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즈음 근무하다
현자타임 오고 회사 때려치게 됨.
하소연 할 사람이 없어서
여기다 썰 풀고 담배나 피러 간다..
니들은 절대 군대문화가 뿌리박힌 회사
절대 가지마라.
군사정권 때 만들어진 회사라
이상한 군대+꼰대+서열문화
엄청나게 좋아하는 회사.
직영은 그런게 좀 나아졌다 하지만
내가 다니던 좃소하청따리 회사는 그런게 없음.
1.근무시작 전 30분 안에 안오면 지각
예를 들어 08시 근무 시작이면
07시 20분까지는 도착해서
미팅실에 집합해서 대기해야 하는데
남들보다 늦은 시각에 도착하면
눈총 세례 받고 지각했다고 시말서 작성.
2.근무 땡 마치고 정각에 퇴근하면 욕쳐먹음.
예를 들어 17시 퇴근인데
17시 정각에 출입문 쳐 나가면
남들보다 빨리 퇴근했다고 전화로 지1랄을 함.
멀리서 근무하는 회사 내 다른 공정 사람들은
늦게 나갈 수 밖에 없는 상황인데
막내인 너깟놈이 일찍 나가면 어떡하냐
지1랄 전화 15분 동안 쳐듣고
전화기 던져보기는 처음
‘니 짬에 그게 할짓이냐? 생각 좀 하고 다녀라.
회사가 장난같냐?’
3.회사 내 댓글남기기 문화
안건사항이나 윗대가리들이 작성해놓으면
그 게시물에 들어가서
하나하나 정성스럽게 댓글을 남겨야함.
달마다 댓글 체크하는 당번들이
엑셀파일로 정리해서
누가 댓글 달았고 안 달았는지 확인.
(승진에 영향을 미침)
4.도시락 짬통
공장이 엄청나게 크다보니
식사는 도시락으로 해결하는데
가끔 내가 도시락 안 시켰을 때도
막내라는 이유로 남들 다 쳐먹고 음식물 흘린것들
열심히 치우고 밖에 내놓는 일까지 해야함.
5.내리갈굼
이건 뭐 다른 회사들도 이럴 수 있겠지만
내가 잘못한 일이면 나에게 쿠사리를 먹여야지
왜 사수를 존나게 갈구는지 알 수 없는 좃같은 문화.
6.거지 같은 회식
첫 회식때 무한리필 고기집 가서는
남정네 15명이서 고기 쳐먹는 꼬라지 보고 있었더니
현자타임 되게 쎄게 오더라.
반찬은 셀프여서 막내들은 반찬 나르고 고기나르고
‘야 회식비 얼마 안나왔네?’
라는 말에 정말이지 정신줄 놓을뻔.
이전 회사에서는
‘회식은 말이야. 회사의 얼굴이야
좋은 음식점 예약해서 맛있는 음식 먹고
매너있게 나와야 회사의 기강이 사는법이야’
라는 말이 갑자기 떠오르더니 눈물나올거 같더라..
7.정치강요
일전에 위안부 할머니들 등쳐먹은 윤미향 사건때
네이버 뉴스로 전문 읽던 중
부팀장이 와서는
‘야 네이버뉴스를 왜봐’
-네??
‘다음뉴스를 봐야지 네이버뉴스를 보고 앉았냐..
가짜뉴스 언제까지 볼래??’
- 아……어.. 음
‘그리고 돈이 필요하니까 썼겠지 허튼곳에 썼겠냐’
그대로 휴대폰 엎어놓고 눈뜬 채로 명상함.
7.점심시간이 없음
중장비 운전직인데 총 12대 중
4대 정도는 쉬는시간이 없을 정도로
바쁘게 움직여서
밥먹고 바로 올라가는 병1신같은 시스템임.
일전에 밥먹고 이닦고
30분 정도 걸려서 장비 올라탔더만
‘야 뭐하는데 이렇게 늦게 올라가 빨리 작업해달라잖아’
무전기로 그 소리듣고
무전 발신기 벽에다 던져버림.
8.휴식할때 휴대폰 금지, 눈감고 휴식 금지
정비때 할짓 없어서 대기실에 앉아
회사 동생이랑 폰겜이나 하려던 차에
‘야. 게임할거면 집에가서 해’
라고 하는데 대꾸하기도 싫고 좃같아서
그대로 휴대폰 엎어두고
눈이 피로해서 눈감고 앉아있었더니
‘지금 자냐? 니가 일하러 왔지 잠자러왔어?’
시ㅣㅣㅣㅣ발~~
장비 올라가서 쉬려하면
‘니 짬에 장비 올라가서 쉬려고 하냐?
정신 좀 차리자 제발. 왜그냐?’
씨ㅣㅣㅣㅣㅣㅣㅣㅣ빨~~
+추가썰
같은 부서에 바이크 타는 사람 있어서
친해지게 됐는데 (A라고 칭하겠음)
사람을 알아가면 알아갈수록
가오가 육체를 지배한 사람이었음.
상호간 존중이란게 없는 사람이었는데
자기보다 어린 동생들한테는 막대하고 짬때리고
위에 선임들한테는 별말 못하는 사람
강약약강 그자체.
바이크 경력이 어쨌니 저쨌니
자기는 이렇게 타고 코너를 공략하니 하는데
동네바닥이 좁아서
아는 동생한테 물어봤더니
직빨도 제대로 못따라오는 사람이었음..
그러다 추석연휴기간에
쉬는날이 길게 잡혀서는
연차쓰고 3박4일로 속초를 같이 가자는거임.
핑계대고 미루고 미룰까 싶었지만
같은 부서에서 근무하는 이상
피할 수 없다는 생각에 못이겨서 가게 됨.
출발 전날
‘야. 만약에 사고나면 우리 모르는 사이인거다’
(어..? 뭐라고?)
‘회사 안에서 알면 좃같으니까
사고나면 모르는 사람인척 하자고’
(이야.. 이런 씨뻘럼이 존재하는구나..)
싶었음.
이래저래 루트 짜고
관광지 아는곳, 숙소, 먹을곳 등등 찾아서는
설명하고 가게 되었는데
진짜.. 힘들더라..
온갖 짐 내 삼박스에 실어서
무게는 무게대로 나가는데
그래 저정도는 그렇다 쳐.
어째 미들급 타면서 제대로 쫓아오지도 못함.
완만한 코너에서도 못 쫓아옴.
뒤에 오는지 자빠졌는지 확인하느라
목이 진짜 아펐었는데
이래저래 속초 찍고 내려오는길에
이전에 다니던 회사 형 B랑
합천모토라드에서 접선하기로 해서
속초-태백-합천
가서 B 접선 후
같이 남쪽으로 내려가는 루트였음.
(B는 경기도 수원에서 출발해서 합천오는 거였음)
태백에서 합천가는데
대략 4시간정도 꽤나 걸리더라.
도착했는데
B형이 조금 늦게 도착할 것 같다고 해서
A한테 얘기하니까 갑자기 정색빨면서
‘아 씨1발. 야. 걔 언제온다는데? 장난치냐?’
여기서 이성의 끈 놓기 직전까지 감.
A랑 B는 일면식조차 없는데
친한 지인인 B를
걔라고 부르면서 칭하는게 존1나 짜증났음
-커피 마시면서 조금 기다리죠..^^..
‘야 커피 몇시간동안 먹을거냐?’
-한시간 정도면 괜찮지 않을까요?
‘아 그러니까 얘는 언제오는데
시1발 아 존나 짜증나네’
- …….금방 오지 않을까요..^^
‘빨리 전화해봐’
-운전중이라 못 받는거 같은데요
커피 마시면서 기다리죠..
‘아니 시1발 시간 맞춰서 와야지 뭐하는거냐고 지금’
…..
안경 부러져서 도수 선글라스 끼고 있었는데
안경 벗고
-짐 꺼내드릴테니까 급하시면 먼저 출발하세요.
‘뭐?? 야 씨1발 장난치냐? 같이 왔으면 같이가야지’
-아니 지금 존나게 급한거 같은데
먼저 가시라고요.
‘아.. 이새끼 존나 어이없네’
-한마디만 더 하면 좋게 안 넘어갈겁니다.
저 지금 장난아니니까 먼저 출발하십쇼.
뭔 진짜 이런 얼척없는 경우는 처음 봤어서
진짜 존나게 열받기는 처음이었음.
결국 B형 도착할때까지 있다가 커피 마시고
A가 했던말 그 자리에서 꺼내고
쫑내버릴까 싶었는데
회사 다니는동안 피곤할거같아서
걍 무마하고 끝냄.
‘너 집 도착해서 할거 없지?
내 짐 우리집에 내려주고 가라’
(…..아…………………..)
‘아 아니다 분기점에서 짐 내려주고 가라’
(그래.. 그래야지….)
진짜.. 힘들더라……
그 뒤로 진짜 사람으로 보이질 않아서
가면쓰고 회사 생활함..
마무리 멘트는 역시..
“니들은. 좃소. 가지마라.”
이건 꼰대 회사 탈출 후
첨으로 바이크 프로필사진으로 바꿨음..