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뜨거운 상남자들의 직업.. ‘노가다’ 뛰다가 생긴 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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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노가다 뛴다.

공사현장의 특징으로 말하자면 외국인이 의외로 엄청나게 많다.

그리고 일하는 작업반장들이 대부분 입이 험한편임.

1.못 빼는 아줌마.

공사현장의 모든 자재들은 한번 쓰고 버리지 않고 계~속 쓴다.

대표적인 예가 나무 자재들 (투바이, 오비끼 등등)

이런 자재들을 재활용 하려면 박혀있던 못을 빼내고 활용하는데

하루종일 죽어라 헤파이토스 대장장이 마냥

망치질만 하는 이모들이 있다.

어느 날은 못 빼던 이모가 못에 찔려버린 것.

큰 부상은 아니였지만 지켜보던 아재 왈

“아지메 조심 하소 밤에 집에 들어가서 또 찔려야 할 거 아니오”

진짜 구라안치고 이랬다.

나는 진짜 미친 새낀가;; 이랬는데

또 다른 아재 왈

“낮에는 못 빼고 밤에는 물 빼고”

이 지1랄병 하길래 그대로 뇌절해버림

근데 이모가 유쾌하게 받아주시고 같이 드립치는게 더 충격이였음

“그쪽이 찔러주던가~호호~”

2.한국말 할 줄 모르는 중국인 철근 팀

이 새끼들은 존나 영악한 편이다.

우리 팀이랑 자주 부딪힌다.

일을 못하니 뭐니 방해되니 말도 드럽게 안들음;

문제는 이 새끼들이 한국말을 할 줄 모른다는거임.

뭔 말만하면 손을 귀에대고 모르겠다는 제스처를 취한다.

안전 관리자가 고소작업시 벨트 안 찬다고 지1랄하는데

눈 멀똥멀똥 떠서 무슨 말인지 못 알아듣는 표정 짓드라.

그래서 나도 먼 나라와서 젊은나이에 힘든 일 하니 딱해서

나는 그냥 그러려니 하는데 어느 날 이 새끼들이 ㅋㅋ

점심 시간 되니까 “밥 무로 가즈자~!” 이럼

ㅅ1ㅂ 새기들 한국 말 다 알아들으면서

이때까지 모르는 척 한거였음

3.리프트 전쟁

건설현장엔 아직 엘레베이터가 없기 때문에

고층으로 이동 할 땐 이런 모양의 건설용 리프트를 탄다.

명칭은 호이스트카.

이 호이스트카는 어떻게 작동하냐면

각 층 마다 모두 호출 벨이 달려있다.

마치 고기집 벨 처럼 버튼 누르면

몇 번 테이블인지 뜨는 그런 호출벨이다.

카 내부엔 몇 층에서 호출 했는지 알려주는 그런 장비가 있음.

이 호이스트카는 운전원이 직접 운전 하는데

그냥 레버만 당기면 올라가고 내리면 내려가는 원동기 면허증 보다 쉽다.

항상 운전하는 이모들이 각 동에 배치 되어있음.

근데 언제 호출 뜰지 모르니 항상 카에서 대기해야 하는데

게으른 이모가 한 명이 맨날 지 좇대로 할거 다하고 다니는 거임.

호출 없으면 밖에 대기실 가서 누워서 쉰다든가

커피 타먹으러 간다든가

결국 우린 위에서 계속 기다릴 수 밖에 없음

어느 날은 시1발 밥때 다 됐는데 호출 존나 눌러도 안 올라오는거임.

존나 짜증나가지고 오늘도 일 안하고 쳐 놀러왔네 이라는데

그때 위에 중국인 철근팀들이랑 같이 기다리고 있었음

10분째 뭔 반응이 없으니

문 사이로 약간 머리 들어갈 정도로 틈이 있음.

그 틈 사이로 머리 작은 짱꼴라가 머리 넣더니

난 또 이모 오는가 안오는가 볼라고 밖에 머리 냈나 싶었는데

갑자기 창 밖에 머리 내고 존나 크게

“이 씨1바려나!!!!!!” 이라드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뒤에 다른 짱꼴라들 “잘한다 잘한다” 이 지1랄병하고

존나 짜증 났는데 그래도 웃겨서 기분 풀려서

이모 올라왔을 때도 그 날은 그냥 넘어갔음

다음날 출근해서 카 탈라는데

이모가 지 계란 먹는다고 대기실에서 안 나오는거임.

카 사람들 다 기다리는데.

내가 존나 빡쳐서 아니 머하시는거냐고

사람 다 기다리잖아요 이래도 계란 계속 처먹음

존나 한숨 쉬고 저년을 어떻게 해야 조질 수 있을까 이런 생각하는데

상식적으로 지 땜에 사람들 기다리면 뛰어와야지 ㅅ1발

무슨 씹파오후 마냥 존나 천천히 걸어오드라

그래서 다같이 카 타고 올라가는데

지 팔 아프타고 문 우리보고 열라함

원래는 운전원이 문 열고 닫고 다 해야되는데

지 일을 귀찮아서 안하는거임.

내가 졸라 빡쳐가지고 아픈데 머하러 출근하냐고

내가 말 할테니까 내일부터 나오지 말라고 소리치고 나옴

내리자마자 안전 차장한테 전화해서

이때까지 일 제대로 안 한거 전부 꼰질렀는데

담날 그 이모 변명의 기회도 없이 바로 짤림

4.유쾌한 타워 크레인 기사

이때까지 같이 호흡 맞춘 기사들은 솔직히 말해서 좇같았다.

기사들도 우리들도 시간이 생명이라

빨리 다 끝내면 빨리 집에가니까

최대한 실수 없이 완벽하게 하려고 하는데

머 하나 조금 시간 딜레이되면 존나 지1랄병함

(우리가 늦게 퇴근하면 기사들도 늦게 퇴근 하기에)

근데 그 날은 기사가 바뀌고 처음 호흡 맞춘 날이였음.

그 날은 바람 많이 불어서 조금 작업이 어려워서 잠시 대기하는데

기사가 “언제쯤 마치쇼” 이렇게 무전 오는거임.

그래서 “일단 얼마 안남았으니까 조금만 대기해보죠” 이랬거든

그니까 기사 “알았어 사클 걸어봐 내가 전화 해볼게” 이러는거임

초면에 반말 찍 뱉길래 기분 드럽네 이러고 있는데

사클은 또 머하러 걸라는건지도 모르겠더라

참고로 이렇게 생긴게 사클임

저게 있어야 고리 체결하고 자재 들어올리거든

우리가 작업 할 땐 저 사클 빼고 우리가 쓰는 사클이 따로 있음.

그래서 반말 기분 개드럽네 이러고 사클 걸었는데

갑자기 지상으로 내리길래 나는 뭐 다른 자재 들어주는 줄 알았더니

한 5분 있다가 먼 포대자루 하나 걸려서 올라오는거임

기사가 “그거 좀 먹어보쇼” 이라길래

머지 했는데 안에 음료수랑 카스타드 빵 들어있더라

안 그래도 목 졸라 마르고 그때 여름여서 존나 눈물 나길래

존나 감동 받아소 카스타드 처먹으면서

무전으로 “눈물납니다” 이랬거든

그랬더니 기사가

“고마우면 맛있게 드소” 이라드라

그 뒤로 형님 형님 하고 지냄 존나 유쾌함

5.노가다 부부싸움

부부끼리 설비 하는 팀이 있었음

노가다 함바집의 주메뉴, 단가 존나 싼 생선이나

소시지 돈까스 이런거 위주로 자주 나오는데

근데 그 날은 약간 상위클래스인 제육볶음이 나옴

밥 처먹는데 팀장이 마누라한테 니는 집에서 이런 음식 좀 해바라

집밥보다 노가다밥이 더 맛있노 이랬던거임

마누라 눈알 튀어나올 것 같이 째려보더니

결국 참지못하고 극대노 해버림

그럼 니는 집에서 청소 좀 해라

느그집 안방이 공사현장보다 더 드릅노 이럼ㅋㅋ

그리고 마누라가 남편따라 노가다 해주는 것 만으로도 감사하게 생각해라

이렇게 쐐기 박으니까 팀장 바로 아갈 닫더라

그렇게 마누라 식판들고 나가는가 싶더니

화가 주체가 안됐는지 다시 들어와서 팀장 아굴통 날리더라

6.정신나간 TBM

노가다 해본 사람은 알겠지만 아침 일 시작 전에

막 “안전 좋아!” 이러면서 삼창하잖음

그때 내가 일하던 협력업체는 항상 소장이 나와서 각 잡고

“오늘의 안전 구호는 땡땡 건설 무재해로 나가자!” 이러면

막 “좋아 좋아 좋아!” 외치고 박수 짝짝 하는게 보통인데

그날은 소장이 안나오고 바로 밑에급 부장이나옴

마이크 잡더니 나는 형식적인 안전구호 안한다고

“내가 앞으로 말 하는거에 맞으면 맞다 아니면 아니다 외칩니다 알겠습니까”

이러는거임

먼가 싶어서 집중하면서 듣는데

첫 마디가 “우린 전문가다 맞나!” 이러는거임

사람들 다 한 목소리로 “맞다!” 이러고

“우린 기술자다 맞나!”

“맞다!”

“우린 소중한 한 가정의 가장이다 맞나!”

“맞다!”

이런 식으로 뭔가 노가다 판의 가슴속에서 우러나오는

열정과 감동을 오가는 중이였음

근데 계속 “맞다!” 얘기만 나오니까 다 맞다 하는 와중에

부장이 “집에서 술 처먹고 깽판 쳐도 되나!” 이랬는데

작업자들 존나 한목소리로 “맞다!!!” 해버린거임

갑작 부장이 시1벌 하는 말이 “아니 뭐가 맞습니까!” 이러는거.

근데 거기다 사람들이 또 “맞다!” 이래서

“다 엎드려!!” 이럼 ㅋㅋ

조오온나 웃겨가지고 배꼽 빠지는 줄 알았음

근데 분위기 존나 좋아서 해프닝으로 끝났음

7.노가다 라면

여기도 안전이 좀 빡신 현장이였는데

현장에서 가스버너놓고 라면 이런거 끓이는거 불난다고 절대로 못하게 함

그 외에 허가 없는 갈탄 이런거도 멋대로 불 붙이면 다 퇴출 시켰음

담배도 재떨이 없으면 절대로 못 피게 하고

근데 어느날 미장 아재들이 옹기종기 모여있길래 뭔가 싶어서 가니까

라면 존나 꼬들꼬들하게 끓여먹고 있었던 거임

근데 지하라서 냄새 존나 잘 퍼지는데

그때 또 참 시간 전이라 냄새 오져가지고

나는 국물이라도 좀 얻어먹을라고 기다리고 있었는데

관리감독자한테 딱 걸렸음

갑자기 표정 개 썩어서 오길래 난 토낄 준비하고 있었는데

미장아재들 존나 눈치없이 “식사하이소~” 이러는거임

관리감독자 갑자기 장갑 슥 벗길래

난 폰 꺼내서 사진 찍어서 보고할라는 줄 알았거든

보통 사진 찍어서 다 올리고 보고하니깐

근데 갑자기 라면 얻어 처먹더니 표정 개띠용 하드라

갑자기 보는데 표정이 졸라 웃겨서

아침에 처먹은 함바 돈가스 오바이트로 올라올번함

그리고 하는 말이

“반장님들 원래 이거 퇴출인거 아시지예

오늘은 묵어보니 맛있어가지고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그냥 넘어가는겁니다

다음에는 부르스타 들고 하지마이소”

이러고 미장 아재들 “예 예 알겟심더” 이러고 그냥 잘 끝남 ㅋㅋㅋㅋ

지금 생각 해보면 맛 없었으면 좇됐을듯

관리감독자도 라면 냄새는 못참더라ㅋㅋ

8.외노자 부1랄 붕괴

그 날은 새벽에 비가오고 출근땐 그쳤던 날이였음

지하 코어(엘레베이터) 쪽에서 일 하고 있었는데

외노자 한명이 시스템 밟으면서 벽에 붙은 타이 떼고 있었음

타이를 뗀다는게 뭐냐면

타설 후 폼 떼면 타이 찌꺼기라고 벽에 붙은 그냥 쇳조각이 있음

그걸 외노자가 떼내고 있었는데

비 온날은 시스템 같이 쇠로된건 미끄럽잖음

또 바닥 물기 밟고 지나가면 신발도 젖고

근데 갑자기 금마가 시스템에서 자빠진거임

그리고 시스템에 다리 사이로 자빠져서 부1랄 찍어버린거임 ㅋㅋㅋㅋ

(쉽게 생각해서 철봉 위에 서 있다가 미끌,

떨어지면서 철봉에다가 부1랄 찍어버린 상황)

근데 원래 사람이 진짜 존나 아프면 소리 못내고

몸 존나 베베꼬면서 막 고통만 느끼잖아

그색 자빠지고 사람들 달려와서 막 챙기는데

한 10초동안 끅끅 대더니 갑자기 울부짖으면서

사람들 다 있는대서 “아 ㅆ1벌!!!! 부1랄 아 부1랄!” 이러더라

근데 금마 한국말 못하는 중국인이였음

아무리 외노자라도 급소 박았을땐

국적불문 다 부1랄이라는 단어를 쓰는듯

존나 슬프지만 갑자기 기억 나서 쓴다..

의외로 노가다판은 미친 사람이 많았음.

자기집 키우는 개 집 만들어줄려고 목재 훔쳐가는 사람도 있었고

고물상에 팔려고 타이 같은거나

철근 쪼가리 가방에 몰래 담아가는 사람도 있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