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보니 빚 많은 사람들 상대하는 일을
10년간 하고 있는데
수천 건의 사건을 접하면서
돈을 못 모으고 쳇바퀴 돌듯 사는 사람들은
딱 비슷한 특징이 있음.
그리고 빚을 진 사람의 성별에 따라서
채무의 원인도 판이하게 다름
1.통장을 여러 개 씀
돈을 여기저기 옮겨가며
이체를 수도 없이 하는데 이유를 모르겠음.
어차피 돈은 한 곳에 있으나 여러 곳에 있으나
나가는 금액, 버는 돈 똑같은데..
빚이 많으니 압류 걱정에 그러나 싶기도 한데,
또 185만 원 미만은 압류금지 채권임.
왜 통장이 많을까?
왜 여러 개를 복잡하게 쓸까? 항상 의문
2.보험이 무진장 많음
과도할 정도로 보험을 많이 들더라.
미혼인데 월급 200만 원에
한 달 보험료 90만 원을 내거나,
부부합산 400 정도 버는데
보험료 160만 원씩 내고 있음.
나중에 채권자들한테 불이익이라며
법원에서 해지권고하면 못 깬다고 박박 우김..
죽어도 안된다 함..
빚은 못 갚겠고.. 보험료 낼 돈은 있고,
미납되면 대출받아서 보험료 내고..
3.과도하게 월세를 사는 경우 굉장히 많음
빚이 부부 합산 4억 정도 되는데
둘이 버는 거 합쳐봐야 4-5백.
그러면 당장 빚부터 정리하고
차근차근 이사를 가거나 해야 하는데
월세 120, 160짜리 집에 살더라.
법원에서 이사 권고하면 절대 이사 못 간다함.
여기 꼭 살아야 한다고.
4.남자는 도박으로 빚 진경 우가 압도적으로 많고
스포츠토토, 사 다리 게임, 경마, 카지노 등
정말 여러 종류 다양함
여자는 사치로 빚진 경우가 엄청나게 많음
여자 중에 10년 동안 도박빚으로 찾아온 사람
맹세코 딱 2명 봤음
(일반화 아님 내가 봐 온 경험 수치임)
5.여자인데 사치로 빚이 많다?
이런 경우 별로 대단한 걸 산 것도 없음
통장 거래내역 보면
배달의 민족, 쿠팡 이츠, 네이버 페이, 티몬,
카카오페이, 편의점, 소주방 3-4만 원,
친구들 모임, 뭐 여행비 엔빵 한 거 6 -7만 원,
네일숍, 미용실, 게임과금 1-2만 원 등등
자잘하게 계속 돈이 나가다가 빚이 불어났더라.
사치라고 명품, 좋은 거,
오래 쓸 거 산 사람 전혀 본 적이 없음.
옷 같은걸 구매해도 늘 쿠팡, 티몬, 인쇼,
이니시스 4-5만 원 결제한 보세 옷, 지마켓
뭐 이런 철 지나면 못 입을 것들을 계속 삼..
충격적이었던 건
문구류를 미친 듯이 사다가 빚진 여자도 있었어..
6.배달을 엄청나게 시켜먹음
정말 정말 많이 시켜먹음..
당장이자 몇 푼 낼 돈 없어서 추심에 시달리는데
배달 3만 원 5만 원 척척 결제함.
7.이상한 계모임, 친구 모임 친목회비 따박따박 내더라
아 그리고 내 코가 석자인데
이상하게 후원금은 정기적으로 내고 있음.
뭐 아프리카 아이들 이런 거 후원하는 거 많잖슴..
꾸준히 내더라.
8.택시 진짜 많이 탐..
요금 보면 3~5천 원, 많아봐야 만원 정도인데
대중교통 이용하거나 걸어 다닐 생각은 없나 봄
9.도박 중독된 남자들
열에 아홉은 결혼했고 자식도 많이 낳음.
둘셋은 기본이고 넷도 봤는데,
이혼하는 여자 본 적 손에 꼽힘.
받아주고 다시 도박하고 받아주고 도박하고,
다시는 안 한다고 각서 쓰고 도박하고..
도박하느라 남편이 생활비 안 주니까
여자는 150-160 받으며 일 다니고
모자란 거 카드로 살림 꾸리고
애들 먹여 살리고 그러다가
여자까지 빚져서 찾아오는 경우 엄청 많다..
10.한 직장을 오래 못 다님
건강보험 자격득실 내역 보면
한 달도 못 다니고 그만두거나,
2-3개월 다니다 그만두고 또 옮기고
1년 다니면 퇴직금 받고 또 놀음.
실업 급여 몇 달 타 먹다가 또 이직.
11.일찍 결혼한 사람들이 많음
20대 중반 초반에 결혼한 사람들 여기서 정말 많이 봄
내 주변엔 한 명도 없는데 정말 이게 너무 신기했음
12.잘해보려고 열심히 살다가 빚진 경우
예: 부모님이나 자녀 병원비, 삶을 내던지며
수십 년 이끌어간 사업 이 실패 등.
얼마를 갚을지 언제까지 갚을지 등에 대해 금방 받아들임
근데 도박 사치 코인 선물옵션 이런 걸로 빚진 사람들은
어떻게든 덜 갚으려고 꼼수 쓰거나
못 갚는다고 박박 우김
13.카드 할부 무지 많이 씀.
14.대부분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냄
부모 둘 중 한 명이 외도, 이혼, 재혼
이런 과정에서 이사도 많이 다니고
친척 손 전전하며 정서적으로 방치.
아버지가 일을 안 함.. 대부분 엄마의 희생으로 성장
어릴 때 소심했고 위축된 상태로 학창 시절 보냄.
왕따 당했다는 사람 무지 많이 봄
돈 때문에 매일 싸우는 부모에게 자람
어머니 때문에 불우했다는 얘기 한 번도 못 들어봄.
거의 99% 확률로 아버지가 바람,
일을 안 하거나 알코올 중독, 도박중독자임.
아버지가 친구에게 서준 빚보증 때문에
평생 가난했거나, 아버지가 가족들 때림
어려서부터 돈돈돈 거리는 거 들으며 인이 박혔는지
일찍 돈 벌고 싶어서 대학 안 가고
고등학교 때부터 돈 벌러 다녔다는
얘기 굉장히 흔하게 들어봄.
15.이미 부모부터 빚이 많음
부모가 빚 많음> 자식에게 지원 못해줌 >
공부하고 미래 준비해야 하는 시점에
집에 돈이 없으니 돈 버느라 정신없음>
부모 돈 도와 주고 최악의 경우
아직 어린 동생 뒷바라지까지 하게 됨 >
사방으로 돈이 나가니 당사자도 카드 빚 씀 >
자기도 빚 생김.
이 굴레를 벗어나지 못해
자연스럽게 빚쟁이가 되어버림
첨언>> 정말 열심히 살다가 어쩔 수 없어서
빚이 생기는 사람도 있음.
이런 사람들은 채무조정 후 변제금액 밀려서
사건 폐지되었다는 소리 거의 못 들어봄.
어떻게든 갚고 다시 자기 삶 살더라.
성실한 사람들도 빚을 지는 경우가 많으니 참고하셈.
(이런 사람들은 카드나 통장 내역 봐도
위에 열거한 이상한 지출이 없는 점이 특징)
번외
특이한 케이스들
1.대출받아 십일조 내던 사람
2.도그쇼 나가려고 빚진 사람
3.개를 5-6마리 키워서 개 때문에
마당 있는 집 빚내서 서고 파산
4.아이돌 조공으로 빚짐
5.카카오 오픈 채팅에서 알게 된 남자
(만난 적 x)에게 돈 보내주다가 빚짐
6.비제이 별풍선으로 회생..
7.몇 년간 만나지도 못한 여자(인터넷으로 알게 됨) 에게
돈 보내주고 빚졌던 서울대 출신 남자..
8.호빠 선수 작업당해 1억 넘게 빚졌던 여자
9.아버지는 일찍 돌아가시고
어릴 때 자기 버리고 도망간 어머니가
늙어서 암 걸려 입원 병원비 미납
구상권 청구 들어와서 회생신청 하러 옴
10.길고양이 밥 주고 병원 데려가고
중성화시키고 이러다가 빚 생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