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형이 얼마나 위험한건지 알게 해주는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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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탈 죄송합니다.너무 울적한 기분에,신세한탄하며 끄적여 봅니다.

혹시나…….성형을 생각하고 있는 친구들은내 글을 꼭 읽어줬으면 함.

정말 진솔하게 써내려간 글이니까 하나라도 얻어가는 정보가 있기를…

본인은 28살 여자.

고등학교 졸업 후 대학가기전에 처음으로 쌍수를 함.

그때 눈은 무쌍치고 큰편이었는데, 쌍수 이후에 포텐이 터졌는지 예뻐졌다는 소리를 많이 들음.

그때 사진을 돌이켜보면, 그때 얼굴이 제일 이뻤던 것 같음.적당히 수수하고 동그란 귀여운 얼굴에 눈빛에 애교가 있었음.

그 무렵 처음으로 남자에게 여러번 고백까지 받아보니까 성형의 위력을 느낌.

그리고 주변 여자애들의 외모에 대해 관심이 가게되고나보다 이쁜 애들이 있음 너무 질투가 났음.

이대로 질수는 없다고 생각.

그래서 2차 성형을 결심함.

부모님은 절대 반대하실거 아니까 내가 알바해서 돈 모음.

그래서 대학교 2학년때 쌍꺼풀 아웃라인 수술 +앞/뒷트임코수술 함.

붓기 다 빠지니까 꽤 눈에띄는 미녀가 되었음.

실제로 보면 전보다는 이미지가 사나워짐.근데 사진찍으면 겁나 얼짱처럼 이쁘게 나옴.

페북이나 인스타에 사진올리고 연예인 흉내내는 재미로 살음.

학교 남자들도 나를 찬양해줌.

우리과 누가 제일 이쁘냐 그럼 무조건 내가 거론될 정도 였음.

모든 사람들이 이쁘다고 찬양해주는 하루하루가 너무 즐겁고 황홀했음.

근데 그런 상태가 되어본 성형인들은 나를 이해할 것임.

절대로~ 그 얼굴로 만족이 안됩니다요.

자꾸보면 볼수록 내 얼굴 너무 넙대대 한것 같음.

연예인들보면 다들 얼굴이 조막만한데…ㅠㅠ

거울보면 내 얼굴에서 광대랑 사각턱만 보임.코성형도 망한거 같음.

콧볼만 너무 넓어보임.

눈도 아웃라인까지 했는데 왤케 졸려보임? 더 커보이고싶당 ㅠㅠ아 진짜 담에는 돈모아서 광대 해야되겠다

이 생각이 머리를 지배함.

틈만나면 카페 들락날락 거리면서 정보 얻음.

결국 3차 수술 함.

안면윤곽+ 실리프팅+ 콧볼 축소+ 눈매교정 들어감.

이 수술 전날로 돌아가서 나를 뜯어말리고 싶음.

의사선생님도 하지말라고 말리려고 했었는데 내가 쌤이 안해주면 다른데가서라도 할거라고 박박 우김.

이때부터 얼굴 개판되기 시작함.

붓기도 겁나 오래가서 거의 반년간 지인들 안보고 살음.

(마침 그때가 휴학하고 시험 준비하던 기간이라 어차피 사람들 안볼때였는데,얼마나 나사가 빠져있었으면

“우아~ 성형 맘대로 할수 있어서 넘 좋다!” 이생각부터 들음. 시험은 뒷전이고 성형에 더 미쳐있었음.)

붓기 빠졌는데 전형적인 강남 얼굴 나옴 실리프팅 부작용으로 입가주변에 실이 비쳐지고 느껴짐.

심지어 눈도 너무 바짝떠지는 바람에 사백안 비슷하게 변함.

콧볼도 너무 심하게 줄여서 빨래집게 꽂아놓은 모양이었음.

의사가 권했으면 내가 따지기라도 할텐데, 의사가 말리고 내가 해달라고 조른 판이라 뭐라 할수도 없었음.

그냥 의사선생님한테 가서 눈이랑 콧볼 원상복귀 가능하냐고 물어봄.

눈은 이미 살을 너무 많이 잘라내서 불가능하고,코도 절개로 해서 힘들다고 함. ㅠㅠ

진짜 죽고 싶었음.

휴학끝나고 학교 돌아오기 힘들어서 계속 휴학함.

광대랑 사각턱 쳐내서 얼굴은 겁나게 얄쌍하고 작은데 눈이 사백안에 코가 빨래집게 코니까 진짜 공포영화 같았음.

볼살도 다 없어져서 나이가 10살은 들어보임…

이뻐지기 위한 성형이 아님.

지금까지의 성형 부작용에 대한 성형을 해야함.

그래서 지방이식을 받음.

지방이식, 진짜… 그 얼굴에 지방이식 리터치까지 받으니까누가봐도 강남언니라고 손가락질 할 정도로 눈에띄는 되었음.

사진을 찍으면 그래도 이목구비가 뚜렷하니, 그 와중에도 인스타는 포기를 못해서 계속 사진찍어 올림.

뭔가 좀 성형스러운 부분은 포토샵처리해서 올림.

실제로 보면 나 정말 말하는게 아파보일정도로 어색한 얼굴인데인스타에서는 그래도 화려한 나로 남을 수 있었음.

복학함.과거의 지인들이 나 잘 못알아봄.

나 좋다고 쫓아다니던 남자들도 나 보면 막 어색한 표정지으면서 뒷걸음질 침.

“너 성형했구나” 이런 얘기는 잘 안꺼내는데 그냥 나 보면 되게 불편한 표정들 짓고 뒤에서 성형으로 까는거 다 느껴짐.

뿔테안경에 모자쓰고 다니면서 눈에 안띄게 졸업함.

너무 비참하고 힘든 시간이었음.

님들 안면윤곽 제일 문제점이 뭔줄알음?

원래 얼굴형이 뭐 턱이 길거나 광대가 튀어나왔던걸 쳐내니까시간이 지나면 얼굴 가죽들이 편히 뉘일(?) 지지대가 없어서 줄줄 흘러내림.

진짜 무서움.나 20대 중반밖에 안되었었는데 얼굴이 막 흘러내리기 시작함.

게다가 무겁게 주입했던 지방까지 합세해서 얼굴을 아래로 쭉쭉 땡김.

공포에 질리기 시작하고 안면거상술을 알아봄.

그 수술 원래 50대 60대 어르신들이나 하는 수술임.근데 내가 실리프팅 부작용으로 고생을 해서 이거밖에 방법이 없었음.

안면거상했는데, 웃을수가 없게 되어버림.

웃으면 진짜 얼굴이 뭔가 너무 땡김.

그리고 얼굴가죽을 땡겨놔서 모든 표정이 어색함.

잘 모르는 사람은 이런 얼굴을 보고 “보톡스 맞았어?” 라고 묻겠지만,보톡스로는 이렇게 드라마틱한 결과 안나옵니다 ^^;

사진 같은건 멈춰있는 순간을 캡쳐하니 그나마 괜찮게 나오는데 실제로 내가 말하고 움직이는걸 보면 괴상하기 짝이없음.

이제 난 또 다른 부작용과 싸워야 할것같음.

눈 성형을 여러번하면서 지방을 너무 많이 제거했더니 나이들면서 눈패임 현생이 심하게 일어남.

눈주변에 지방이식을 안하면 해골이 따로없음.

더이상 성형 안하겠다고 결심한지가 오래인데, 어쩔 수 없이 또 해야되서 겁나 스트레스받고 있다.

진짜 내 남은 인생은 이제 지금까지 했던 성형의 부작용을 막으며 살아야함.

너무 괴롭고 후회가 된다.

연애?지금 내 친구들 결혼을 목표로 다들 연애한다 상견례한다 하는데나는 애인조차 없음.

솔직히 다가오는 사람 꽤 있음. 신기한게 이렇게 같은 얼굴이라도 좋아함…

근데 괜찮은 사람은 없고 진짜 껄렁껄렁한 애들만 좋아하는 것 같음.

나한테 번호 묻거나 관심보인 애들 전부다 건달같은 애들이었음.

정말 솔직하게 말하면, 내가 니까 뭔가 쉬운여자로 생각하는 것 같음…

나 연애경험도 거의 없고 클럽나이트 이런데 가본적도 없음.

근데 나한테 다가오는 사람들은 맨날 클럽다니고 나이트 다니는 죽돌이들임.

어디서 그런사람들만 냄새를 맡고 몰리는지 그것도 참 신기함.

(아마 인스타인듯 하여 인스타 때려침)

정상적인 사람은 한명도 없고 다들 그런 애들만 나 좋다고 함.

전혀 대화도 안 통하고 사귀고 싶지 않아 연애 안하고 있음.

두서없이 막 적었는데 진짜 성형한게 너무너무 후회되고시간을 돌릴 수 있으면 절대로 안할거임.

내 예전 얼굴이 이제 보이지조차 않음.

우울증 심하게 앓고 있어서 우울증약도 복용하는 중임.

혹시나 작은 욕심으로 성형을 결심한다면.

두번 세번 꼭 다시 생각해보기 바람.

성형에 미쳐있는 순간에는 자기 얼굴이 얼마나 이쁜지 모름.

단점만이 계속 보이게 되고 그것만 신경 쓰이는데 그게 삐뚫어진 시각이라는 것조차 자각이 안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