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상남자들의 술자리 싸움 시물레이션

  • Post author:

해운대의 한 술집에서

통A가 있는 술자리와

통B가 있는 술자리가 시비가 붙는 상황

1.’선전포고의 단계’

통A는 당장이라도 면상 날릴것같은 분위기로

화났다는걸 어필하며 의자를 박차고일어나며 말한다

‘마! 한다이 치자!’

그럼 B도 말한다

‘퍼뜩 나온나’

그리고 둘이 나가서 웃통을 벗는다

둘다 문신은 있지만 완성시키지는 못하였다

2.족보 확인의 단계

우선 무림 고수들이 뜰때

자신의 문파와 무공의 유래를 다 알려주듯이

자기는 어디 학교이고 누구의 동생이고 누구랑 친하며

누구 라인이라면서 족보 설명부터 들어가는데

일단 족보설명에서 90프로는 싸움이 끝나버리고

족보가 더 아래인 놈은 갑자기 깍듯해지며

자신이 패배를 인정한게 정당화 되고 왠지

남자다운 것처럼 포장하려들며

‘앞으로 행님이라고 부르겠습니다 해임!

아우의 술한잔 받으이소’

이러면서 비굴하게 두손으로 술을 따르며

웃기지도 않는데 헤헤 껄껄 거림

문제는 족보 배틀에서 결판이 나지않을 경우이다

‘니 ㅇㅇ이 아나?’

‘글마가 눈데?’

‘니 그럼 ㅇㅇ이는 아나?’

‘모르는데?’

‘니 그럼 ㅁㅁ이도 모르제?’

‘어 모린다고’

이렇게 되면 골아파진다

서로 아는놈이 나와야 서열을 가리는데

아는놈들이 서로 안 겹칠경우

그다음 단계로 넘어가게되며

그다음 단계는

3.’잘잘못 가리기’이다

당장이라도 서로 한방씩 날릴 것 같던

A와 B는 갑자기

‘근데 ~니가 ~~해서 내가 빡친거다 알겟나’

‘아 니는 그렇게느꼈나?’

이러면서 서로를 이해하며 대화를 시작함

그리고 지겨운 말싸움은 웃통을 벗은채로

진행되기 때문에

겨울엔 어케보면 인내력 대결이 될 수도있다

서라벌 귀족의 후예들의

전투답게 이 모든 복잡한 절차를

거친후 답이 안나올 경우만 싸우게되며

실제로 싸울 확률의 공식은

1/9x 1/2 x 1/8 / 백분율

이다 이 극소수의 확률을 뚫고

싸우는자들이 혹여나 생길경우

4. 실제 전투의 단계

대부분 X신 같은 붕붕훅 아갈창 와사바리 세가지

기술로 요약되는

저급한 싸움을 보여주게 된다

5. 업적남기기의 단계

그 싸움을 목격한 자들은 자신들이 본 것에

상상력을 2배 정도 가미해서 썰을 풀고

그 썰을 들은놈은 또 두배로부풀려 썰을푸는 것이

일종의 예의이다

이 부풀림은 들은놈의 들은놈의 들은놈의

계속 2배씩 늘기에

공식으로 따지면 2의n승이며 여기서의n은 썰이 걸쳐진놈

숫자이다

예) 2의 0승썰 (실제상황)

A가 B의 멱살을 잡고 흔들었는데

B가 머리를잡고 흔듬

A가 붕붕훅을 날리며 머리가한움큼빠짐

B도 붕붕훅을 날리며 대응하다 B가 재수없게 몇대맞음

A가 와사바리를걸고 발로 밟다가 분이안풀린나머지 삼디다스

쓰레빠를 벗어서 마구때림

A 승 상황종료

예2) 2의 17승정도의 썰(17놈정도를 거친썰)

‘마 내가 그때 직접 봤다이가!

쌩이해임이 그 육중한몸으로 뎀프시롤 알제? 퍄…

주먹이 안보이 어? 무하마드 알리 11연타 어?

쌩이해임이 뽁씽했다 아이가

맞나 아이가?

상대가 솥단지마냥 큰주먹 날리는데 퍄…..

글마도 지렸데이 니 아나? 내가볼땐

혼혈이다 키가 약 이메다 혼혈 키큰거 알제?

그땐 나도 아찔했제 ~~~~

근데 그그 알제?

빡씽필살기 아나 모리나?

좌우 로마첸코 퍄…. 다피하데 

사람의 몸놀림이 진짜 아니여따….’

(참고로 얘는 현장에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