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올해.. 28살 청년입니다.
여자친구는 27살이고요. 2년정도 연애를 했습니다.
제 직업은 교정직 9급 공무원입니다..
약간 생소하지요.. 교도관입니다..
전문대 다니다 휴학하고 군대 다녀와서 1년정도 시험공부해서 운좋게 합격해서 근무한지는 2년째네요.
여자친구를 만나게 된건 아는 후배의 소개로 만나 연락하면서 친해지고 연애를 하게 되었습니다.
여자친구의 직업은 간호조무사이고요..
성격도 잘맞고 큰다툼 없이 이쁘게 사랑했습니다.
제가 교대근무라 낮과 밤이 바뀌는 생활이라 몸은 힘들고 고되도 여자친구가 옆에 있어줘서 정말 너무 행복했습니다
처음 여자친구와 사귀면서 2년 사귀면 결혼하자 약속을 했었고..
저도 빨리 결혼을 하고 싶었습니다..
저희집에 여자친구와 인사를 갔고 저의 부모님은 혼쾌히 결혼을 허락해주셨습니다.
제가 근무하는 곳은 경기도 지역이고. 저의집 본가는 지방입니다.
여자친구 집도 경기도쪽이고요..
처음 제가 교도관 되었을 때 부모님이 34평 아파트를 장만해주셨고
교도관으로 생활하면서 쭉 지금 아파트에서 혼자살았지요..
교도관은 국가직 공무원이지만 근무지역 변동은 크게 없는편이라 계속 이집에서 살겠지요..
여자친구도 집걱정은 없어서 다행이라고 했지요
저희집은 아버지가 도매시장에서 도매상을 하십니다.
어머니는 전업주부이시고요.
저의 가족은 부모님과 누님 여동생이있지요.
누님은 시집 가셨고. 누님직업은 lg전자 사무직이시고 여동생은 s전자 사무직입니다..
둘다 정규직이고 돈도 저보다 많이벌고..
부모님도 노후걱정은 없으십니다.
여자친구도 이부분에선 다행이라고 했지요..
시댁에 크게 신경 쓸 필요 없겠다고..여자친구네 집으로 인사를 갔습니다.
여자친구 부모님은 제직업을 일반 행정 공무원으로 아시더라고요..
교정직이라 말씀을 드렸습니다..
교정직이 뭐하는 거냐고 물으시길래 교도관이라 말씀드렸지요.
저 그날 여자친구 아버님한테 뺨 맞았습니다.
어디 망나니주제에 내 딸을 넘보냐고
옛날부터 시집보내면 안되는 곳이 3곳이 있었다고
1번째는 망나니
2번째는 고아
3번째는 개돼지 잡는 직업에게는 딸을 보내는게 아니라고..
망나니 주제에 어딜 넘보냐고..
저그날 뺨맞고 멱살 잡혔습니다.
교도관이면 사형수들 죽이는 망나니 직업이라고요..
내 딸정도면 더 좋은 사람 만날 수 있는데 너 따위가 내 딸을 넘보냐고
저의 부모님까지 욕하시더라고요..
자식새끼를 망나니로 키워놓고 귀한딸 데리고 갈라고한다고..
저 그냥 바보같이 죄송하다고..말만 반복하면서 맞았습니다.
내가 사랑하는 여자의 가족이기 때문에..
저..키가177에 몸무게는 82키로..유도 4단입니다..
힘이 없어서 맞은게 아니라 사랑하는 여자의 가족이라서 맞았습니다.
그렇게 여자친구 집에서 쫓겨났습니다.
그후로.. 너무 힘이 들더라고요..
여자친구 아버님은 여자친구한테 제 번호를 물어보셨는지 자꾸 연락와서 헤어지라고 욕을 하시고
여자친구 어머니도.. 마찬가지로 전화하셔서 저 때문에 집안이 풍비박살이라고
그렇게 배웠냐고 당장 헤어지라고 욕을 하시고.. 결국 헤어졌습니다.
여자친구가 너무 힘들다고 헤어지자고 하더라고요…
헤어졌습니다.
여자친구 부모님께도 사정을 해봤습니다.
제가 이 일을 그만두고 다른 일을 하겠다고.
그러니 조금만 지켜봐달라고.
돌아온 대답은.. 망나니는 망나니 일뿐이라고 당장 헤어지라고 욕만 먹었지요..
여자친구랑 헤어진날 저 명동 한복판에서 미친듯이 울었습니다.
여자친구 병원이 명동쪽이라 여자친구 퇴근후에 만나서 헤어지잔 통보를 받았지요..
명동 한복판에서 미친듯이 울다 못 먹는 술을 사서 편의점 앞에서 앉아서 소주를 한병을 마시고 미친듯이 울었습니다.
정말 미친듯 울었습니다.
여자친구 아버님..사업하다 망하시고 지금 경비일 하십니다..
여자친구 어머님은 식당일을 하시고요..
여자친구 남동생은 지금 고등학생이고요.
여자친구도 자기 아버님을 굉장히 싫어했습니다.
심하다 싶을 정도로 보수적이고..
자기를 살림 밑천으로 생각한다고
그렇게 헤어지고 여자친구에게 한달뒤에 연락이 왔습니다.
힘들어 미칠 거 같다고. 너무 힘들어서 죽으려고도 했다고.
자기 부모님도 허락을 했다고 다시 만나보자고..
저 바보같이 다시 시작했습니다.
그때 다시 시작을 하지말았어야 했는데.
여자친구 부모님이 한번 보자고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만났습니다.
첫마디가 너 집은 있다고 했지? 몇평이야? 얼마야?
결혼하면 처가에 용돈 줘야하는거 알지?
우린 능력이 없으니 돈한푼 못 도와준다.
이점 이해해라
그리고 결혼하면 남동생 (여자친구 남동생)
대학 졸업할 때까지 니네가 뒷바라지해라.
저 여자친구를 너무 사랑했기에 알겠다고 했습니다.
상견례 날짜를 잡았습니다..
여자친구 부모님이 가족 전체 만나자고 하셔서 저희가족
누나가족 우리부모님 제동생
여자친구 부모님 남동생 전체가 만났지요
이날 사건이 터졌습니다..
여자친구 아버님이 저희 아버님보고..난 솔직히 결혼 지금도 반대다.
우리집은 예전부터 뼈대있는 양반가문이다.
망나니 사위는 꿈도 꿔본적없다.
하지만 자식들이 좋아하니 허락했다
대신 딸 결혼 허락하는 대신
용돈, 여자친구 동생 등록금 이야기를 하시더라고요..
미리 저희 어머니께 말을 해둔 상태였지요..
여자친구 집이 어려우니 우리가 도와줘야겠다..
어머니도 흔쾌히 알겠다고 승락하신 상태였는데
저보고 망나니라고 호칭 하는 걸 듣고 말을 못 하시더라고요.
거기다가
사돈댁이 돈이 많으니 제가 경비일을 하면 안 되지 않겠냐 개인택시 하나 하게 지원 해주십쇼
망나니 아들 평생 못할 결혼, 우리 딸이랑 시키는데 그정도는 해줄 수 있죠?
그럼 결혼 승낙 하겠습니다. 라고 말을 하시더군요.
여자친구는 안절부절 하며 어쩌지도 못 하고 있고
저의 부모님 그 말 듣자마자 자리를 박차고 나가셨고요
저도..더이상은 참을 수 없어 그냥 나와버렸습니다..
여자친구에게 더이상 만나지 말자고 정말 끝이라고. 통보를 하고
저도 마음을 정리할려고 노력중입니다.
저 여자친구한테 사정도 해보았습니다..
우리끼리 결혼하자고.. 여자친구.. 그건 안된답니다
자기 가족을 버릴 순 없답니다..
여자친구 직장생활 7년동안 돈 모은게 200만원이 끝입니다.
저축할 생각은 커녕 아빠 생활비와 남은 돈을 다 줬다고..
저희 부모님..30년전에..고향에서 만원들고 올라오셔서 노가다에..배달부에
안한 거 없으십니다..
안간힘을 쓰셔서..트럭 행상부터 시작해서 지금도 새벽 2시에 가게 출근하셔서 오후 6시에 들어오십니다..
돈만 아는 졸부도 아니고 돈이 없는 것도 아닙니다..
정말 맨손 하나로 성공하신분입니다..정말 저희 아버지 존경합니다.
저의 어머니도 마찬가지고요..
저 때문에.. 바보 같은 아들놈 땜에..
저의 부모님 그 후로 저에게 말도 잘 못 거십니다..
교도관 한다고 한거 안 말려서 미안하다고..
우린 그래도 니 직업이 자랑스럽다고 우린 신경쓰지말라고
좋은 사람 다시 만날 거라며 오히려 절 다독거려주시네요..
지금도 여자친구에게 연락이 오네요.. 자기 부모님 다시 설득하자고..
개인택시 정말 하고 싶어하시는 것 같다.
그까짓거 해드리면 우리 맘고생 없이 결혼 허락 받을 수 있다고..
매달 생활비 50만원씩 주고 개인택시 해드리면 우리 결혼할 수 있다고.
예전에 여자친구가 했던 말이 자긴 맞벌이는 싫고.
자기는 결혼하면 살림만 하고 싶다고..
저번주에는 여자친구 아버지한테 전화가 왔더라고요.
받기 싫어서 안 받았더니 문자메세지로
결혼 허락 할테니 혼수라 생각하고
개인택시, 생활비 50만원 그리고 남동생 대학등록금 책임지라고..
아무리 생각을 해봐도.. 말도 안되는 말만 하시는게 아닌가 싶어
저.. 바로 전화해서 말씀 드렸습니다
이미 끝났으니 연락하지 마시라고
또 욕을 하시네요
역시 망나니라 그깟 돈 땜에 헤어지냐고 그냥 나가 죽으라고 욕을 하시네요.
거짓말로 얘기를 지어낼 생각도 없습니다
그냥 하소연이 너무 하고 싶었습니다
정말 사람이 싫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