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제 직업이 도어락 설치 및 수리 하는 직업임
아이디도 다따요임ㅎㅎ
9시 좀 넘어서 전화가 한통옴
여기 무슨동 xxxx아파트인데 출장 좀 와주세요
도어락이 고장난 것 같다고 안 열린다면서
그래서 몇동 몇호냐 물어보니 10x동 앞에서 전화 달라고 해서 출장감
15분 후 도착해서 손님에게 전화함
손님이 10x동 지하주차장으로 오라함
엥? 왜 지하주차장으로 ???? 뭐지
이때 쫌 당황했음
보통 네 몇호인데 지금 올라갈게요 라던지
입구에 계세요 갈게요 보통 이럼
3.4라인 도착해서 전화 하려니까 30대 후반? 40대 초반?
남성분이 도어락 인가요? 라고 물어봄
내 차에 게이트맨 스티커 붙어있어서 한번에 알아본 것 같음
이때부터 골 때림
잠깐 내려서 대화 좀 하자고 함
사실은 제가 출장갔다가 원래는 내일 도착인데 일이 빨리 끝나서
집에 왔는데 집안에 남자 목소리가 들려서
비밀번호를 누르면 소리가 나니까
카드키로 열려고 했는데 안 열려서 절 부른거라함
이런 경우 안에서 이중잠금을 누르면 밖에서 뭔 짓을 하던 안 열림.
번호카드 싹 다 안 먹음
본인집이냐고 물어봄
신분증 보니까 주소가 맞음
이중잠금 여는데 시간 얼마나 걸리냐 물어봄
밥 먹고 매일 하는 일이라 15초 정도요? 이러니까
오키 일단 올라가자고 함
엘리베이터 타고 올라가는데
이 남자 진짜 뭔가 살기가 느껴짐
엘베 도착
내리자마자 손님이 문에 귀를 바짝댐
남자 진짜 표정 울기 직전임
나도 들렸음
여자랑 남자랑 뒹구는 소리
여자가 웃으면서 좋다 자갸 이럼
남자 개빡돌음 더 무서운건 나보고 잠시만 기다려 달라함
잠시만요 하더니 숨을 크게 쉬면서 손을 바르르 떠심
여자랑 남자랑 뒹구는 소리 진짜
적날했음 좋아 좋아? ㅆㅂㄹㄴ 막 욕하고
여잔 좋다고 대답하고 잠시 차에 다녀온다고 함
혼자 있기 뭐해서 같이 따라감
손님 20층에서 지하 1층까지 내려가면서 말한마디 안하심
엘베 내려서 차까지 걸어가는데 한마디 꺼내심
담배 있냐구
네 한대 드릴까요?
얼마나 속이 타셨는지 1분도 안 돼서 다 태우심
차에서 지갑 꺼내시더니 출장비 얼마냐고 물어보심
5만원이라 하니까
10만원 줄테니 지금 현금 없으니까 이따 계좌이체 해준다고 하심
그러더니 차 트렁크에서 뭘 꺼냄
확실히 못 봤음 하여튼 쇠인건 짐작했음
가방에 넣으시더니 올라가시죠 이럼
말리려고 했지만 안 말리는게 맞다고 생각함
엘베 같이 탐.. 정적 흐름
도착하니 아직도 그짓하고 있음 진짜
그거에 미친 사람들처럼..
그리곤 내 눈을 보시더니 고갤 끄덕끄덕 하심
열어달라는 신호임..
바로 6mm 드릴 비트 꽂고 가공함
그리고 문염
한 8초? 10초 걸림
문 열리자마자 문을 활짝 열음
평수 큰 집들은 보통 현관문 들어가면 중문이라고 있는데
중문이 투명 유리임
드릴로 가공하는 소리도 못 들었나봄
사실 소리도 안 큼
그거에 미쳐서 못 들었나봄
문 열자마자 거실 소파에서 뒤로 하고 있음
ㅆ.ㅂ…큰일나겠다 싶었음
문 열리고 중문 열려고 하는 찰나에 둘이 인기척 느꼈나봄
붕가붕가 하다가 남편 얼굴을 봄
둘이합체 상태로 엉켜있었음
여자남자 모두 얼음인 줄.. 한 2초 3초 정지화면?
손님 신발 신은체 중문 열고 뛰어들어가는데
여자는 화장실 들어가서 바로 문 잠금
남자 나체로 멀뚱하게 서있음
그리곤 손님이 무언가 꺼내서 머리 내리침
뚝배기에서 피가 철철 흐르고 남자 쓰러짐..
쓰러졌는데도 발로 밟아버림..
자세히 보니까 트렁크에서 꼼지락 거렸던게
그 차 빵꾸나면 차 들어올리는 거 이름은 모르겠다
그거 부품 빼온듯
한쪽은 고리처럼 생기고 그걸로 뚝배기 깬듯
그리고 화장실 문 발로 차면서 문 열라고 소리침
소리가 넘 크고 쿵쾅 소리에 옆집 아저씨 나오더니
무슨 일 있냐면서 거실에 쓰러져있는 남자 보시더니
아저씨가 119에 신고하심….
그리고 더 이상 엮이기 싫어서 공구 가방에 담고 주차장으로 내려옴
서비스로 화장실 문까지 열어드리고 올려고 했는데
화장실 문 열리면 여자분 죽을 것 같아서 그냥 나옴
오늘 소금 뿌리고 자야겠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