3년동안 1억 모았음
3.집밥 해먹고 가능하면 회사 점심은 도시락 먹음
조금만 부지런 떨어서 식재료 잘 관리해서
요리해먹으면 지출방어 쉬움
어차피 먹고살려면 요리는 할매돼서도 해야되니까
요리실력 기르는게 좋다고 생각했음
평생 써먹을 수 있는 생존스킬 능력치 올리고
돈도 모임
(이번달 회사 점심 도시락들)
가끔 진짜 도시락 싸기 귀찮은 날에는
냉동 시켜둔 볶음밥 렌지 돌려서 도시락통에 그대로 가져갔음
이렇게 살면서 식비 대충 14만원 정도 쓴듯
4.가계부쓰기
나는 내 돈이 얼마 들어와서 언제 얼마가 나가는지
이제는 달달 외운 수준이라 가계부 안쓰고 있긴한데
사회초년생때부터 4년정도는 가계부 꾸준히 썼음
진짜 많이 도움이 됨
돈 모으고 싶으면
제일 먼저 할게 가계부쓰기 라고 생각함
암튼 이렇게 중소직장인 10년차인 지금
빚 없음
원룸전세보증금 6000만원
토스잔고
이렇게 해서 드디어 2억 넘었네
퇴직금도 꽤 모였을텐데
이거까진 영끌 안할게..
대기업 다녔으면 돈 더 많이 모았겠지만..
대학 졸업하고 공기업 시험준비 하는척
1년 허송세월로 한심하게 날린 전적이 있어서
대기업 지원 한번도 안해봄..ㅎ
어느날 갑자기 정신차려서 경력이라도 만들자 해서
전공이랑 관련있는 직무의 문턱 낮은 파견으로 시작해서
벌써 일한지 10년 되어가네
(갠적으로는 그냥 애매~하게 고등학교때 공부잘했고
대학교도 애매~한데 가서
전문직/대기업 갈정도는 아니고
공무원 공기업 일이년 쳐박혀서
책만 파는건 엄두도 안나고
그렇다고 몸쓰는건 하기 싫고
기술배울 용기도 확신도 없고
뭘 해야될지도 모르겠고 남 시선은 신경 엄청쓰고
갈팡질팡하는 사람들이
히키될 확률이 제일 높은거 같음..
첫 직장따라 평생 커리어 달라진다는 사람도 많지만
일단 어디라도 지원해서
일해보는 것도 방법중에 하나라고 봄
돈을 벌고 일을 하다보면
안보이던 다른 길이 진짜 보임
누구한테는 성과금 몇번 받아서
모을 돈일지 모르겠지만
나 좀 열심히 살았다..
내년 상반기에는 꼭 집 사고 싶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